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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22:16:18

상실자


1. 개요2. 전투력3. 배경4. 장비5. 기타

1. 개요

파일:yluM47e.png

Forlorn

다크 소울 2의 리메이크 판인 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에 추가된 NPC로 합본판의 표지를 장식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1] 소울 시리즈 전반을 걸쳐서도 상실자의 캐릭터 컨셉은 매우 특이한데, 시리즈 전반에 걸친 침입 개념에 대해서 이놈 혼자만 뒤틀려 있다.

암령 침입으로만 만날 수 있으며, 확정 침입구간이 몇 군데 있지만 진행 필수 구간이 아니고, 그 외에는 말 그대로 DLC 구간을 포함하여 아무데서나 낮은 확률로 상황 관계 없이 랜덤으로 침입한다.[2] 이게 말 그대로 자기 멋대로이기 때문에 엔딩까지 한 번도 못 마주칠 수도 있고 6번 이상을 마주칠 수도 있다. 특히 저 '아무 상황'이라는게 더럽게 골때리는 것이, 다른 NPC가 있든말든 자기 멋대로 튀어나와서 협공하기 때문에 운이 없는 플레이어한테는 이렇게 짜증나는 NPC도 없다. 완전 랜덤 출현이기 때문에 상실자에게 사망한 뒤 해당 지역을 찾아가도 상실자가 재침입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공략법도 따로 없이 그냥 잘싸우거나 최대한 빨리 보스룸으로 가는거 말곤 답이 없다.

일반적인 침입 외에 확정 침입으로 오는 곳은 사냥의 숲 초반부 월하접이 많이 메달린 구간에 발을 들이거나 검은 계곡의 암령인 숲의 아이들 전후에 끼워서 나오는 경우 등이 있다. 또한 안 딜의 저택에서는 맵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횃불 4개 근처를 보면 "그만둬!"라는 게임 자체 메시지(그래서 평가 불가)가 있는데, 불을 붙이면 암령은 아니고 암령색 몹 형태로 한 명씩 나온다. 다만 이 상실자들은 정식 암령이 아니라서 잡아도 판매 세트가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템 획득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안 딜의 저택의 비밀 열쇠를 얻기 위해서 잡아야 한다.

2. 전투력

상실자는 본인의 대검, 대형낫을 가진 2가지 종류가 존재하며, 둘다 기본적으로 높은 체력과 강인도, 높은 한방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패턴은 굉장히 호전적이면서도 플레이어의 첫 공격을 구르기로 한번 피하고 카운터데미지로 쌈싸먹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ai주제에 아무렇게나 R1을 지르지도 않고 리프어택도 적절하게 섞어주어서 패리타이밍을 읽는것도 살짝 까다롭다. 그나마 방어구가 가죽계열이기 때문에 피통만 많을뿐 데미지 자체는 문제없이 잘 들어간다.

물론 게임에 어느정도 숙달이 된다면 대검든 개체는 별볼일 없어지지만 낫을 든 개체, 약칭 낫실자블러드본치카게 헌터와 함께 시리즈 최강의 NPC로 꼽힌다. 초중반 지역은 대검을 장비하고 오는 경우가 많으나 후반 지역부터는 낫을 들고 오는 비중이 높아지는데 대검보다도 패리가 힘든 낫 특유의 애니메이션과 방어 무시 효과의 강공격이 매우 위협적이고 회피도 잘 해서 상대하기 힘들다. 또한 최고회차에 올 경우 10000을 넘기는 DLC 보스 뺨치는 HP에 중갑을 입어도 평타 강공 콤보에 3000에 가까운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내가 치면 대미지가 쥐꼬리 만큼 들어가는데 내가 맞으면 한두 대 맞고 죽는다. 더군다나 힘들게 잡아봤자 주는 것도 인간 조각상 단 하나라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인 굉장히 짜증나는 몹. 이러한 특성 때문에 회차 도중 이녀석이 칩입하면 플레이어 암령이 칩입했을 때보다도 훨씬 까다롭다. 오죽하면 고인물 4명이서 코옵해도 낫실자가 칩입했을 때 재빨리 다굴치지 못하면 싹다 전멸해버리는 웃픈 상황이 흔하게 오기도 한다.

AI 역시 상당히 좋다. 구르기 회피를 잘하고 절벽으로 유도해도 낙사하지 않는다. 가끔씩 플레이어가 조종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상대법은 대형 망치 강공으로 무한정 찍어누르거나, 백령을 불러서 다굴치거나, 그게 아니면 그냥 피지컬로 패링이나 치고 빠지기를 하면서 잡던가가 있다. 물론 자칫해서 꼬이면 바로 화톳불로 사출될 수 있으니 주의. 낙사 지역이라면 특대검류 찌르기나 대시공격으로 홈런을 날려 낙사시켜 버리는 방법도 있다.

3. 배경

불사들의 세계를 떠도는 방랑자
원죄에서 태어나
그 몸과 세계를 잃은 그들은
다른 세계를 의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없는 관계에는
시작도 끝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떠돌고 있다
왕의 형 안 딜은
왕하고는 다른 방법으로
저주를 극복하려 하였다
상실자들은 그 정념이 만들어낸
죄 중의 하나이다

벤드릭은 진정한 왕이 되어 갈망의 왕좌를 통해 망자의 저주를 풀려고 했었다. 그걸 위해 위대한 소울 4개를 모아 왕좌에 앉으려 했으나 기회를 놓치고 계략에 빠진 바람에 실패해버렸는데, 안 딜의 경우 벤드릭과는 다른 방법을 추구했다. 문제는 그게 대체 뭔지, 얘가 뭘했는지 말해주질 않는데, 게임 내에 퍼져있는 안 딜의 행적과 상실자의 작동방식(?)을 보면 안 딜은 망자의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나서려 했던듯 보인다.

상실자들은 안 딜의 정념중 하나라고 하는데, 방어구 설명을 보면 "원 죄에서 태어나 그 몸과 세계를 잃은"이라고 나와있다.[3] 다크 소울에서 인간의 원죄라 함은 아무도 기억못할 난쟁이. 그리고 그가 얻은 다크 소울인데, 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잃었다는 표현은 지금 상실자의 모습을 봤을때 암령 이외의 형태로 존재할수가 없다는 뜻이 된다. 일반적으로 적안구를 이용해 다른 세계에 침입하는 이유는 대상의 인간성=인간조각상=잔불[4]을 얻음으로써 망자화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이걸 종합해보면 상실자는 불사자들이 망자화 억제를 위해 침입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자. 그러니까 살아있는 내내 침입만 해야하는 인생을 가진 자라면 망자화 억제에 어떤 도움이 되나하는 실험의 부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실험체는 침입말고는 아무것도 할 생각조차 못할 망자여야 하고, 이를 위해 망자화일 때 도움이 되는 장비를 만들어낸 것이다.

안 딜 본인이 직접 "나는 인과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으니 상실자 실험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5] 망자화의 치료는 3탄이 되어서야 드러난 수준이고 다크 소울 2는 커녕 1탄의 인물들도 태초시대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었으니 안 딜로서는 상실자를 비롯한 망자관련 연구를 수도없이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엔딩에서 볼 수 있는 안 딜의 태도를 볼 때 어느 순간부터 망자화와 인간의 관계는 깨뜨릴수 없는 것이며, 인간은 망자화를 안고 가야하는 것인가, 그게 가능한 이가 등장할 것인가에 빠져든 것으로 볼 수 있다.

4. 장비

상실자 세트는 망각의 감옥의 스트레이드가 판매한다. 상실자를 죽일 때마다 한 부위씩 추가된다. 후드 → 장갑 → 다리갑옷 → 상체갑옷 순으로 추가되며, 무기는 갑옷세트를 모은 다음 해당 무기를 든 상실자를 처치한 후 추가된다.[6][7] 특이하게도 무기는 망자 보정을 받아 망자상태가 심해질수록 강력해지고 인간 상태이면 반대로 페널티를 받는다.

상실자 세트는 다크 소울 2는 물론 소울시리즈 전체에 걸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조합이다. 검은색 천옷간지나, 무식하게 두껍고 큰 대형무기를 들고 싸우는 중2병 간지나 있다보니 무기는 몰라도 복장은 평가가 꽤 좋았으며, 3탄에도 추가되길 기도했던 유저가 꽤 많았다.

5. 기타


다크소울 3에서 까마귀 인간, 노예기사 게일 등 아리에델의 회화세계에 사는 이들이 모두 상실자의 영어명칭인 Forlorn이라고 언급된다. 심지어 게일과 첫만남을 가지는 정화의 교회 안에서 깊은곳의 주교 넘어 죄의 여신 베르카로 추정되는 석상이 있는데, 게일이 이 석상에 절하며 상실자의 어머니(Mother of forlorn)이라고 언급한다. 다만 forlorn은 고유명사가 아닌 사전에 존재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이들이 상실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보장은 없다.
[1] 구기종 및 DX9 발매판에선 안 딜이 메인 컷을 차지한 반면 현기종 및 DX11 발매판에선 이 캐릭터가 메인 컷.[2] 단 대검을 쓸지 낫을 쓸지는 지역에 따라 정해져 있다.[3]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상실자는 침입이 끝나고 본인의 세계로 돌아간다는 개념없이 다른 사람의 세계로 침입한 상태에서만 그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인생이 피튀는 싸움의 연속인 셈.[4] 시리즈별로 얻는 침입 보상인데 셋다 똑같은 개념이다. 인간성은 다크 소울의 파편이자 인간 본질의 힘을 가진 것이며, 인간 조각상은 인간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해주어 망자에서 인간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며, 잔불은 인간성이 불타고 있는 모습인데, 영웅들의 안에 있던 것이라고 나온다. 즉 생김새나 설명만 다를 뿐 본질적인 의미는 같다.[5] 그러나 상실자가 나타나는 개념자체는 안 딜에게도 적용되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부산물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안 딜은 본인이 아닌 주인공의 세계. 즉 주인공이 만지는 화톳불과 보스전에서만 나타나는데 나무로 된 몸을 하고 있음에도 두 경우 모두 거대한 '불'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안 딜 또한 침입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6] 즉, 갑옷을 다 모은 뒤 대검을 든 상실자만 하염없이 뜬다면 낫을 모을 수는 없다.[7] 다행히 이 카운트는 회차를 넘겨도 전승되기 때문에 1회차에 다 못 얻었다 해도 문제는 없다. 물론 상실자도 그만큼 강해지니 이왕이면 1회차에서 다 끝내는 게 좋다.[8] 목 부분에서 붉은 빛이 솟아나는 형상이다.[9] 정작 각반을 벗은 상실자 본인은 오히려 허벅지가 탄탄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