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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7:11

부활절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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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이스터 에그/Easter_Egg.jpg
1. 개요2. 나라별 차이점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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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aster Egg

기독교에서 부활절 행사에 쓰는 달걀. 부활을 축하하고 상대방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계란을 벗겨먹는 관습이 있다. 유래에 대해서 여러 설이 존재한다.

2. 나라별 차이점

미국에서는 진짜 계란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려 꾸미는 등 계란을 주고받지만 현대 유럽에서는 계란 모양의 초콜릿을 주로 주고받는다. 관련된 유명 제품으로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가 있으며 초콜릿이다보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파일:attachment/이스터 에그/Easter_Egg2.jpg

그리스에서는 항상 이스터 에그를 붉은색으로 칠한다. 예수가 죽으면서 흘린 피와 구원을 의미하는데 사람들은 이 붉은 계란을 가지고 서로 부딪쳐보면서 어느 쪽에 흠집이 갔는지를 놓고 한 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동방정교회를 믿는 러시아 등지에서는 보석으로 장식한 보물로서 이스터 에그를 만든다.[1]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상당히 고가로 매겨지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파베르제의 달걀. 제정 러시아의 황제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시다. 보고 싶은 분은 이쪽으로.

파베르제의 달걀은 특정한 물품이 아니라 세공사 파베르제 가문에서 남긴 작품을 가리키는데, 오늘날도 이 스타일의 물건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칼 파베르제(Peter Carl Faberge)가 남긴 작품이 유명하다. 그는 매년 니콜라이 2세에게 1년에 한 작품씩 의뢰를 받아 작업하기도 했으며, 그가 남긴 50작품 가운데 42작품이 현존한다.[2] 물론 박물관[3] 아니면 경매장에서. 여담으로 파베르제의 계란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인 '사자좌(Leo)'는 보석으로 장식한 사자자리 무늬 때문에 해당 별명을 얻었는데, 미완성으로 남은 유일한 작품이다. 그 이유는 러시아 혁명 때문.

한국에선 부활절 교회에 가면 보통 받을 수 있다. 과거엔 학생들의 노동력을 동원해서 계란에 사인펜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예쁜 포장지에 싸 주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오늘날엔 계란에 코팅지를 붙인 후 삶으면 코팅지가 오그라들면서 달라붙는 형식으로 쉬우면서도 예쁘게 장식하는 방법을 쓰고 있으며, 부활절이 가까워오면 기독교 용품 쇼핑몰 등에서 아예 코팅지가 싸여진 완제품 형태의 구운계란을 팔기도 한다. 허나 유럽과 북미 등지에선 진짜 계란을 주고받는 일은 드물며, 대신 초콜릿으로 된 이스터 에그를 아이들에게 선물한다. 이 초콜릿 이스터 에그는 보통 안이 비어있고 장난감이나 작은 초콜릿/사탕이 들어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진짜 통 초콜릿이거나 크림, 카라멜 등이 들어있는 것도 있다.

한국 등 동아시아는 애초에 기독교 문화 자체가 외래 문화인데다가 워낙 세속적인지라 크리스마스를 제외하면 딱히 부활절 등의 다른 기독교 기념일을 기리지는 않기 때문에[4] 부활절 달걀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구미권은 기독교 문화가 전통이었기 때문에 부활절 달걀 역시 연례행사 중에서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괜히 미국 등 서양의 일상물 애니메이션에서 에피소드 하나쯤은 부활절 달걀이 소재로 나오는 게 아니다.

3. 기타

그 외에 초콜릿 토끼도 심심찮게 보이는 편인데, 이는 독일에서 유래한 부활절 토끼# 때문이다. 이 토끼는 부활절 계란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고난주간(또는 성주간)을 경건하게 보내는지 지켜본다고 한다.


[1] 진짜 계란으로 만들지는 않는다.[2] 더 정확히는 파베르제 공방에서 69개가 디자인되어 이 중 52개가 생존, 황실용이었던 50 + 2개(러시아 혁명으로 전달되지 못함) 중 46개가 현존함이 확인되었다.[3] 니콜라이 2세의 첫 의뢰작인 일명 'Han Easter Egg'를 포함해 10개 정도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폰탄카 강 유역에 위치한 파베르제 박물관에 있으며, 1개는 에르미타시 박물관에 있다. '2014년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기증'이라는 문구와 함께[4] 그나마 크리스마스도 종교색이 빠져서 겨울철 연례행사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설사 종교색을 좀 집어넣어도 사용자 입맛에 맞게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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