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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2 01:58:12

배준식/선수 경력/2016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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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식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5 시즌 2016 시즌 2017 시즌

1.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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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스프링 시즌에는 고통받는 중이다. 마린의 이적, 메타 변화로 인한 정글의 부진 등으로 팀 전체가 휘청이고 있는 와중에 혼자서 다른 네 명 클래스를 다 끌어모은 듯한 캐리를 계속 시전하고 있다. 첫 번째 패배였던 진에어 전에서는 루윤발을 시전하며 혼자 1세트를 뒤집을 뻔했지만 석패했고, 삼성을 상대로도 페이커가 망한 상태에서 루시안으로 팀을 캐리해 승리했다.

그리고 그 눈물겨운 버스 운행은 ROX 타이거즈 전에서 절정을 찍는데, SKT는 3억제기가 밀렸고 타이거즈는 미드 1차도 밀리지 않은 상황에서 극후반 블루 이즈리얼로 정신 나간 캐리를 시전, 쿼드라 킬을 두 번이나 시전하면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역사상 최강의 원딜러가 아닌가 하는 클템의 평은 덤.[1]그러나 다음 두 경기는 블루 이즈가 힘을 쓸 수 있는 후반까지 가지도 못하고 팀이 터져서 완패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엠파이어전에서 마저도 SKT는 빌빌거리며 3세트까지 갔는데, 5용을 두 번이나 허용하고도 SKT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뱅의 칼리스타였다. 즉발 CC가 없던 엠파이어는 앞점프까지 하면서 광역 폭딜을 넣는 칼리스타를 막을 방도가 없었고, SKT가 간신히 5할 승률을 넘는 것에 기여했다. 여러모로 초장부터 고통 받는 시즌이라, 이대로 가다간 뱅 커리어 처음으로 영고라인에 등극할 가능성이 생겼...으나

2라운드가 시작하고 IEM을 기점으로 블랭크가 각성하며 페이커와 듀크의 폼도 안정을 찾으며 SKT가 성큼성큼 3위로 올라왔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연속으로 시비르를 픽하면서 4세트 동안 좋은 활약을 보였고, 무난히 진에어를 3:1로 이겨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그 곳에서 KT를 3:0으로 누르며 더 이상의 고통 없이 묵묵히 제 할 일 다 하는 것만으로 결승까지 쾌속 진격했다.

4월 23일, 락스 타이거즈와의 결승전에서 3승 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속적으로 비교되었던 프레이로부터 판정승을 거둘 만큼 뛰어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줘 더욱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결승전 2세트에서 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즈리얼을 프레이가 꺼내들어 하드 캐리하자 3세트에서 반대로 자신이 이즈리얼을 꺼내들어 쿼드라 킬을 하며 더욱 엄청난 하드 캐리로 화답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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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세트에서 혼자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쿠로의 리산드라에게 비전 이동을 쓰면서 딜을 넣으려다 자신의 바로 앞에 프레이의 트위치가 은신을 풀고 나타나자 곧바로 타겟을 바꿔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풀 딜을 넣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방송에서 밝히길, 트위치가 은신을 쓰고 올 것을 알고 있어서 보이자마자 앞비전을 했다고.

2. IEM Season Ⅹ - World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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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기 대신 블랭크가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한다. 블랭크의 경험 부족을 나머지 멤버들이 보완해야 할 상황. 그래도 나머지 멤버들은 롤드컵 2회 우승자 1명, 1회 우승자 2명에 유일하게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챔에서 2년 전에 우승했던 듀크까지 아주 믿음직하다.

대진이 별로 좋지 못한 편이다. 반대 조의 오리젠과 TSM이 막장일로를 걷는 것과 달리 B조의 변수가 꽤 많다. 일단 QG는 봇라인전이 약하고 한국 팀들에 비하면 운영을 못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SKT도 지금 운영 상태가 안 좋다. 나머지 모든 면에서 QG는 강팀이다. CLG 역시 한국에 약한 북미더라도 자국에서 비교적 잘 나가고 있으며, 의사소통 문제로 말아먹는 최약체 프나틱에는 블랭크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스피릿과 페이커의 캐리를 막아낼 페비벤이 있는 상황이다.

또한 8강 패자전과 최종전은 3판2선이지만, 1차전과 승자전은 단판이기에 걱정되는 상황. 하지만 위의 예상이 무색하게시리 1차전 CLG와 승자전 QG를 손쉽게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하였다. 4강에서도 TSM을 2:0으로 압도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Fnatic과의 결승전에서는 듀크의 뽀삐 무쌍과 페이커 뱅의 벨코즈 이즈리얼의 쌍끌이 캐리했으며, 마지막 3세트 제드를 픽하며 22분 칼서렌을 받아내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3. 2016 Mid-Season Invit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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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에서는 팀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그답잖게 앞비전 같은 스로잉도 보여주었다. 허나 4일차부터 팀과 함께 점점 제 기량에 들어섰고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그 악명 높은 룰루시안 조합으로 미친 듯한 한타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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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는 이즈리얼을 1, 2경기 연속으로 뽑아서 앞비전을 밥먹듯이 하며 이니시, 역이니시, 누킹, 포킹, 지속 딜 혼자 다 해먹는 슈퍼 플레이를 매 싸움마다 보여주면서 3경기엔 기어이 이즈 밴을 끌어내고 우승했다.

페이커의 MSI 우승 인터뷰 중 샥즈가 페이커에게 누구에게 최고 선수의 영예를 주고 싶냐고 묻자 “나도 잘하고 모두들 잘했지만, 이번 결승은 봇 듀오가 정말 잘했다”고 답할만큼 울프와 함께 잘해 주었다.

4.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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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챔스에서는 여전히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이즈리얼과 신들린 듯한 애쉬 궁극기 적중률을 통해 원딜의 역할이 이니시, CC 담당으로 변한 메타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 시즌 초 승자 인터뷰에서는 애쉬 궁극기는 판정이 좋아서 못 맞추기가 어렵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인터뷰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라운드 9주차 삼성전에서는 원딜 4밴으로 인해 미스 포츈을 꺼내들었는데, 앞점멸 궁극기를 쓰면서 완벽한 킬 각을 보는 등 현재 기량이 꼬챔스의 기량과 이어지면서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다른 라인이 기복이 다소 있어도 뱅이 보여 준 캐리력에 비해 기복은 정규 시즌 내내 보인 적이 드물어서 세체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t에게 승승패패패로 패배하여 눈물을 보였다. 이날 뱅은 그동안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KT의 애로우에게 되려 참교육을 당했다 말해도 될 만큼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1경기에서 바텀 2 대 2 구도에서 KT 바텀 듀오에게 2킬을 따이고, 혼자 라인 밀다가 끊기거나 애로우의 진이 궁을 쓸 때마다 시비르의 사냥 개시와 소환사 주문이 빠지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실제로 시즌 내내 페이커와 번갈아 가며 SKT의 캐리를 이끄는 운전수 역할을 해오며 지쳐갔는지, 뱅을 제외한 원딜러들이 투지를 불태우고 실력의 격차를 좁혀왔는지 조금씩 조금씩 라인전 폼이 떨어지는 모습이 시즌 내내 서서히 드러나다가 불안 요소가 플레이오프에서 폭발한 것 .

5.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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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에서는 대회 시작 전 우려가 많았지만 서머 포스트시즌 때의 불안함을 다 씻어내고 원래의 폼을 되찾았다.
울프와의 그 강력한 라인전은 여전했고, 뱅 본인도 현재 본인의 폼의 자신감이 있다고 언급할만큼 대회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그룹 스테이지 16강에서 플래쉬 울브전에서 이즈리얼을 잡고 빅토르를 암살하는 등 멋진 장면도 많이 만들어냈다.

그리고 8강 RNG전에서도 진과 이즈리얼로 딜을 꾸역꾸역 우겨넣으면서 POTS(Player of the Series)를 받았다.
서로 같은 픽을 서로 번갈아가며 사용했던 이번 8강 경기에서 우지 - 마타를 완벽히 압살하면서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하였다.
백미는 뱅의 이즈리얼이 중국 최고의 원거리 딜러라고 평가받는 우지를 솔로 킬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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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부터는 애쉬를 주 픽으로 삼으며 조연 롤로 전향했다. 다만 4강에서 만난 프레이 역시 2세트부터 애쉬를 가져갔고 고릴라의 깜짝 미스 포츈 서포터 전략에 제대로 허를 찔려 울프와 함께 무너지나 싶었으나 미스 포츈이 밴을 먹은 4세트부터 경기력을 가다듬고 대등하게 맞받아쳤다. 결국 승부는 미드 차이와 정글의 실수 때문에 갈리게 되었고 SKT가 승리했지만 명승부를 펼친 1세트와 벵기가 운전대를 잡은 4세트 등에서[2] 바텀은 서로 밀고 밀리며 어느 쪽의 뚜렷한 우열을 가릴 수 없이 혈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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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는 라인전에서부터 룰러 - 코어장전 듀오를 완전히 찍어눌렀다. 그리고 한타에서도 페이커를 보조하며 함께 적진에 뛰어들어 적 딜러를 잘라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3세트에서는 팀 전체가 다소 방만한 플레이를 하여 패배, 4세트에선 블랭크의 잘못된 점프 한 방에 게임이 기울었고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며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아쉽게 패배,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를 따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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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라이벌들의 각성에 4강과 결승전 둘 다 5세트 풀접전까지 가긴 했지만, 혈전을 벌인 끝에 마지막에 승리하여 최초로 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원딜에 등극하였다.

6. 2016 LoL KeSPA Cup

12강~8강까지는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진/탐 켄치 조합으로 라인전이 강력한 애쉬/자이라 조합을 박살내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숙적 ROX와의 경기에서는 정글의 개입으로 인하여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cs는 다소 리드를 하고는 있었지만, 피넛의 지속적인 개입에 방해를 받으면서 이후 봇 1차 타워가 먼저 밀리기도 했다. 그리고 2세트에서는 지속적으로 잘리고, 바루스를 잡기 위해 커튼 콜을 켰다가 오히려 바루스 궁을 맞고 리 신에게 잡히는 등 그답지 않은 플레이들을 보여주면서 패배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 웃으면서 마무리를 했고, 이 인터뷰와 뱅이 포스트시즌 역스윕을 당했을 때 눈물을 흘렸던 모습을 비교해본다면 이번 케스파 컵에는 전혀 부담 없이 출전했음을 알 수 있다.

7.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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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16년 '뱅'이다. 여태 만나본 선수 중에서 '뱅' 배준식이 가장 강했다.
룰러 인터뷰
뱅의 커리어하이 시즌
2016시즌 들어 마린이 이적하고 듀크가 영입되면서 팀 내적으로는 2015년에 비해 캐리 비중이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원거리 딜러의 힘이 엄청나게 줄어든 메타가 찾아왔다. 그런 가운데서도 뱅은 본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이즈리얼, 루시안으로 독보적인 캐리력을 선보이기도 하고, 대세 픽인 진, 애쉬로 보조적인 역할도 최고 수준으로 담당했다. 실제로 티원이 2016 시즌 초 스프링 시즌과 MSI를 가져가는 동안 뱅은 탑과 미드에 캐리 주도권이 있었던 2015년과 달리 캐리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서머 시즌에는 메타 문제로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시즌 중반기까지는 확실한 캐리 옵션이었고, 이후에 보조형 원딜로서도 최정상이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았다. 라이벌인 프레이가 신들린 진, 애쉬 숙련도를 과시하며 뱅이 미끄러진 가운데 롤챔스 우승까지 차지하고 월드 챔피언십에서 상당한 기량을 뽐내 세체원의 자리를 위협했으나 SKT가 ROX를 잡고 이후에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승자가 되면서 결국 뱅은 2016 시즌도 세체원으로서 인정받게 되었다.

뱅이 시즌4에 스로잉을, 시즌5에 안정감을 보여줬다고 할 때 시즌6에서 보여준 것은 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조차 발휘되는 극한의 딜링 능력이다. 게임이 초반에 어떻게 흘러가든 간에 일단 중반까지 넘어가기만 하면 페이커와 함께 혹은 혼자서라도 한타를 쓸어담으며 롤은 딜러 게임이라는 말을 증명했다. 또한 과감한 플레이는 거의 대부분 슈퍼 플레이로 연결시키면서, 아주 잠깐이라도 틈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올 때면 한타를 쓸어버릴 수 있는 딜링 능력을 발휘했다. 이 점이 롤드컵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와 더불어 아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고, 페이커가 충격파로 딜러 하나를 끊고 판을 깔아주기만 하면 뱅 특유의 딜 쑤셔넣는 능력이 발휘되는 시점이 왔던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이렇게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굉장히 높은 KDA를 기록했다는 점과 단지 KDA만 좋은 것이 아닌 딜러의 본분에 충실하면서도 잘 죽지 않고 수많은 슈퍼 플레이를 시즌 내내 만들어냈다.
[1] 정확히 이 경기를 기점으로 네이버 실검 1위에 오르면서, 역체원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에서의 반응 뿐만 아니라 네이버 기사의 제목으로도 역체원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2] 2~3세트는 미포터에 제대로 두들겨맞은 뱅의 패배. 이 굴욕은 4세트 후일 스킨 주인이 될 것을 예견하는 듯한 진 퍼포먼스와 5세트 원딜 CS차이 120개 이상, 골드 차이 5천이라는 퍼포먼스로 프레이에게 되갚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