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irplane Mode비행기 탑승 시 이용하는 전자기기의 기능으로, 해당 전자기기의 통신을 차단한다. 비행기 모드를 켜면, 셀룰러 통신(3G, LTE, 5G 등), Wi-Fi[A], Bluetooth[A] 등의 모든 무선 통신을 쓸 수 없다. 스마트폰이나 Windows 8 이상 탑재 노트북 등의 이동 통신 기기에 대부분 포함된 기능이다. 비행기 탑승 모드가 실행된 상태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원이 꺼져있다고 나온다.
2. 왜 만들어졌는가?
막 휴대용 전자기기, 라디오 등이 시장에 풀리던 1960-70년대 즈음 미국 연방항공청에서는 휴대용 라디오나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파가 역시 전파를 사용하는 항공기의 통신장비나 항법장비에 간섭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그렇다고 시장에 풀리는 그 많은 종류의 전자장비를 전부 테스트하고 항공안전에 영향이 있다없다는 시험결과와 증명서를 전부 발부하기에는 FAA의 행정력과 시간 낭비가 막대하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이착륙 때에는 모든 전자기기를 끄도록 했다. 실제로 안전에 영향을 끼친다는 게 증명되어서 한 게 아니다. 다만 FAA가 이러니 미국에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들도 전부 이 규정을 따라해야 되고, 결국 전 세계에서 따라하게 됐다.하지만 초창기의 PDA와 스마트폰은 끄는 것이 불가능하여 24시간 켜야만 했던 물건이었다. 그 이유는 당시 (Windows CE를 위시한) PDA의 운영체제 특성상 시스템의 정보를 보조기억장치가 아닌 주기억장치(=RAM)에 저장했기 때문에 껐다 키면 데이터가 날아가기 때문이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 백업배터리도 있었지만 백업배터리도 방전되면 자료가 날아갔다.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나 낸드플래시에 데이터를 저장하게 된 건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다. 그래서 대안으로 장비는 켜져 있되 비행기와의 전파 간섭을 일으키는 통신 기능은 꺼져 있도록 하는 ‘비행기 모드’가 만들어졌다. 현재 스마트폰은 전원을 끄는 것이 가능하지만, 기기를 끄지 않고도 비행기와의 전파 간섭을 막아주는 비행기 모드는 여전히 유용한 기능이다.
2013년도 즈음부터는 더이상 스마트폰 따위로 항공기 계기가 영향 받지 않는다는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미국 연방항공청은 규제를 풀었다. 심지어는 비행기 안에서 전화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이다.[3] 그러나 여태까지 해온 관습 때문에 여전히 승객들에게 비행기 모드를 켜줄 것을 요구하는 항공사들도 많고, 특히 그 규제가 원래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르면서 일단 따라하고 본 나라들, 특히 중국에서는 그냥 계속하고 있다. 호기심 해결 TV 프로그램인 미스버스터즈에서도 관련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비행기 모드의 실질적인 존재 의의는 배터리 절약에 있다. 비행기에서 스마트폰이 기지국을 찾느라 열심히 탐색을 하고 그로 인해 배터리를 쭉쭉 소모하기 때문이다. 오지에서 기지국 탐색 불가 시 배터리가 녹아내리는 현상과 동일하다.
비행기 탑승과 무관하게 배터리를 절약하거나 공부하기 위해 인강 동영상이나 전자사전 기능을 쓰는 동안 팝업, 푸시 알림 등의 방해를 받지 않고, 딴짓을 하기에도 불편하게 만들기 위해서 켜두기도 한다. 영화관 등의 공공장소에서 알림을 모두 차단[4]하거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몰래 확인하기 위한 용도[5]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순식간에 수천 피트 이상 고도로 전파가 닿지 않는 높이까지 올라가는 제트 여객기와는 달리, 경비행기를 이용한 비행이 일반화된 미국등지에서는 지표면에서 2~3000피트 정도로 낮게 비행하는 경우도 많다. 지상에서라면 보통 핸드폰의 전파가 멀리 가지 않고 가까이 있는 지상 기지국에서 캐치하여 핸드폰 전파를 처리하지만 2~3000피트 정도의 높은 고도에서는 사방으로 핸드폰 전파가 퍼지면서 지상 기지국 열댓 개~수십 개까지 전파가 도달하고 지상 기지국들에서는 신호처리로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 FAA에서는 비행기 탑승 시 일반 핸드폰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문서를 배포하고 있다.
3. 비행기 모드에서도 가능한 것
네트워크 기반의 모든 기능은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통신 기능이 필요없는 기능은 전부 다 할 수 있다. 사진/동영상 촬영이나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없는 게임, 기기 내에 저장된 음악이나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다.비행기 모드 상태에서도 근거리 무선통신인 Wi-Fi나 Bluetooth는 켤 수 있는 기기도 있다. 모든 기기들이 그렇지는 않고 개중에는 이렇게 하면 비행기 모드가 다시 풀려버리는 것(주로 옛날 물건)도 있다. 기내 와이파이가 제공되기도 하는 만큼0 비행기 모드 중에도 와이파이를 따로 켤 수 있으면 유용하다.
일부 기기의 경우 GPS의 사용이 가능하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비행기 탑승 영상 중 고도와 방위 항로 속도가 기록된 영상들은 GPS를 이용한 것이다.
4. 기기별 전환 방법
- 안드로이드: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고 비행기 탑승 모드를 누르거나 상단 바를 내리고 켜면 된다.
- iOS: 제어 센터를 열고 비행기 모드를 탭한다. # 설정하게되면 화면 상단에 비행기 모양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와이파이 접속과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 아이폰에서는 에어플레인 모드라고 한다.
- 윈도우즈
- 노트북, 태블릿 PC: 설정 - 네크워크 및 인터넷 - 비행기 모드를 클릭하면 된다.[6] 태블릿인 경우 오른쪽 테두리에서 화면 안쪽으로 밀어서 나오는 알림 센터에서 원터치로 설정할 수 있다.[7]
- Windows 7 이하: 전원을 끄거나, '장치 관리자'에서 Wi-Fi, 블루투스 하드웨어를 찾아 '사용 안함'으로 설정한다. 노트북 기종에 따라서는 하드웨어 차원에서 무선통신을 일괄적으로 꺼주는 스위치가 달려있기도 하다. 없더라도 fn+펑션 키 조합에서 한번 찾아보자.
- 모바일 : 상단바를 내려서 알림 센터를 연 다음 확장 > 비행기 모드를 선택하면된다.
- macOS: 비행기 탑승 모드가 없으므로 설정에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끄면 된다. 애초에 iOS에서 비행기 모드를 켜도 블루투스와 Wi-Fi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존재가 무의미하다.
- 피처폰: 설정 - 비행기 탑승 모드
5. 여담
-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였거나 새로운 유심을 장착하였을 때 네트워크가 잡히지 않으면 전원을 껐다 켜라는 안내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비행기 모드를 껐다 켜도 네트워크가 잡힌다.
- 비행기 모드에서 카카오톡을 읽으면 읽었다는 정보가 발신되지 않아 읽음 처리가 되지 않으므로 카톡을 상대방 몰래 볼 수 있다. 그러나 비행기 모드를 끄거나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순간 카카오톡을 읽었다는 정보가 발신되어 바로 읽은 것으로 처리된다. 따라서 몰래 본다기 보다는 읽음 처리를 연기하는 것에 더 가깝다. 물론 비행기 모드를 계속 유지한다면 읽음 처리가 되지 않겠으나 버릴 기기가 아닌 이상 생각하기 어려운 선택지이다.
- 현재까지 비행기 모드를 안 켜서 비행기 사고가 난 사례는 없다.
- 비행기 모드 상태로 방전되어버리면 충전 후 다시 켤때 신호가 잡히지 않는 문제가 터지는데 이러면 SIM을 뺐다가 다시 꽂아야 한다.
- 비행기 모드를 켠다고 해서 휴대폰이 비행기로
당연하게도바뀌지는 않는다. 일부 기종은 이러한 혼란이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 모드를 비행기 탑승 모드라고 표현한다.
[A] 일부 제외.[A] [3] 유나이티드항공 기준 LA-인천 비행시간 동안 풀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이 20불 정도.[4] 이 경우는 방해 금지 모드로 대체할 수 있다.[5] 도착한 카카오톡 메시지는 휴대폰 기기에 저장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인터넷이 연결되어있지 않으므로 메시지를 읽었다는 정보가 서버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메시지 옆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아 메시지를 몰래 읽을 수 있다. 다만 다시 인터넷이 연결되면 바로 읽은 것으로 처리되므로, 안읽은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시간 동안은 비행기 모드를 유지해야 한다. 즉, 이미 메시지를 읽었다가 나간 상태로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면 읽어진다.[6] Windows 10 기준.[7] Windows 8 이상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