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저그 개체. 저그 쪽에선 공식 소설 젤나가의 그림자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저그 생명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하며, 저그 유닛들을 몸 안에 담아서 한꺼번에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이렇게만 보면 대군주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이즈 부터가 차원이 다른 생물이니 밑의 글도 제대로 읽을 것.
놀랍게도 베헤모스는 몇 안 되는 저그답지 않게 온순한 개체다. 무지막지한 크기를 살려 스스로의 힘으로 성간 거리 이동이 가능하며, 우주의 공허를 통해 활공하고 산소가 필요하면 행성의 대기권에서 공기를 흡입한다고 알려져 있다.대군주들의 모태가 된 생명체인 가간티스 프록시매(Gargantis Proximae)와 비슷하게, 베헤모스들 또한 우연히 제루스 행성 근처를 유랑하던 도중 초월체가 발산하는 영적 신호에 이끌려 접근했다가 그대로 저그에게 흡수되었다. 저그 무리는 이들로부터 습득한 유전자를 통해 진공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었고, 우주를 무리없이 항해하는 능력까지 얻게 되었다. 초월체는 이런 능력을 젤나가의 세계함(Worldship)을 공격하고 제루스에서 벗어나는데 이용했다.대전쟁 이전부터 시작해서 그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현재도 베헤모스들은 계속하여 저그 무리 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주로 무리를 통솔하는 개체나 다른 저그 생명체들을 그들의 넓게 뻗쳐진 몸에 달린 낭(囊)에 넣어 수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교적 최근에 쿠쿨칸(Kukulkan) 혈족의 생명체들을 차(Char) 행성에서 베카 로(Bhekar Ro) 행성으로 수송하던 모습이 관측되기도 하였다.[1] 그 외에는 암흑 기사단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 나오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스타2로 넘어오면서 저그 중에서 가장 큰 개체이자 우주를 항해하는 기능을 지닌 거대괴수(레비아탄)가 등장하면서 베헤모스의 설정이 거대괴수의 설정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설이 가장 유력하게 뽑히고 있다. 특히나 전반적인 역할도 매우 유사하고, 공허의 유산 관련 영상인 '수복'에서 아이어 침략이 묘사될 때 거대괴수가 나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팬덤에선 '베헤모스=거대괴수'라는 라는 가설을 믿고 있다. 다만 군단의 심장 이후 나온 단편 소설 '산성의 상처'에서 자유의 날개 시점의 베헤모스가 언급되었기 때문에 베헤모스가 레비아탄으로 진화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물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들이 그렇듯 설정변경이 많기 때문에 언제 추측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며, 해당 존재 자체도 인게임에서 등장하지 않고 설정상으로만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소외되어 잊혀질 가능성도 있는 편이다.
스타1 오리지널 저그 컷신 중 아이어를 침공하는 일러스트를 자세히 보면 맨오른쪽 구역에 게임에서도 안 나오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보인다. 공기 주머니 처럼 부풀어진 형상에 지느러미가 돋아나 있는 형태로, 이것이 배헤모스가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다만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2] 스타크래프트 위키에서는 임시로 '성게를 닮은 생명체(sea urchin creature)'라는 이름을 지어 구분하고 있다. 용도는 알 수 없으나 정황상 초월체나 저그의 여러 건물들을 실은 초대형 수송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마스터에서 새로 그려진 아이어 침공 일러스트에서는 이 생물체가 삭제되고 대신 다수의 퀸, 디바우러, 오버로드가 추가되었다.[3] 블리자드가 별 이유 없이 일러스트를 수정하지는 않으니 이 거대 유닛의 설정이 공식적으로 변경되거나 삭제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사진에서 처럼 스타1 오리지널 저그 시네마틱에 나오는 비행체가 베헤모스라는 설이 있으나 이는 대군주를 잘못 본 것이다. 머리 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집게로, 게임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시네마틱에서는 집게까지 위로 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어 다른 비행체로 보이는 것이다.
[1] 그러니까 2편 이야기가 시작되기 얼마 전의 시점인 소설 '젤나가의 그림자' 때.[2] 해외에서는 아예 베헤모스가 아니라는 설이 지배적이다.[3] 다만 한 가지 옥의티로 원판 일러스트에선 배경에 있는 아이어를 향해 침공해오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표현했지만, 리마스터 버전은 배경에 아이어가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저그 비행체들이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구도로 그려져 작중 상황과 맞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