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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19 14:44:44

솔티니스

사루치네스에서 넘어옴
파일:attachment/Saltiness.jpg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

1. 개요


일본 만화가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 원제는 일본식 발음인 사루치네스(サルチネス, Saltiness).
주인공인 나카마루 타케히코가 벌이는 엉뚱한 행동으로 인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겪는 민폐와 소동을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코단샤의 주간 영 매거진에서 2012~2013년에 걸쳐 연재되었다.[1] 전 4권 완결. 국내에는 서울문화사를 통해 정식발매되었다.

배경은 야마나시현.

2. 등장인물

3. 줄거리

주인공 타케히코가 여동생 아이를 "위한다며" 무작정 가출해 도쿄에서 좌충우돌하는 부분과, 노숙자 동료인 타니가와가 타케히코의 가족에게 그의 소재를 알려주는 바람에 본가로 끌려온 후 생기는 부분으로 나뉘는 작품이다.

타케히코는 아는 이 없는 도쿄에서는 그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할 수 있다. 때문에 도쿄 부분은 그의 기행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에피소드들은 그에게 휘둘리는 주변 사람들이 겪는 수난을 다루고 있다.

타케히코가 본가로 끌려온 후에는 상황이 달라져, 동생에게 폐가 될까봐 상당히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동생과 오카자키 타로를 엮어주려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물론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민폐).

결국 아이와 타로는 이어지며 아이가 아기를 잉태하자, 타케히코는 친분이 있던 소설가 토노베 토모코에게 달려가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며 끌어안는다.

작품의 제목인 솔티니스는 바로 눈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작 중에서 무감동의 강철 멘탈인 타케히코가 우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돌아오는 자동차 속에서 여동생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기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아이도 자신을 사랑함을 깨달을 때, 그리고 평생의 소원이던 "여동생의 아기를 보는 것"이 성취되었을 때 눈물을 흘린다.

작가인 미노루 후루야는 현대(특히 일본)사회의 가장 큰 병은 무감동이라고 자주 말하고 있으며, 이는 작가의 전작인 그린힐에서 가장 직설적으로 주창된 바 있지만 다른 작품들에서도 자주 다뤄진다. 이 작품의 제목인 솔티니스는 짜디 짠 눈물로, 무감동의 안티테제이다. 세상사에 달관한 듯 무감동으로 일관하던 주인공 타케히코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라스트는 바로 그가 무감동의 껍질을 깨뜨리며 튀어나오는 장면으로, 독자는 앞으로 타케히코가 아이의 아기와 함께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4. 평가

후루야 미노루는 두더지 이후로 상당히 시리어스한 작품들을 그려왔는데, 솔티니스는 작가의 초기작인 크레이지 군단이나 그린힐과 같이 비교적 밝은 분위기를 띠고 있다. 최근 작품들의 너무 무겁고 우울한 전개와는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다.

작가의 연재작이 늘어날수록 틀에 박힌 듯한 캐릭터들과 전개방식, 허무한 결말 등으로 인해 점점 매너리즘에 빠져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지만, 본작은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 구성 등에서 고질적으로 이어지던 이러한 매너리즘을 어느 정도 타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족애라는 흔한 소재를 차용했음에도 작가만의 연출방식으로 재미와 감동을 잘 잡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다만 결말은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급마무리 느낌이 강한지라 다소 허무한 인상을 남긴다.


[1] 2013년은 후루야 미노루 데뷔 20주년이기도 하다.[2] 목만 내놓고 땅 속에 묻힌 채로 밥만 받아먹으며 몇 달간 지낸다던가, 산속의 폭포에서 알몸으로 정신수양을 한다던가...[3] 일본 신사에 있는 여우상, 즉 "오이나리사마"를 무서워한다. 토노베 토모코가 여우 머리 조각을 보여주자 겁에 질려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할 정도.[4] 다만 어머니만 같고 아버지는 다를 수도 있다. 타케히코와 아이의 생부가 누구인지 전혀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스포일러] 자신보다 나은 사람하고 대화하지 않으면 스스로 못난 사람이 아니라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타케히코는 동네에서 바보로 소문났기 때문에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여겨서 대화에 응해주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