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Zone of Silence
멕시코어: Zona Del Silencio
1. 개요
멕시코 B두랑고주에 위치한 모래 사막으로 이곳에 들어오는 차량과 전자기기는 모두 멈추는 도시전설의 근원지로 유명하다.
1960년 석유업자였던 헤리아우구스토 델라 페냐 일행이 이 사막을 들어오고 있던 순간, 이 일행이 운전하고 있던 트럭이 멈추자 당황한 페냐 일행은 무전기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먹통이었고 결국 페냐 일행은 트럭을 사막 출구까지 끌어오고 나서야 작동되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이 사막은 소나 델 실렌시오(침묵의 장소)라고 명명되었다.
1970년 7월 2일 침묵의 장소에서 떨어진 미국 공군 기지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이 시작되었는데 문제는 이때 발사한 미사일이 코발트 폭탄이었고 이게 침묵의 장소에 불시착되었고 미 공군은 이 폭탄을 찾기 위해 수색했으나 오랫동안 찾지 못했고 결국 미국 연방정부는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침묵의 장소 말고도 이집트 피라미드 주변에서도 종종 기계가 멈추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침묵의 장소에선 보라색 선인장, 희귀 거북이, 전자를 띈 돌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외계인설이 난무하고 있다. 2010년 11월 7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이 장소가 소개되었다.
2. 진실
이 지역의 실제 이름은 마피미 생물권 보호구역(Mapimí Biosphere Reserve)으로, 생태적이고 안보적인 이유로 인해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운 상태이다.이곳에서 활동하는 생태학자들과 안드레아 카우스(Andrea Kaus)를 비롯한 인류학자, 그리고 여러 외부 전문가들은 이 '침묵의 장소' 에 얽힌 이야기들이 실제로는 지역 주민들이 돈을 벌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 # 1970년 7월 2일에 미국 유타 주의 한 군사기지에서는 남쪽 방향으로 아테나(Athena) 시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미사일은 원래 목표로 했던 뉴멕시코 지역이 아니라 그보다 더 남쪽인 마피미 지역에 떨어지게 된 것이 모든 소문의 시작이었다. 미군은 보안을 지키면서도 추락한 미사일의 잔해를 찾기 위해 복잡한 비밀 작전을 벌였고, 지역 농장주들은 이 난리통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기장의 이상 작용으로 비행체나 운석들이 떨어진다는 소문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살이 붙으면서 점점 '이 지역의 동식물들이 돌연변이가 많다' 거나, '노르딕 외계인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는 소문들이 추가됐다.
그러나 사실 운석의 빈번한 추락은 원래 이 지역의 대기가 맑고 운석의 낙하가 관찰되기 용이한 환경이기 때문이며, 삼각형 패턴의 등껍질을 한 볼슨 거북(Bolson tortoise) 역시 돌연변이가 아니라 이 생물권 보호구역이 지닌 생태적 특색이고, 보라색 선인장은 저녁 석양이 질 때 선인장이 역광을 받으며 띠게 되는 색조일 뿐이다. 모든 전파 통신이나 GPS 등이 불통이 된다는 소문 역시, 이 지역에 장기간 체류하며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 중 누구도 그러한 통신 장애를 호소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당초 시발점이 되었던 미사일 추락 역시, 그것의 기술적 결함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는 쪽이 가장 자연스럽다.
반면 이 소문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내지는 교묘하게 이용할 경우, 이 인적 드문 멕시코의 시골 동네는 상당한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침묵의 장소' 에 깃든 힘을 신봉하는 사람들을 존로스(zoneros)라고 하는데,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존로스들을 대상으로 요식업 및 숙박업을 하거나, 내지는 이런저런 오컬트적인 기념품을 판매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관광객들이 관광을 하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어서 이 생물권 보호구역에서 일하는 학자들의 연구 활동까지도 방해한다는 것이다. 존로스들은 이 지역의 돌들에는 영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암석들을 함부로 깨뜨려 가져가기도 한다.
침묵의 장소 이야기는 멕시코의 미개발된 빈 땅을 배경으로 하고 있을 뿐, 그 누구도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래서 주민들은 침묵의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관광객들에게 시달리고 있다고 하며, 대충 아무데나 가리키며 저 쪽으로 한참 더 가야 한다고 둘러대곤 한다고. 게다가 이 존로스들은 나침반과 GPS를 들고 다니면서 그것들이 제 기능을 잃게 되는 곳(?)을 찾을 때까지 자동차를 멈추지 않아서, 마피미 일대는 침묵의 장소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존로스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