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구전 동요.어떤 아이가 번데기를 훔치다 잡혀서 용서를 빌었으나 부모님한테 끌려갔고 여기서도 용서를 빌었으나 파출소, 경찰서, 재판소를 거쳐 사형장으로 간다는 비극적 내용이다. 가사를 자세히 보면 판사가 교도소 감이라고 했는데 교도관이 사형을 집행해버린다는 내용이다.
사실 어쩌면 "군사정권 시대에 사소한 범죄로도 과도하게 큰 벌을 받는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도 있지 않나?" 같은 해석도 있다.
2. 원곡
멜로디는 금사향이 부른 '소녀의 꿈(1956)'이다.[1] "에야호"로 시작하는 후렴구를 제외하고 앞부분 8소절만 반복된다.
3. 가사
구전이다보니 사람마다 기억이 조금씩 다르긴 하나, 대략 이런 내용이다.3.1. 서울[2]
옛날에 옛날에 어떤 아이가
번데기 훔쳐 먹고 도망 갔더래
번데기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파출소 가자
파출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경찰서 가자
경찰서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재판소 가자
재판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사형소 가자
사형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하늘 나라 가자
하늘 나라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지옥으로 가자
지옥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물 속으로 빠져라
꼬르르 꽥
번데기 훔쳐 먹고 도망 갔더래
번데기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파출소 가자
파출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경찰서 가자
경찰서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재판소 가자
재판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사형소 가자
사형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하늘 나라 가자
하늘 나라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지옥으로 가자
지옥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 된다 안 된다 물 속으로 빠져라
꼬르르 꽥
3.2. 경상도
옛날 옛적에 어떤 아이가
번데기 하나를 훔쳐 먹었는데[3]
그러다 그러다 들켜 버렸네
그러다 그러다 들켜 버렸네
번데기 아저씨 용서하이소[4]
안된다 안된다 집으로[5] 가자
아버지 어머니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파출소 가자
파출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경찰서 가자
경찰서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재판소 가자
재판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교도소[6] 가자
교도소[7]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사형감이다[8]
빵~[9]
번데기 하나를 훔쳐 먹었는데[3]
그러다 그러다 들켜 버렸네
그러다 그러다 들켜 버렸네
번데기 아저씨 용서하이소[4]
안된다 안된다 집으로[5] 가자
아버지 어머니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파출소 가자
파출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경찰서 가자
경찰서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재판소 가자
재판소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교도소[6] 가자
교도소[7] 아저씨 용서하이소
안된다 안된다 사형감이다[8]
빵~[9]
3.3. 수도권
옛날 옛적 꼬마신랑이
할아버지 팬티를 훔쳐갔대요
그러다 그러다 들켜버렸네
그러다 그러다 들켜버렸네
할아버지 할아버지 용서하세요
안돼 안돼 집으로 가자
아버지 어머니 용서하세요
안돼 안돼 화장실 가자
변기님 변기님 용서하세요
안돼 안돼 교도소 가자
경찰님 경찰님 살려주세요
안돼 안돼 빵 들어가자
할아버지 팬티를 훔쳐갔대요
그러다 그러다 들켜버렸네
그러다 그러다 들켜버렸네
할아버지 할아버지 용서하세요
안돼 안돼 집으로 가자
아버지 어머니 용서하세요
안돼 안돼 화장실 가자
변기님 변기님 용서하세요
안돼 안돼 교도소 가자
경찰님 경찰님 살려주세요
안돼 안돼 빵 들어가자
3.4. 충남
옛날 옛날에 꼬마신랑이
할아버지 안경을 깨뜨렸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용서 하세요
안된다 안된다 경찰서 가자
경찰서 아저씨 용서 하세요
안된다 안된다 감옥에 가라
감옥아 감옥아 나좀 살려줘
안된다 안된다 지옥에 가라
지옥아 지옥아 나좀 살려줘
안된다 안된다 절에 가거라
부처님 부처님 살려 주세요
알았다 알았다 집에 가거라
할아버지 안경을 깨뜨렸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용서 하세요
안된다 안된다 경찰서 가자
경찰서 아저씨 용서 하세요
안된다 안된다 감옥에 가라
감옥아 감옥아 나좀 살려줘
안된다 안된다 지옥에 가라
지옥아 지옥아 나좀 살려줘
안된다 안된다 절에 가거라
부처님 부처님 살려 주세요
알았다 알았다 집에 가거라
4. 그 외
- 한 웃대 유저[10]가 이 구전 동요에서 착안해 검정고무신 - 라면 먹다가 뒤지게 맞는 거지 형제[11]라는 제목의 만화를 그려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사이다를 선사한적이 있다.
5. 참고 자료
- 한국 전래 동화 연구(p.389, 손동인 저, 정음문화사, 1984년)에 수록.
- 기독교사상(p40, 제26권 5-6호, 대한기독교서회, 1979년)에 수록.
- 어릴 적 부르던 '번데기 노래'를 기억하십니까? @
[1] 작사·작곡자는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우리 애인은 올드 미스', '삼오야 밝은 달' 등을 작사·작곡한 손석우.[2] 1977년 서울 도봉구 수유1동에서 아동들로부터 채록. (출전) 한국 전래동화 연구(손동인, 정음문화사, 1984년, 389쪽)[3] 박자를 맞추기 위해 '훔쳐 뭈는데'로 부르기도 한다. '묵다'가 동사 '먹다'의 동남 방언으로 쓰일 때는 ㄱ 받침이 탈락해 '무다'처럼 발음될 때도 있다.[4] 또는 '용서해주이소'[5] 또는 '너희 집'[6] 또는 '사형소.'[7] 또는 '사형소.'[8] 또는 '내 총을 받아라.'[9] 또는 '땅따땅땅 땅땅 따다다다땅땅 땅땅~'[10] 출처는 디시지만 웃대 유저라고 밝힌 바 있다.[11] 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지 형제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