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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5:33

세이료덴 낙뢰 사건

세이료덴 낙뢰 사건
清涼殿落雷事件(청량전 낙뢰 사건)
파일:세이료덴낙뢰사건.png
낙뢰를 뇌신이 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복수로 묘사한 일본 회화.
(『기타노텐진엔기에마키(北野天神縁起絵巻)』 2첩, 기타노텐만구 소장)
파일:external/tabiseto.com/seiryoden.jpg
오늘날 교토고쇼에 재건되어 있는 세이료덴의 모습.
<colbgcolor=#000><colcolor=#fff> 날짜 930년 7월 24일(엔초 8년 음력 6월 26일)
오후 4시경
장소 헤이안쿄 다이다이리 세이료덴
(현 교토부 교토시 가미교구 다나카초)
피해 사망자 3-5명
(후지와라노 키요츠라, 타이라노 마레요, 미누노 타다카네 등)
부상자 4명 이상

1. 개요2. 전개3.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와 원령 전설의 형성

[clearfix]

1. 개요

세이료덴 낙뢰 사건(清涼殿落雷事件)은 930년 헤이안쿄(平安京, 현 교토부 교토시)의 다이다이리(大内裏, 헤이안 궁)[1] 세이료덴(清涼殿, 청량전) 전각에 낙뢰가 쳐 화재가 발생하고 일본 조정의 중신들이 대거 사상한 사건이다.

2. 전개

930년은 헤이안쿄 일대 키나이(킨키) 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한 해로, 6월 26일 당일은 궁중에서 어전회의를 열어 다이고 덴노의 거처인 세이료덴에서 기우제의 의식을 행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논의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갑자기 아타고야마 방향에서 먹구름이 발생했고, 헤이안쿄에 이르러서는 극심한 천둥과 번개를 동반했다. 이 가운데 오후 4시경이 되자 세이료덴 남서쪽 기둥에 낙뢰가 내리쳤다.

낙뢰 당시 세이료덴에는 고관대작과 근위를 포함한 궁중 인사들이 모여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낙뢰에 직격했다. 다자이후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좌천된 뒤 "미치자네를 감시하라"는 후지와라노 토키히라의 명령을 이행한 후지와라노 키요츠라(藤原清貫)는 벼락을 직통으로 맞아서 입은 옷이 모조리 불타고 가슴이 찢어진 처참한 상태로 즉사했다. 닌묘 덴노의 아들로 타이라 씨를 받고 신적강하한 타이라노 마레요(平希世)도 이날의 낙뢰로 얼굴이 화상을 입고 빈사 상태로 옮겨지다 숨졌는데, 그의 사위인 후지와라노 스케노부(藤原助信)는 도키히라의 손자였다. 다이고 천황은 이날로 세이료덴을 떠나 조네이덴(常寧殿, 상녕전)으로 거처를 옮겼다.
(延長八年六月)廿六日戊午、諸卿侍,,殿上,,、各議,,請雨之事,,、午三刻従,,愛宕山上,,黒雲起、急有,,陰沢,,、俄而雷声大鳴、堕,,清涼殿坤第一柱上,,、有,,霹靂神火,,、侍,,,,之者、大納言正三位兼行民部卿藤原朝臣清貫、衣焼胸裂夭亡,年六十四,又従四位下行右中弁兼内蔵頭平朝臣希世、顔焼而臥、又登,,紫宸殿,,者、右兵衛佐美努忠包、髪焼死亡、紀蔭連、腹燔悶乱、安曇宗仁膝焼而臥。民部卿朝臣載半蔀、至陽明門外載車。希世朝臣載半蔀、至修明門外載車。時両家之人、悉乱入侍。哭泣之聲、禁止不休。

(엔초 8년 5월) 26일 무오(戊午). 여러 신하를 모시고 각기 비를 청하는 일을 의논했다. 오후 3시, 아타고야마 위에서 검은 구름이 일어나 급히 카게자와(陰沢)에 이르렀고, 갑자기 천둥 소리가 크게 울리며 세이료덴 남서쪽 첫째 기둥 위로 떨어졌다. 불길한 신불이 일었다. 사부라우(侍, 시중) 인 다이나곤(大納言, 대납언) 정삼위 겸행 민부쿄(民部卿, 민부경), 후지와라 조신(朝臣) 키요츠라(淸貫)가 의복이 타고 가슴이 찢어져 요절했으니 64세였다. 종사위 하행 우추벤(右中弁, 우중변) 겸 쿠라노카미(内蔵頭, 내장두) 타이라 조신 마레요(希世)는 얼굴에 화상을 입고 쓰러졌다. 또 시신덴에 오르던 우병위좌(右兵衛佐) 미누노 타다카네(美努忠包)가 머리에 화상을 입고 죽었다. 키노 카게츠라(紀蔭連)는 배에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했다. 아즈미노 무네히토(安曇宗仁)는 무릎에 화상을 입고 쓰러졌다. 민부쿄 조신을 하지토미에 태워 요메이몬 밖에 이르러 수레에 실었고, 마레요 조신도 하지토미에 태워 슈메이몬 밖에 이르러 수레에 실었다. 때때로 양가의 사람들이 모두 시중에 들어와 크게 울부짖는 소리가 말려도 멈추지 않았다.
『일본기략(日本紀略)』 엔초(延長) 8년 6월 26일조 기사
(延長八年六月)(延長八年六月)廿六日戊午、左大臣参仗座。召外記。宣云、奉勅。炎旱渉旬。田畝焦損。爰京南鳥羽等欲導神泉池水。若不許容、恐失民業。宜令少納言良岑遠親、卒六府舎人以下、准承前例、通池水流已了。是日申一刻、雲薄雷鳴、諸衛立,,陣、左大臣以下群卿等、起,,陣、侍,,清涼殿,,。殿上近習十余人連,,膝、但左丞相近,,御前,,、同三刻、旱天曀々、蔭雨濛々、疾雷風烈、閃電照臨、即大納言清貫卿、右中弁平希世朝臣震死、傍人不,,能,,仰瞻,,、眼眩魂迷、或呼或走云々、先,,是、登,,殿之上,,舎人等、倶於,,清涼殿逢霹靂。右近衛忠兼死。形躰如焦。二人衣服損傷。死活相半。良久遂無恙。又雷火着,,清涼殿南簷,,、右近衛茂景独撲滅、申四刻雨晴雷止、臥,,故清貫卿於蔀上,,、数人肩舁、出,,式乾門,,、載,,車還,,家、又荷,,希世,,出,,修明門外,,載,,車将去、上下之人、観如,,堵檣,,、如,,此騒動、未,,嘗有,,矣。
『부상략기(扶桑略記)』 엔초(延長) 8년 6월 26일조 기사

3.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와 원령 전설의 형성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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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서는 후지와라노 토키히라가 벼락이 떨어져 다들 놀란 와중에 칼을 빼들고 하늘에 겨눈 채 "너(미치자네)는 살아 있었을 때도 나보다 관직이 낮았고[2], 지금 벼락신이 되었다 해도 이 지상에 내려온 이상은 지상에서의 상관인 내게 예를 표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일갈했는데, 신기하게도 벼락이 멎었다고 하나, 이는 역사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토키히라는 미치자네가 죽은 지 6년 뒤인 909년에 이미 요절했기 때문에 930년에 청량전에 있을 수 없기 때문.[3]


[1] 이 때의 궁은 현재의 교토고쇼가 아닌, 옛 헤이안 궁이 있었던 교토시 가미교구 다나카초 시모다치우리도리(下立売通) 일대이다.[2] 관위로는 같은 종2위였지만 직위로는 토키히라가 좌대신, 미치자네가 우대신이었기에 토키히라가 한끗발 높았다.[3] 『부상략기』에는 토키히라가 자신에 의해 좌천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원념을 달래려고 조죠라는 승려를 불러다 가지기도를 올리게 했는데,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청룡의 모습으로 나타나 도키히라의 귀를 한쪽으로부터 뚫고 들어가 다른 한쪽으로 나오면서 "그딴 기도 한번만 더 올리면 너도 가만 안 두겠다"고 조죠를 협박했고, 미치자네의 원념이 기도로 풀릴 것이 아님을 안 조죠는 하는 수 없이 가지기도를 사양해, 얼마 뒤 토키히라는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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