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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16:28:23

빈백

1. 개요2. 구조와 형태3. 빈백 시장4. 가구로서의 빈백5. 빈백 관리6. 빈백 고유의 향7. 빈백에 대한 오해8. 여담9. 가구 외의 빈백
9.1. 카메라 받침대9.2. 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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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빈백(bean bag)이란 말 그대로 콩 같은 원형의 비즈(beads) 알갱이가 들어있는 자루를 뜻한다. 최근에는 주로 앉고, 기대고, 눕는 편한 의자, 소파, 침대 등 가구의 의미로 사용되며 몸의 움직임에 따라 변형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민속놀이의 일종인 오재미놀이에 사용되는 오재미(콩주머니)도 일종의 소형 빈백이라 할 수 있으며 쌀, 콩 등 곡물 용 가마니도 빈백의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솜, 깃털, 우레탄폼 등이 내장된 베개나 쿠션도 충전재로 구형 알갱이를 사용하면 빈백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 내장재(충전재)로 사용되는 알갱이의 종류와 자루(커버)의 재질에 따라 빈백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다.

오늘날의 가구 형태의 빈백은 1969년 이탈리아 Zanotta Design에서 가장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주의 운동에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 가구 디자이너들이 독특하면서도 예쁘고, 유지보수가 쉬우면서도 편안한 가구를 만든 것이 시초이다.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빈백은 정형화된 기존 가구의 틀에서 벗어나서 디자인적인 자율성을 가지면서도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창의적인 가구로 사랑받고 있다.

파일:빈백.jpg

빈백은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용이하며 미사용 시에는 한 켠에 세워놓을 수 있어 기존 소파에 비해 공간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빈백의 크기는 1인용부터 3~4인용까지 다양하며 전세계 빈백의 80%가 주로 실내에서 사용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세컨 소파(Second Sofa) 또는 소파 대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빈백은 다양한 색상 컬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소파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빈백 소파는 커버 분리가 가능하기에 계절과 분위기에 따라 커버를 변경할 수 있고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빈백의 경우 오염이 되면 커버만 빼서 세탁기에 넣어 쉽게 세탁할 수 있으며 커버 종류에 따라 건조기 사용도 가능하다. 케어가 필요한 유아동과 반려동물의 경우 방수 기능이 있는 커버를 선호하며,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빈백을 사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은 학교, 도서관, 병원, 레스토랑, 카페, 호텔, 펜션, 수영장, 영화관,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쉽게 빈백을 찾아 볼 수 있다.

빈백은 신체 굴곡에 맞춰 모양이 잡히기에 몸에 부담을 덜어주며 심신이완의 효과도 있어 재활병원, 수면 클리닉, 심리상담소, 요가, 명상, 필라테스 센터에서도 사용한다. 또한, 일부 빈백의 경우, ADHD, 자폐 스펙트럼, 소아마비, 집중력 장애, 난독증, 파킨슨병, 치매 등과 같은 감각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2. 구조와 형태

기본적으로 빈백은 3단 구조로 되어 있다. 외피(Outer Cover), 내피(Inner Cover) 그리고 비즈(Beads)라고 불리는 충전재이다.

파일:빈백구조.png

사람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인 빈백 외피의 종류로는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코튼 패브릭부터 기능, 디자인, 용도에 따라 폴리에스터,폴리우레탄, 아크릴,스웨이드, 인조가죽, 모피 등 다양하다. 외피는 실내와 실외 용도로 크게 나눠지며 전세계적으로 실내용 인도어 커버가 실외용 아웃도어 커버보다 8:2의 비율로 많이 판매된다

실외용 외피로는 보통 방수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커버가 적합하다. 실외용 외피의 경우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카페, 도서관, 병원 등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많이 사용하며, 음식물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나 배변 훈련이 되지 않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선호한다.

비즈가 흘러내리지 않게 보호막의 역할을 하는 내피 또한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보통 폴리에스터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비즈를 다 채운 후에는 유아동의 실수로 내피를 열어 충전재를 삼키는 등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지퍼의 손잡이를 뺀 상태인 안전지퍼 형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지퍼의 손잡이가 없는 빈백은 불량이 아니라 소비자에 대한 배려에서 나온 조치이다.

빈백 충전재, 비즈의 종류 또한 브랜드마다 다양하다. 스틸렌 계열의 EPS(Expanded PolyStyrene), 프로필렌 계열의 EPP (Expanded PolyPropylene), 우레탄 계열의 메모리폼, 각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개발한 충전재 등이 있으며 보통의 경우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위해 원형의 비즈를 사용한다. 각 비즈의 차이점은 착용감, 복원력, 탄성,강도의 차이로 충전재에 따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비즈의 선택은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EPS와 EPP 비즈가 들어간 빈백이 주를 이룬다. EPS 비즈는 부드러운 느낌이 뛰어나며 EPP 비즈의 경우 탄성과 복원력이 좋기에 빈백의 느낌과 사용 용도에 따라 충전재를 선택하면 된다. EPS 비즈 빈백은 소프트(Soft)한 침대 매트리스와 유사하며 EPP 비즈 빈백은 하드(hard)한 매트리스라고 생각하면 쉽다. 하지만,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어떤 빈백의 비즈가 좋다고 규정지어 말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빈백 매장에서 체험 후 원하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다.

자칫 빈백 안으로 액체가 스며드는 경우, 알갱이에 습기가 찰 수 있기에 액체가 들어갔을 경우 통풍과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둔 후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나 영유아의 소변이 스며들 경우도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우선 말리는 것이 중요하며 패브리지와 같은 탈취제를 사용해서 탈취하면 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각종 세균 번식을 막는 항균 처리가 된 비즈가 들어간 빈백을 처음부터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초창기 빈백의 경우는 주로 앉는 용도에 맞는 크기와 제품이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소파 또는 침대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기로 다양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빈백 의자 또는 빈백 소파로 나누기도 한다. 대부분의 빈백은 보통 팔받침이나 방석으로 쓰이는 쿠션보다는 훨씬 더 큰 편이다.

3. 빈백 시장

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세계 빈백 매출 규모는 USD 5,512,000,000 (약 7.24조원)으로 2023-2033년 연평균 성장률(CAGR)을 5.8%이다. 빈백 시장의 성장율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유럽과 북미에서 시작된 빈백에 대한 인지도가 홈스타일링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전세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대표 브랜드로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Lovesac(러브색/나스닥 상장사), Fatboy(팻보이), Yogibo(요기보)가 있다.

빈백의 선택지는 다양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용도와 취향에 따라 고르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신체를 감싸주는 빈백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선 신체를 감싸줄만한 큰 사이즈의 빈백 이용이 전제되어야 한다. 당연하게도 많은 알갱이와 넓은 면적의 패브릭이 투입되는 빈백은 곧 원가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국내의 많은 브랜드들은 작은 사이즈의 빈백을 구성하여 표면적인 가격을 내리는데 집중하지만 실제적으로 사용자가 높은 만족감을 얻기 위해선 큰 빈백을 구매하는것이 좋다.

간혹 일부 싸구려 재질이나 스판성이 강한 패브릭을 사용하는 빈백의 경우 찢어짐 같은 데미지가 자주 발생할 수도 있으니 빈백 내부에 이너 커버가 따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충전재 리필의 용이성뿐만 아니라 청결을 위한 세탁에 필수 요건이다. 반대로 세탁이 가능하다면 내피가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4. 가구로서의 빈백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가구 업종은 철제 가구와 목재 가구로 분류되나 빈백은 금속이나 나무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기에 내장가구로 분류된다. 내장가구란 내장재(충전재)가 충전되어 가구 형태를 이루는 내장의자, 내장소파, 내장침대매트리스, 내장 쿠션 등을 말한다.

내장 가구로서의 빈백은 형태에 따라 정형빈백과 비정형빈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형빈백은 빈백의 형태를 의자 또는 소파 형태로 정형(고정)화 시켜놓은 빈백으로, 구형의 알갱이(비즈)를 쿠션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외에는 기존 철재 또는 목재 가구와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비정형 빈백은 구형, 피라미드형, 육면체형, 타원형 등의 기하학적 기본형을 가지고 있으며 내피를 채우는 구형의 알갱이(비즈)와 내피 및 외피 고유의 특성과 기능에 따라 비정형 빈백에 착석 또는 누웠을 때 자연스럽게 형태가 변하면서 하나의 제품이 의자/소파/리크라이너/침대의 기능을 구현하는 트랜스포밍 형태이다.

5. 빈백 관리

빈백을 오래 사용하다보면 꺼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는 압력 또는 무게에 비즈 알갱이가 눌려 꺼지는 현상으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커버를 벗겨 세탁하는 것이다. 비즈 알갱이를 보호하는 것이 커버이기에 외피를 벗겨 세탁한 후 다시 씌우면 외피 탄력성이 살아나 꺼지는 느낌이 줄어든다. 여러 번 입은 옷을 그냥 두면 늘어난 느낌이 들고 이때 세탁 후 다시 입으면 쫀쫀한 느낌이 드는 것과 유사하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빈백이 꺼지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버리거나 불필요하게 충전재를 구매하기 전, 빈백의 외피 세탁 후 씌우는 작업을 꼭 해보는 것이 좋다. 이 방법으로 더러워진 커버를 깨끗하게 만들고 소중한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빈백 비즈를 구매하여 자가 충전하는 방법이다. 빈백 비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빈백마다 사용하는 비즈의 크기가 다르기에 대부분 각 빈백 브랜드의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다. 충전의 경우 혼자서도 각 빈백 브랜드에서 안내하는대로 하면 어렵지 않게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이 익숙하지 않다면 한 명이 빈백을 잡고 또 한 명은 리필 비즈를 잡는 형태로, 두 명이서 하면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모든 빈백 브랜드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지만, 비즈 충전을 구매한 빈백 브랜드에 맡겨서 충전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비용은 들지만 충전하는 번거움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새제품처럼 충전이 되고 커버도 살균세탁을 하기 때문에 자가 충전이 불가하거나 힘든 경우라면 이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6. 빈백 고유의 향

빈백을 구매했는데 새제품 수령 직후 고유의 향이 난다는 후기가 있다. 이는 비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향으로 인체에 무해하다. 신차를 구매했을 때 새차 향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신차향이 차츰 없어지는 것처럼, 빈백 고유의 향 또한 2~3일 정도면 보통 사라진다. 만약 빠른 탈취를 원할 경우, 외피를 벗긴 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섬유탈취제를 뿌린 후 서늘한 그늘에 자연 건조하면 냄새는 분명 사라진다.

7. 빈백에 대한 오해

빈백은 허리에 좋지 않다라는 개념이 있는데, 사실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오히려 빈백을 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 용도로 사용한다. 빈백이 허리에 좋지 않다는 개념은 편안한 빈백에 앉으면 자세가 자연스럽게 자세가 무너지고, 이렇게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허리와 빈백 사이에 빈공간이 생겨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정형화된 빈백일수록 이런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빈백이 아니라 어떤 값비싼 가구에 앉더라도 자세가 좋지 않으면 허리에 좋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빈백때문이 아니라 앉는 자세 때문이다.

만약 그래도 빈백이 허리에 좋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비정형화 빈백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비정형화 빈백 경우, 빈백의 커버 내에서 충전재가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함에 따라 사용자의 몸을 90~180도로 감싸주고 받쳐주기에 허리와 빈백 사이의 여백의 공간을 알아서 매꿔준다. 이러한 이유로 허리 건강에 오히려 좋다는 실사용자들도 있고 비정형화 빈백을 주로 재활치료 용도로 사용한다.

또 한 가지 오해는 빈백의 편안함이 충전재 역할을 하는 비즈에서 나온다는 생각이다. 빈백 구성에 있어서 비즈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빈백의 편안함은 커버(외피와 내피)와 비즈의 상호적 반응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부드러움과 기능성을 가진 커버가 각 사람의 고유의 체형과 움직임에 맞춰 이동하는 비즈와 반응하면서 기존 의자나 소파보다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팥만 있는 붕어빵이 제맛을 못내는 것처럼, 비즈만 있다고 해서 빈백의 편안함을 느끼기는 힘들다. 결국, 커버와 비즈의 조화가 빈백의 편안함을 좌지우지 한다.

8. 여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Yogibo의 경우 '사람을 망치는 쇼파'라고 불리기도 했다. 서브컬쳐에서는 코타츠 클리셰마냥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든지 말리려고 온 다른 사람도 같이 빠져드는 등으로 쓴다.

9. 가구 외의 빈백

9.1. 카메라 받침대

파일:beanbag_camera.jpg

사진 또는 영상 촬영 시 트라이포드(삼각대) 대용으로 카메라의 떨림을 방지하기 위해 빈백을 사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9.2. 탄환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Bean_bag_round_close_up.jpg

비살상용 탄환의 일종이다. 주로 경찰의 목표 제압용으로 사용되었다.

섬유제 주머니 덕에 몸 속에 파고드는 일은 없는 대신 운동에너지는 고스란히 가해지기에 비살상 제압이 가능하며, 때문에 어쨌거나 사람을 죽이길 꺼리는 경찰이 폭동진압용으로 쓰곤 했었다. 하지만 운동에너지가 원체 강하다 보니 갈비뼈 정도는 부러지는 정도가 일쑤이며, 부러진 갈비뼈가 심장을 찔러 죽는 경우도 있다. 머리에 맞아도 코뼈나 두개골이 깨져서 부상을 입는 사례가 있으며, 복부에 맞으면 내장파열이 나고 목에 맞으면 목뼈가 나간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주로 팔다리를 조준해서 사격한다고 한다. 사실 이거 맞을 짓을 했다면, 살 가능성을 남겨주는 데 감사할 일이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꼼짝없이 죽는 소총/권총탄을 맞았을 것이다.

고무탄과 같은 것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무가 아니라 질긴 섬유질 주머니에 9번 버드샷 따위 아주 작은 구슬들을 채운 형태로(무게는 40그램 정도), 총구탄속은 70~90m/s이고, 날면서 면적이 넓어져 표적에 맞으면 대충 6제곱센티미터 정도의 면적에 걸쳐 맞는다. 6미터쯤만 돼도 정확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최대 사거리도 2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아 어디까지나 근거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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