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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5:37

세이타의 친척 아주머니

파일:아주머니씨.jpg
친척 아주머니
Seita and Setsuko's aunt /親戚の叔母さん
성별 여성
나이 -
가족 남편(사망), 딸
직업 주부
성우
일본 야마구치 아케미
한국 최문자
[clearfix]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원작 소설, 애니메이션3.2. 드라마판
4. 평가
4.1. 비판4.2. 반론
5. 총평6. 기타

1. 개요

반딧불이의 묘의 등장인물이자 세이타와 세츠코의 친척 아주머니.

2. 상세

고베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니시노미야 시에 사는 친척 아주머니. 세이타 아버지의 사촌 형제의 부인으로, 촌수를 따지자면 당숙모. 남편이 죽은 미망인이다. 원작에는 미망인 또는 소모(小母)로 표기된다. 원작 정발판에서는 숙모라고 번역했다. 일본에서는 친척 관계를 일일이 따지지 않고 친척 아줌마는 오바상(おばさん)으로 퉁쳐 부르며 작중에도 오바상으로 부른다.

가족관계는 원작에는 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과 하숙인이 있으며, 애니메이션에는 딸과 하숙인만 등장. TV 드라마에는 딸이 많은 집안에 막내 아들 타로를 뒀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3. 작중 행적

3.1. 원작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는 삭제되었으나 원작에서는 만약의 경우 공습으로 집이 불타거나 피난을 가야 할 경우 서로 신세를 지기로 미리 약속되어 있었으며, 어머니가 세이타가 알지 못하게 기모노, 모기장 등 피난 살림을 미리 옮겨 놓았다. 이후 어머니가 돌아가신 세이타 남매를 거두어서 돌봐주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남매와 자주 갈등을 겪는다. 원작 묘사에 따르면 공습이 벌어지기 전에 세이타가 집 마당에 묻어뒀던 예비 식량을 잔뜩 들고 오자, 역시 부자집은 우리 같은 서민들과 먹는 음식부터가 다르다고 빈정거리면서 금세 축냈으며, 식량과 쌀이 다 떨어지자 이제 쓸 일도 없지 않냐며 세이타 어머니의 기모노를 팔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안 그래도 밥 배분 문제로 세이타 남매도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세츠코가 엄마 옷 팔아서 샀으니 쌀은 우리 거라고 강짜를 부리자, 밥을 각자 따로 해 먹기로 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외에도 세츠코가 PTSD로 인해 밤마다 악몽을 꾸고 깨서 우는 일에 대해 시끄러우니 동생 좀 달래라거나, 동생을 돌봐야 한답시고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세이타에게 잔소리를 퍼부었으며, 은근슬쩍 다른 지역에 친척이 있지 않냐고 묻는 등 남매를 귀찮게 여기는 티를 낸다.

이런 갈등이 지속되다가 어느 날 전시 상황에 생사를 걸고서 외출하고 돌아와보니 세이타 남매가 속 편하게 집의 풍금을 연주하며 놀고 있자, 끝내 폭발해서 그렇게 맘대로 굴 거면 차라리 굴에 들어가 살라고 세이타 남매를 크게 혼냈다. 결국 계속된 잔소리와 눈칫밥을 견딜 수 없었던 세이타는 이 날을 계기로 세츠코를 데리고 독립하겠다고 결심, 얼마 뒤 저희끼리 나가 살겠다며 친척 집을 떠나버리고 본인은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며 등장이 종료.

애니메이션에서는 이후 가끔씩 세이타 남매에게 도움을 주던 아저씨가 돌아가서 아주머니에게 사과를 할 것을 건의하는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되며, 원작 최후반부에 죽은 세츠코를 화장하고 살던 방공호를 영영 떠난 세이타가 우연히 친척집 앞을 지날 때 어머니 기모노의 오비가 길바닥에 버려진 걸 보고 자신이 완전히 친척 아주머니에게 내쳐졌음을 실감하며 절망하는 구절이 있다.

3.2. 드라마판

드라마판에서는 원작처럼 남매의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남매를 거두는 부분은 동일하나, 남편이 중간에 일본 제국 육군으로 징집되어 전사했다는 설정이 붙었다. 이 설정이 붙으면서 이때부터 세이타 남매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복선이 된다.

이후 남매의 가출 이후 등장이 없던 소설 및 애니와는 반대로 오리지널 스토리 추가를 통해 비중이 늘어났는데, 가출한 세이타가 산노미야역에서 부랑아가 되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직접 데리러 간다. 역 구내에는 수많은 부랑아들이 거지처럼 비참하게 살아가나, 그중에 세이타는 없었는데 이미 며칠 전에 부랑아 생활을 하다가 죽었다는 사실만 역무원에게서 듣게 된다.

결국 남아있던 세츠코의 뼈만 수습해 돌아오는데, 세이타를 신경쓰던 딸이 "엄마 때문에 세이타가 죽었다"고 오열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세이타를 신경쓰지 않도록 다그친다.

4. 평가

4.1. 비판

사실상 세이타 남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만든 간접적인 인물이라 영화를 본 시청자들의 평가는 좋지 않으며, 등장인물 중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일단 상술했듯이 사촌의 아내가 만일의 일이 생기면 자신의 자식들을 부탁하였고, 본인 역시 이를 받아들여 짐을 옮기는 것을 허락한 만큼, 자신이 맡게 된 친척 아이를 부양해줄 의무는 충분히 있었으나, 정작 남매에게 준 식사는 죽이 전부였다. 그나마 죽을 주기 전에는 밥을 주기는 했지만 이조차 남매의 어머니의 기모노를 팔아서 얻은 쌀이었으며 최소한 세츠코가 알아 듣도록 좋게 말하기는 커녕 아직 어린 아이가 울 정도로 말다툼만 하는 유치한 모습을 보인 것.

심지어 일을 안 한다고 타박을 주는 것도 아직 세이타는 판단력이 부족한 덜 자란 미성년자이고, 심지어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충격과 아버지의 행방불명 등으로 트라우마가 있는데 위로는 커녕 스트레스만 주었으니 이들이 가출할 만한 계기를 만들기엔 충분했던 것이란 비판도 있다. 최소한 자기 동네 근처 중학교에서라도 세이타에게 지원이나 방법 정도는 해줬어야 했다. 물론 친척 아주머니의 행동은 이러나저러나 살게 해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하게 여겨야 하니 그럴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겠지만, 남매들에게 정말 잘 대해줬다고는 결코 볼 수 없고, 아직 너무 어린 세츠코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고 심지어 짐 덩어리 취급한 건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세이타 남매가 가출 및 독립을 선언할 때도 이를 말리기는 커녕 방관하는가 하면 미안한 표정조차 보이지 않았다. 만약 본인이 사과를 하고 같이 화합할수 있도록 이후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런 일조차 없었던 것이다.

이런 행위는 일종의 아동 및 청소년 학대에 해당된다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판에서도 자신의 딸이 세이타가 죽은 이후 이 부분을 지적하며 화를 냈을 정도. 현실의 친척들도 자기 조카들에게 상냥하면 상냥하지,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4.2. 반론

그러나 반론, 다시 말해서 세이타 남매를 비판하는 반론도 있다. 주인공 남매 입장에 감정이입해서 보면 차별과 더불어 재산을 갈취하는 나쁜 인물로 비춰질 뿐이지, 친척 아주머니의 시점에서 또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굳이 비판받을 의견은 아니다.

우선 세이타 남매의 어머니가 처녀 때 입던 기모노를 쌀로 바꿔 흰 쌀밥을 며칠 주다 곧 남매들에게는 멀건 죽만 준다지만 당초에 돈을 받고 남매를 돌보는 것이 아니며 자신도 똑같이 멀건 죽으로 식사를 하기에 이는 자기 자식들만 편애하는 게 아닌 학업과 노동에 대한 차등 보상이라고 보는 해석하는 것이 옳다. 심지어 세이타가 이에 불만을 갖고 밥을 따로 해먹겠다며 밥솥까지 사오자 바꾼 쌀의 절반은 세이타의 몫으로 남겨주었기에 더욱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작중에서 남매를 구박하고 눈치를 주는 상황이 계속 나오지만 그러면서도 끼니는 분명히 챙겨줬으며 잔소리는 자주 했지만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지도 않았고 위탁비나 생활비 등 금전을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주인공 가족이 남긴 돈을 노리지도 가로채려 하지도 않았는데 이 돈은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도 남매들끼리 얼마 정돈 음식을 사서 한동안 자립이 가능할 정도로 큰 돈이었다.

그리고 일을 안 한다고 구박하는 것 역시 극중 시대상을 고려하면 충분히 나올 만도 할 판이다. 당시에는 전쟁이 한참이다 보니 같은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맨발의 겐만 봐도, 학업을 하면서 비는 시간대에서는 막노동하거나 돈이 될 만한 고철을 찾는 등의 행동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직 4살밖에 안 된 세츠코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느 정도 판단력이 있을 나이의 세이타는 친척 집에 신세를 지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전시상황에 그걸 감안하지 않으며 집안일을 돕지도 않았고 근로 동원이나 소방 활동을 하라는 아주머니의 말을 무시하고 뒷정리까지 아주머니에게 떠넘기는 등 자기 집인 것 마냥 철없이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 돌아갈 집도 없는데 자기 유복했던 시절에 사로잡힌 채 현실은 뒷전인것도 모자라 완전히 거꾸로 해버린 셈. 저 당시 세이타와 같은 나이대 아이들은 다 학업과 근로동원을 함께 하던 시기로 작중에서도 친척 아주머니의 딸은 근로동원에 동원되었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놀기만 하는 세이타 남매를 주민들이 의아하게 쳐다보는 장면들도 간접적으로 묘사될 정도면 세아티가 얼마나 눈치도 개념도 없고 추상적일 정도로 현실성이 없는지 알 수 있다. 세이타에게 잘해주던 아저씨도 당장 돌아가 사과하고 일을 하여 급료를 받아오라고 설득할 정도였다.

상술했듯이 현실 친척도 저런 짓은 안한다곤 하지만,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기에 불평 없이 아낌없이 잘 대해주는 친척만 있는게 아니다. 오히려 사촌 아이가 맘에 들지 않아 갈등을 겪거나 잔소리를 일삼는 어른들도 존재하며, 상냥하게 대해주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잘 챙겨주지 못하거나 친척 아주머니처럼 변심하는 경우도 있다.심지어 본작은 전쟁 중이라 친척끼리도 인심이 각박해지기 쉬운 환경이었다. 만일 세이타가 어느정도로 양심이 있거나친척 아주머니한테 신세를 질정도로 부담이 있을 정도로 자책하거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친척 아주머니의 비위를 맞추어 집안일을 거들어 돕거나 근로 동원이나 소방 활동 등 자신이 속한 마을에 도움이 되려 했으면 절대 아주머니는 세이타에게 냉소적으로 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상황을 보더라도 공장에서 일하는 하숙인이 "타 버린 공장의 일감이 남아있는 공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언급으로 일을 구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

거기다 남매가 집을 떠나려고 하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며 미련을 버린 듯한 태도를 보인 것 역시 비판받을 부분이라고는 하나, 이는 세이타가 아무런 설명 없이 무턱대고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부분도 문제가 있다. 그냥 집나간다고 말만 했으니 본인은 남매가 다른 데로 가도 이전에 말한 다른 친척 집에 갈 것으로 생각해 크게 걱정은 안 하고 들어간 것이지, 만약 어디로 갈지를 물어보거나 방공호에서 살 거라는 걸 알았다면 말렸을 수도 있다. 영상을 보면 오히려 자신이 눈치 준 것들 때문에 집 나가면서 세츠코가 저리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표정이 안좋아지는데, 한편으론 자기 반성이나 마음 아파하는 장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비판 문단에서 상술했던 세이타는 아직 어리고 부모를 잃었으니 정신적 충격을 얻었고, 이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견 역시 감성에 호소하는 오류라는 반론이 있다. 물론 부모를 잃고 힘들어 하는 아동이나 미성년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내 주거나 위로를 해야 하는 점은 틀린 말은 아니고, 힘들 땐 고통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은 시대가 지나면서 개인주의가 늘어나는 시점인 현대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며 적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 시점이 아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점의 세이타 또래 나이대의 친척 남매들과 비교해 봐도 세이타는 이런 범위를 충분히 넘어선지 오래이며 그저 자기 편하기 위한 핑계라고 해도 될 정도이자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아는 모습에 불과하다.

5. 총평

정리하자면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악인으로 볼 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저 작중 서사가 세이타 남매에게 이입하기 쉬운 구조를 취하고 있어 부정적으로 보이는 인물이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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