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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5 22:34:01

심영성체

1. 개요2. 예식문
2.1. 예식 설명2.2. (1) 성호경2.3. (2) 기리에2.4. (3) 주의 기도2.5. (4) 요한복음 6:53-552.6. (5) 하느님의 어린 양2.7. (6) 본기도2.8. (7) 묵상2.9. (8) 마음으로 주님의 몸을 받음2.10. (9) 묵상2.11. (10) 찬미2.12. (11) 그리스도의 영혼이여2.13. (12) 파송

1. 개요

성공회 신자의 의무 가운데 하나는 매 주일 감사성찬례(성체성사)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자가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이 의무를 준수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가정 또는 적절한 예배 처소에서 이 심영성체 예식을 행할 수 있다. 심영성체는 실제 몸으로(physically) 참여하는 성체성사를 대신하지는 못하지만, 온 세상의 거룩한 공교회가 봉헌하는 감사성찬례에 마음을 합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하기 위하여 행하는 예식이다. 심영성체 예식문은 성공회 사도문(1932) 88쪽에 수록되어 있다. 몸이 아파 성당에 갈 수가 없다든지, 성당에서 전례를 일시적으로 중단하였다든지 해서 도저히 감사성찬례에 참여하기가 불가능한 때에 이 예식문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2. 예식문

아래 예식문은 1932년판 성공회 사도문에 수록된 것에서, 일부 어려운 용어를 현대어로 다듬은 것이다.

2.1. 예식 설명

사도문은 심영성체를 이렇게 설명한다.
만일 주일이나 대축일에 성찬례에 참여할 수 없게 되더라도, 이날 전 세계의 모든 거룩한 공교회에서 봉헌하는 성찬례에 신령하게 참여하여야 하므로, 가정이나 예배당에 신자들이 모여서 아래에 있는 예식을 행할 수 있다. 이 기도 예식을 행하기 전에, 두어 사람이 모여서 대연도와 묵주 기도를 하고 성가를 부른 뒤, 그날의 신약 서신서와 복음서를 읽은 다음에, 아래와 같이 기도를 올린다.

이하는 예식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실제로 외는 기도문이다.

2.2. (1)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3. (2) 기리에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2.4. (3) 주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2.5. (4) 요한복음 6:53-55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2.6. (5)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2.7. (6) 본기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님,
임종 때와 심판 날에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와 죽으심을 인하여 제 영혼을 구원하소서.
비오니, 제게 은혜와 인자를 베푸시고, 산 자의 죄를 용서하심을 주시며,
별세한 이를 평안히 쉬게 하시고
주님의 교회에 평화와 화목을 주시며,
모든 죄인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2.8. (7) 묵상

이제 우리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조용히 묵상하거나, 승천하신 주님께서 아버지 하느님 앞에서 세상을 위하여 거룩한 제물로 당신을 봉헌하심을 생각하거나, 세상 여러 제단 위의 성체성사 안에 계심을 생각한다.

2.9. (8) 마음으로 주님의 몸을 받음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사랑이 지극하신 예수님,
주님께서 성체성사 안에 친히 계심을 제가 믿나이다.
제가 주님을 경배하며,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제가 지금 주님의 성체성사를 입으로 받지 못하지만,
제가 신령히 주님을 영접하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주님, 제 영혼에 임하시어 저와 하나로 연합하여 주소서.

2.10. (9) 묵상

예수님의 임재하심을 조용히 묵상한다.

2.11. (10) 찬미

예수님, 제 영혼이 주님을 기뻐하나이다.
예수님, 제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나이다.
주님, 영원토록 저를 떠나지 마소서.

2.12. (11) 그리스도의 영혼이여

그리스도의 영혼이여, 저를 거룩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육신이여, 저를 구원하소서.
그리스도의 보혈이여, 저를 기쁘고 즐겁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리신 물이여, 저를 씻어주소서.
그리스도의 고난이여, 저를 견고하게 하소서.
자비하신 예수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다섯 상처 안에 저를 감추시어, 주님을 떠나지 말게 하소서.
흉악한 원수를 막으시어, 저를 보호하소서.
임종 때에 저를 부르시며, 주님께 나아가게 하시어
모든 성인들과 함께, 영원토록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2.13. (12) 파송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님,
제가 주님과 하나로 연합하였으니
능력을 주시는 주님 안에서 잘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주님께서 제 안에 계시니,
제가 누구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주님의 은혜가 제게 넉넉하니,
주님의 힘을 의지하여 제가 나아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