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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ablewidth=600><tablealign=right><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1A1A1A,#EE3224><colbgcolor=#EE3224><colcolor=#1A1A1A> 베르나르다 알바
Bernarda Alba ||
Bernarda Alba ||
대본 | 마이클 돈 라키우사[1] |
가사 | |
음악 | |
원작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
주요 프로덕션 | 2006 오프-브로드웨이 2010 런던 |
국내 공연 정보 | |
제작 | 우란문화재단 (2018) 국립정동극장, 브이컴퍼니 (2021~) |
연출 | 구스타보 자작 (2018) 연태흠 (2021)[2] 변유정 (2023) |
음악감독 | 김성수 |
공연장 | 초연: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재연: 국립정동극장 삼연: 국립정동극장 |
공연 기간 | 초연: 2018.10.24 ~ 2018.11.12 재연: 2021.01.22 ~ 2021.03.14 삼연: 2023.06.16 ~ 2023.08.06 |
관람 시간 | 11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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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 고난은 사랑의 아픔
우란문화재단에서 제작한 라이선스 뮤지컬.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원작이다.2. 시놉시스
“난 이 평화와 고요를 즐길 거야. 오늘도 무사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내 보호 안에서는 모두가 편안하게 숨 쉴 수 있지.”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마을. 베르나르다 알바는 그녀의 두번째 남편 안토니오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그의 식솔들과 농장을 포함한 재산을 상속받아 관리하며, 늙은 어머니와 다섯 명의 딸들과 지내고 있는 권위적인 가장이다. 안토니오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베르나르다 알바는 가족들에게 극도의 절제된 삶을 강요하며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조차 이어갈 수 없도록 철저하게 감시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베르나르다의 첫째 딸 앙구스티아스는 연하의 약혼자 뻬뻬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뻬뻬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되는 자매들 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겉보기에 평온하게 보이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그 안에서 베르나르다 알바와 가족들은 각자의 정열적인 감정들에 의해 시기하고 대립하며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
3. 등장인물
- 베르나르다 알바
두 번째 남편 안토니오까지 사망하자 집 안에서 군림하는 다섯 딸의 어머니이자 호세파의 딸. 첫 남편 사이에서 앙구스티아스를 낳았고, 두 번째 남편 사이에서 나머지 넷을 낳았다. 권위적이고, 여자는 남자를 따르는 존재이며 정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한다. 결혼도 하고 사랑도 하고 싶어하는 딸들이지만, 자기 딸들은 마을의 남자들과는 급이 맞지 않는다고 하며 쉽사리 결혼시키지 않는다. 자신에게 대드는 걸 싫어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서슴지 않는 편. 안토니오는 베르나르다에게 항상 요구했던 것으로 보이나 안토니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안토니오의 장례식 후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바깥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한 것이 이 극의 시작점이 된다.
- 앙구스티아스
첫째 딸로, 안토니오 이전의 첫째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14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뻬뻬와 약혼 관계를 맺고 있다. 뻬뻬와 혼인하게 된 것을 기뻐하고 뻬뻬를 좋아하지만, 다른 딸들은 앙구스티아스가 유산을 가장 많이 물려받은 딸이기 때문에 청혼했다는 걸 눈치채서 둘의 결혼을 탐탁지 않아한다.
- 막달레나
둘째 딸로, 안토니오의 장례식에서 유일하게 대성통곡을 했다. 잠을 많이 잔다. 수예 솜씨가 출중한지 막내동생 아델라는 막달레나가 만들어 준 초록색 드레스가 최고라며 좋아하고, 하녀장 폰시아 역시 막달레나가 놓고 있던 자수를 보고 아주 아름답다며 말하곤 한다. 본인도 바느질 작품을 좋아하는지, 외할머니 마리아 호세파가 멀쩡할 적에 만든 수예 작품들을 자주 구경하곤 한다.
- 아멜리아
셋째 딸로, 순진하고 밝으며 상냥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주변에서 별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이상한 소문도 돌지 않는 착한 처녀다. 바로 아래의 동생인 마르띠리오와 특히나 자주 붙어 다닌다. 뻬뻬 로마노에게 호감을 보이지만 이성적인 애정보다는 동경에 가까워 보인다는 의견이 다수일 만큼 순수한 면이 많다.
- 마르띠리오
넷째 딸로, 별로 예쁘지 않고 몸도 불편해 남자들에게 늘 비난을 받는다. 그런 면 때문에 자기 자신을 추하다고 비하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결국 여자를 마음대로 이용하고, 부려먹으려 든다고 말하면서도 자신도 사랑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3] 앙구스티아스의 약혼자인 뻬뻬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다.
- 아델라
막내 딸로, 안토니오를 닮아 가장 예뻐서 인기가 많으며 새벽에 뻬뻬와 밀회하곤 한다. 마르띠리오가 항상 자길 감시하는듯 지켜봐서 자주 싸운다.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크고 베르나르다에게 휘둘리는 다른 딸들에 비하면 가장 저항이 거센 편이다.
- 마리아 호세파
베르나르다 알바의 어머니로, 현재 80세가 넘었으나 힘은 장사라서,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살 거라며 난리를 치면 하녀들도 못 이길 정도다. 한 번 나타났다 하면 집 안을 휘젓고 다니기에 이런 추태를 이웃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던 베르나르다는 평상시에 호세파를 방에 가둬놓는다.
- 폰시아
하녀장으로, 30년간 하녀로 일했다. 오만한 베르나르다의 성격 때문에 딸들을 기르는 태도에 대해서 부딪치기도 하고, 자신의 출신을 들먹이며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베르나르다를 싫어한다. 딸들과 하녀들과는 잘 지낸다.
- 어린 하녀
키가 작고 나이 어린 하녀. 베르나르다의 두 번째 남편 안토니오에게 툭 하면 구석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듯 고생하고 있었으나 그가 죽은 후로는 그나마 속이 트인 듯하다. 청소를 하며 내가 결혼하는 날 모두가 날 원할 것이라며 흥얼거리는 등 순진한 면도 있고,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에서 사는 사람답게 강압적이고 거만한 그녀를 싫어한다.
- 하녀
하녀들 중 하나. 역시나 베르나르다 알바를 싫어한다. 여담으로 이 하녀 역의 배우는 프루덴시아, 뻬뻬 로마노, 안토니오 역까지 소화한다. 하녀 역할을 뺀 나머지 세 인물은 그리 길게 나오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유일하게 긴 치마를 입지 않고 긴 바지를 입고 있다. 사실 뻬뻬와 안토니오는 두른 장식품 색만 다르지 판박이다.
- 프루덴시아
베르나르다 알바의 지인인 여자로 눈치가 살짝 없고 새가슴이라 잘 놀란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고 약혼반지를 낀 앙구스티아스의 반지를 구경하며 좋아하거나 자신들 시집 갈 준비하던 때를 회상하는 등 평범한 사람이다.
- 뻬뻬 로마노
돈을 보고 앙구스티아스에게 청혼하지만, 실은 아델라와 몰래 만나는 사이다. 말에 의하면 이 동네에서 가장 멋있는 청년이라고 한다.하지만 청혼 멘트는 지독하게 구리다
- 안토니오
베르나르다 알바의 두 번째 남편. 얼굴이 반반해서 여자들과 자주 놀아났고, 의붓딸인 앙구스티아스와 집안의 어린 하녀까지 추행하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떴다.
4. 줄거리
1930년대 초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어느 작은 마을, 베르나르다와 안토니오, 다섯 딸, 베르나르다의 어머니인 마리아 호세파, 하녀인 폰시아와 다른 두 하녀가 살고 있다. 베르나르다는 첫 남편과 딸 앙구스티아스를 낳고 남편이 사망하자 두 번째 남편인 안토니오와 결혼한다. 안토니오는 가진 게 없었지만 반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욕정이 강해 의붓딸인 앙구스티아스와 하녀들에게까지 손을 뻗친다.
이에 그의 아내인 베르나르다 알바는 그의 재산들을 모두 상속받으면서 장례식을 치르고 새로운 가장으로 군림한다. 장례식 중 모두가 경건한 와중에도 폰시아와 하녀들은 베르나르다의 무정함을 힐난한다. (2. 장례식)
장례식이 끝난 후 베르나르다는 통곡하는 둘째 딸 막달레나를 나무라며, 이제부터 8년상을 치를 것이니 딸들에게 8년 동안 외출을 하지 말고 혼수감이나 만들 것을 명령한다. 첫째 딸 앙구스티아스는 장례식 조문객 중 젊은 청년 뻬뻬 로마노[4]를 훔쳐보다가 불려와 혼이 난다. 와중에 갇혀있던 마리아 호세파는 결혼을 하겠다고 내보내달라며 소동을 일으키고 베르나르다는 딸들을 내보낸다.
폰시아와 근처에서 청소를 하는 어린 하녀, 그리고 베르나르다만 남은 상황에서 폰시아와 베르나르다는 마을 사람들의 험담을 하고 어린 하녀는 청소를 하며 노래를 부른다. (3. 내가 결혼하는 날 Part 1) 어린 하녀의 노래가 거슬린 베르나르다는 그녀에게 면박을 주고 마침내 혼자 남는다.
홀로 남은 베르나르다는 생전의 안토니오를 떠올리며 원망한다. (4. 베르나르다의 기도) 이어 어린 하녀가 다시 노래를 부르고 폰시아는 자신이 조용히 시키겠다고 하지만 베르나르다는 이를 말린다. 폰시아와 하녀들은 함께 어린 하녀가 부르던 노래를 하고, 이들이 떠나자 베르나르다 역시 자신이 결혼하던 젊은 날을 떠올리며 잠시 황홀해 하지만 이내 표정을 굳히며 그런 자신의 모습을 창녀같다고 비난한다. (4A. 내가 결혼하는 날 Part 2)
아멜리아가 기분 좋은 듯 노래를 흥얼거리며 등장하고 마르띠리오를 발견하자 친절하게 안부를 묻는다. 병약한 몸과 추한 외모, 이로 인해 남자들에게 비난을 받아 성격이 비뚤어진 마르띠리오는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둘은 동네 처녀인 마리아가 남자친구의 구속에 의해 외출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마르띠리오는 염세적인 태도를 취한다. 마르띠리오의 거친 태도에 아멜리아는 마르띠리오에게 구혼했던 엔리케 이야기를 꺼내며 위로했지만 오히려 역효과일 뿐이다.[5] 이어 마르띠리오는 아멜리아가 부르던 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멜리아가 부르던 노래는 마을 청년인 뻬뻬가 앙구스티아스에게 청혼하기 위해 부른 노래였고 둘은 익살스럽게 노래를 부르며 장난을 친다. 이어 등장한 막달레나와 아델라도 합류하나 잠시 후 앙구스티아스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어색해진다. 동생들의 장난을 본 앙구스티아스는 뻬뻬를 보기 위해 자리를 뜨고 아델라는 뻬뻬가 앙구스티아스와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마르띠리오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이어 아델라의 초록색 드레스를 두고 작은 다툼이 일어나지만 뻬뻬의 세레나데가 들려오자 자매들은 이를 듣고 황홀해한다. (5. 널 위한 노래)
느지막히 앙구스티아스가 뻬뻬의 노래를 듣기 위해 다시 등장하지만 뻬뻬는 이미 떠난 후였고 베르나르다는 뻬뻬를 보겠다고 화장한 앙구스티아스에게 아버지 상중에 뭐하는 짓이냐며 나무란다. 이에 앙구스티아스는 내 아빠가 아니며 내 아버지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다며 베르나르다에게 반발한다. 두 사람의 싸움 중 방에서 탈출한 마리아 호세파가 치렁치렁한 차림과 양산을 들고 등장한다. 베르나르다와 하녀들은 그녀를 막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애를 쓰지만 마리아 호세파는 결혼을 해 바다로 떠나 인생을 즐길 것이라고 노래를 하고 딸들 역시 그녀의 노래에 감화되지만 곧 베르나르다의 통제에 모두가 얌전히 침묵한다. (6. 바다로 갈 거야)
장면이 전환되어 자매들은 모두 혼수감을 짜고 있고 막달레나는 어차피 결혼도 할 수 없고 자유롭게 외출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7. 막달레나) 그러나 앙구스티아스는 곧 결혼을 해서 이 집안을 탈출할 것이라며 들떠하고 자매들은 저마다 앙구스티아스를 질투하거나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뻬뻬는 매일 새벽 앙구스티아스를 찾아와 그녀와 대화를 나누지만 폰시아가 증언하는 미심쩍은 그의 모습[6]에 불안해하기도 한다. (8. 앙구스티아스)[7]
혼수감을 짜면서 수다는 계속되고 그다지 높지 않은 수위의 이야기에도 아멜리아는 부끄러워한다. 그러면서도 강가에서 보았던 수음하던 소년에 대해 떠올린다. (9. 아멜리아)[8] 혼자만의 공상에서 깨어난 아멜리아는 마르띠리오의 면박을 듣고 폰시아는 남편과 처음 만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폰시아의 이야기와 자매들의 이야기를 듣던 마르띠리오는 자신의 추한 외모와 성격으로 남자들이 자신을 증오하는 것에 대한 분노, 그럼에도 사랑받고 싶다는 고백을 한다. (10. 마르띠리오)[9]
이어 아델라가 늦은 등장을 하고 마르띠리오는 아델라에게 시비를 건다. 아델라는 이에 굴하지 않고 맞받아치며 뻬뻬의 청혼을 받은 앙구스티아에게 무언의 원망을 담은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언니들처럼 포기하거나 거짓된 삶을 살지 않을 것이고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춤을 추며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다짐한다. (11. 아델라)[10][11]
폰시아가 혼수감을 만드는 데 사용할 레이스가 왔음을 알리고 마르띠리오는 아델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아델라의 화를 유발한다. 폰시아는 언니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하지만 아델라는 자신을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마르띠리오의 행동을 참을 수 없어 한다. 그러던 중 농부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다들 잠시나마 그 모습을 구경하며 즐거워한다. (12. 꿈에서 다시 만나)[12]
그러나 이내 마르띠리오는 다시 침울해진 모습을 보이고 아멜리아가 그녀를 걱정하던 찰나 앙구스티아스가 화가 난 모습으로 달려온다. 누군가 뻬뻬의 사진을 훔쳐갔다는 것인데 이를 들은 베르나르다는 폰시아를 시켜 자매들의 방을 뒤진다. 뻬뻬의 사진을 가져간 것은 마르띠리오였고 베르나르다는 그녀를 혼낸다.[13] 분란은 딸들에게까지 번지고 베르나르다는 강압적으로 딸들을 조용히 시킨 후 쫓아낸다. 딸들 사이에서 뭔가 심상찮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눈치챈 폰시아는 베르나르다에게 경고하지만 베르나르다는 폰시아의 언행이 주제넘다고 생각하며 폰시아의 출신까지 들먹이며 그녀를 무시한다.[14]
홀로 남은 폰시아는 분노하며 베르나르다의 집안이 무너지기를 바란다. (13. 30년 내내) 그러던 중 바깥에서 소란이 들려오고 모두가 무슨 일인지 구경을 하러 간다. 림브라다라는 마을 사람의 딸이 결혼을 하지 않은 채로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 이에 마을 사람들은 그녀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베르나르다를 필두로 한 딸들 역시 그녀를 창녀라며 비난한다. 그러나 아델라만 림브라다의 딸을 보며 그러지 말라며 괴로워하고 폰시아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그녀를 막아서기도 한다.(14. 림브라다의 딸)
장면이 전환되어 베르나르다는 하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몸을 씻는다. (15. 한 무어인 소녀/작은 냇물)[15]
몸단장을 한 베르나르다는 딸들과 함께 이웃집 여자인 프루덴시아를 손님으로 맞아들인다. 대화의 주된 주제는 역시 앙구스티아스의 결혼이었는데 이번 대화도 딸들의 가시돋친 말로 가득하다. 프루덴시아가 돌아가자 마구간에 가둬둔 말들이 탈출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16. 종마) 잘 시간이 되지 딸들은 저마다 흩어지고 앙구스티아스는 자매들, 특히 마르띠리오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 예비 신랑인 뻬뻬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지만 베르나르다는 이를 보듬어주기는커녕 남편한테 절대 눈물을 보이지 말라는 고리타분한 충고만 늘어놓는다.
한편 아델라는 남몰래 자신의 방을 빠져나오고 그러던 중 집안을 서성이던 마리아 호세파와 마주친다. 마리아 호세파는 담요를 아이마냥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는데 아델라가 이에 손을 뻗자 담요를 풀어 아무 것도 없음을 보인다. (17. 자장가)
누군가 이들의 집 문을 두들기고 아델라는 문을 두드린 사람에게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가볍게 타박하고 문을 열어젖힌다. 한편 마르띠리오는 낌새를 눈치채고 이를 막으러 달려가지만 마리아 호세파와의 대화에 가로막혀 아델라가 뻬뻬를 맞이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18. 문을 열어)[16]
아델라와 뻬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마르띠리오는 경악하며 뻬뻬에게서 떨어지라고 하고 아델라는 별 당황한 기색 없이 자신에게 뭔데 명령이냐며 옷매무새를 추스린다. 마르띠리오는 네 언니와 결혼할 남자라고 비난하고 아델라는 뻬뻬가 처음부터 사랑했던 건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뻬뻬가 앙구스티아스와 결혼하게 놔둘 것이며 그가 언제나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자은 집을 얻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에 마르띠리오는 그만하라며 귀를 막고 아델라는 언니 역시 뻬뻬를 사랑하지 않냐며 그녀를 도발한다. 마르띠리오는 시인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아델라는 당황하며 마르띠리오를 달래려 한다. 그러나 마르띠리오는 이내 태도를 바꿔 베르나르다를 부르고 결국 온 가족이 잠에서 깨어나 달려온다.
아델라가 뻬뻬와 있었다는 마르띠리오의 말에 모두가 경악하고 이를 확인한 베르나르다는 아델라를 비난한다. 그러나 아델라는 오히려 베르나르다에게 소리치며 언니들은 다 죄수들이며 베르나르다는[17] 폭군이라며 침을 뱉는다. 모두가 충격에 빠져 얼어있는 가운데 폰시아는 뻬뻬가 여전히 이 곳에 남아있음을 알린다. 베르나르다는 장총을 집어들고 앙구스티아스와 아델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뻬뻬를 죽이기 위해 떠난다.
자매들끼리 남자, 자매들은 아델라를 비난하지만 아델라는 오직 뻬뻬만을 걱정한다. 이어 총소리가 들리고, 상황을 살피러 간 마르띠리오는 뻬뻬가 죽었음을 알린다. 소식을 들은 아델라는 실성하여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데 사실 베르나르다의 총알은 빗겨갔고 뻬뻬는 말을 타고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왜 거짓말을 했냐는 막달레나의 말에 마르띠리오는 벌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2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아델라를 찾는 물음에 마리아 호세파는 자기 방으로 갔다고 한다. 심상찮음을 느낀 가족들은 아델라의 방으로 향하지만 아델라의 방문은 굳게 잠겨있고 아무리 노크를 해도 아델라는 아무 응답이 없다. 결국 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가자 아델라는 목을 매고 죽어 있다.[18]
아델라의 시체를 본 모두가 절규하지만 이내 베르나르다가 모두를 조용히 시킨다. 그러면서 아델라의 시체를 처녀처럼 치장할 것, 아델라는 처녀로 죽은 것으로 알려져야 한다고 모두에게 엄포를 두고, 모두 눈물을 거둔 채 그녀에게 순종하는 모습으로 막이 내린다.
5. 넘버
1. 프롤로그 Prologue2. 장례식 The Funeral
3. 내가 결혼하는 날 On The Day That I Marry Part1
4. 베르나르다의 기도 Bernarda's Prayer
4A. 내가 결혼하는 날 Ⅱ On The Day That I Marry Part2
5. 널 위한 노래 Love, Let Me Sing You
6. 바다로 갈 거야 Let Me Go To The Sea
7. 막달레나 Magdalena
8. 앙구스티아스 Angustias
9. 아멜리아 Amelia
10. 마르띠리오 Martirio
11. 아델라 Adela
12. 꿈에서 다시 만나 I Will Dream Of What I Saw
13. 삼십 년 내내 Thirty Odd Years
14. 림브라다의 딸 Rimbarda's Daughter
15. 한 무어인 소녀/작은냇물 One Moorish Girl/The Smallest Stream
16. 종마 The Stalloin
17. 자장가 Lullaby
18. 문을 열어 Open The Door
19. 피날레 Finale
6. 출연진
6.1. 2018년 공연
2018.10.24 ~ 2018.11.12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베르나르다 알바 역: 정영주
- 앙구스티아스 역: 정인지
- 막달레나 역: 백은혜
- 아멜리아 역: 김환희
- 마르띠리오 역: 전성민
- 아델라 역: 오소연
- 마리아 호세파 역: 황석정
- 폰시아 역: 이영미
- 어린 하녀 역: 김히어라
- 하녀 역: 김국희
6.2. 2021년 공연
2021.01.22 ~ 2021.03.14 국립정동극장- 베르나르다 알바 역: 정영주, 이소정
- 앙구스티아스 역: 최유하, 김려원
- 막달레나 역: 임진아, 황한나
- 아멜리아 역: 김환희, 정가희
- 마르띠리오 역: 전성민, 김국희
- 아델라 역: 오소연, 김히어라
- 마리아 호세파 역: 황석정, 강애심
- 폰시아 역: 이영미, 한지연
- 하녀 역: 이진경
- 어린 하녀 역: 이상아
6.3. 2023년 공연
2023.06.16 ~ 2023.08.06 국립정동극장- 베르나르다 알바 역: 정영주, 한지연
- 마리아 호세파 역: 강애심, 김희정
- 폰시아 역: 김현숙, 민채원
- 앙구스티아스 역: 이지현, 김지유
- 막달레나 역: 홍륜희, 장보람
- 아멜리아 역: 이휴, 이상아
- 마르띠리오 역: 박혜련, 신수민
- 아델라 역: 최서연, 이지연
- 하녀 역: 김서노, 김수정
- 어린 하녀 역: 이한별, 백하빈
7. 기타
- 2021년 공연이 동년 4월 28일에 공연 실황으로 CGV에서 단독 개봉되었다. 공연실황 중에는 최초로 드론 촬영을 했다고 한다. 캐스트는 정영주, 한지연, 김려원, 황한나, 김환희, 김국희, 오소연, 황석정, 이진경, 이상아.
[1]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극작, 작곡[2] 오디션 공지가 뜬 당시에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해림이 연출을 맡는다고 기사가 났으나#, 개막 직전 어떻게 된 일인지 연태흠 연출로 바뀐 것이 알려졌다.[3] 창 밖으로 베르나르다를 제외한 여자들이 바깥의 남자들을 구경하고 있을 때에도 겉으론 그다지 흥미 없는 척하며 적극적으로 내다보지 않고 슬며시 본다.[4] 표기는 '페페'이지만 보통 뻬뻬라고 발음한다.[5] 마르띠리오 역시 엔리케에게 마음이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베르나르다가 자신의 집안과는 수준이 맞지 않는다며 승낙하지 않았다. 결국 엔리케는 다른 돈많은 여자와 결혼했다고 한다.[6] 앙구스티아스가 뻬뻬와 헤어지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도 뻬뻬의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7] 앙구스티아스의 노래 사이로 다른 배우들이 낮은 목소리로 코러스를 넣기도 하고 핑거스냅 등 여러 소리를 낸다.[8] 폰시아를 제외한 두 하녀가 코러스를 넣어주고 북을 쳐주기도 한다.[9] 다른 배우들이 마을 남자로 분해 마르띠리오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10] 아델라 역의 배우는 현란한 플라멩고를 선보이고, 춤이 끝난 후에는 자유를 갈구하는 것처럼 문 쪽으로 달려가나 베르나르다의 존재를 상징하는 의자에 가로막혀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11] 넘버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매들은 각자의 넘버 일부분을 부르고 마지막엔 막달레나의 넘버 중 ‘사랑의 아픔’으로 끝내나 자매들의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주듯 ‘사랑의 아’까지만 부르는 연출로 끝이 난다.[12] 이 장면에서는 평소 서로 앙숙이던 아델라와 마르띠리오도 사이 좋게 장난을 친다.[13] 작품의 초반 앙구스티아스를 혼내던 것과 동일하게 부채로 딸을 후려친다. 설정상 앙구스티아스가 30대 후반, 마르띠리오가 20대 초중반이니 다 큰 딸들에게 할만한 훈육은 아니다.[14] 폰시아의 어머니가 사창가 출신이라는 점을 들먹인다.[15] 하녀들이 부르는 한 무어인 소녀는 멀리서 올리브를 따는 일을 하러 온 무어인 소녀가 성범죄로 추정되는 일을 당했다는 내용인데, 극 중에는 거의 표현되지 않지만 베르나르다가 이 무어인 소녀의 후손이라는 설정이다. 때문에 폰시아가 종종 그녀에게 하는 뼈 있는 말 중 안토니오의 장례식 날 추문을 일으킨 여자를 두고 ‘이 마을 출신이 아니죠’라는 말 역시 추문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베르나르다를 염두에 둔 말돌려까기로, 그녀의 출신을 꼬집는 말이다.[16] 마굿간에서 뻬뻬를 맞이한 아델라가 안무를 통해 그와 정사를 벌이는 모습이 묘사된다.[17] 베르나르다를 두고 ‘이건’ 이라고 칭한다.[18] 우란 공연에서는 문이 열리는 동시에 천장의 샹들리에가 떨어지고, 정동극장 공연에서는 의자 하나가 천장에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