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홍콩의 신파 무협작가 양우생의 소설. 1957년 작품. 명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무당파 장문을 이어야 할 탁일항과 여도 옥나찰이라 불리는 연예상의 신분과 세속의 규율을 넘어선 사랑이야기.같은 작가의 무협소설인 칠검하천산(七劍下天山)의 전편격 이야기로 칠검하천산의 주인공 중 2명이 백발마녀전 주인공들의 제자라는 설정이 있다.
1.1. 원제에 대한 오해
원제도 백발마녀전이 맞다!한국에서 여도 옥나찰(현대문화센타, 1987)과 백발마녀전(태일출판사, 1993)으로 두 차례 번역 출판되었는데, 여도 옥나찰(女盜 玉羅刹)이란 제목으로 먼저 출판되는 바람에 여도 옥나찰을 원제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영화 백발마녀전의 임팩트가 커서 소설 원제보다 영화판 제목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
1.2. 영화
1.2.1. 백발마녀전
장국영, 임청하 주연.한국에는 추석 시즌에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했다.[1] 홍콩에서는 그해 박스오피스 결산 10위에 들었고, 주제가 일생최애(一生最愛)도 인기가 있었는데, 가수를 은퇴한 장국영이 오랜만에 직접 불렀다. 재개봉관과 비디오시장에서 더 선전했는데, 그 인기에 힘입어 아래의 후속작이 제작되었다. 당시, 기존 홍콩 무협물과는 차별화된 영상미와 연출이 좋게 평가 받았는데, 이를 눈여겨 본 헐리우드 제작사에서 우인태 감독을 데려간다.
1.2.2. 백발마녀전2(천하무적)
영화 백발마녀전 이후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지만 좋게 봐도 1편의 성공에 편승한 작품이다. 신인급 배우들이 주연이며, 전작의 주연 배우들은 10분정도 분량으로 조연으로 나온다. 당연히 전작 주연 배우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많은 분노와 실망감으로 변했다.1.2.3. 백발마녀전: 명월천국
2014년 영화.1.3. 드라마
- 1977년 홍콩 CTV 백발마녀전 (白髪魔女傳)
- 1985년 대만 CTV 신주협려 (神州俠侶)
한국에선 화인프로덕션에서 VHS를 통해 출시. 이름 때문에 신조협려와 헷갈릴 수도 있지만 베이스가 되는 소설 자체가 틀리다. 연관되는 부분은 전년도 같은 방송사에서 만든 신조협려에 참여했던 일부 제작진과 일부 출연진 뿐이다. 등장인물 이름의 변경점이 있다. - 1986년 홍콩 ATV 백발마녀전 (白髮魔女傳, The Invincible Snowy Hair Woman)
한국에선 상신에서 천녀마검이란 이름으로 VHS 출시. - 1995년 홍콩 TVB 백발마녀전 (白髮魔女傳, The Romance of the White-hair Maiden)
한국에선 서진통상에서 단장곡이란 부제를 달고 VHS 출시. 작품 자체의 평은 나쁘지 않지만, 정작 홍콩에서 첫방송했을 당시의 반응은 별로 좋지 못한데다가, 동시간대의 경쟁 방송국 ATV의 상대 드라마 낭심여철(郎心如鐵, A Cruel Lover)의 괜찮은 반응까지 겹쳐서 1995년도 TVB 전체 드라마 시청률 중 뒤에서 2위를 기록.[2] - 1999년 대만 TTV 백발마녀 (白髮魔女, Romance of the White Haired Maiden)
한국에선 비천은원도란 이름으로 나왔다. - 2012년 중국 신백발마녀전 (新白发魔女传, The Bride With White Hair)
2. 주요 등장인물
- 연예상[3] - 주인공, 어릴 때 산속에 버려져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다[4] 능모화라는 검술의 대가에 의해 발견된다. 그녀는 자신의 사부에 의해 백가의 검법을 두루 익혀 섬서성 남쪽 녹림의 대도적이 된다. 녹림에서는 옥나찰로 불리워지며 섬서성 북쪽의 왕가윤과 결탁하게 되고 탁일항과는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한다.
- 탁일항 - 일곱 살 때 무당파 장문인인 자양도장의 눈에 띄어 무당산으로 들어가 검법을 익힌다. 12년이란 세월 동안 72수연환검 및 구궁신행장의 모든 검법과 학문을 익혀 문무를 겸비한다. 무당파 제 2대 제자 가운데 가장 특출하며, 장차 무당파의 장문인이 된다. 무당파 출신이라서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한 면이있고 이때문에 자기보다 잘난 모용충에게 열등감을 품어서 모용충에게 한없이 찌질댄다. 막판에 모용충에 의해 오해가 풀리고 그의 도움으로 연예상과 다시 연인이 되자 자기가 그동안 무례하게 굴었던 것을 사과하지만 너무 늦었다는 게 함정.
- 악명가 - 천산파의 장문 천도거사의 수제자이며, 검법의 탁월하고 경신법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은 사람이다. 웅정필의 참찬이기도 하며, 철비룡의 딸 철산호와 사랑하는 사이이나 이루어지지 않는다.
- 철산호 - 철비룡의 딸로서 아버지와의 불화로 집에서 쫓겨난 후 무림을 떠돈다. 악명가와는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며, 연예상과 의자매
- 왕조희 - 문무를 겸비한 섬서성 북쪽 녹림의 영도자인 왕가윤의 아들로, 섭운법의 진전을 이어 받는다. 자경궁의 치전무사가 된 맹찬의 딸 맹추하와 약혼한 사이이다.
- 경소남 - 무당파 다섯 고무 무당오로의 한사람인 백석 도인의 수제자로 가장 걸출한 인물이며 신탄절기의 고수
- 자양도장 - 무당파의 최고 고수이며, 천하무쌍의 검법 소유자로 무당파의 장문인이다. 일곱살인 탁일항에게 무예를 가르친다. 네 명의 사제인 황엽도인, 백석도인, 홍운도인, 청쇠도인을 합해서 무당오로라 일컫는다.
- 철비룡 - 서북의 이름난 노적으로 퇴정팔계장의 고수. 연예상을 의녀로 삼아 부녀지간이 된다.
- 홍화귀모 - 서북의 괴인 공손일량의 딸. 본명은 공손대랑이며, 음풍독사장 금독이와는 부부지간이며 아들 공손뢰가 있다.
- 웅정필 - 요동중락사로 부패한 관료들과 변방의 만주족을 토벌하라고 황제로부터 상방보검을 하사받는다. 변방에서 후금의 침략을 막아냈으나 만력제 사후, 천계 원년에 권세를 잡은 위충현 등의 모함으로 참수당한다.
- 모용충 - 서북의 독행대도 초만자의 제자가 되어 응조공과 철포삼을 연성한다. 다시 곤륜산의 정허대사 문하에서 철십이로신권을 익혀 무림을 떠돌다 신종의 금의군 모집에 응해 도지휘가 된다. 후에 위충현의 도움으로 동창의 총교두가 되나 위충현의 매국행위를 알고 난 다음 벼슬자리에서 물러난다. 장지림, 장근근 주연의 드라마 <비천은원도>에서는 연예상의 사형이면서 연예상을 연모하여 탁일항과 사이를 갈라놓는 악역으로 등장하는데다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지사로 나와서 위충현의 매국행위를 알고 벼슬자리에서 물러난 원작과 달리 홍화귀모의 아들로 등장하며 마지막에도 연예상과 함께 타죽으려는 얀데레의 극치를 보여주려다 탁일항이 연예상을 구하고 혼자 타죽는데다 어머니로 바뀐 홍화귀모가 여진족 출신으로 나오는 등 명나라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원작과 달리 국적도 여진족으로 바뀌었다. 비천은원도에서는 이래저래 최악으로 너프된 캐릭터. 비천은원도에서 이렇게 바뀐 이유는 원작의 모용충이 너무나 멋진 캐릭터여서 탁일항이 모용충과 비교하면 한없이 찌질하게 나오기 때문에 바뀐 듯 하다. 애초에 원작에서 탁일항이 연예상을 오해해서 그녀가 백발이 되어서 자살할 때 구해서 저승문턱에서 돌려놓고 용기를 북돋아 준 것도 모용충인데다 연예상이 자신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모용충이 구해주자 잊었던 연심이 부풀어올라 그에게 다시 고백하지만 모용충은 연예상이 탁일항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것을 알고 그를 잊으려 자신에게 도피하는 것이라는 팩트를 날리며 뭔가 오해가 있을 것이라며 연예상과 함께 다니며 탁일항과 연예상의 오해를 풀어줘서 다시 결합하게 해준 것도 모용충이다. 비천은원도에서는 연예상과는 사형제간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그녀의 사부인 능모화와 자신의 사부인 초만자간의 인연으로 어릴때부터 알아서 왕래가 있을뿐 사형제간은 아니며 연예상을 친여동생처럼 돌봐준다. 이때문에 연예상의 어린시절 첫사랑의 대상이라서 연예상에게 고백을 받은 적도 있지만 연예상을 여동생처럼 생각해서 여동생처럼 여긴다며 고백을 거절했었고 두번째는 오해가 생긴 탁일항이 외면하여 죽을뻔한 연예상을 되살렸을 때 다시 고백받지만 탁일항을 여전히 사랑하지 않느냐며 거절하고 탁일항과의 오해를 풀어줘서 연인으로 되지는 않는다. 연예상의 미모는 원작에서 절세미녀에 경국지색 등으로 찬사가 끊이지 않아 탁일항과 연인 사이일때도 나오는 남자들이 연예상의 미모에 반해 탐내서 대시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모용충은 귀여운 여동생처럼 여기며 한없이 퍼주지만 연예상을 탐내지 않는 멋진 키다리 아저씨 기믹이라서 원작에서 탁일항이 찌질해지는 100%는 모용충에 대한 열등감[5] 때문이지만 그런 탁일항을 배려하고 연예상과 잘되게끔 오해가 풀리게 다리를 놓아줄 정도로 작중 최고의 대인배로 나온다. 원작의 간지나는 장면은 주인공 탁일항이 아닌 100% 모용충이 다 해먹었기에 드라마화 될때는 비천은원도처럼 각색을 넘어 캐릭터를 바꾸지는 않더라도 비중을 줄이거나 모용충이 활약하는 장면을 탁일항이 하는 등으로 각색된다.
- 객빙정 - 주유교의 유모인 객씨 부인과 위충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홍화귀모의 무예를 전수받는다. 어머니 객씨가 득세함으로써 궁 안에 들어와 궁주의 대접을 받지만 위충현과 객씨의 매국행위와 친부라는 사실을 알자 궁을 탈출한다. 이후 철비룡을 의부로 연예상을 의자매로 하여 무림을 떠돈다.
- 길무상 남매 - 이 작품의 메인 빌런. 마교의 교주이며 누나와 남동생이 서로의 척추를 공유하는 샴쌍둥이이다. 누나쪽은 조증인지 계속 깔깔거리며 웃는 버릇이 있다. 결국 탁일항의
분리시술검에 의해 등짝이 분리되어 죽는다. 남동생의 유언이 압권인데 등을 땅에 대고 누워있는게 이런 느낌이구나였다.
3. 관련 문서
[1] 부산에서는 국도극장 상영[2] 뒤에서 1위는 도마단(刀馬旦, A Stage of Turbulence).[3] 한국 번역 판본에는 번역 오류인지 연'하'상 혹은 연'아'상으로 표기된 경우가 있는데, 무지개 예(霓), 치마 상(裳)을 써서 '예'상이 맞다. 임청하의 하와 예상의 예, 두 한자가 비슷해보여서 생긴 오해가 '연하상'이라는 이름을 만든 것. 예상(霓裳)이란 '무지갯빛 치마'라는 뜻으로 '선녀의 아름다운 옷'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당나라 현종이 꿈 속에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선녀를 보았다고 하자 양귀비가 현종 꿈 속 선녀처럼 옷을 입고 춤을 춘 것이 예상우의무 일화이며 이 일화를 바탕으로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 어양비고동지래, 경파예상우의곡 (어양, 북을 울리고 땅을 흔들며 다가오니 산산히 깨어졌구려 무지갯빛 치마와 깃털 옷의 노래여)라고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 유명하다. 참고로 '어양'은 안록산의 근거지를 뜻한다.[4] 이 때문에 '랑녀'로 불리기도 한다.[5] 탁일항이 모용충에게 품는 열등감을 다른 드라마의 예로들면 황제의 딸2에서 영기가 제비를 두고 소검에게 품는 열등감과 질투를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