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다혈질 + 구두쇠의 비호감 영감님. 그런데 희한하게 주변에 사람이 많다. 알고 보면 의리 끝내주고, 사회봉사 앞장서는 진국인 그런 남자! 그런데. 가족들만 곁에 없다. 아들 셋, 며느리 둘, 손주 셋, 다복하기 이를 데 없는 내 식구들만 저~기 멀어져 있다.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먼저 다가오지 않는 자식들 원망하기도 구차스러워 그저 독거노인의 삶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체념하고 살고 있을 때. 운명 같은 사랑, 모란을 만나 희대의 사랑꾼으로 거듭난다.
1회에서 강모란과 만나는 모습을 상백과 영혜 부부에게 들키게 되었다. 2회에서 상백의 집에 찾아와서 모란과 재혼할 것이라며 청첩장을 주고 간다. 손자 인서를 데리고 목공 일을 했었다.
인물 좋고 정 많고 잘 웃고 잘 울고 사람은 참 착하다. 착한데... 눈치 없고 줏대 없고 겁은 많으면서 또 팔랑귀라 가정경제 파탄 내고 죄인 신세가 됐다. 전반적으로 속 터지게 만드는 이 남자에게도 치명적인 매력은 있다. 썩어도 준치, 그래도 떨쳐입고 나가면 속 모르는 남들 눈엔 중년의 테리우스고, 유일하게 아버지 종화 닮아 힘쓰는 것 하나는 타고난 것. 아주 가~끔이지만 급 상남자 포스 뽐낼 때면, 아직도 아내 영혜를 심쿵하게 한다.
첫 오프닝 장면에서 꿈을 꾸는 중 할머니가 번호를 알려줬고, 그 번호를 공책에 적어두었다. 자신이 숨겨둔 돈을 찾기 위해서 영혜가 판 족욕기를 찾으러 다니다가 경비실에서 안내방송을 하여 찾게 되었는데, 박스 안에 돈은 없었다. 그러다가 꿈속에서 봤던 번호를 생각해서 복권 가게에 가서 복권을 산다. 그 후 영혜가 장갑을 사주려고 하는데 계산을 할 때 내려고 하던 돈이 바로 상백이 족욕기에 숨겨두었던 돈이었던 것을 보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장갑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고, 이후 종화와 모란이 포옹을 하며 만나는 것을 보고 놀란다.
머리 좋고 눈치 빠르고 자존심 센 똑쟁이. 내 새끼들 빼고 기본적으로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싫은, 철저한 개인주의자.인데... 반복되는 일상에 좋은 머리는 쓸 데가 딱히 없고, 눈치 빨라봐야 몰라도 될 것까지 알다 보니 심신만 피곤하고, 원장에게, 환자에게, 빚쟁이들에게 굽신거려야 하는 처지, 자존심은 거추장스러워졌다. 다만, '남 인생에 노 터치 내 인생에 노 터치!' 하나만큼은 지키고 싶은데. 몰아치는 비극에 정신머리 가출하기 시작한다.
공부 안 하고 딴짓하는 아들을 억지로 대학 보내려고 기숙학원까지 넣고 공부 잘 하는 민아를 주로 편애했지만 나중에 누나 민아의 결혼을 위해 인서가 막노동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억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나중엔 화해했다.
"저놈 망하는 꼴 봐야 되는데!"에서 '저놈'을 맡고 있다. 욕심 많고, 남 잘 되는 꼴 못 보고, 아주 심보가 못돼먹었는데. 무슨 사주를 타고났는지 기본적으로 운이 좋다. 머리 좋고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운도 실력이다! 내가 잘난 거다! 원래 되는 놈이 되는 거다!" 거만하기 이를 데 없으니, 다들 뒤에서는 재수 없다 욕하는 것조차 루저들의 질투라 무시하고 만다.
밝고 싹싹하고 애교 많고 잘 웃는다. 웃는데... 웃으면서 하는 말 가만 듣고 있으면 묘하게 열받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나이 들며 그래도 경우가 생겨 이젠 할 말 못 할 말 쪼금은 가리지만, 대체적으로는 필터링 없고 감정 기복 심해 오래 말 섞으면 피곤한 스타일. 시골 출신인 것 숨기고 살지만, 지금도 욱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제 배우 인생 끝내놓고 혼자 잘나가는 남편 상구에게 차곡차곡 앙심(?)을 쌓아가고 있는 와중, 20여년 만에 배우로 복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존심 세고 강단은 있지만, 내성적이고 사회성 부족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진 못한다. 순수미술이라는 한 길만 파고들며 살다 보니 세상 물정에 어둡고 순진한 면도 있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고, 반드시 될 거라는 믿음뿐. 이런 상민이 누군가의 눈엔 '예술병' 든 얼빠진 놈이지만... 그 믿음 하나로 모든 걸 감수하고 꿋꿋이 버틴다.
영혜와 상백의 이란성쌍둥이 중 맏이. 1분 30초 일찍 태어난 게 벼슬이라 꼬박꼬박 인서 부려먹으며 누나 행세 톡톡히 한다. 영혜 '빽'으로 집에서의 서열은 영혜 이어 두 번째. 아빠 상백도 찜쪄먹는다. 기본적으론 엄마 말 잘 듣는 마마걸에 순둥이...인데. 초롱초롱한 눈으로 할 말은 다 하고, 은근히 이기적이라 당해본 사람은 뒷목 잡게 한다.
이란성쌍둥이 중 둘째. 기 못 펴고 사는 아빠 상백 챙기랴, 예민한 엄마 영혜 비위 맞추랴, 이기적인 누나 민아 몫까지 집안일, 요리, 심부름 등등 제일 바쁘고 힘든데. 그 노고 아무도 몰라줘 울컥울컥 서럽다. 뭐 하나 딱히 잘하는 것 없이 '인 서울' 대학 입시까지 실패하자 엄마 눈에 완전히 났고, 내키지 않는 재수생 생활에 돌입했지만. 공부는 영 눈에 들어오질 않고 자꾸 딴짓할 건수(?)만 생기게 된다.
엄마가 말했던 딴짓이 목공 일이라는 게 드러났다.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목공 일을 배웠지만 가방 안에 든 목공 도구를 들키고는 엄마 영혜의 반대로 기숙학원까지 들어갔었다가 탈출했다. 탈출하던 중 강도를 잡아 용감한 시민상도 받았는데도 인정받지 못했고 결국 자기 꿈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누나 민아와 비교당했던 과거의 서러움을 터트린다. 나중에 엄마가 인서가 누나 민아의 결혼을 위해 막노동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과했고 엄마랑 화해했다. 막판에 군대를 갔고 휴가를 나왔다. 배우 본인이 혼자 짝이 없어서 아쉽다고 얘기했다.
사람이 너무 좋은 친화력 甲 프로 오지라퍼. 수다 시작했다 하면 끝이 없고, 어쩌다 고집 세울 땐 저런 면이 있었나, 놀라게도 하지만. 천성이 곱고 마음 넓어 다 품어주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람. 30여 년 미용 경력으로 쌓은 실력과 서비스 정신으로 늘 웃고 상냥하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 중.
개성 강한 역을 주로 맡던 박준금이 인자하고, 재혼한 남편의 다 큰 중년에 이른 아들, 며느리도 무한한 사랑으로 품는 양처역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이색적으로 느껴지며, 그때문인지 구시대적인 전형적 현모양처 배역임에도 인상적이다.
일 잘하고 책임감 강하고 똑 부러진다. 다혈질 성질머리, 사회생활하며 많이 무던해졌지만, 지금도 지를 땐 시원하게 지른다. 직장에서만큼은 완벽주의를 지향한다. 인생의 우선순위가 명확하다. 가족과 일. 그 외엔 큰 욕심도 관심도 없다. 외골수적인 면이 있어 자기에게 잘 맞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것만 파고든다. 사람도 마찬가지. 한 번 좋으면 끝까지 간다.
순하고 이해심 많고 참을성도 많다. 천성이 그렇기도 하지만, 일종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안고 있다. 무조건 내가 참아야, 잘해야, 열심히 해야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당한 대우에도 대거리 못하고 자존감을 갉아먹는 이성관계도 놓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게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다가 한 번 돌아서면 미련은 없다. 그만큼 후회 없도록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면 올인한다.
알아서 공부하고 집안일까지 챙기는 야무진 애어른. 집안의 판사님. 종일 말 거는 할머니, 엄마, 이모, 고모와 살며 말이 빨리 트였고 갈수록 어휘력도 심상치 않다. 여전히 싸울 땐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어른들의 잘잘못을 가려 공정하게 판단해 준다. 그래도 아직 애는 애라 샘도 곧잘 내고 혼자 있는 것 무서워해 제 방 두고 엄마나 할머니 옆에 가서 잠들곤 한다.
냉정하고 빈틈없다. 저만 옳다 생각하는 독선과 엘리트주의를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교양으로 잘 포장해놨지만 결국 어느 순간엔 진심이 드러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능력, 재력, 미모까지 다 갖추고 워낙 세상의 호의를 받으며 살아 그런지 의외로 순진한 구석도 있다.
7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영혜와 친구이다. 또 영혜의 딸인 민아의 전 남자친구인 임헌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영혜가 일하는 정형외과에 새로 온 재활의학과 의사로, 서로 이름을 묻다가 동창인 것을 알았다. 영혜와 유영은 모두 상백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동시에 고백하는데 상백은 영혜를 선택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