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를 영문으로 표기한 것이 'Burkan, Burqan' 등이었기 때문에 한국어로도 '부르칸'으로 알려졌다. 보르칸-2에서 'ـُ'철자가 명확히 표현되어 있었는데, 표준 아랍어에서 이것은 모음 'u/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후티 측에서 보르칸-3를 'Borkan3'로 표기한 채 공개해 'Borkan'이란 표기도 생겼다.
미사일 측면에 'Borkan3'이 선명하다.
아랍어 방언은 지역별로, 특히 구어체에서 천차만별이므로 자기들이 로마자 표기법으로 'Borkan/보르칸'이라 택한 것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존중한다면 Borkan이 될 것이고, 원래 있던 관용적인 표기를 따른다면 'Burkan/부르칸'이 될 것이다.
다른 후티측 장비에서도 일어나는 문제이다. 후티는 아라비아 숫자와 로마자를 혼용한 제식 명칭을 선보이고 있다.
카헤르-M2인가, 카헤르-2M인가?
미사일 동체에 쓰인 표기는 '2-Hبركان'이다. 위 사진의 Qaher-M2에 대응하자면 이 미사일은 'Borkan-H2'가 된다. 독일의 미사일 기고가 노버트 브리게는 이를 택했다. 반면 '2-H' 부분을 그냥 읽으면 2H가 된다. 아랍어에서 아라비아 숫자와 로마자는 한글과 읽는 방향이 같기 때문이다. 영국의 미사일 기고가 조셉 뎀시는 트위터 글타래에서 'Burkan-2H'로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