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6:41:46

시미즈 데츠야


清水哲也. 미스터 초밥왕의 등장인물.

여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스로 돈의 악마가 되기를 자처한 참치의 명인.

초기 정발판에서는 한자를 그대로 읽은 듯한 '정철야'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1]

신인 초밥요리사 도쿄 대회에서 세키구치 쇼타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실력자이다. 마지막에는 쇼타와 동점을 기록하여, 도쿄 대회 사상 초유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도. 나이는 결승전에 오른 넷 중 가장 많은 듯 보인다.[2]

등장 초반에는 분명 수전노 컨셉에, 쇼타가 어렵게 알아낸 참치 산지에서 만나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참치를 말도 안 되는 싼 값에 어부들을 후려치고, 허탕을 친 쇼타에게도 냉소를 퍼붓는 등 악인 기믹이었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한 모든 행동이 여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쇼타, 등길, 신일, 대화초밥 사장님에게 도움을 받게 되면서 악역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이후부터는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3]

참치를 보는 안목과 그 취급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참치 데츠(초기 정발판에서는 '참치정' 이후 완역판에서는 '참치철인')'라는 별명이 있다.[4] 참치 뿐 아니라 가다랭이의 취급에도 매우 능하여, 가다랭이 초밥 대결에서 쇼타에게 압승을 거둔 적도 있다. 결국 마지막에 쇼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도쿄 대회에서 4명 다 참치를 사용했던 9품, '주역의 일품' 대전에서 참치 대뱃살 스테이크 초밥을 선보였을 때는 굽기에서 쇼타에게 밀렸음에도 다른 셋에 비해 너무나 압도적으로 맛있어 심사위원들이 잠시 할 말을 잃고 대회장 분위기마저 잠잠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앞의 세 명도 박수를 받았음에도 혼자 10점을 받고 나머지 3명을 전원 3점으로 떨어뜨려버려 순식간에 단독 1위로 부상하는 등, 확실히 참치에 관해서는 몇 수나 앞서 있는 저력을 보여준다.

결승전 초반에는 악덕 경영을 일삼는 거대 초밥집인 '초밥 킨(초밥 금)'의 하수인으로 등장한다. 참치를 싼 값에 사들여 비싸게 팔아치우는 등 악행을 일삼지만, 이는 심장병에 걸려 입원한 여동생 '하츠미(초기 정발판은 초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5] 초밥금의 사장이 데츠야의 우승을 조건으로 500만 엔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츠미의 상태가 악화되자 데츠야는 대회 기권 선언을 하고 급히 뛰어나오지만, 기권하면서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초밥 킨 사장은 그를 매몰차게 내친다. 그러나 쇼타 등 대전상대들과 야마토 초밥 사장의 도움으로 부족한 500만엔을 채우게 되면서, 하츠미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완쾌된다. 게다가 500만엔을 받는 조건으로 야마토 초밥 사장이 중국으로 이민가게 되어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야마토 초밥의 건물을 유지해달라며 자신의 가게의 명의를 넘겼는데, 건물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자신만의 가게까지 한번에 생긴셈이다. 큰 은혜를 받은 데츠야는 가게를 이어받아 그 상호를 자기 여동생의 이름을 따 '하츠미 초밥(초기 정발판은 초미 초밥)'으로 바꾼다. 대회는 기권했지만 다른 결승 상대 셋이 데츠야를 실격시키면 자신들도 관두겠다며 주최측을 압박했기 때문에 사정을 알게된 주최측에서 받아들이면서, 데츠야는 하츠미 초밥 대표로 도쿄 대회 결승에 복귀하여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쇼타와 동점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넙치 잔치"라는 과제로 쇼타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지만 쇼타에게 판정패를 당한다. 하지만 그 후로도 가끔 쇼타에게 협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초반의 악행은 어쩔 수 없었던 행동이고 본바탕은 좋은 사람인지라, 자신에게 가게를 물려준 전 야마토 초밥 사장을 돕기 위해 쇼타와 함께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이 때 중화초밥을 선보이기 위한 무대인 중국잔류고아모임에서 재차 쇼타에게 시비를 거는 무토 츠루에를 상대로 말빨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다. 그러나 그의 생각이나 행동엔 모에적 요소는 거의 없는지라 시스콘이라 보기는 힘들고, 그냥 자상하고 믿음직한 오빠. 나이 차이도 많이 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여동생을 유치원에 보냈다는 것을 보면 15살 차이다. 일본은 3살부터 5살까지 유치원에 입학하는데, 하츠미가 3살일때 데츠야는 18살이라는 것이 되므로 15살 차이가 난다. 일본은 남녀가 결혼 최저 연령이 18살이므로 거의 딸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여동생이다. 작중에서도 하츠미를 대하는 태도가 딸바보 같은 느낌이 든다.

캐릭터 모티프는 단행본 3권에서 새로 시작하기 전의 리부트 전인 단행본 2권에 나왔던 캐릭터인 '백다랑어 조이'. 긴자의 초일류 초밥집 주방장이라는 설정으로 특유의 날카롭고 교활해 보이는 외모나 재료를 고르는 실력과 요리 실력 모두 일류이며, 특히 참치의 달인이라는 설정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문제는 그 시절엔 요리인 기능대회의 금메달을 노리는 후지타 세이지의 라이벌이었는데 리부트 후엔 신인대회에 나오는 바람에 다소 나이와 경력에 안 맞게 신인대회에 나와 생뚱맞다는 느낌이다. 다만 백다랑어 조이는 초반의 데츠야처럼 음험한 캐릭터는 아니었고, 적이긴 해도 나중에 갱생한 데츠야처럼 시원시원한 성격의 인물이었다.[6]

본편에서도 데츠야가 뭐가 신인이냐면서 주변 인물들이 분개하는 것은 덤[7]인데 데츠야 보다 경력이 많은 인물들도 신인대회에 나왔으므로 데츠야가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미 신인대회 2차전에서 경력 15년된 청천류지 같은 이들도 나왔다. 실력을 떠나서 데츠야의 경력은 류지보다 떨어지므로 신인대회에 나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본편에서도 데츠야가 뭐가 신인이냐면서 주변 인물들이 분개하는 것은 그만큼 데츠야가 뛰어난 초밥요리사라서 다른 출전자들을 압살할 만한 실력자이기 때문으로 쇼타, 신이치, 도키치 등 경쟁자들은 그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 결국 데츠야를 두고 뭐가 신인이냐고 험담을 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불평에 가깝다.
[1] 그대로 읽으면 '청수철야' 가 되는데 어감상 어색했던지 세글자만 땄고, 한국에 '청' 씨는 없으니 '정' 씨로 바꾼 듯 하다.[2] 쇼타와 키노시타 도키치(하등길)가 아직 10대, 오쿠마구라 신이치(만신일)가 23세인데 초기 정발판에서 만신일이 그를 "철야 형님"이라고 부른다. 여동생과의 나이차 등을 고려할 때 적게 잡아도 20대 후반 정도 될 듯하다거기에 20은 더해야 하는 얼굴 같다만.[3] 도쿄 결승대회의 유일한 빌런이었으나 초반에 선역으로 전환되면서 악역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승부의 기본공식이 무너짐에 따라 이후 결승대회 자체의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이 많다.[4] 주역의 일품 대전을 위해 참치 대뱃살 스테이크로 승부를 걸기로 한 쇼타가 진기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연습할 때, 여동생과 함께 먹을 찬거리를 사면서 우연히 만났는데 이때 쇼타의 옷에 미세하게 밴 참치 대뱃살 냄새를 맡고 쇼타에게 '참지정인 날 상대로 대뱃살 스테이크로 도전하면 넌 절대 이길 수 없을 거다. 하지만 기어코 하겠다면 나도 전력을 다해 상대해주겠다'라며 충고 아닌 충고를 해줬다. 바로 옆에서 쇼타를 돕던 진기조차 맡지 못한 미세한 냄새를 간파한 것에 진기도 '뭐 저런 개코가 다 있냐'고 경악했을 정도.[5]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한 후 친척집을 전전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한다.[6] 같은 가게에서 선배들에게 늘 구박받던 키요시(청지)의 밥 짓는 실력이 일류임을 간파하고 그를 자신의 조수로 삼으며 인생 조언까지 해주거나, 세이지에게 패배하고 나선 그가 가족을 위한 마음을 담은 초밥으로 자신을 꺾은 것을 알고 '저렇게 멋진 가족을 뒀으니 내가 질 수밖에 없잖냐.'며 쿨하게 인정하는 등 적이지만 인품은 훌륭했다.[7] 다만 중간에 여동생의 병때문에 요리를 잠깐 중단한적이 있는만큼 실질적인 요리인으로서의 활동은 다이넨지 사부로타마냥 짧았다고 설명하면 납득할 수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