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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 2023년 9월 26일 (향년 55세)
1. 개요
대한민국의 택시기사이자 노동운동가. 택시 업체 대표의 부조리와 폭력을 알리려 스스로 분신했다.2. 생애
2008년 1월 5일 택시 자격증을 취득하여 택시 운전을 하게 되었다.이후 방영환은 2012년 4월 1일에 동훈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주호교통에 입사하여 2개월 동안 도급으로 일을 했고, 6월 1일부터 정식으로 입사하여 5년 동안 일했는데, 이 과정에서 휴게실과 샤워실 같은 기초적인 편의시설도 제공되지 않는 점을 회사에 지적하다 동훈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중 하나인 해성운수로 이적되었다.
해성운수는 택시 기사들을 도급 방식이나 기간제 노동자 방식으로 채용하면서[1]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에 급급했고 이에 저항하는 기사들을 도급 해지 방식으로 해고시켰다. 이 시점부터 민주노총 등 노동조합에 대해서 모르던 방영환이 점차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알게 되고 조합을 건설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측은 노조 건설을 알게 되자 7년 간 야간 근무만 했던 방영환 노동자를 주, 야간으로 승무 변경했다. 또한 기존의 최신 차량 대신 폐차 직전인 차량으로 교체하여 배차했다. 승객이 뒤 좌석에 구토를 한 차량을 세차도 하지 않고 다시 배차하고, 30도가 넘는 한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 난 차량을 끌고 나가라고 강요하는 등의 부조리를 서슴치 않았다.
몇 차례 부당해고 이후, 법원의 판결으로 복직되었으나, 회사의 부조리와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해성운수 대표 J모 씨는 이후 이러한 부조리를 알리려 1인 시위를 하던 방영환 노동자를 수 차례 폭행하고 욕설과, 위협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사측이 “방영환 노동자가 배차 부장을 폭행했다.”고 허위 조작하여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부당해고 행정소송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수차례 폭행 사실과 부조리 문제, 불법 상납금제도에 대한 진정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음에도 아무런 답변이 없자 결국 방영환 노동자는 스스로의 몸을 불살라 택시 기사들의 아픔을 사회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2023년 9월 26일 그는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 앞에서 "택시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 택시월급제 시행하라"라는 짧은 외침을 남기고 스스로 분신하여 생을 마감했다.
서울시는 고인의 분신 항거 이후에서야 고인의 진정서를 접수했고 동훈그룹 내의 전액관리제 위반 사항과 부조리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1] 2020년부터 택시 회사에 대한 전액관리제, 2021년부터는 서울시부터 택시월급제가 시행되고 있었지만 여러 회사들이 이익 갈취를 위해 택시기사들을 계속 도급방식으로 고용했다. 택시비도 오르고 택시 기사들의 임금도 줄어드는 악질적인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