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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0-23 09:03:15

시디스 뮈르카


1. 소개
1.1. 회귀 전1.2. 회귀 후

1. 소개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호수에 던지는 돌멩이의 남자주인공.

작중의 무대가 되는 왕국의 왕자.

검은 머리에 녹색 눈을 가진 절세미남으로, 선량하고 온화한 성정에다 유능하고 공정하여 장차 명군이 될 거라는 평가를 받는 왕자님. 신분의 귀천을 아랑곳하지 않고 힘 없는 백성들도 아낀다. 그러나 친부모가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보여준 작태(아버지 호색, 어머니 자살)를 보고 자란 데다 던멜 대부인으로부터 사랑을 부정하는 가르침도 받아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믿지 않는 냉소적인 면도 있었다.

회귀 전과 후 모두 듀란을 향한 이보르의 사랑을 목도한 일을 계기로 사랑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이보르를 무척 사랑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철저히 자제하고 오직 이보르가 원하는대로 살게 하면서도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고 싶어하는 자기규제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욕망이 없는 건 아니라서 이보르가 유혹하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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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회귀 전

감옥에 갇힌 이보르를 찾아와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한다. 다만 왕자가 당연히 자신을 증오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 이보르가 기겁해서 내치는 바람에 그대로 끝났다.

1부 완결 후 외전에 따르면 당시 그는 그의 첫 번째 기사 지아크 던멜이 메를리 케이르와 사랑에 빠지자 지아크가 제 욕망[1] 따위에 져서 주군을 배신했다 여겼기 때문에 던멜 대부인이 제 조카를 죽이는 것도 묵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보르를 만나서 그녀의 동생을 향한 '사랑'을 목도함과 동시에 자신도 이보르를 향한 사랑에 빠지면서 뒤늦게 지아크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무지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이 병들게 된다.

그러다 이보르와 그 아비의 대화를 엿듣게 되면서 이보르가 시디스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동생을 맡길 수 있는 상대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을 계기로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원래대로 현명하고 공정한 왕자로 돌아온다. 다만 이보르에 대한 사랑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하며, 이후로도 이보르가 관련되면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모습[2]을 보여주었다.

이보르가 사형당한 이후로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상복차림으로 살았다.

평민들을 위해 학교나 병원을 짓고 교육을 장려하며 관직에 오를 수 있게 하는 등 많은 지원을 했지만 귀족들은 반대로 너무 과하게 억눌렀고, 그 반발로 대낮의 귀족회의 중에 듀란 크레이그와 함께 암살당한다.

그의 사후 새 왕이 서자 평민들의 권리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고 학교 등도 폐쇄되었으나 이미 지식을 쌓고 꿈을 가진 평민들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훗날 수도의 수로에 물 대신 피가 흘렀다고 칭해지는 민중혁명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시디스와 이 혁명 때문에 왕국은 다른 나라보다 먼저 평등과 자유를 외치게 되었다는 모양.

1.2. 회귀 후

이보르의 회귀 후에는 왕자비 후보일 이보르가 초상화 보내기를 거부하자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호기심에 세리엄 성까지 찾아간다.

직접 만난 이보르가 예술작품처럼 아름답다고 평가하지만 사랑에 빠지지는 않았고, 외모나 혈통 상관없이 유능하다는 것만 보고[3] 왕자비가 되어달라거나 자기 밑에서 일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한다.

그러다 무심코 이보르에게 '그대에게 사랑이라는 개념은 중요한가'라는 했다가 그녀로부터 그렇다는 답변을 받자 실망한다. 그러나 그 직후 이보르의 동생 듀란이 오면서 직전까지 그냥 미술품처럼 아름답던 이보르가 사랑(가족애) 가득한 모습으로 바뀌는 순간을 코앞에서 고스란히 목격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존재를 실감하게 되고, 그것을 여실히 보여준 이보르를 상대로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첫사랑이라고.
[1] 당시의 시디스는 사랑을 몰랐기 때문에 지아크가 메를리를 사랑하는 마음도 단순한 육욕 등의 욕망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다.[2] 이보르가 주면 독이 든 차를 기꺼이 받아 마시고, 자기 망토를 짓밟아 흙투성이로 만들거나 불러놓고 밤새 밖에 세워둔 채 무시하는 것도 감내하는 데다 사형 언도받은 이보르를 몰래 찾아가 같이 도망가자고 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3] 이 시점의 시디스는 사랑을 믿지 않는 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