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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2:19:05

서비스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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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준3. 구분
3.1. 1~3시즌
3.1.1. 슈퍼 2
3.2. 4~6시즌3.3. 6시즌 이후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로스터에 선수가 등재된 기간을 일수/년수로 표기 하는 것으로, 이 서비스 타임의 기간에 따라서 선수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차등 부여된다. 여기서 '서비스'의 뜻은 '복무'라고 보면 된다.[1]

'서비스'란 단어 때문인지 종종 'FA까지의 남은 기간'[2]이라고 잘못 사용되기도 하는데, FA랑 상관없이 선수의 경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3]

2. 기준

마이너리그 선수가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재가 되면 실제 경기에 투입된 날로 부터 1일씩 계산이 된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면 서비스 타임은 멈춘다. 다만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경우에는 모두 서비스 타임으로 인정을 받는다.

1시즌을 충족하는 서비스 타임은 172일이다. 통상적으로 리그의 기간은 183일이지만 한 시즌 동안 172일을 넘게 메이저리그에 등재되어 있어도 서비스 타임이 더 적립되지는 않는다. 즉 적립 가능한 최대 일수가 172일이다.

이렇게 6시즌을 채우고 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3. 구분

3.1. 1~3시즌

서비스 타임 3시즌 미만은 Pre-Arbitration이라 부르며, 선수는 구단에서 정해준 연봉만을 받게 된다. 제 아무리 3년 연속 MVP를 하더라도 구단이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을 책정하면, 이 기간 동안은 협상의 여지없이 최저연봉을 받아야 한다. 최저연봉은 오랫동안 50만 달러 대였고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70만 달러 대이다.[4]

메이저리그 선수 중 70% 이상이 이 구간의 커리어를 보내는 선수인데, 이러한 저연차 선수들은 야구 뿐 아니라 모든 미국 프로스포츠리그의 가성비를 책임지며 기량이 뛰어난 저연차 선수들이 많은 팀일수록 팀의 전력은 강해진다. 성적에 비해 저렴한 금액을 받는 선수가 많다면 구단은 그만큼의 금액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망주들을 잘 길러내는 육성 능력이 팀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참고로 루키 스케일 최고 연봉 기록자였던 라이언 하워드의 경우 팀 사정 때문에 25세를 넘어서까지 강제로 마이너를 오간 상황을 인정받아서 3년차 시즌 때 90만 달러의 연봉을 필리스에서 제시해 받아들이며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운 일이 있다.[5] 다만, 라이언 하워드의 경우 루키 때 신인상+다음해(풀타임 1년차) MLB MVP, 실버 슬러거 수상이라는 무지막지한 기록을 세워서 필리스가 두고두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고 싶어 얼마 안되는 연봉으로 선수랑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런 것이고 이는 마이크 트라웃 역시 동일하다.[6] 이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구단이 '싫어. 그냥 최소 연봉만 받아.' 라고하면 선수가 화가나도 구제할 방법은 없다.

다만 이런 식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는 구단이 보너스 겸 해서 최저연봉에서 조금 더 얹어 주는 경우는 꽤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구단 맘이지 규정상으로는 아예 최저연봉만 지급해도 문제가 없으며, 선수가 어떻게 더 받아낼 방법은 없다. 하지만 해당 과정에서 대부분의 구단은 너무 선수에게 인색하게 굴지는 않는다. 너무 인색하게 굴어 선수와의 관계가 악화되었다면 선수가 향후 FA 권리를 취득했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추진할 수 있고, 메이저 리그의 FA의 경우 이적했을 때 원 소속 구단에 대한 반대급부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구단 측에서는 이로 인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어 선수와의 관계가 너무 나빠져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외 다른 리그에서 뛰다 온 인터내셔널 FA들은 이 구간에서 예외이다. 서비스타임이 없지만 FA 취급을 받기 때문에 연봉협상을 할 수 있고 류현진, 김광현, 김하성처럼 고액 보장연봉을 받으며 마이너 거부권도 삽입 가능하다.[7] 이 선수들도 첫 계약이 끝날 경우 원칙적으로는 동일한 서비스타임 적용을 받는다. 그런데 KBO 리그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가 포스팅 시스템 또는 해외FA 제도로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은 보통 자국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복귀하면 메이저리그 최소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이 서비스 타임을 적용해 적은 연봉을 제시하면 거절하고 자국리그로 복귀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따라서 서비스 타임이 실질적으로는 별 의미없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런 선수를 잡고 싶다면 일반 FA선수처럼 고액의 연봉계약을 제시한다.

2022 CBA 협상 이후, 양대 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1위 또는 2위를 차지한 선수는 콜업 시기와 무관하게 서비스타임(로스터 등록일수) 1년(172일)을 인정받게 된다.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NL 올해의 신인을 차지했지만, 단 하루 차이로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받지 못해 FA가 1년 더 늦춰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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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슈퍼 2

그러나 구단들이 위 규정을 악용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뛸수 있을만큼 뛰어난 마이너리그 유망주지만 고의로 데뷔를 살짝 늦추며 서비스 타임을 조정한 뒤[8] 한 푼이라도 덜 주고 1년이라도 더 부려먹으려는 구단의 갑질이 모든 구단에서 일어났다. 이로 인한 선수들의 금전적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서 서비스타임 3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3년차 선수들 중에서 등록일수 상위 22%의 선수들에 한해, 1시즌 먼저 연봉조정 기회를 주는 슈퍼 2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즉, 슈퍼2에 해당한 선수들은 FA가 될 때까지 연봉조정 자격을 3년이 아닌 4년을 얻게 된다.

하지만 정말 연봉조정 1번 더 주는 것조차 아깝다는 구단들은 FA 늦추기에 더해 슈퍼 2까지 피하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유망주의 서비스 타임 쪼개기 신공을 시전해 6월 중순까지 마이너에 짱박아놓다가 콜업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사실 어지간한 스몰마켓의 특급 유망주라면 거의 100% 이런 꼴을 당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주전 유격수인 제드 라우리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슈퍼루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콜업을 계속 미루다 6월에서야 콜업했다. 이런 서비스 타임 쪼개기로 1시즌이라도 더 싼 가격에 오래 써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9]

이에 더해 슈퍼 2 자격을 획득했는데 막상 적잖은 연봉을 주면서 빅 리그 로스터에 눌러 앉히기 아까운 경우, 선수의 트레이드를 알아보거나 여의치 않으면 방출해버리기도 한다. 이런 선수들의 경우 다른 팀에서도 비슷한 입지에 놓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MLB에서는 팀을 구하지 못하고 해외 리그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은데, 더스틴 니퍼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3.2. 4~6시즌

이 시기에는 구단과 매년 연봉 협상 자격을 가지게 되고, 구단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연봉조정(Arbitration) 신청도 할 수 있다.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갖춘 선수들은 일종의 제한적 자유계약선수에 해당하며, 해당 선수들은 원소속팀과 매년 연봉협상을 할 수 있고, 원소속팀이 연봉협상을 포기할 경우 보류조항 포기로 간주되어 논텐더로 풀리게 된다.

5시즌을 채우게 되면 강력한 권리 중 하나인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진다. 선수가 아직 마이너 옵션이 남아있다고 해도 선수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다.

이 선수들중 팀의 주전 혹은 그에 준하는 롤을 받는 선수인 경우는 매년 연봉이 상승하면서 FA시즌을 맞지만, 메이저 경력이 애매하게 긴 한국, 일본, 대만 용병들을 보면 보통 최저연봉 기간을 다 보내고도 메이저에서 살아남았으나 연봉 협상 자격을 얻은 후부터는 가성비가 뚝 떨어지면서 연봉 상승이 지체되어 간신히 100만 달러를 넘기거나 본격적으로 돈을 벌게 된지 1-2년만에 잘린 케이스가 많다. 이런 류의 선수들의 기록을 보면 통산 연봉도 보통 400-600만 달러 정도에 그친다.[10]

3.3. 6시즌 이후

서비스 타임 6시즌을 채우게 되면 드디어 원 소속 구단의 보류조항이 사라지게 되고, FA를 신청할 자격이 생기며 선수는 돈다발을 기대하며 FA 시장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MLB FA제도 문서로.

10시즌을 채운 선수 중 한 팀 소속으로 5시즌 이상 활동을 하게 되면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라 보면 된다. 다만 올스타급이거나 그에 준하는 선수들 중 다수는 10시즌을 채우기 전에 이미 FA나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트레이드 거부권을 계약에 넣곤 한다.


[1] 군복무를 영어로 Military Service라고 한다.[2] 마치 선수가 저렴한 연봉으로 구단에 서비스한다는 듯이[3] 예를 들어 추신수의 서비스 타임은 13시즌 119일이다. FA를 한 이후에도 계속 해서 흘러가는 개념이다.[4] 다만 마이크 트라웃의 경우 3년차에 최저 연봉만 지급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LA 에인절스가 향후 트라웃과의 FA 협상 등에서 관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 3년차에 100만 달러를 지급한 적이 있다. 이게 잘 먹혔는지 트라웃은 12년 426.5M으로 역대 최고액이긴 하지만 클래스에 비해서는 매우 염가로 여겨지는 계약을 맺게 되었다. 물론 받고 드리누워서 먹튀화 되었지만 어쨌거나 해준게 얼만데로 버틸 수 있다.[5] 이후 마이크 트라웃이 100만 달러로 하워드를 넘어버렸다.[6] 필리스는 3년 뒤 라이언 하워드가 FA자격을 얻은 직후 5년 1억 2500만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을 정도로 믿었다. 당시(2006년) 최소 연봉이 35만 달러였는데 55만 달러 더 주는 게 무슨 대수라고 선수랑 싸워서 감정 상하게 하겠는가. 결과적으로는 굉장한 먹튀가 되었지만.[7] 특히 류현진, 김하성 등의 경우는 20대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FA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에이징 커브 우려가 적어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8] 콜업일부터 시즌 종료일까지 뛰어도 172일을 채우지 못하도록 계획을 하는 것이다.[9] 다만 연봉조정도 만만히 볼 수 없는 것이, 리그 간판 급 스타들은 연봉조정 1년차부터 수백만 달러에서 최대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2018년 슈퍼 2 조건 충족 후 연봉조정 1년차에 1085만 달러를 받았다.[10] 물론 마이너 옵션을 다 쓰고 연봉 협상 자격을 얻자마자 버려진 선수들은 통산 연봉이 200만 달러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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