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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4:24:45

블라인드(2011년 영화)

보이지 않는 목격자에서 넘어옴
블라인드 (2011)
Blind
파일:external/bntnews.hankyung.com/21be722490774a0d9ab9fb523df00711.jpg
감독 안상훈
각본 최민석
각색 윤창업, 안상훈
제작 윤창업
기획 윤창업
촬영 손원호
조명 신상열
편집 신민경
동시녹음 김창훈
음향 정희구, 김지은
미술 김성규
음악 송준석
출연 김하늘, 유승호
장르 스릴러, 범죄
제작사 문와쳐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1년 8월 11일
상영 시간 111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367,272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평가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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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제48회 대종상 시나리오상 부문 수상

2. 시놉시스

하나의 사건! 두 명의 목격자! 엇갈린 진술!

하나의 사건! 두 명의 목격자! 엇갈린 진술!
연속적인 여대생 실종사건과 뺑소니 사고.
두 사건의 피해자가 동일인물로 밝혀지고
경찰은 목격자를 찾아 나서지만 수사는 점점 난항을 겪는다.

목격자 1. 시각장애인 '수아(김하늘)'
사건의 첫 목격자로 등장한 사람은 다름아닌 시각장애인 '수아'.
촉망 받는 경찰대생이었던 그녀는
당시 사건의 정황들을 세밀히 묘사하며 수사의 방향을 잡아준다.

목격자 2.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한 '기섭(유승호)'
수아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던 중,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가 등장한다.
바로 수아와 달리 사건의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기섭.
수아와는 상반된 진술을 펼쳐 수사는 점점 다른 국면에 처하게 되는데…

진실을 향한 그들의 치열한 사투가 시작된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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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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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김하늘 扮)
"나에게는 밤이나 낮이나 똑같아."
"움직이지 마!"
경찰대에서도 촉망받는 전도유망한 예비 경찰이었다. 날마다 클럽에 춤이나 추러 다니는 날라리 의붓동생 김동현과 입씨름을 하는게 일상이었다. 그날은 기어이 동생 손목에 수갑까지 채운 채로 데려가고 있던 중, 수갑 열쇠를 빼앗으려는 동현과 실랑이를 벌이다 핸들을 잘못 꺾어 사고가 났다. 자신은 운 좋게 밖으로 튕겨 나왔지만 눈을 다치게 됐고 사고의 충격으로 출혈이 심해 얼마 못 가고 쓰러졌다.

3년 후에는 경찰대에서도 제적당하고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육원을 갔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 기사는 그냥 개를 쳤으니 안심하라고 했지만 시각장애인이 된 뒤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은 일반인보다 몇 배는 발달했기에[1] 본능적으로 수상함을 느끼고 차에서 탈출하여 경찰서에 갔다. 하지만 경찰은 앞을 못 보는 수아의 말을 믿지 않았고 이후 뺑소니 사건을 목격자 진술을 하러 오면서 사건 담당 형사인 조희봉 형사를 마주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조 형사와 함께 조사하다가 기섭을 만나게 된다.
결말에는 둘 다 경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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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유승호 扮)
"난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아, 외제차 맞다니까!?"
"그 새끼야 누나! 빨리 도망쳐요!"
가게 배달 일을 하는 불량청년. 수아와는 달리 비장애인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가던 중, 뺑소니 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을 보고는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자신의 말을 믿기는 커녕, 포상금을 노리는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해 분노하여 자신은 이제부터 상관하지 않겠다며 화를 냈다. 목격자 진술 때문에 알게 된 수아를 처음에는 병신이라고 여기며 무시하지만 그녀가 탄 전철에 범인이 올라탄 걸 보고는 재빨리 쫓아가 범인에게 살해당할 뻔한 걸 구해준다. 이후부터는 수아에게 누나 소리를 하면서 친남매처럼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그녀의 조력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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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달이 扮)
수아의 안내견. 영화 중반부, 지하철 대합실에서 수아를 미행하던 명진이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와 수아의 목에 마취주사를 꽂아 기절시키자 그런 명진의 다리를 물고 억지로 엘레베이터에서 끌어냈다. 하지만 명진이 슬기를 떼어놓기 위해 무자비하게 칼질을 하는 바람에 결국 사망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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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봉 (조희봉 扮)
서울 은평경찰서 강력수사 2팀 소속, 뺑소니 사건 담당 형사. 처음에는 시각장애를 가진 수아를 무시했지만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을 이용해 자신의 모든 걸 알아맞히는 그녀를 보고 내심 주눅이 들었다. 그러다 곧 흥미를 보이고 본 것이 아닌 들은 것 위주로 가보자면서 수아의 진술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사건을 조사한다. 하지만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조사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또 다른 목격자 기섭이 수아와는 상반된 진술을 하는 걸 듣고는 포상금을 노리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여긴다. 그러다 곧 사건의 진범이 최명진이란 사실을 알고는 수아와 기섭을 보육원에 대피 시킨 후 빈 주차장에서 홀로 명진을 마주했다. 이때 명진에게 제압당했다. 뒤에서 누군가 접근한다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명진과 치열한 격투 끝에 명진의 오른손을 붙잡고 수갑을 채우려고 하지만 명진은 왼손잡이였고[3] 그 사실을 알아차리려던 찰나, 명진은 왼손을 활용해 조 형사의 경동맥을 칼로 찍어버려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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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양영조 扮)
이 영화의 최종보스. 여대생 납치 사건, 뺑소니 사건 등 영화에서 벌어지는 모든 잔혹한 사건 사고들은 모두 명진의 소행이다. 대외적으로는 산부인과 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지만 실상은 힘없는 여자들만 납치 감금하여 강간을 하는 사이코패스다. 게다가 의사 직업에 걸맞게 무척이나 지능적이고 치밀한 구석이 있다. 자신의 범행과 실체를 모두 알아버린 수아와 기섭을 몇 번이나 죽이려고 쫓아갔지만 모두 실패했고 나중에는 수아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육원까지 쫓아갔지만 두 사람에게 형사들까지 난입하면서 결국 체포당한다.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이자 민수아의 친어머니, 동현의 사망 이후에 자신의 보육원에 온 수아에게 케인에 닿지 않는 장애물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계를 선물하고, 동현의 추모 공연 티켓까지 보여주면서 가족에 대한 정성을 다하지만, 오히려 수아는 엄마의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중후반부에 보육원으로 다시 돌아온 수아와 기섭에게 잘 대해주며 기섭에게 수아와 동현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보육원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동현의 추모 공연을 보러 버스를 타고 가서 공연장에서도 수아과 기섭에 대한 걱정을 하는 표정을 지었으며 전화도 해보았다.[4] 엔딩 크레딧 이전에 기섭이 경찰대에 재입학 한 수아와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나오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중에 나온 영상에서 수아와 함께 있는 모습도 나오며 마무리.
민수아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사는 원생. 수아와는 16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의붓남매 사이다. 낳아준 어머니를 찾아야 한다며 날마다 클럽에서 춤을 추지만 날마다 수아에게 걸리기 일쑤다.[5] 그날은 손목에 수갑까지 채워 자길 데려가는 수아의 행동에 화가 나 열쇠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 사고가 났다. 수갑 때문에 다리 밑으로 기울어지기 직전인 차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튕겨져 나간 수아가 쓰러지는 걸 보고는 혼자라도 탈출하려고 바닥에 떨어진 수갑 열쇠를 줍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기울였다가 차체가 완전히 넘어가서 사망한다.
서울 은평경찰서 강력수사 2팀 반장, 조희봉에게 민수아의 사건을 조사하라고 말하면서 첫 등장, 이후에 범인이 누군지 제대로 확인이 돼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재등장, 후에 범인의 신상 정보가 나오고 범인의 자택에 여성들이 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수아와 기섭을 보육원에 태워주고 그 근처에서 잠복하던 형사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자 모두 보육원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수아와 기섭이 범인의 제압에 성공을 한 이후에 모두 도착하여 범인을 체포했다.

4. 줄거리

촉망받는 경찰대생 수아는 오늘도 클럽에서 춤을 추는 날라리 의붓동생 동현과 실랑이를 벌인다. 차에서 무작정 도망가는 동현을 보고는 기어이 그의 손목에 수갑까지 채웠다. 수갑이 차인 동현은 더더욱 분노하며 "네가 뭔데? 네가 내 친누나야?"라고 대들며 반항심으로 일관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동현은 한 번이라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소연 하지만 수아는 단호했고 분노가 폭발한 동현은 억지로라도 수갑 열쇠를 뺏으려 한다. 수아는 한 손으로 동현을 저지하느라 한눈을 판 사이, 다른 손으로 핸들을 잘못 꺾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 수아는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와 목숨은 건졌지만 눈을 다쳐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동현은 수갑 때문에 다리 밑으로 기울어지기 직전인 차 안에 갇히고 말았다.

동현은 조금 전의 대들었던 모습과 달리 수아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하지만 부상이 심했던 수아는 얼마 못 걷고 길에 쓰러져버렸다. 이걸 본 동현은 혼자서라도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차 바닥에 굴러다니던 수갑 열쇠를 줍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기울였다가 결국 차는 다리 밑으로 떨어져서 사망했다.

3년 후, 시각장애인이 된 수아는 다니던 경찰대학에서도 제적 당한 채 안내견 슬이와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학교를 찾아가 다시 복학시켜 달라고 했지만 학교로부터 제적 사유는 장애가 아닌 무턱대고 수갑부터 쓰는 성격이라며 거절당한다. 한번은 보육원을 운영하는 엄마를 찾아왔는데 그곳에서도 동현의 일 때문에 말싸움만 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쏟아지는 비 때문에 장애인 택시도 호출이 밀려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바로 그때, 운 좋게 도로를 달리고 있던 택시를 얻어타는 데 성공했다.

친절한 기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차가 덜컹거렸다. 놀란 수아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기사는 그냥 개를 쳤으니 안심하라고 한다. 하지만 다년간의 경찰대 훈련과 시각장애로 남들보다 감각이 몇 배로 발달한 수아는 단박에 기사가 사람을 쳐놓고 거짓말을 한다는 걸 눈치채고 차에서 탈출했다. 이후 경찰을 찾아가 이를 신고하지만 경찰들은 앞 못 보는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한편, 여대생 실종 사건과 뺑소니 사건을 조사하게 된 조희봉 형사는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취조실에 찾아왔는데 목격자는 바로 수아였다. 처음에는 시각 장애인인 수아를 내심 무시했지만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만으로도 자신의 모든 걸 알아맞히는 그녀를 보자 내심 주눅이 들었고 곧 본 것 말고 들은 것 위주로 가자며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수아의 진술을 토대로 택시 기사들을 이 잡듯 조사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수사는 전혀 진척이 없었다. 바로 그때, 또 다른 목격자가 나타나는데 수아와는 달리 모든 신체가 멀쩡한 배달 알바생 기섭이었다.

그런데 기섭은 처음부터 뺑소니범의 차는 택시가 아니라 고급 외제차라는 엄청난 말을 했고 수아를 의식했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조 형사는 그가 포상금을 노리고 거짓말을 하는 거라며 무시했다. 이후 기섭은 배달을 마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전화를 끊은 뒤, 뒤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뒤를 돌아봤다가 아무도 없자 다시 걸어가다가 곧 누군가 자길 미행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자연스럽게 걷는 척 하다가 속도를 올려 뛰기 시작했다.

이어 기섭을 쫓는 자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그는 바로 사건의 범인 최명진, 산부인과 의사지만 실상은 힘없는 여자들을 납치, 감금해서 강간을 하는 사이코패스였다. 명진이 기섭을 쫓는 이유는 명진의 회상을 통해 밝혀진다.

그날 수아를 놓쳐버린 그는 별수 없이 다시 차를 몰고 갔는데 이때 달리던 중 차 위에 떨어져 있던 택시 팻말이 떨어져 나갔고 때마침 현장 근처에 서 있던 기섭이 이를 목격한 것이었다. 즉, 명진은 처음부터 택시로 위장한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표적을 몰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여대생 납치 사건 역시 명진의 범행이다.

한참 동안 뛰던 기섭은 쫓아오는 이가 없다는 걸 깨닫고 안심했지만 바로 그 순간, 바로 옆에 숨어있던 명진이 벽돌로 그의 머리를 내리쳐 기절시켰다. 이후 머리를 한 번 더 내리쳐 그를 죽이려는데 동네 주민 한 명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자 기섭을 쓰레기 더미 속에 숨겨놓고 도주했다. 쓰레기를 버리려던 그 주민은 쓰레기 더미 안에 사람이 쓰러진 광경을 보고 놀라서 뒤로 나자빠졌고 이후 구급차가 출동하고 현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동네는 아수라장이 됐다. 우연히 차를 타고 가던 수아와 조 형사 역시 이 광경을 목격하고 구급대원들에게 동행을 요구했고 수아는 기섭을 동현과 닮은 듯이 여기며 정성껏 간호해 준다.

하지만 기섭은 정성껏 간호해 준 사람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수아를 '병신'으로 대하며 철저하게 무시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경찰의 행동에 화가 나서 자신은 이제부터 상관하지 않을 테니 찾지 말라며 문병 온 친구들과 멋대로 퇴원하고 가버렸다. 그리고 전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맞은편 승강장에서 수아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기분 나빠서 그냥 무시하려는데 수아의 뒤로 명진이 올라타는 걸 보고는 경악했다. 기섭은 급하게 계단을 뛰어 올라가며 수아에게 영상통화를 걸어서 상황설명을 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명진으로부터 수아를 멀어지게 하려고 했지만 명진은 진작부터 수아가 시각장애인이란 사실을 눈치채고는 수아의 등 뒤에 밀착해 섰다. 기섭의 휴대폰 화면에서는 그의 모습이 안 보였기에 기섭은 명진이 없다고 여기며 안심했다.

명진은 수아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등 뒤로 칼을 겨누며 조용히 걸으라고 협박했다. 수아는 처음에는 시키는 대로 걸어가다 곧 호신용 스프레이로 명진을 일시적으로 제압시킨 다음 전속력으로 달렸다. 하지만 보도블럭에만 의지하여 뛰어야 했기에 무리하게 뛰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곧 기섭과 다시 통화했고 기섭은 영상을 보면서 길을 안내했다. 이렇게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수아는 간신히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데 성공하지만 금세 명진에게 뒤따라 잡혔다. 명진은 수아의 목에 마취주사를 꽂아서 기절시켰지만 바로 그 순간, 슬기가 달려와 명진을 끌어냈고 명진은 슬기를 떼어내기 위해 슬기를 칼로 찔러 쓰러뜨렸고 다시 수아에게 가려고 했지만 이미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버린 뒤였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는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로 올라갔고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목격되어 구해진다.

한참 뒤, 수아는 병원에서 눈을 떴고 곧바로 슬기부터 찾는다. 하지만 간병을 하고 있던 기섭은 말이 없었고 조 형사가 그녀의 손에 슬기의 손잡이를 쥐어주며 "찾기는 했는데 멀리 가버렸다"며 슬기의 죽음을 알렸다. 그제서야 상황을 안 수아는 동현의 죽음에 슬기의 죽음까지 더하며 자기때문에 또 혼자가 되버린 마음에 조용히 흐느꼈다. 이를 기점으로 기섭은 병신이라고 부르며 무시했던 수아에게 누나 소리를 하는 등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고 수아 역시 기섭과 동현이 닮은 것 같다며 잘해주면서 두 사람은 친남매같은 사이로 가까워지게 된다. 명진의 범행도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조 형사는 자신이 범인을 꼭 잡아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자신의 동료 형사를 시켜 명진에게 신상이 노출된 두 사람을 보육원으로 대려다주었다.

한편, 명진의 범행은 서서히 덜미가 잡히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명진이 범행을 벌이던 아지트를 급습했다가 피해 여성들의 시신을 발견했고 수갑이 채워진 채 결박되어 있던 생존자 여성을 구출했다. 명진의 소재를 파악한 조 형사는 어느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빠져 나가려는 명진을 불러세웠다. 처음에는 묻는 말에 친절하게 답하던 명진은 이후에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다는 걸 알게된 순간 가차없이 조 형사를 제압해 칼로 찔러 살해하였다. 그리고 조 형사가 제압하던 중 떨어뜨린 권총과 수갑, 그리고 조 형사의 휴대폰을 챙긴다.

같은 시각, 보육원 사람들과 아이들은 동현의 추모 공연을 보러 가서 수아와 함께 수아 어머니의 보육원을 잠시 맡게 된 기섭은 앉아서 대화를 하며 서로에 대해 이해를 쌓아갔고 그 때 마침 조 형사의 번호로 온 문자를 보고는 보육원에 있다고 답변을 넣었는데 사실 이는 명진이 조 형사 휴대폰으로 보낸 문자였다. 답장을 받은 명진은 곧바로 차를 돌려 보육원으로 향했다. 보육원에 도착한 명진은 수아와 기섭을 대려다 준 동료 형사를 차에서 내리게 만들어서 살해하고 보육원으로 들어갔다.

명진의 아지트를 조사한 그 시각, 수아와 기섭을 보육원에 대려다 준 동료 형사가 전화를 받지 않자 형사들은 모두 보육원으로 향했다.

이후 보육원 곳곳을 돌아다니던 수아는 의문의 담배 냄새에 흠칫했고 곧 보육원이 자기 집인 양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있는 명진이 나타났다. 마침 동현의 방을 살펴보고 있던 기섭은 방문을 열자마자 명진을 발견하고는 수아에게 피하라고 소리친 다음 자신은 명진을 제압하려고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상대는 경찰까지 찔러 죽일 정도로 실력자였던지라 기섭은 얼마 못 가 명진에게 제압당하고 이제 온전히 남은 사람은 수아와 명진 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수아는 전화기를 집어 들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명진이 일찌감치 전화선을 망가뜨려 놓았기 때문이었다. 설상가상인지 두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게 보육원 곳곳에 있는 출구를 수갑으로 잠그기까지 했다. 결국 그녀는 혼자서 명진을 제압하기 위해 보육원 전기를 모두 차단시킨 다음 명진과 보이지 않는 술래잡기를 벌였고 기절해 있던 기섭도 다시 의식을 되찾는다. 중간에 명진이 쫓아오자 쓰러졌던 기섭을 끌고 수아 엄마의 사무실로 끌고와 문을 잠궈 명진이 못 들어 오게도 했지만 조 형사의 권총으로 문고리를 쏴서 문을 열였다. 결국 수아는 명진과 제압을 하다 별 효과가 나지 않자 명진을 동현의 방으로 끌고 들어오게 만들어 휘발유를 끼얹게 하고 성냥에 불을 피우며 출구를 잠근 수갑의 열쇠를 꺼내라고 협박을 하며 열쇠를 찾았지만 명진에게 잡히고 마는데[6] 이때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기섭이 명진의 뒤통수를 가격해 구해지고 기섭이 간신히 잠긴 문을 풀고 둘이 보육원 밖으로 나왔다. 이때 기절했던 명진도 일어나 둘을 끝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수아와 기섭의 협동으로 결국에는 끝내 명진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고 형사들이 달려오면서 혈투는 끝이 났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1년 후, 수아는 다시 경찰대에 재입학 하여 무사히 졸업을 했고 기섭 역시 그녀를 따라 불량배 인생을 청산하고 의경이 됐다. 그리고 두 사람은 나란히 졸업 사진을 찍으며 영화가 끝이 났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조 형사의 묘가 나오고 그 앞에서 수아와 기섭이 조 형사를 추모하는 장면이 나온다.

5. 평가

★★★☆
캐릭터의 약점을 영화의 장점으로 바꾸는 솜씨
-이동진-

★★★
스릴러도 따뜻할 수 있다
-이화정-

대체적으로 성실하게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라는 평이 대다수. 김하늘과 유승호에겐 전환점이 되었던 영화기도 하다. 김하늘은 이전부터 강하게 박혀있던 로맨틱 코미디/멜로 이미지를 떨쳐내는 데 성공했으며, 유승호 역시 성인 연기자로 변신할 기회를 잡게 된다.

6. 여담



[1] 조 형사의 모습을 한 번에 알아맞춰 말하고, 또한 택시 안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서 아마 의료직 종사자가 타고 있다고 진술도 하였으며 범인이 오른손에 시계를 차고 있는 걸로 봐서 왼손잡이라는 것도 말했다.[2]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수아가 올라갈 때까지 지켜보고 난 뒤에 눈을 감고 사망하는 장면에서 대부분의 관객들이 울컥했다고 한다.[3] 위에서도 말했겠지만, 수아가 범인의 정보를 조 형사에게 얘기를 하는 중에 명진이 왼손잡이라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4] 하지만 전화를 한 그 시각, 이미 보육원에 수아와 기섭만 남은 상황에 범인이 들어와 전화를 받지도 못했다. 범인이 전화가 걸려온 휴대전화를 부순 것.[5] 사실 어머니를 찾아야 한다는 건 핑계고 그냥 천성 자체가 놀기 좋아하는 한량 기질이다.[6] 이때 수아가 떨어뜨린 불 붙은 성냥에 휘발유가 옮겨 심한 화상까지 입은 상태에서도 끝없이 쫓아와서 제압 후 천둥이 치자 그의 심한 화상과 상처를 보여주는 것이 압권.[7] 승강장에 서있는 기섭의 뒤로 보이는 역번호가 437이라서 대공원역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