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조선. 진한대군 이인은 임금인 형 이선과 조선의 백성을 위해 청의 인질이 되어 떠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온 조선은 이인에게 냉담하다. 이인이 청의 세작이라는 소문 때문에 형 이선은 이인의 충심을 의심하게 된 것인데... 괴로워하는 이인 앞에 자신을 믿고 편을 들어주는 이름 모를 내기 바둑꾼이 나타난다.
강희수는 이인이 아끼던 별호인 몽우(가랑비)를 받고, 두 사람은 몽우가 내리면 만날 것을 약속한다. 한편, 김종배는 청나라의 징병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선을 압박하고, 이선은 강항순을 시켜 몰래 명에 세작 추달하를 보낸다. 몽우가 내리자 들뜬 마음으로 홍장의 기루에 간 강희수는 자신과 혼담이 오가는 김명하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김명하에게 내기 바둑꾼임을 들켜버린 강희수. 속환금 때문에 두던 내기 바둑을 그만두기로 결정한 강희수는 이인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 마음은 이인도 마찬가지. 한편, 명에 세작으로 간 추달하가 잡히고, 이 모든 책임을 지고 강항순이 청으로 떠난다. 김종배와 유현보는 이 일의 배후에 이인을 비롯해 홍장과 내기 바둑꾼 강몽우가 얽혀있다며 자신들의 눈엣가시를 이 기회에 모두 쳐내려 하는데...
이인은 강희수와 홍장을 구하기 위해 형 이선을 찾아가는데, 이선은 이인의 역심을 의심하며 죽이려 한다. 이선의 칼이 이인의 목을 겨눈 일촉즉발의 순간, 이선이 피를 토하며 이인에게 자기 아들을 용상에 올리라는 고명(유교)을 남긴 채 죽는다. 이인은 그 고명을 지키는 대신 왕위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이인의 즉위 소식을 들은 강희수는 희망을 갖고 안도하는데...
죽을 고비를 넘기고, 3년 동안 이인을 향한 복수를 준비하던 강희수에게 '기대령 선발'이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이인의 복심이 될 '기대령' 자리를 놓고, 삼환(박종환, 오욱환, 민지환)은 물론, 모두가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촉각을 세우고... 이인은 승자 명단에서 '강몽우'의 이름을 보게 되는데...
영취정에서 마주친 이인과 강희수! 이인은 강희수가 자신을 죽이러 왔다고 의심하고, "자신 외에 뒷배를 만들고, 거짓을 말하면 죽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왕대비는 자신의 사람을 기대령으로 만들려다가 실패하자, 기대령이 된 강몽우의 뒷배가 되고자 하고! 이인의 눈을 피해 강희수에게 접근하는데...
강희수를 만나러 가던 이인은 김명하가 강희수를 안고 있는 광경을 본다. 강희수의 기지로 상황은 수습 됐지만 이인은 두 사람의 관계가 계속 신경 쓰인다. 한편, 선왕의 기신제(제사) 가 다가오자, 문성대군은 자신도 아버지 이선의 기신제에 동행하고 싶다고 이인에게 청한다. 이인은 조정신료와 왕대비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성대군과 강희수까지 데리고 능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강희수는 여자임이 들통 날 위기에 처하는데...
강희수가 여인인 것을 알게 된 이인.두 사람은 애틋하고, 고통스러운 밤을 보낸다. 이인은 강희수에게 근신의 명을 내린 후 궁으로 돌아가고, 강희수는 아버지와 홍장을 떠올리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다. 청나라 사신 접대로 어수선한 조정. 박종환은 이인에게서 기대령 강몽우를 떼어놓기 위한 새로운 계책을 생각해 내는데...
이선이 이인을 위해 심었던 복사나무는 벼락에 맞아 활활 타오르고! 이인은 형의 유교를 떠올리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백성들은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수군거리고, 조정도 난리가 나는데... 한편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중전 오씨는 아버지 오욱환에게 마지막 부탁을 한다.
이인이 모든 것을 알고도 자신의 부름에 응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강희수! 강희수는 이인을 죽이기로 결심했으나, 연모로 인해 차마 이인의 죽음을 지켜볼 수 없고... 이인 대신 추달하가 휘두른칼에 맞는다. 이인은 강희수가 자신 때문에 또다시 다쳤다는 사실에 절규하고, 칼에 맞은 강희수는 정신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는데...
3년 전 청나라의 세작 노릇을 한 자를 찾아내 벌하겠다는 이인의 선언으로 조정은 혼란에 빠진다. 이인이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알아챈 박종환은 조정 신료들을 내세워 친국을 막으려 하지만 이인의 뜻을 꺾지 못한다. 박종환이 세작임을 눈치챈 강희수는 이인을 찾아가고, 이인은 오랫동안 감춰왔던 비밀을 자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