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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23:04:53

사바나왕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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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왕도마뱀(사바나모니터)
Savannah monitor
파일:savannah_monitor.jpg
학명 Varanus exanthematicus
Bosc, 1792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파충강 Reptilia
뱀목 Squamata
왕도마뱀과 Varanidae
왕도마뱀속 Varanus
아속 폴리다이달루스아속 Polydaedalus
사바나왕도마뱀 V. exanthematicus
파일:사바나_굴.jpg

1. 개요2. 특징3. 사육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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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왕도마뱀의 일종.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영어 명칭인 사바나 모니터로 유명하며 유럽에서는 명명자인 루이 보스크의 이름을 딴 보스크의 모니터(Bosc's Monitor)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2. 특징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수단 공화국에서 가로로 세네갈까지 이르는 수많은 국가에 걸쳐 서식한다. 애완용 개체들은 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가나토고같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수출한다.

다른 왕도마뱀과 비교했을 때 매우 짜리몽땅한 팔다리와 굵직한 두상, 눈 바로 앞에 위치한 콧구멍을 지니고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특징을 지닌 바위왕도마뱀과 함께 묶여 박스헤드 모니터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1] 뒤통수에는 마치 쌀알같은 둥글둥글한 비늘이 오밀조밀 모여있는데 사바나왕도마뱀의 종명 역시 이것이 마치 피부 발진을 연상시킨다하여 그리스어로 발진을 의미하는 '엑산시마(εξάνθημα)[2]'에서 유래됐다.

피부색은 배부가 어두운 갈색, 복부로 갈 수록 하얘지며[3] 전신에 흰 반점이 있고 꼬리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파충류가 으레 그렇듯 출신지에 따라 흰색, 연두색, 주황색, 검은색, 금색 등 다양한 모프가 존재한다(#). 하지만 다양한 모프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표범도마뱀붙이볏도마뱀붙이와는 달리 이쪽은 국내에서 모프 별 거래 물량 건수는 흔하지 않다. 동공은 어릴 적에는 매우 짙은 고동색이나 성장할 수록 영롱한 호박색으로 변해간다.

파일:사바나밥.png

식성은 다른 왕도마뱀과 달리 성체가 되어서도 거의 100% 충식 위주이다. 특히 노래기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고 유충이나 귀뚜라미 또한 가리지 않고 잘 먹기 때문에 유체는 사육 상태에서 관리가 매우 쉽다. 다만 이렇게 벌레만 먹일 경우 성체로 자라나는데 시간이 2, 3년 정도로 짧지 않게 걸리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육고기를 무리하게 먹여가며 키워 덩치를 빨리 불리는 대신 개체가 단명하는 계기를 초래하는 오너들이 매우 흔하다. 본디 척추동물을 잡아먹으며 진화한 생물이 아니기에[4] 쥐를 먹였을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사바나모니터를 기른 한 파충류 애호가의 증언에 의하면 끝끝내 쥐의 털을 소화하지 못해 개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사례 또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허나 그럼에도 수많은 오너들이 성체에게만큼은 척추동물 고기를 먹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되는데, 그 이유는 벌레만으로는 이들의 허기를 채우는 데 현실적으로 무리가 크기 때문이다.[5] 먹이비용 절감과 개체의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닭가슴살같은 저지방 육류를 먹이는 것이 추천된다.[6]

입문자들의 동경을 유발하기 위한 수많은 샵주들의 사탕발림 때문에 '아프리카 최상위 포식자' 같은 미사여구로 그 위용이 뻥튀기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 자란 사바나왕도마뱀은 커봐야 2~3 kg 정도로, 액키같이 지나치게 비싼 몸값 탓에 접근하기 어려운 몇몇 초소형종을 제외하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왕도마뱀 중에선 사실상 가장 작은 종이며[7] 식단표를 봐도 절대다수가 무척추동물이고 서식지가 일부 겹치는 나일왕도마뱀만 하더라도 사방이 천적인 마당에 사바나왕도마뱀이 최상위 포식자라는 주장은 상당히 무리가 큰 허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8]

3. 사육

붉은귀거북, 나일왕도마뱀과 같이 악덕상술에 희생되는 동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사이테스 2급종으로 서류를 발급받아야 합법적인 사육이 가능하지만, 악덕상술에 희생되는 동물이다 보니 무서류 분양이 판친다. 저렴한 분양가[9]와 어린이들의 호기심, 동경심을 유발하는 공룡같은 외모로 인해 잘 팔리기 때문. 대한민국을 벗어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분양 후 파양되거나, 온갖 질병으로 1년 이내에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술했듯 하루 빨리 성체를 키우고 싶어 무리하게 육고기를 파워 피딩함으로 개체의 단명을 촉구하는 사례가 흔하다.

사바나왕도마뱀은 친척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엄연히 머리부터 꼬리까지 1미터 안팎으로[10] 성장하는 중형 파충류인 만큼 최소 4자에 달하는 사육장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아예 방 하나를 내줘야 한다. 성격이 온순하지만 언제까지나 다른 종의 왕도마뱀들과 비교했을때 온순한 것이기에 맹수로 돌변하면 통제가 어렵다. 이들의 이상적인 주식은 곤충이나 병아리 같은 저지방 단백질이지만, 대부분 상황에서는 쥐나 비계같은 고지방 먹이를 먹여서 지방간을 비롯한 합병증으로 요절한다. 굳이 입양하고 싶다면 긴 사전연구를 하고, 사육 하에 번식된 개체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여담


[1] 둘다 폴리다이달루스아속에 속한다. 하지만 이와 대조되는 스네이크헤드 모니터라는 업계 용어는 학술적인 용어는 아닌데 후자에 포함되는 나일왕도마뱀 역시 사바나왕도마뱀과 같은 폴리다이달루스아속이기 때문이다.[2] 고전 그리스어로는 '엑산테마'[3] 어린 시절에는 누리끼리한 색감이지만 성장할 수록 흰색에 가까워진다.[4] 실제로 사바나왕도마뱀의 두상과 구강구조는 달팽이 껍데기를 보다 쉽게 섭취하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5] 위 영상에서도 나타나듯 사방팔방 도망다니는 유충을 개체가 다 잡아내리라는 보장도 없고 성체의 끼니를 채우려면 한번에 수십마리는 먹여야 하는데 고기 한 두 점 먹이는 것에 비해 가성비가 크게 떨어진다. 가장 선호하는 먹이인 비싸디 비싼 노래기 역시 매 끼니마다 일일이 구해다 먹일 수도 없잖은가.[6] 물론 능력이 된다면 밀웜처럼 밀리패드나 달팽이를 양식해서 줘도 되긴 한다. 밀리패드는 정보가 적을 뿐이지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고 달팽이의 경우는 사실 딱히 성체에게 알을 받아낼 필요도 없이 카페에서 처치곤란해진 새끼들을 대량으로 대려올수도 있다.[7] 대충 어림잡아서 말티즈요크셔 테리어같은 소형견들과 덩치가 비슷해서 소형견 전용 옷을 입혀주면 대개 딱맞는다.[8] 물론 성체 기준으로 덩치가 마냥 작은 편은 아니고 길고 두꺼운 꼬리는 사람같이 체급이 제법 되는 생물에게도 타격을 입힐 수 있기에 웬만한 중소형 포유류나 어중간한 크기의 맹금류 정도는 충분히 물리칠 역량은 지니고 있다.[9] 검지손가락만한 베이비 기준으로 마리당 8만원밖에 안한다.[10] 꼬리를 제외한 덩치는 고양이보다 조금 작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