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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17:06:15

방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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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方舟)
장르 일본 추리소설
쪽 수 356쪽
저자 유키 하루오
옮긴이 김은모
출판사 블루홀6
ISBN 9791189571894
최초 발행 2022년 9월 8일
국내 출간일 2023년 2월 20일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5. 만화판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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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구약성서 창세기 제6장 17절, 18절

2019년에 데뷔한 신인 작가 유키 하루오의 일본 장편 추리소설이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나가노의 한 별장에 유야와 6명이 놀러갔다. 유야는 자신이 전에 갔었던 신기한 지하건축물이 떠올라 동아리 식구들과 같이 가자고 하였고 지하건축물을 향하여 떠나였다. 그리고 길을 잃었다. 날이 저물무렵 유야는 지하건축물로 가던 나무다리를 마주 하였고 마침내 '방주'라는 이름의 지하건축물을 찾았다. 이후 버섯을 따러 왔다가 길을 잃은 야자키 가족과 함께, 해가 져서 지하건축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여기에서 나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 스포일러 #===
파일:방주 단면도.jpg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의 한 유저가 그린 단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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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잠든 사이 지진이 일어나 출입구에 있던 바위가 움직여 철문이 막혀버린다. 빠져나갈 방법은 지하 3층을 거쳐 비상구로 나가거나, 닻감개를 돌려 철문을 막은 바위를 떨어트리는 것 뿐. 그러나 지하 3층은 천장까지 지하수가 유입되어 물이 찬데다가 애초에 지진으로 비상구 뚜껑이 파묻혀 나갈 수 없었고 (방주 내 CCTV 모니터로 확인), 닻감개를 돌리면 떨어진 바위가 지하 2층 철문을 막아 닻감개를 돌린 사람이 고립된다. 게다가 지진으로 나무다리와 산길이 무너졌을 테고, 깊은 산속이라 전파도 잡히지 않아 구조대를 부를 수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지하수가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다. 즉, 누군가 한 사람이 희생하지 않으면 아무도 방주를 나갈 수 없는 상황. 일주일이 지나면 지하 2층이 물에 잠겨 닻감개를 돌릴 수가 없고 마침 그때 발전기 연료도 다 떨어져 전기도 끊기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희생할 사람을 정해야만 했다.

일단 누가 희생할진 나중에 정하기로 하고 일행은 바위를 막고 있는 철근을 제거하기 위해 육각 렌치를 찾아 흩어진다. 이후 니시무라 유야가 로프로 목이 졸려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일행은 충격을 받지만 다들 자기가 희생하고 싶지는 않단 마음에 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희생시켜 빠져나가기로 결정한다. 범인이라고 밝혀지면 죽게 되니 범인도 얌전히 있을 거라 다들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살인은 계속 이어진다.

마침내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3명이 살해당한 상황에서 시노다 쇼타로가 자신의 추리를 공개한다.

따라서 범인은 절연 테이프의 존재를 몰랐으며, 스마트폰이 방수가 되지 않는 이토야마 마이였다! 이미 죽은 사야카의 가슴을 칼로 찌르고 그걸 숨긴 이유는, 자기 남편 류헤이의 방에 갖다놓고 누명을 씌우기 위해서. 쇼타로의 추리에 마이는 순순히 범행을 인정하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 닻감개를 돌린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간 마이는 고시노 슈이치에게 무전기 어플(통화권 밖에서도 가까이 있으면 전화를 할 수 있는 어플로, 다들 예전에 삭제해서 슈이치와 마이만 가지고 있었다)로 전화를 걸어, 쇼타로의 추리는 다 맞았지만 자신의 범행 동기를 틀렸다면서 이윽고 충격적인 사실을 전달한다.

쇼타로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마이에게는 유야를 죽여야 했던 동기가 있었다. 마이는 자신이 방주에 갇혔고, 살아나가기 위해선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출입구 CCTV와 비상구 CCTV 모니터의 케이블을 바꿨다. 즉, 파묻힌 비상구는 사실 출입구였다. 마이의 목적은 지하 3층을 통해 유일한 탈출로인 비상구로 가는 것. 이전에 방주에 와봤던 유야는 모니터가 바뀐 걸 눈치챌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살해했다.

애초에 살인을 저지른 근본적인 이유는 범인으로 몰리기 위해서였다. 마이가 떠올린 의심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지하 3층으로 가는 방법은 바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닻감개를 돌리는 역할을 맡는 것. 잠수 장비가 부족해서 대부분이 방주 안에 갇힌 채 죽고 말 운명이기 때문에, 어차피 죽을 사람을 조금 먼저 죽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인의 죄책감도 덜 수 있었다. 게다가 제비뽑기로 희생할 사람을 정하게 되면 자신이 확실히 지하 3층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모두의 비난이 집중되어 닻감개를 돌리러 가게 될 살인범이라는 역할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다. 처음부터 자진해서 닻감개를 돌리겠다고 하지 않은 이유는 하네스를 만들 시간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사야카의 경우, 스마트폰 속 단서 때문에 죽인 건 맞지만 사야카가 찍은 사진 때문이 아니었다. 설령 마이가 가져온 로프가 찍혔어도 다른 사람이 몰래 와서 가져갈 수도 있으니 확실한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진짜 이유는 예전에 유야가 사야카에게 보내준 방주 사진 중 모니터 사진이 있을 지도 몰랐기 때문.

사야카를 찌른 칼을 숨긴 이유는 남편 류헤이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끝까지 범인이 밝혀지지 않아 제비뽑기 등으로 희생자를 정하는 걸 막기 위해 자백할 때 증거로 제시할 용도였다. 고타로를 죽인 것도 들켜서가 아니라 자기가 쓸 산소통을 다 써버릴까봐였다.

슈이치에게 모든 진실을 알려준 마이는 남편과 싸운 자신에게 잘해준 슈이치도 함께 탈출하기 위해, 산소통을 맬 하네스를 두 개 만들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만약 슈이치가 끝까지 함께해줬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끝나버린 상황. 마이는 작별인사를 남기고 전화를 끝낸다.
그때 아무 조짐도 없이 시야가 깜깜해졌다.
제한 시간이 끝났다. 발전기가 가동을 멈췄다.
얼마 후. 다섯 명의 절망 어린 절규가 어렴풋이 들렸다.[1]
방주, 351p.

4. 평가

작가의 3번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완성도로 절찬리에 호평을 받고 있다. 등장인물, 서사, 문장력 등 소설적인 부분은 빈약하지만 진범의 동기와 매우 충격적인 반전 플롯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5. 만화판

일본 웹코믹 사이트 간간 온라인에서 2023년 9월 7일부터 만화판을 연재하고 있다. 悠木星人 작화, 木場健介 구성.

만화판 제목은 《방주 ~죽어야 할 자는 누구인가?~》이다. #

6. 여담

2023년, 십계명를 소재로 한 작가의 신작 십계(十戒)가 출간됐다. 24년 7월 중에 한국에 출간될 예정이다.

[1] 범인인 마이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