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명
2. 화장품 냄새
정확히는 한껏 꾸민 여성의 화장품 냄새와 살냄새가 혼합되어 나는 냄새를 말한다. 분내음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얼굴에 바르는 화장용 가루를 분(粉)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서 비롯된 단어이다. 2024년 경을 전후로 상대의 여성스러움을 칭찬하는 속어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어째서 속어 취급인지는 후술.옛날에는 하얀 가루로 얼굴을 덮는 것이 화장의 일반적 형태였던 만큼 가루 분(粉)자 자체가 화장품을 뜻했다. 여기서 분첩, 분장 등 수많은 단어가 파생되었으며, 분식회계도 예쁘게 덮어버린다는 점에서 따 왔기 때문에 의외로 화장품과 연관이 깊다면 깊은 단어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국제정세가 바뀌면서 한자어가 '멋진 외국어' 포지션에서 실각하였고, 반대로 영어가 득세하면서 국내에서 자주 쓰이던 일부를 제외한 한자어들은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나 쓰던 낡은 표현이라는 취급을 받게 된다. 분내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비주류 한자어들과 마찬가지로 점차 잊혀져 가고 있었으나, 뜻밖에도 인터넷 방송 등지에서 사용되는 일이 늘어나며 새 생명을 얻게 된다.
해당 시점 이후로는 분내라는 단어의 사용처가 살짝 바뀌게 된다. 대상의 여성스러움을 칭찬하는 단어가 된 것이다. 주로 스트리머의 여성스러움에 감탄이 나올 때 분내 난다, 분내 담당이다라며 추켜세우고, 여자 스트리머나 게스트를 초대하여 같이 컨텐츠를 진행하는 방송을 분내 방송이라 표현하는 식이다.[1] 다만 분내난다는 표현에 예전부터 은근히 담겨 있었던 가부장제 시절의 뉘앙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아무렇게나 던지기엔 다소 자극적인 표현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 "섹시하다" 처럼 상황에 따라 칭찬을 넘어 희롱이 될 수 있는 단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그래서인지 인터넷 방송 중에서도 스트리머의 실제 외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이런 희롱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버츄얼 유튜버판에서 더 많이 통용되는 표현이며, (미적으로 표준화된 2D, 3D 아바타의 표현력에는 한계가 뚜렷히 존재하기 때문에 외모보다는 제스처나 표정 표현이 더 부각되는 버튜버판 특성 상) 버튜버의 제스처나 표정,[2] 그리고 목소리, 또한 단어 선택 등의 특징들이 부드럽고, 공격적이지 않고, 애교 많거나, 성숙미를 풍기거나, 배려를 잘 하는 여성미를 부각하는 버튜버의 특성을 성별불문[3] "분내난다"고 표현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1] 사실 캠방 기준으로는 이 표현마저 순화된 표현이긴 하다. 20년대 이후에는 대개 물소(버팔로) 정도로 돌려 말하는 것도 16~18년대 즈음엔 그냥 보빨러라고 했고, 분내 방송은 아예 젖팔이라고 불러댔었다. 이래저래 낭만과 야만이 공존하던 무법시대라 가능했던 직설화법인지라 현재는 이런 표현들은 흔적만 남긴 채 대부분의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었다.[2] 특히 페이셜 트래킹의 경우 얼굴형태나 근육활용 차이가 있어서 안사람이 바뀌면 원래 버튜버 판떼기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 종종 나온다.[3] 버튜버의 경우는 연기자와 캐릭터가 동성이 아닐 경우가 제법 있기 때문. 남자여도 제스처나 표정연기에서 여성성을 보여주는 연기자가 간혹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