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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9-07 23:44:43

소년표류 EX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1. 개요

에덴의 우리 작가인 야마다 요시노부의 만화. 99년에서 01년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장르는 SF 생존물. 항해하던 유람선에 모종의 이유로 거대 해일이 덮치면서 배가 난파되고, 그 와중 배에 탑승해 여행 중이던 중학생들 몇 명이 어떤 섬에 조난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학산문화사에서 정식 발매했으며, 총 5권 완결.

2. 특징

조난이 사건의 시작점은 맞지만, 그 후의 일들은 '살아남는 방법'을 보여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편이다. 당장 주인공 일행도 보편적 생존물에서 볼 수 있는 그럴듯한 생존 방법을 사용해 살아남기보다는 대부분 우연이나 도움, 혹은 좋은 주변 여건 때문에 살아가게 된다. 애초에 주인공 집단이 중학생, 혹은 그 이하의 연령대 구성인 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많기는 힘들다.

또한 갈등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 있는 연출이 존재한다. 유혈이 낭자한 징그러운 연출이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건들과 독자의 심리를 기분 나쁘게 자극하는 악역의 행동 등, 마냥 소년만화라기엔 분위기가 다소 어두울 수 있다는 것.

5권 구성이라 그런지 스토리의 전개가 무척 빠르다. 좋게 말하면 장편 만화에 들어갈 수 있는 요소는 깨알같이 다 들어갔지만, 나쁘게 말하면 서사적 구성 및 개연성이 부족하다. 에덴의 우리보다 거의 십 년 전에 연재한 작품인데 에덴의 우리에서 지적됐던 작붕이 마구 일어나는 작화와 전개에서의 개연성없는 급전개 및 급완결 등이 그대로 똑같이 드러난다. 어찌 보면 진보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네이버 등지에 생존 만화 추천 등으로 검색하면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9월까지 문서가 없었다. 만화 자체가 오래 되기도 했거니와 전술했듯 생각보다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하지 못해서 읽은 사람들에게는 인상 깊은 작품이 아니기도 한 모양.

거대해일의 원인이 운석군에 의한 것이고 그때 나온 바이러스에 의해 어른들은 모두 멸망한다.[1]

조난된 섬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은 후에 아이들만이 보트에 돛을 달아서 도쿄로 이동, 그곳에 남아있던 아이들과 함께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이 된 뒤에 다른 생존자와 함께 마을을 만든다. 이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류라는 나레이션이 지구를 배경으로 나온 뒤에 고층빌딩의 화면에서 아이들이 동굴에 남긴 벽화를 얼마 전 발견된 12000년 전의 유적이라면서 비행기와 자동차라는 당시 있을 리 없는 것이 그려져 있다는 뉴스 같은 것이 방송되면서 초고대문명설이 연상되는 장면과 함께 끝난다.

3. 등장인물


* 겐조
기지섬에서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 나이는 26세이며, 상당한 골초인 게 특징이다.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코를 파는 버릇이 있고, 자기의 그런 단점을 얘기하는 걸 싫어한다. 난파당한 아이들을 아끼고 보살펴주는 어른. 칼에 맞았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않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1] 정확하는 바이러스와 인간의 특징이 결합된 결과로 인한 것. 아이들은 항체가 있어서 멀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