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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胎兒 / Fetus태아는 수정된 이후 분만하기 전까지 모체의 자궁 내에서 자라는 포유류의 새끼를 이르는 말이다.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발달 단계에 따라 세분하면, 신체조직의 분화가 시작되기 전 상태의 세포인 '배'/신체조직의 발생이 시작된 '배아'(embryo)/신체조직이 성장하는 '태아'의 세 단계로 나뉜다.
본 문서에서는 사람의 태아를 기준으로 주로 설명한다. 태아기는 인간 발달의 첫 단계이다.
2. 발전
태아학(fetology)의 경우,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인 학문이나 특히 선천적인 질병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래는 기본적인 태아의 발전을 서술한다.
링크
2.1. 1주일간
postconception이때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바로 자궁내로 배반포(blastocyst)의 착상(implantation)이다. 우선,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fertilization)이 난관(oviduct)의 원위부(distal part)에서 발생하게 된다.
그 후 수정 1주일간은 2가지의 시기로 나누어 진다.
- 수란관내(intratubal) 시기는 수정된 후 3-4일 동안을 의미하게 되는데, 이때 수정된 정자와 난자가 2-4-8 세포 분열을 겪게 된다.
- 자궁내(intrauterine) 시기는 세포분열을 겪은 상실포배(morula)가 자궁으로 전입한 시기를 의미한다. 그 후 수정체는 좀 더 복잡한 분열을 겪은 후 배반포(blastocyst)가 되어 난관에 착상을 하게 된다.
- 이때, 상실포배가 분열을 하면서 겉의 부분은 태반(placenta)을 만드는 영양아층(trophoblast)이 되고, 나머지 안의 부분이 태아로 발전하게 된다.
2.2. 2주일
수정체가 이 시기에 두겹배아원반(bilaminar germ disc)으로 발전해서 외배반(epiblast)과 내배반(hypoblast)으로 분열하게 된다. 또한 영양아층에서 hcg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때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 이 호르몬의 유무를 통해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2.3. 3주일
이 시기 초기에 수정체가 세겹배아원반(trilaminar germ disk)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때 외배엽(ectoderm)은 이 시기부터 뇌, 눈, 귀, 척추, 말초신경 등의 신경계와 피부계 및 손톱, 발톱, 털 등으로 분열하게 되며, 중배엽(mesoderm)은 이 시기부터 근육, 연골, 심장혈관계 및 생식기기관 등을 이루기 시작하게되며, 내배엽(endoderm)은 이 시기에 위장관 및 호흡기관을 이루기 시작하게 된다.2.4. 4주일 ~ 8주일
신체에 중요한 장기(organ)들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시기이다. 특히 이때 임산부가 기형발생물질(teratogenic)에 노출될 경우 배아에게 심각한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이 시기쯤에 임산부의 입덧이 시작된다.3. 성장과정
임산부의 임신 증상 관련한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고.3.1. 1개월
자궁의 크기는 달걀 크기 정도이고 배아의 키는 1cm, 몸무게는 약 1g 정도이다. 보통 임산부는 이 시기에는 임신을 잘 느끼지 못하기에 임신을 알지는 못하나 미열이 나거나 한기가 느껴지고, 변비가 생기거나 자궁 내막이 부드럽고 두터워진다.
배아는 수정란이 자궁 내에 착상해서 임신이 성립되는 시기이기도 하며, 수정란은 세포분열을 일으켜 신경계, 순환계, 순환계로 나뉘어 발달하게 된다. 사람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으며, 아가미궁과 꼬리가 있는 등 물고기와 비슷한 원시 생명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1] 이 시기에는 약물이나 X선 촬영은 월경 후 배란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부터 배아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소리를 듣는다면 임산부 입장에서 뱃속에 생명을 품고있다는 느낌을 처음 받을 수도 있다.
3.2. 2개월
자궁 크기는 레몬 크기 정도로 커지며 배아의 키는 2cm, 몸무게는 4g 정도이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임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고온이 지속되고 유두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입덧이 이때 시작되며 특히 아침에 심해지고, 본격적으로 유산의 위험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소변 횟수가 많아지고,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배아의 경우 뇌와 신경세포의 80%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깊숙이 자리잡게 되며, 태반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식습관을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아직까지 배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으므로 지나치게 식생활을 신경쓸 필요는 없다. 다만 과식은 금물이다. X선 촬영 역시 조심해야 한다.
3.3. 3개월
자궁의 크기는 주먹만한 크기로 커지며 태아의 키는 9cm, 몸무게는 20g 정도이다. 가장 입덧이 심한 시기이며, 점액성분의 질 분비물이 늘어난다. 또한 대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변비나 설사가 생길 확률도 높다.태아는 이때부터 신체 크기가 4배 정도로 커지며 피부에 솜털이 생기고 심음이 들을 수 있게 된다. 얼굴 모습이 자리잡기 시작하며, 손가락과 발가락도 생긴다. 그리고 예전처럼 원시 생명체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의 모습을 띠게 된다.
빠르면 10주 보통 12주~18주부터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시기는 아직 태반이 완성되기 전이라 태아가 불안정해 임산부가 피로를 누적하거나 과격한 운동은 삼가야 하며, 유산의 위험성이 높은 시기이므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 두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너무 심하면 의사와 의논할 것.
추가로 태아의 성기가 만들어지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태아의 생식기 기관 발전문단을 참고.
3.4. 4개월
자궁의 크기는 어린아이 머리만한 크기로 커지며 키는 16~18cm, 몸무게는 110g 정도 된다. 자궁이 만져지기 시작하며, 입덧이 거의 없어지고[2] 활력적으로 변한다. 태반이 완성되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며, 차가웠던 손과 발이 따뜻한 상태가 된다.태아의 태반은 완전히 완성되며, 이때부터 성별이 구분되기 시작한다. 순환기 계통의 발달은 이때 모두 완성된다.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또한 이 시기부터 태반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기 시작한다. 체내에 혈액이 흐르면서 각 기관 형성이 완성된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입맛이 당기는 시기이나 먹어도 상관없으나 양보단 질을 중요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역시 지나친 건 금물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3.5. 5개월
자궁의 크기는 어른의 머리 크기로 커지며 키는 약 20cm~ 25cm, 몸무게는 300g 정도 된다. 이때부터 예전의 불편함은 사라지고 편안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랫배가 커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유즙이 분비되기도 한다.'발로 찬다'고 표현되는, 태동은 보통 18주 정도부터 느껴지며, 늦어도 20주부터는 느낄 수 있다. 태동이 느껴지면서 엄마와 일종의 '교감'이 가능해지는 시기. 이 시기의 태아가 소리나 압력에 반응하기는 하지만, 모체를 인식할 가능성은 없다. 고로 엄밀히 말해 교감이라고까지 하긴 어렵지만, 이와 상관 없이, 임산부 입장에서 태아에 대한 감정이 더욱 애틋해지는 시기가 된다. 태동은 보통 첫 임신인 경우보다 경산부에서 일찍 느껴지기 시작하며, 날씬한 임산부일수록 더욱 예민하게 느껴진다.
태아는 몸이 완전히 자라나고 4등신으로 균형잡힌 체형이 된다. 망막이 이때 형성되며, 피하지방이 붙고 골격과 근육이 만들어진다. 이때부터 밖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데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듣는다. 시끄러운 소리와 조용한 소리를 구분하게 된다.
철분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고, 체중조절을 해야 할 시기이다.
3.6. 6개월
자궁의 크기는 20cm~ 24cm, 태아의 키는 28cm~ 30cm, 몸무게는 약 650g이다. 배가 눈에 띄게 부르기 시작하며 유방도 발달해서 사람들이 흔히 아는 임산부 체형이 된다. 체중이 많이 늘기 때문에 하반신이 피로해지며 정맥류가 생기기 쉽다.태아의 경우 양수의 양이 늘어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피지선에서 태아를 덮는 크림인 태지가 분비되기 시작하고 골격과 관절이 확실히 발달한다. 태동이 점점 증가하며, 청력이 좋아져 자궁 밖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변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그리고 충치치료는 분만 중에는 태아에게 좋지 않으니 이 시기에 가급적 끝내는 것이 좋다. 또한 태동이 들리지 않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현대의 의료기술로는 임신 22주 이전에 모체와 분리된 태아를 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임신 23주 태아부터는 질환이나 사고로 불가피하게 모체로부터 분리되었어도 소생을 시도한다. 임신 23주 이후의 태아는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을 때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것.[3]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생존 가능한 태아의 주수는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주 이후의 태아에게는 생존을 위한 치료가 고려된다는 사실을 달리 생각하자면, 임신 23주 이후의 낙태는 모체와 분리되어도 생존이 가능할 수도 있는 태아에게 그 생존 가능성을 제거하는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임신 23주 이후부터의 낙태는 일종의 살인과 관련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4]
3.7. 7개월
자궁의 크기는 24cm~ 28cm, 키는 약 35cm, 몸무게는 약 1kg이다. 배가 커지면서 몸이나 허리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고, 태동이 증가하며 무거운 배 때문에 다리가 저리거나 붓기도 한다. 붉은 보라빛[5] 임신선이 생기기도 한다. 상체를 뒤로 젖히기 때문에 요통의 원인이 된다.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횟수가 늘어나며, 갈비뼈에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다.태아의 경우 뇌가 발달해서 몸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고 청각이 발달해서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피하지방이 부족해 얼굴에 주름이 많다. 또한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폐가 발달하여 호흡을 하기 위한 연습을 시작하고, 피부는 붉은 빛을 띄며 투명해진다. 손가락을 빨기도 한다.
일단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은 조산. 이 시기는 임신 25주~ 28주 사이에 접어드는데, 임신 25~26주에는 조산할 경우 태아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생후 28주가 넘어가면서 태아에게 심각한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종합병원의 신생아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생존을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단, 이 시기 때 태어나거나 태어났다고 의심되는 아기를 칠삭둥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임신중독증을 조심해야 하며,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3.8. 8개월
자궁의 크기는 26~30cm, 키는 약 40cm, 몸무게는 약 1.5kg 정도 된다. 커진 자궁 때문에 요통, 정맥류, 부종, 치질 등의 질환이 잘 생긴다. 배와 유방이 점점 커지면서 단단해지고, 외음부와 유두의 색이 짙어져간다.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의사와 상담할 것.태아는 이때부터 눈을 뜰 수 있게 되고 초점을 맞추는 연습을 한다. 신경계가 발달하고, 피하지방이 늘어나며 피부주름이 펴진다. 눈동자가 형성된다. 호흡할 준비를 하며 분만을 대비하여 머리를 골반 아래로 향하는 자세를 취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임신중독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산전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한 넘어지거나 배를 심하게 부딪힐 경우 태반 조기박리나 심하면 조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부터 조산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주는 것도 좋다.
과거에는 의료법 20조에 따라 산부인과 의사는 임산부에게 태아의 성별을 32주부터 알려줄 수 있었다. 남아 선호 사상이 존재하던 시절, 딸임을 알려줄 경우 불법낙태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제정된 법이지만 202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판결해 효력을 상실하게 되었다.[6]
3.9. 9개월 ~ 10개월
자궁의 크기는 27~32cm 정도이며 태아의 키는 45~46cm, 몸무게는 2.3kg~ 2.6kg 정도 된다. 이 시기부터 신생아의 모습을 갖추게 되며, 사실상 태어난 아기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된다. 손톱과 발톱이 자라거나 포동포동해지면서 아기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또한 이 시기부터는 엄마, 아빠의 소리뿐만 아니라 외부의 모든 소리에 대부분 반응하게 된다. 태아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 머리를 아래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의 모습은 임신 9개월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 시기에는 시력, 청력, 신체 구조 모두 살아있는 사람과 같게 되며, 이렇게 1달을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3.9.1. 생식기 기관 발전
워낙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따로 서술한다.기본적으로 모든 태아는 중간콩팥곁관(paramesonephric), 혹은 뭘러관(Mullerian duct)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여자의 내생식기 기관(internal)의 원시세포로 이루어진 관으로, Y 염색체를 가진 남자 태아의 고환(testes) 세포 중 하나인 세르톨리(Sertoli) 세포로인해 생성되는 MIF라는 호르몬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호르몬에 노출되지 않을 경우 여자장기인 나팔관(fallopian tube), 자궁(uterus), 자궁경부(cervix) 및 질의 근위부(proximal vagina)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방금 서술하였듯, Y 염색체에서 MIF라는 호르몬을 생성하게 되는데, 뭘러관이 이 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이 기관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involute).
- 또한 여자의 외생식기(external) 기관인 음순(labia)과 클리토리스(clitoris) 및 질의 원위부(distal vagina) 역시 아무런 호르몬에 노출되지 않을 경우, 기본으로 생성된다.
남자 생식기 기관을 담당하는 중신관(menonephric) 혹은 울프관(Wolffian duct) 역시 모든 태아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관은, 위의 뭘러관과는 다르게, 고환 세포 중 하나인 레이디히(Leydig) 세포로 인해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에 노출될 때만, 남자 생식기 장기인 정관(vas deferens), 정낭(seminal vesicle) 및 부고환(epididymis)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자의 경우, 고환이 없기 때문에 남자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이 기관이 퇴화하게 되는 것. 또한 남자 태아에게서 정상적인 고환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하나, 이 호르몬을 감지하는 수용체(receptors)에 장애가 발생하게 될 경우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이 발생해 울프관이 퇴화하고 뭘러관이 발달하게 되면서, 염색체상 XY의 남자나, 여자의 내생식기 기관을 가지게 된다.
- 또한 남자의 외생식기(externa) 기관인 음낭(scrotum)과 음경(penis) 역시 DHT라는 남자 호르몬에 노출되었을 때만 발전하게 된다.
4. 참고사항
- 발생학
- 뇌의 성별 고정(androgen brain imprinting): 태아 시기에 남성 호르몬(androgen)에 노출됨으로써 뇌의 성별(sex)이 남성으로 각인(imprinting)된다. 자세한 건 뇌성(brain sex) 문서 참조.
- 민법상 태아에 관한 사항은 태아의 권리능력을 참고.
- 질병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참고
5. 기타
태내기억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5~6세 이하의 유아 중 10명 중에 3명(30%)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의 기억을 자세하게 묘사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임신 초기(1~3개월)부터 해마가 발달해 임산부의 감정을 읽고 임신 후기(8~10개월) 때 단기 기억이 생긴다고 한다. 기사, 기사 2, 링크. 이 때문에 분만할 때를 상세하게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한때 태교가 비과학적인 미신이라고 치부되었으나 태내환경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 아이들은 4살 이후 유아기 기억상실로 이때까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도 잠재된 기억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6. 동음이의어
- 중국 전국시대 검 泰阿
진정왕(晉鄭王)(실제로 있던 왕은 아니다.)이 초나라에게서 용연, 태아, 공포 등을 요구했다가 초나라에서 응하지 않자 초나라의 성을 3년간 포위했는데, 초왕이 태아검을 들고 직접 지휘하자 진나라의 군사들이 미혹되어 피를 흘리면서 달아나고 맹수들이 달려와 구경했다. 또 강물이 돌던 구비가 꺾이고 진정왕의 머리카락이 모두 희어졌다고 한다.
전국책에 따르면 기원전 333년에 여섯 국가가 연합해 진나라를 물리치려는 합종책을 구사하기 위해 여섯 국가를 돌아다녔는데, 소진이 한나라로 가서 계구우후의 비유를 통해 한소후를 설득할 때 여러 명검들과 함께 거론되면서 뭍에서는 소와 말을 베고 물 위에서는 기러기를 베고 전장에서 적을 만나면 목을 베고 갑옷과 방패, 투구, 철막 등을 끊었다고 했다.
진나라의 관리들은 진왕 정에게 축객령을 권해 외국인들을 모조리 쫓아내자 이사가 간축객서를 올리면서 그 글에 태아가 여러 보물들과 함께 언급되는데, 태아와 다른 보물들과 함께 언급된 후에 이런 보물들은 진나라에서 나지 않는데도 폐하께서 어찌하여 즐기고 계시냐는 문장에서 나왔다.
진나라가 망한 후에 항우가 용연과 함께 가지고 있던 세 자루의 검 중 하나였으며, 서진 때 이르러 사마염이 즉위하자 하늘의 두성과 우성의 사이에서 보랏빛 기운이 자주 나타나고 장화가 뇌환을 통해 이 현상이 보검의 빛줄기라는 것과 그 위치를 알아냈다.
그 위치에 해당한 곳에 해당하는 풍성의 현령으로 뇌환이 천거되었고 현령으로 부임한 뇌환은 보검의 행방을 찾다가 감옥의 지하에서 용연과 함께 발굴했다.
이후 태아는 왕권을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홍인한이 영조의 뜻을 거슬러 세손의 대리청정을 도를 넘게 막으려하자 서명선이 이를 저격하는 그 유명한 상소를 올리자, 그제서야 홍인한 등의 만행을 알게된 영조가 분노를 표출하면서 꺼낸 말 중에 "내가 비록 노쇠했으나 태아검이 손에 있으니 어찌 이런 무리들의 제재를 받겠는가?"라고 호령한 예가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한자로 泰阿 대신 太阿라고만 쓴다. 고사성어 도지태아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수호전에서는 고렴이 사용하는 무기로 등장한다.
화산전생에서는 주인공이 흉마의 무덤에서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