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52~1984년까지 (주)삼호를 주축으로 했던 건설특화 기업집단이다. 의양 정재호(1913~2005)가 세웠던 1950~60년대 동명의 무역/섬유재벌과는 관련없다.[1]2. 역사
1952년 조봉구[2] 창업주가 메리야스 제조업체 '동광기업'을 설립한 게 그룹의 기원이다. 초기에는 소모방제품 '아리랑 모사' 생산 및 스웨터 수출로 기반을 잡다가 1960년대부터 서울 강남 부동산에 투자하며 1966년에 청구화공 및 수원컨트리클럽을 세웠고, 1974년에 동광기업에서 개발부를 떼어 기존 건설회사인 천광사와 합쳐 '삼호주택'을 출범시켜 주택건설사업에 손을 뻗었다. 1977년 삼호개발을 세워 호텔 및 레저사업에 손을 뻗고 쿠웨이트 진출을 시초로 해외건설사업에도 두각을 드러냈으며, 1978년 삼호유통까지 세워 슈퍼마켓 업종에도 손을 뻗었다. 그러나 1980년대 초 중동 붐이 꺼지자 적자가 계속돼 부실화되어 1984년에 산업합리화조치로 해체 수순을 밟았고 대다수의 계열사들은 대림그룹에 매각되었다.반면 조봉구 전 회장은 해체 전 신병 치료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으나 해체 이후 돌아오지 못했고, 1988년 노태우 정권 출범 후 그는 '5공 청산 열풍'에 편승해 삼호그룹이 전두환 정권에 밉보여 해체당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조 전 회장은 노태우 정권을 상대로 그룹 환수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수차례 냈으나 정권 측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1993년 김영삼의 문민정부 출범 뒤에 국내 정관계는 물론 미국 국무부와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상/하원의원들에게도 진정서를 냈으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그는 현지 법무법인 그렌 브로일렛 테일러&필러 LLP로부터 무료 수임을 받아 1997년 12월 대림그룹과 조흥은행을 상대로 LA 지방법원에 '재산권 반환소송'을 냈으며, 1998년에 이와 같은 얘기가 <뉴욕 타임즈>에 보도된 바 있으나 이마저도 묻혔다.(LA 타임즈, 시사저널, 1999년 미국 상원 기록 참고)
3. 계열사 목록
- (주)삼호(현 DL건설): 그룹의 주축회사로, 부도 후 대림그룹이 위탁운영을 맡다가 1986년에 대림에 완전 매각됨.
- 삼호유통: 슈퍼마켓 운영업체로, 부도 후 동일한 과정을 거쳐 1994년 (주)삼호에 합병됨.
- 삼호개발(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제주그랜드호텔 및 오라CC 운영사로, 매각 과정은 동일함.
- 동광기업: 부동산 임대업체로, 1986년 대림그룹에 매각된 후 삼호개발에 합병됨.
- 청구화공(현 농업회사법인 청구바이오홀딩스): 1980년대 초반 이후 독자경영함.
- 수원칸트리구락부(현 (주)삼흥): 1984년 삼흥개발에 매각됨.
- 한양관광(현 한양컨트리클럽): 1972년 서울컨트리클럽에 매각됨.
4. 참고 자료
- 대림 육십년 - 대림산업주식회사. 1999. p428~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