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서울 우리카드 위비/2020-21시즌
서울배구 2019-20시즌 | |
서울 우리카드 위비 2020-21시즌/컵대회 | GS칼텍스 서울 킥스 2020-21시즌/컵대회 |
지난 시즌이 코로나19로 조기종료된 이후로 오랜만에 우리카드가 팬들을 만나게 되었다.
개최지는 제천이며, 관중은 제천체육관 관중석의 10%를 입장시킬 예정이었으나, 사랑제일교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이 심각해지면서 무관중으로 열리게 되었다.
1. 조별리그
조별리그 순위 (B조) | |||
순위 | 팀명 | 승 | 패 |
1위 | 한국전력 | 2 | 1 |
2위 | 우리카드 | 2 | 1 |
3위 | OK저축은행 | 1 | 2 |
4위 | 상무 | 1 | 2 |
지난 시즌 조별리그 대진 상대였던 한국전력, 상무와 다시 만났다.
- 편집시 유니폼 색깔에 따라 홈팀, 원정팀을 나누어 배치해주시기 바랍니다.
1.1. 1차전 8월 23일 vs OK저축은행
8월 23일 16:00, 제천체육관, 무관중 상세기록 | ||||||
팀 | 1 | 2 | 3 | 4 | 5 | 세트 |
OK 저축은행 | 25 | 25 | 23 | 25 | - | 3 |
우리카드 | 22 | 23 | 25 | 22 | - | 1 |
바로 전날 경기에서 황경민, 김광국, 김시훈 등이 모두 부진하면서 우리카드의 경기에 많은 배구팬들의 주목이 모였다. 그리고 모든 우리카드팬들의 불안이 적중해버린 경기. 노재욱, 황경민 등 주축 선수들을 보내버린 후의 우리카드는 확실히 이전의 팀이 아니었다.
신영철 감독의 구상은 이랬다. '리시브를 잘 버티는 류윤식이 리시브를 받아주는 동안 나경복, 알렉스의 쌍포 배구로 상대팀을 무너뜨린다.' 그러나 이 계획은 류윤식이 컵대회 직전에 허벅지 부상을 당하고 하승우가 생각보다 토스가 좋지 못하여 시작부터 무너졌다. 류윤식은 계속된 서브범실과 공격범실로 인해서 팀의 미래까지 퍼주고 데려온 선수라고 볼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가장 중시했던 리시브도 마구 무너지고 말았다. 사랑했던 선수들과 팀이 막무가내로 해체되어버린 상황에서 이렇게 안 좋은 경기가 나와 팬들은 시무룩해지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오히려 OK저축은행이 지난 시즌 우리카드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지난 시즌 MVP 나경복이 팀의 공격 포인트를 책임져주면서 거포로 올라왔고 이상욱의 수비는 건재했다는 것은 좋았던 점. 류윤식이 이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우리카드의 이번 시즌은 악몽이 된다.
1.2. 2차전 8월 25일 vs 상무
8월 25일 15:30, 체육관, 무관중 상세기록 | ||||||
팀 | 1 | 2 | 3 | 4 | 5 | 세트 |
우리카드 | 18 | 25 | 25 | 25 | - | 3 |
상무 피닉스 | 25 | 21 | 19 | 18 | - | 1 |
선수단을 대거 바꾼 첫 경기에서 예전의 유광우 시절 뻥배구+클러치 실종+중위권의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스러웠던 우리카드. 비교적 전력이 약한 편인 상무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첫 주전 시즌에 부담이 큰 듯 나경복만 올려주면서 단조로운 토스를 반복한 하승우와 수비 보고 데려왔는데 수비를 못하던 류윤식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세트부터 하승우가 흔들리면서 상무에게 당하고만 우리카드. 토스가 낮은데다가 부정확하여 경기 내내 이종경 해설위원과 김상우 해설위원[1]에게 극딜을 먹었다.
2세트는 나경복 몰빵으로 승리. 3세트부터는 하승우가 다른 공격도 간간히 섞어주고 어느 정도 팀도 분위기를 회복하면서 나경복을 앞세워서 상무를 잘 공략해냈다. 4세트에는 19PO의 악몽의 우나쌩 허수봉이 완전히 니갱망. 범실을 계속 터뜨려줘서 우리카드가 매우 편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일단 1승은 올렸으나 상무 감독이 작전시간에 외친 말 그대로 "쟤들(우리카드)이 잘하는게 아니라 우리(상무)가 자멸하잖아!"라고 볼 수 있던 경기. 상무 상대로도 시원한 경기가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MVP는 팀의 주포로 떠오른 나경복. 결혼 후 첫 인터뷰라서 해설위원들이 덕담을 건넸다.
새로운 로고를 달고 정식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연습경기 승리는 몇 차례 있었다.)
1.3. 3차전 8월 27일 vs 한국전력
8월 27일 19:00, 체육관, 무관중 상세기록 | ||||||
팀 | 1 | 2 | 3 | 4 | 5 | 세트 |
우리카드 | 25 | 17 | 25 | 28 | - | 3 |
한국전력 | 16 | 25 | 17 | 26 | - | 1 |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보다 전력이 약한 팀이지만 박철우의 가세로 2승을 벌써 올려 얕잡아볼 수는 없다.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자. OK가 상무에게 밀릴 것 같지 않으므로 이 경기를 이기면 3팀이 2승 1패가 되어 진출이 가능하고 지면 1승 2패로 진출이 어렵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상무가 허수봉의 활약으로 OK저축은행에게 승리하면서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게 한세트만 가져와도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1세트는 강력한 서브의 힘으로 하승우의 토스가 하나도 공격수들이랑 안 맞는데도 한국전력 상대로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 김명관의 원블로킹에 수없이 당하면서 처참하게 패배했다. 도중에 이호건도 잠시 나왔으나 나오자마자 원블로킹에 또 떡블락토스를 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만 잡아도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3세트에는 주전들을 뺐다. 우리카드는 3세트를 이기면서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4세트도 승리. 준결승 상대는 대한항공.
2. 준결승전
2.1. 8월 28일 vs 대한항공
8월 25일 15:30, 체육관, 무관중 상세기록 | ||||||
팀 | 1 | 2 | 3 | 4 | 5 | 세트 |
대한항공 | 25 | 32 | 25 | - | - | 3 |
우리카드 | 22 | 30 | 17 | - | - | 0 |
한국전력이 빠르게 2승을 선점하고 상대고르기를 하던 상황이라 우리카드는 어쩔 수 없이 A조 1위 대한항공을 만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대한항공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팀이던 19-20 우리카드도 버거웠던 상대. 신인 세터 체제로는 상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애쓰자.
지난 시즌 많이 진 팀 + 쉬지도 못한 상태. 어쩔 수 없이 셧아웃패를 당했다. 호텔에서 방을 빼면서 배수의 진을 쳤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1세트와 2세트는 나름 선전했다. 나경복은 끝까지 잘해주었고 하현용도 많은 득점을 올렸다. 3세트는 접전패의 충격인지 결국 무너졌다.
패인은 한선수의 토스를 따라가지 못한 센터들과 공격력이 한심했던 한성정. 여러 루트를 다양하게 쓸 수 있던 한선수와 달리 확실히 해결해줄 선수가 나경복(과 하현용) 밖에 없다보니 상대편에게 공격 루트가 읽히고 말았다. 류윤식은 그나마 강점인 리시브는 제 몫을 했다. 항공 서브를 잘 버텨주었는데 이게 신영철 감독이 황경민을 버리면서까지 그를 팀에 데려온 이유다. 과연 그 선택은 시즌엔 빛을 발할 수 있을까.
3. 총평
여러모로 트레이드로 인해서 팀 전력이 전혀 강화되지는 않았다는게 드러난 안타까운 대회였다. 류윤식의 리시브가 딱히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고 노재욱(세터), 황경민(레프트), 김시훈(센터), 김광국(세터)의 나간 자리만 크게 드러났다. 기복 없는 에이스로 성장한 나경복과 알렉스 쌍포라면 어느 정도 더 강해질 수는 있겠지만 대한항공을 누르고 정상에 설 수 있을지는 크게 의문. 팀의 미래(황경민)까지도 넘기면서 만들어낸 팀치고는 퍽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따지자면 18~19시즌의 우리카드와 비슷하다.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항공과 정규 1위를 다투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이번 셧아웃패로 인해서 "시즌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항공이 마지막에 역전했을 것이다."라는 항공팬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어렵게 되었다.
현캐의 허수봉마냥 갑자기 우카를 상대로 날뛴 임동혁도 앞으로 경계의 대상. 우리카드는 상대편 레프트들을 꼭 한 명은 영웅을 만들어주는 나쁜 버릇이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1] 김상우는 우카 감독 시절에 황택의를 KB에 빼앗기고 울며 겨자먹기로(...) 하승우를 뽑았던 역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