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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사/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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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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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행적 · 헤시아 · 인간관계

1. 1부
1.1. 어린 시절1.2. 10년 후
2. 2부
2.1. 전생2.2. 현생
3. 3부4. 둘러보기

1. 1부

1.1.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외할머니, 외삼촌, 외숙모, 외사촌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파는 일을 한다.

화예, 무호와 소꿉친구였다. 해사 어머니가 아이들과 함께 심은 산수유나무 묘목 옆에서 놀곤 했다. 학대받는 것을 친구들에게 숨기고 있다.
파일:외삼촌해사1.jpg
활을 겨누는 외삼촌
외삼촌네 가족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해사와 외할머니가 살 집을 지어주었는데, 외삼촌네 가족들은 이 집이 자기 집인 것마냥 해사를 얹혀 사는 식솔로 취급한다. 약초를 캐다가 팔아 마련한 돈으로 제 몫을 하는데도 돈이 부족하다며 옷도 제대로 주지 않아 해사가 키크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다. 이를 안타까워한 방물 가게 여라 이모가 해사를 장신구와 옷으로 깔끔하게 단장해주지만 이것마저도 다 빼앗아 송이에게 주려고 기를 쓴다. 외숙모는 해사 어머니가 살아계실적부터 해사 어머니에게 아이를 먹여살릴거면[1] 삼등 기생이나 해보라며 모욕을 주기 일쑤였다. 해사에게마저 은근슬쩍 기생 취급을 하려 들자, 해사는 자신을 돌볼 돈이 그렇게 부족하면 외숙모도 삼등 기생이나 하라며 외숙모의 모욕을 그대로 되갚아준다. 외삼촌 가족들은 해사에게 분노하는데, 외삼촌은 해사에게 활을 겨누며 사냥감을 쏘듯 죽이려 한다.[2] 외할머니는 몸으로 막아서며 싸움을 말리고, 외숙모는 불같이 화내다가도 마지막 양심은 남아있었는지 남편을 소심하게 말린다. 해사가 집에서 뛰쳐나가자 송이가 쫓아가고 서로의 처지를 욕보이며 싸운다.
파일:일어난유안.jpg
동•서양이 혼재하는 생김새의 아저씨
외삼촌을 피해 며칠 묵을 곳을 찾다가 산속의 서양식 폐가로 들어간다. 폐가 안을 헤매다 잠든 남자를 발견하는데 호기심에 남자를 구경하다 그만 그를 깨우고 만다. 불타는 듯한 붉은 눈과 검은 머리칼이 마치 동•서양이 섞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헷갈려하고 이상한 말만 하며 해사를 집에서 내보내려하지만 결국 묵는 것을 허락한다. 다음날 폐가 이곳저곳을 헤매다 나무반지를 습득한다. 알 수 없는 남자와 또다시 마주치지만 남자는 잠을 자야하는데 시끄럽다며 해사를 결국 쫓아낸다.

외삼촌 가족들이 해사를 없애려다 계속 일이 꼬이면서 해사 주변 인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다. 외삼촌이 해외에 해사를 팔아 치워버리려 했는데 하필 화예의 집을 해사의 집으로 착각하고 화예를 납치해간다. 무호는 이를 막아서다 크게 다치고, 집안 분위기 때문에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던 무하가 해사를 찾아가는데 하필 송이가 이때 집에 불을 지른다. 결국 무하는 목숨을 잃었고, 해사는 로슈아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해사의 집에서 불이 났는데 해사는 살고 무하는 죽자 아직 어려 사리분별이 힘들었던 무호는 해사 탓을 하고, 무호네 집 어른들은 가장 힘이 약한 해사에게 화살을 돌린다. 무호네 가족은 비극을 겪은 백송골을 떠나면서 해사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된다. 해사도, 주변인들도 외삼촌 가족의 소행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사건의 전말을 알 길이 없었고, 어린 해사가 아무런 죄 없이 무거운 죄책감을 짊어진 채 남들의 원망을 대신 사게 된다. 해사에게 겨울은 외로움, 죄책감, 쓸쓸함 등의 온갖 괴로운 감정의 상징으로 남는다.
파일:홀로산수유나무.jpg
친구를 모두 잃고 홀로 남겨져 외롭게 산수유 나무를 돌보는 해사[3]
사건 직후, 외삼촌 가족들은 급하게 옆 고을로 떠난다. 해사는 외삼촌 가족이 떠났음에도 집만 보면 끔찍한 기억이 떠올라 산 속 폐가에 살림을 차려버린다. 틈틈이 마을에 들러 산수유나무를 홀로 돌보다 화예 할머니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방물 가게에서 일손을 돕지만 집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이 생활을 10년간 지속한다.

1.2. 10년 후

파일:많이큰산수유.jpg
외로워도 꿋꿋이 꽃을 피워낸 산수유나무
10년간 산수유나무도 해사도 외롭고 꿋꿋하게 컸다. 저택에 사는 남자가 긴 잠에서 오랜만에 깨어나고, 남자는 이전처럼 피곤해하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남자는 전혀 늙지 않았다. 10년의 세월 동안 갈 곳 없는 자신을 받아준 사실이 고마워 함께 고을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것들을 사준다. 먹을 것도 사줬지만 남자가 물도, 밥도 못 먹는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남자는 해사와 있으면 기억이 잘 난다며 해사와 함께 하고싶어하고, 해사는 남자에게 점점 이끌린다.

10년만에 무호와 재회하여 무호에게 사과를 받는다. 두 사람은 마음에 생긴 응어리를 풀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

그 남자는 가끔씩 아리송한 말을 하곤 했다. 비밀도 사연도 많고 외로워보였다.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들어 남자를 외롭지 않게 해주려한다. 무호, 의문의 남자, 해사 세 사람이 함께 마주하여 통성명을 한다. 이때부터 남자를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게 된다.

금운 할머니는 그 사이 치매에 걸렸다. 금운 할머니에게서 해사에게 전생이 있고, 그 기억을 찾아야만 한을 풀 수 있다고 말하는데 유안이 이미 기억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한편 금운 할머니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을 보게되면[4] 전생의 기억이 날 것이라고 알려준다.

백송골이 외국인들 때문에 어지럽자 누가봐도 행색이 수상한 유안이 관아에 잡혀간다. 유안은 어째서인지 해사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해사는 유안을 구하러 애를 쓴다. 결국 무호를 통해 유안을 구해낸다. 기억을 찾는 것을 포기한 남자를 보며 해사는 어쩐지 저 모습이 자신의 진짜 모습같았다. 그동안 해사는 어려워도 반항하고 울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은 정말로 포기하고 싶었다. 해사는 유안에게 완전히 이끌려버리고, 자신을 밀어내는 유안에게 결국 마음을 고백한다. 유안은 그런 해사에게 기대서 안긴다. 해사는 유안이 어쩐지 우는 것 같기도 했다. 이때부터 유안이 해사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다.

남자와 둘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할머니는 해사에게 집으로 들어올 것을 요구하고, 유안도 날이 추우니 해사가 집으로 가기를 권한다. 집으로 들어가 할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유안이 화재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유안에게 찾아가 사실확인을 하던 중 유안의 증언에서 불을 지른 것이 송이라는 정황을 찾는다. 해사가 자신의 환경에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자 유안은 해사가 과거에도 고통받았다는 듯이 말한다. 금운 할머니가 전생이 있다고 말한 것이 사실임을 눈치채고 유안에게 이것저것 따지다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화예와 마주친다. 화예는 어째서인지 양인의 옷을 입고 있었다.
파일:화예재회.jpg
화예와 재회하는 해사

2. 2부

2.1. 전생

제 3장에서는 등장이 없는 대신, 해사의 전생인 헤시아의 이야기가 서술된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헤시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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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현생

화예와 재회하지만 화예는 외려 줄곧 해사를 원망해왔다는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으며 화를 낸다. 해사는 화예가 납치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 의문을 갖던 중, 10년 전 송이가 마치 해사가 곧 사라질 것처럼 말했던 것을 떠올린다. 송이와 재회하여 사건의 진실을 캐물었고 결국 외삼촌네 가족이 자신을 타국으로 보내려다 그만 화예를 해사로 착각해 화예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해사는 죄책감에 무너지고, 마음 기댈 곳을 찾다가 유안에게로 향한다.

유안이 해사를 바래다주던 차에 해사의 외할머니가 유안과 해사를 집 안으로 불러들인다. 외할머니는 두 사람에게 관청에서 이유없이 머무는 외국인을 죄다 찾아내 추방하고 있으며, 유안은 물론 같이 다니는 해사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외할머니는 해사가 유안과 헤어지기 싫어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해사와 유안을 혼인시켜[5] 상황을 해결하려한다. 해사는 유안과의 결혼을 내심 좋아했지만 유안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서운해한다.

화예와 우연히 만나 모든 것을 알게되었음을 알리고 사죄하려한다. 그러나 화예는 해사의 사과를 전혀 받아주지 않았다.[6] 해사는 괴로웠지만 끝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유안이 또다시 관아에 잡혀들어가자 해사는 결국 마을사람들 앞에서 유안과 혼인을 약조한 사이임을 밝혀버린다.[7] 유안을 구출해내기 위해 마을 사람 호적에 올리고, 유안은 관아를 빠져나온다. 해사는 유안이 자신을 좋아하는것 같으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애매한 태도에 서러움을 드러낸다. 유안은 결국 결혼을 받아들이고 해사와 어디론가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유안은 해사를 나루터로 이끌었다. 유안은 해사에게 작은 나룻배를 태워주며 해사를 향한 마음을 조심스레 고백한다. 유안은 그동안 해사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오래 함께 해줄 수 없어 머뭇거린것이었다. 유안이 곧 떠날 것처럼 말하는 것이 불안했지만 함께하는 동안만큼은 해사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화예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화예의 옷을 갈아입혀주던 중 등에 큰 흉터가 있는 걸 발견한다. 납치된 곳에서 생긴 흉터임을 직감하고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화예의 증상을 임시로 완화해주는 약재라도 열심히 구해서 약방에 전달해준다.

저택의 부식이 심해지는데도 집에서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하며[8] 저택에서 지내겠다고 고집을 피우자, 유안은 해사와 함께 마을에서 살기로 한다.

어느날은 악몽을 꾸고 깨어나보니 유안이 사라져있었다. 유안이 갈만한 곳을 떠올리다 곧장 저택으로 향한다. 저택으로 가는 길목에서 무호가 해사를 막아선다. 해사는 무호의 빈틈을 보다 기어이 저택으로 향하고, 가슴을 찔려 쓰러진 유안을 발견한다. 해사가 유안의 이름을 부르짖자 유안은 잠시 눈을 뜨는데, 전생에서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유안의 보라색 눈동자를 보고 만다. 해사는 그 순간 전생의 기억이 모두 떠오르며 혼란함에 비명을 지른다. 저택이 무너지려하고, 무호에게 이끌려 저택을 빠져나온다.

해사는 홀로 기억을 짊어진 채 시간이 멈춘 유안을 보며 가슴 아파한다. 전생의 죗값은 이미 모두 치렀으니 신이 유안과 자신에게 용서를 베풀길 간절히 기도한다. 때마침 유안이 다행히 깊이 찔리지 않아 살아남았다는 희소식을 듣는다.

유안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화예마저 쓰러진다. 해사는 우연히 나무 밑에 떨어져있던 화예의 치료제를 발견한다. 화예는 의식을 찾고, 화예 할머니를 통해 그동안 보관하고 있던 화예의 배시댕기를 돌려준다.

노력 끝에 화예와 드디어 관계를 회복한다. 해사는 어쩌면 화예가 전생에서 쓰러진 자신을 보살펴주고 블리앙 성당으로 인도했던 사라 수녀일지도 모르며, 유안과 사라가 남매였기 때문에 자신을 유안이 있는 블리앙 성당으로 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3. 3부

화예와 화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유안이 사라져있었다. 다행히 부엌에서 유안을 찾았는데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간 것이었다. 그동안 유안은 전혀 갈증을 못 느꼈다. 유안이 갈증을 느끼는 것과 에몬 신부가 남긴 귀걸이가 깨진 것을 보고 영생의 저주가 풀렸음을 깨닫는다. 해사는 안도감에 아이처럼 운다. 해사와 유안은 전생에서 겪은 아픔을 서로 위로해준다. 위기를 한 차례 넘긴 후, 해사와 유안의 사이는 더욱 단단해진다.

기억이 돌아오면서 해사는 불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산수유나무 근처에 해사, 유안, 화예 세 사람이 모여 전생에서 서로가 어떻게 엮였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화예가 헤시아를 구해주었던 사라 수녀가 맞다는 것을 확인한다. 유안과 남매지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사실로 드러난다. 이어서 무호도 전생에서부터 인연이었음을 새롭게 알게된다. 세 사람 모두 무호만은 기억을 찾지 않길 바라며 헤어진다.

2년 후, 유안이 다시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언뜻 유안의 눈이 빨간 듯 했지만 잘못 본 것이라 여긴다.

무호와 화예는 결혼 후, 아들 유하를 낳았다. 해사는 유하가 별이 된 무하와 꼭 닮아서 무하 생각에 잠긴다.

유안이 잠시 일을 하러 간 사이, 썩지도 않고 있는 저주 종이를 미심쩍게 여긴다.

마당에서 눈이 빨간 흰토끼를 발견한다. 특이한 생김새와 분위기에 유심히 바라보던 중 토끼가 해사에게 달려들었다. 이때 흑산이가 나타나 토끼를 잡아챈다. 2년만에 흑산이를 만난게 반가워 흑산이와 인사를 나누던 중, 웬 화살이 흑산이를 공격한다. 사냥꾼이던 외삼촌이 흑산이를 여태 노려왔던 것이었다. 해사는 외삼촌과 흑산이 사이에 서서 흑산이를 지키려한다. 흑산이는 틈을 보다 산으로 도망치고, 쫓아가는 외삼촌을 막으려 해사도 산으로 달린다.

흑산이를 잡아서 큰 돈을 벌겠다는 외삼촌을 보자 과거에 해사도 팔아넘기려했던 것이 떠오른다. 해사는 울분이 차올라[9] 외삼촌 가족의 만행을 모두 알고 있다고 폭로한다. 외삼촌은 이에 멀쩡히 잘 살고있으면 된 거 아니냐며 해사를 분노하게 만든다. 이때 유안이 나타나 해사를 감싸고, 자신이 흑산이의 주인이라 주장한다. 외삼촌은 두 사람에게 화가 나 사람이 앞에 있는데도 흑산이를 쏘려한다. 이때 해사를 공격하려했던 토끼가 외삼촌을 공격해버린다. 외삼촌은 토끼에 물려 신음하고, 해사에게 해독제를 요청한다. 당연히 해독제가 있을 리 없었고, 외삼촌은 의식을 잃는다. 유안이 외삼촌을 업고 의원으로 향했고, 유안에게 흑산이의 치료를 맡기고는 외삼촌의 시신을 수습한다.
파일:바늘루비.jpg
무언가 묻은 바늘에 찔리고 마는 해사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중, 웬 여자가 해사를 습격한다. 불어를 쓰고, 동화월을 언급하는 것을 보아 화예를 잡으러 온 사람임을 직감한다. 과거 화예가 자신 대신 고초를 겪었던 것이 떠올랐고, 그때처럼 더 이상 자신의 잘못이든 아니든 주변인을 잃는 것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해사는 화예인 척 불어를 쓰며 여자가 요구하는 대로 일단 따른다.

허여멀건한 생김새를 보아 화예를 납치해갔던 하얀 남자의 가족이라 추측한다. 여자는 그야말로 미친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10] 여자는 화예를 반드시 죽일 것 처럼 느껴졌고, 자신 대신 납치되었을 때 화예의 심정을 이해[11]하게 된다. 여자는 해사에게 유안을 기억으로만 떠올리게 해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무언가 묻어있는 바늘을 꺼내든다. 이때 화예가 개입해 해사를 도와 여자를 위협한다.

화예가 여자를 보고 당황하는 사이 여자는 해사에게 기어이 바늘을 찌르고 사라진다. 화예는 여자가 '루비'임을 알아보았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여자임을 알린다. 해사는 처음엔 괜찮은듯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력을 잃는다. 화예네 집 사람들이 해사네 집 앞에서 보초를 서주고, 화예와 여라 이모가 해사를 간호한다.

밤이 되자 갑자기 방 안의 공기가 매캐해지고, 해사와 보초들이 쓰러진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집이 아닌 바깥이었고, 루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사는 유안이 지내던 저택이 무너진 절벽 위에 서 있었다. 앞으로 가면 칼에 찔리고, 뒤로 가면 절벽이었다. 해사는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화예인 척을 계속 해보려하지만 해사가 모르는 이야기가 나와 더 대꾸하지 못한다. 이때 화예가 나타나 불어로 소리치며 루비를 부른다. 화예는 과거에 자신이 해사로 오인되어 동화월로 갔고, 해사가 그 일이 미안해서 화예인 척을 하는 것이라는 진실을 말해준다. 두 사람이 서로 자기가 해사라고 주장하자 루비는 혼란에 빠진다. 이때 화예가 루비를 보고 놀랐던 이유를 설명한다. 루비는 해사가 '라 테즈'를 모르는 것을 확인하고 황당해한다.

갑자기 령이 나타나 루비를 말리러 다가온다. 화예가 해사에게 도망칠 방향 알려주지만 눈이 안보이는 탓에 방향감각이 없고 연기의 부작용으로 어지러워 힘들어한다. 이때 무호가 화살로 루비의 칼을 명중시켜 위험요소 하나를 제거한다. 령은 해사를 안전한 쪽으로 밀쳐내고, 해사는 마침 절벽에 도착한 유안의 품으로 돌아온다. 령은 해사의 치료제를 건넨다.

령과 루비는 서로 말다툼을 하기 시작한다. 령이 끝내 루비와 함께 죽으려하자 유안이 령을 설득하려고 령의 어머니를 언급하는데, 이때 여라 이모가 령의 어머니임을 알게된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물에 몸을 던져버리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령이 준 약을 꾸준히 먹고 눈이 낫자 드디어 안대를 풀 수 있게 된다. 안대를 풀기 전, 유안에게서 잠시 헤어져야만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블리앙 성당으로 혼자 떠나겠다는 유안을 이해할 수 없어 같이 가자고 보챘지만 유안은 단호하게 해사를 달랜다. 안대를 풀자, 해사는 붉어진 유안의 눈을 보고 점점 상황을 납득하게 된다. 유안이 악몽을 꾸었을 때 붉은 눈을 본 듯했던 것은 해사의 착각이 아니었다. 저주 종이를 불길하게 느꼈던 것 역시 그저 기분 탓이 아니었다. 블리앙 성당에 남아있는 저주 종이를 찾아 모두 불태워야하고, 그곳에서 해사를 죽였기 때문에 같이 가기 싫다는 것이었다. 더 고집부리고 싶었지만 떠나기로 마음먹기까지 유안이 더 힘들었을 것이고, 본인에게 태기가 있는 듯하여 유안을 보내주기로 한다.

유안이 떠나자 흑산이가 해사 곁을 밤마다 지키러 온다. 해사는 임신이 맞음을 확신한다.

해사는 뱃 속 아이와 함께 유안을 기다린다.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났고, 겨울이 다시 찾아왔다. 유안이 돌아오면 이름을 함께 지을 생각으로 여전히 아가라고 부르고 있었다. 흑산이가 유난히 늦는다 생각하던 날, 유안과 드디어 재회한다. 보라색 눈동자가 돌아온 것을 보고 홀가분해한다. 전생에서 어머니가 준 싯딤나무 반지는 끝까지 유안을 지켜주다 부러졌다. 해사는 유안에게 선물로 딸을 보여준다.

여라 이모의 성화에 혼례식을 치른다.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약속으로 혼례복을 손수 지어주었다. 유안은 이름 뒷부분을 모두 버리고 유안으로 살아가기로 하고, 아이의 이름은 유씨 성으로 두고 고민해본다. 두 사람은 이제 겨울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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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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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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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놀랍게도 여기서 '아이'는 해사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 송이만 이야기하려다 해사 이름도 포함시키는 척 한다.[2] 외삼촌의 직업은 사냥꾼이다.[3] 산수유나무를 바라보며 어쩐지 외롭다고 생각한다. 작중 산수유나무는 객관적 상관물로써 꾸준히 등장한다.[4] 기억과 시선이 부딪히면 된다고 했다.[5] 마을 사람 호적에 올리게 되므로 두 사람 모두 안전하게 백송골에서 머무를 수 있다.[6] 정작 사과해야할 사람이 사과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해사가 사과하면 그 사람이 생각나서 힘들다는 이유.[7] 옷고름을 푼 사이라는 고백이었고, 유안을 추방하려던 사람들은 전부 태세를 전환해 유안을 붙잡아두려한다.[8] 자고 있을 때 송이가 불을 내고 문을 잠가 죽을 뻔했던 트라우마 때문이다.[9] 해사를 짐승과 동급으로 취급했던 것.[10] 화예는 그저 자신을 위한 재료이니 죽어마땅하다고 말한다.[11] 해사가 아니라고 대답해면 당장 죽일 것이고, 그렇다고 자신만 죽이고 끝낼 게 아니라 해사를 잡으러 갈 테니 차라리 맞는 척을 해서 일단 살고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는 심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