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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1-20 16:55:23

비탄의 문


1. 개요2. 등장인물3. 중요 이야기거리
3.1. 쿠마3.2. 발가락 절단 연쇄 살인 사건
3.2.1. 개요3.2.2. 사건 일지
3.2.2.1. 첫 번째 사건3.2.2.2. 두 번째 사건3.2.2.3. 세 번째 사건3.2.2.4. 네 번째 사건3.2.2.5. 다섯 번째 사건
3.3. 테두리와 관련 용어
4. 기타


悲嘆の門, 2015

1. 개요

일본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미야베월드 시리즈 소설. 일본에선 2015년 발매되었으며, 한국어판은 2018년 10월이 되어서야 문학동네를 통해 전 2권으로 출간되었다. 번역자는 김은모.

2. 등장인물

3. 중요 이야기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쿠마

사이버패트롤 회사 "쿠마"[5]는 작중에서는 노르웨이 동화책 "착한 괴물 쿠마"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되어있다. 사실 이 책은 실제 출간된 미야베 미유키의 어린이 동화책이다.[6]

쿠마는 요레라는 동네를 지키는 착한 괴물이다. 특징적으로는 몸이 투명한데, 그래서 자기 자신의 모습도 스스로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기가 사는 요레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동네를 쳐들어오는 괴물들과 싸웠고, 늘 이겼다. 어느날 평소같이 나쁜 괴물과 싸우다가 실수로 뿔을 다쳤는데, 뿔이 다치자 몸이 더이상 투명해지지 않았다. 그런데 쿠마를 본 동네 사람들이 그를 괴물이라 규정하고 쫓아오기 시작했다. 도망치던 쿠마가 피오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봤는데, 그 모습은 다름아닌 그동안 그가 쫓아내던 동네를 쳐들어오던 나쁜 괴물의 모습이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쿠마는 그동안 사랑했던 요레에서 자신도 결국 멀리 사라지고 만다.

쿠마는 동화책과는 별개로 현실과 인터넷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감시하지만 그로 인해 남이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을 몰래 들여다보며 실제 경찰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는 인터넷 경찰인 고타로가 다니는 회사 이름이기도 하고, 또 특별한 이유로 인간 사회에서 집념을 착복하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7] 덕분에 사람들에게는 정갈한 사회[8]를 만들어가고있는 가라와 비슷하기도 하고, 사회의 선을 위해 제3의 눈을 받아 가라와 함께 악을 해체하는 필요악이 되어가는 숨겨진 존재 고타로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3.2. 발가락 절단 연쇄 살인 사건

3.2.1. 개요

작중에서는 연쇄 살인 사건 5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 피해자는 사체 발견 당시 어딘가 절단된 채로 발견되는데, 초기에 발견된 피해자 세 건이 발가락을 잘린 채 발견되어 통칭 "발가락 빌"이 저지른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후 네 번째 사건은 무릎 아래가, 다섯 번째 사건은 양 손가락이 절단되어 이 사건의 피의자는 발가락 빌에서 절단마로 등급이 올라간다.

첫 사건은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둘째 사건은 아키타에서, 세 번째 사건은 작중 중심지인 사이타마 현 미시마 시에서 발생한다. 이 세 번째 사건의 피해자 도오 마사미는 트랜스젠더 마담이었고, 이때부터 매스컴에서도 크게 다루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이 피의자 발가락 빌에 대해 알게 된다. 다음 네 번째 사건은 도쓰카의 한 약사가 피해자였고, 다섯 번째 사건의 피해자는 도쿄의 쿠마 사장 야마시나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사건은 연쇄 살인 사건이 아니었다. 모두 각개의 사건이었고 그래서 가해자가 모두 달랐는데, 각 가해자들이 자신에게 범의가 돌아오지 않도록 아직 형체가 정확치 않은 발가락 빌이 저질렀다고 믿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발가락을 잘라낸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이 밝혀지기 전에 은퇴 형사 쓰즈키는 이미 이 사실을 추측하기도 했다. 초반부 차통빌딩 4층에서 움직이는 가고일 상을 조사하기 위해 쓰즈키와 고타로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데, 각 사건이 목격자가 없고 사체에 반항 흔적이 없는걸로 봐서 면식범의 소행이며, 세 피해자[9]의 직업, 성별 등이 다 다른데 각각 면식범이 되기까지 가깝게 지내기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이 사건들은 매우 가까운 시기에 먼 거리에서 발생했고 그래서 범인이 동일인일 순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고타로는 범인은 동일인이거나 적어도 연관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는데, 이유는 비슷한 범행수법을 보였고 인터넷을 통해서라면 얼마든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둘 다 맞는 이야기를 한 셈.[10]

3.2.2. 사건 일지

사건이 밝혀지는 순서는 5-1-4-2-3
고타로의 사냥이 지속될 수록 그는 점점 가라의 눈에 잠식되어간다.
3.2.2.1. 첫 번째 사건
피해자: 홋카이도 도마이코이의 선술집 '나카짱'의 사장 나카노메 시로
가해자: 시로의 작은아버지 나카노메 레이지, 시로의 사촌이자 레이지의 아들 나카노메 가쓰미[11]
살해 이유: 과도한 질투심. 나카노메 시로의 아버지와 가쓰미의 아버지는 어릴적부터 경쟁관계에 있는 형제였고, 둘다 아들 1명만 있었다. 안정적인 선술집 경영을 하고 있는 시로에 비해 삿포로에서 불안정한 이런저런 생활을 하는 가쓰미. 서로 비교되는 형제세대와 자식세대를 참지 못하고 저지른 비극.
발가락을 자른 이유: 액막이(쓰즈키의 추측).[12] 후에 레이지가 스스로 말한 이유 역시 재수가 좋기를 바라서이다. 이전에 시효가 끝나 범인을 잡지 못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엄지발가락이 잘린 것을 알았기 때문. 그런데 사실 이 피해자는 젊을때의 사고로 원래부터 엄지발가락이 없었다.
3.2.2.2. 두 번째 사건
피해자: 큰 딸
가해자: 그 어머니와 작은 딸
살해 이유: 괴팍한 큰 딸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은 모녀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자기 가족을 살해. 가족의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이후 목돈의 보험금이 생기자 큰 싸움이 일어났다고 한다.
발가락을 자른 이유: 범행을 저지를 때까지 전혀 해결되지 않고있던 첫번째 사건을 보고 흉내. 아키타에서 살인을 했으나 시체를 도마이코이까지 가져 가기는 너무 멀어서 포기한 것으로 추정.
3.2.2.3. 세 번째 사건
피해자: 미시마 시의 도오 마사미. 트랜스젠더이며 선술집 호노카를 경영하고 있다. 동네 평판도 좋은 편이고 술집 경영도 잘 되고 있으나 성동일성 문제로 가족과 절연당한 상태이다.
가해자: 마사미 마담의 선술집 손님. 앞에선 마사미 마담과 잘 지내고 가끔씩 들르는 적당한 손님이었지만, 뒤에서는 그녀를 안주거리 삼아 험담하곤 했다. 사건 공개 당시 교통사고를 빙자해 자살한 상태.
살해 이유: 상실감과 부러움, 고독한 분노 등. 가해자는 본래 멀쩡한 대기업 영업직이었으나 어느날 해고를 당하고 아내와 이혼할 위기에 처해 자살을 결심한다. 그런데 성동일성장애를 앓고 있는 마사미 마담은 자기보다 큰 문제를 안고 있는것 같은데도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에 커다란 질투를 느껴 한순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의절한 부모님이 살고 있는 동네에 버림으로써 끝까지 그를 무시하려 했다.
발가락을 자른 이유: 두 번째와 동일하다. 자기에게 범의가 씌워지지 않도록 아직 풀리지 않은 도마이코이 사건을 흉내낸 것.
3.2.2.4. 네 번째 사건
피해자: 도쓰카에서 약국을 다니고 있는 약사 고미야 사에코.
가해자: 고미야의 아들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의 꽃을 관리하는 정원사이자 꽃집 '가쓰라야' 주인 나카소노 고스케
살해 이유: 가학적 변태심. 고스케는 멀쩡한 가정도 있고 동네에서 평판이 좋은 꽃집 사장이지만 그 이면에는 예쁜 다리를 가진 여성의 구두를 갖고 싶어하는 변태적 욕망이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여러번 안면을 튼 사에코가 아들을 데리러 갈 때 자기도 마침 어린이집에 간다며 차에 태운 뒤 살해. 이 인간은 사에코 전까지는 여자에게 칼로 위협해 구두만 빼앗았지만 결국 사람을 죽였다.
3.2.2.5. 다섯 번째 사건
피해자: 쿠마의 사장 야마시나 아유코
가해자: 아유코의 대학 오토바이 동아리 친구 다시로 게이코[13]
살해 이유: 아유코의 약혼자 마키 세이고를 사랑했던 다시로 게이코의 과도한 애정과 욕망. 다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여기에는 태도를 애매하게 했던 마키의 잘못도 있었다. 하지만 이유불문 살인은 중범죄.

3.3. 테두리와 관련 용어

테두리는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계를 감싸고 있는 모든 이야기가 있는 세계이자 과학적인 지식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모든 것이 "말"로 이루어진 세계의 해석에 대한 집합체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이나, 이 세계를 이루는 세계이며, 그렇기에 역시 우리 세계이기도 아니기도 하다. 이 테두리를 이루는 것은 말과 이야기인데, 가라는 이 세계에서 온 시원의 대종루의 세번째 기둥을 지키는 전사이다.

'이야기'가 시작하는 곳은 "이름 없는 땅". '말'이 시작하는 곳은 "시원의 대종루".

늑대는 테두리에 있는 이야기에 접근한 사람을 다시 이 세계로 불러오려고 노력하는 집단. 본인들은 자기 집단을 사냥꾼이라 하지만 사실 하는 일은 추적자에 가깝다. 본래 테두리의 땅은 다른 세계에서 접근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 들어간 인간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 즉 테두리 계에 투영되려는 인간을 되불러오려는 패트롤 역할. 말의 세계에 깊숙이 들어온 일반 사람을 추적해 원래대로 돌리려 노력한다.

4. 기타


[1] 대부분의 친한 지인들은 고라고 부른다.[2] 처음 고타로를 고대시라고 부른 사람은 다름아닌 마키. 그리고 마키 덕분에 대부분의 동아리 친구들과 마키를 통해 그를 알게된 사람들은 고타로를 고대시라고 부른다.[3] 그녀는 마키를 "세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4]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전작 "영웅의 서"의 주인공. 즉 '비탄의 문'과 '영웅의 서'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참고로 영웅의 서는 유리코와 유리코 오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5] 일반적인 일본어에서 '쿠마'의 뜻은 이다. 회사 이름으로 쓰기엔 좀 어색한 단어이다.[6] 한국에서는 비탄의 문 보다 오히려 이 동화책이 2018년 4월에 먼저 출간되었다. 그래서 미미 여사의 팬들은 미야베 월드에 동화책?!하고 읽어보고 같은 해 10월 비탄의 문이 출간되었을 때 어린이 만화책 쿠마의 내용을 다시보며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7] 가라에게는 선도 악도 딱히 없다. 그저 모두가 일련의 이야기일뿐. 이미 뱉어진 모든 말은 그에겐 "진실"이다. 밖으로 나온 말 자체는 사실로 존재하기 때문이다.[8] 존엄성까지 잃어버린 노숙자 혹은 밑바닥에 무언가 문제를 안고있는 범죄자 등의 욕망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지만 함부로 이루어서는 안되는 억제된 소망이다. 이런 것을 낫에 봉인함으로써 자기의 힘으로 만드는 대신 그들을 억제된 집념에서 벗어난 이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무의 세계에서 편안함만을 느끼는 존재로 만들었다.[9] 당시 네 번째 사건이 일어난 직후였고, 1,3,4번째 피해자의 신원만 밝혀진 상태였다.[10] 쓰즈키는 현실적으로 맞는 얘기를, 고타로는 1명의 연쇄 살인범이 저지른 일이길 바라던 각 용의자들의 마음과 그들이 인터넷으로 얻은 발가락 빌에 대한 정보를 조합해보면 맞는 이야기이다.[11] 시로가 죽고 나카짱 술집을 물려받아 경영중.[12] 죽은 자이더라도 자신을 더이상 쫓아오지 못하게, 혹은 이전 전례를 흉내.[13] 통칭 오게이.[14] 가라와 그의 세계가 이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