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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1 00:09:33

사이토크롬 P450

파일:P450.png

P450 단백질 구조

노란색으로 표시된 중앙에 있는 동그란 분자가 포르피린 고리다.

1. 개요2. 메커니즘3. 독성학적 의의4. 그 외

1. 개요

헴족을 가진 모노산소첨가효소 슈퍼패밀리다. CYPs라고도 하며 리간드를 이용해 산소 분자로 기질을 산화시킨다. 대부분의 조직에 존재하며 특히 간세포나 일부 세포의 마이크로솜에 많이 존재한다. 스테로이드, 지방산, 제노바이오틱스[1]를 산화시켜 대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독작용이나 청소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호르몬의 합성과 분해, 콜레스테롤 합성, 비타민 D 대사에도 관여한다.

이름과는 달리 엄밀히 말하면 사이토크롬은 아니다. 사이토크롬과 구조, 산화환원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같으나, 사이토크롬은 전자전달 단백질을 주로 말하기 때문에, 산화효소 작용을 하는 사이토크롬 P450은 사이토크롬 이름은 붙으나 화학계에선 별개로 취급한다. 따라서 그냥 P450이라고 한다.

2. 메커니즘

헴의 Fe 부분이 산소와 상호작용하며 반응을 매개한다.

3. 독성학적 의의

위에서 말한 것처럼 P450은 다양한 기질을 대사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높으며, 약물 대사에도 깊이 관여한다. 대부분의 약물은 체내에 잔류하지 않고 P450에 의해 비활성화가 가능하다.[4] 그러나 꼭 비활성화에만 관여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항혈소판제 같은 약물은 P450에 의해 활성화되기도 한다.

본질적으로 P450은 유독한 것을 무독하게 바꾸는 게 아니라, 그저 물질을 변형(산화)시킬 뿐이기에 오히려 P450에 의해 변형된 물질이 맹독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벤젠의 경우 벤젠 자체가 체내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보다 P450에 의해 벤젠이 산화되어 벤조에폭사이드, 하이드로퀴논 등으로 바뀌어 독성을 가진다. 벤조에폭사이드는 원치 않는 DNA 변이를 유발하며, 하이드로퀴논은 강한 반응성을 가져 골수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에틸렌 글리콜 역시 그 자체 독성보다도 간에 의해 산화되어 옥살산이 되어 신장독성을 일으킨다.

4. 그 외

미생물에서 P450은 제노바이오틱스를 생체성분으로 변환시켜주거나 특수한 대사에 관여한다. P450의 일종인 CYP105A1는 설포닐우레아 성분을 독성이 덜한 성분으로 변환시키고, CYP170B1는 세스퀴테르페노이드를 생산한다.


[1] xenobiotics, 소화되거나 흡수될 수 없는 물질을 말한다.[2] NADH 같은 보조기질로부터 공급받는다.[3] 매개하면서 산소는 물을 형성하며 빠져나간다. Fe에 붙어있던 산소를 기질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4] "모든 것은 독이며 독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용량만이 독이 없는 것을 정한다"라는 말이 있다. 흔히 알려져 있다시피 약물도 독성을 가지기 때문에 약물은 대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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