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육합권의 창시자인 희제가는 무술 여행 당시 하남성의 절에 머물면서 수련을 했는데 이 절이 소림사라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이유는 심의육합권과 소림사의 심의파가 서로 굉장히 닮았기 때문이다. 희제가가 소림사에서 심의파를 배운 후 심의육합권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고, 반대로 희제가가 만들었던 원형인 심의파를 소림에서 배워 그대로 보존했다는 설도 있다. 희제가가 심의육합권을 완성한 것은 고향으로 돌아간 후이므로, 어쩌면 심의파가 먼저였을 수도 있다. 또한 소림사에서는 심의파가 원류라고 설명한다.
심의파라는 이름은 현대에 많이 남용되는데, 원형은 소림사 심의파가 가장 잘 보존했다고 한다. 심의육합권은 기술을 덧붙이고 이후 대씨 심의권, 회족의 심의육합권 등으로 갈라지면서 추가되거나 빠지는 부분이 생겼지만, 소림사 심의파는 그런 갈라짐이 없기 때문에 거의 원전을 고수했다는 설명이다.[2]
마쯔다 류우지와 한 인터뷰에서 덕건선사[3]는 소림사의 심의파는 독신으로 살며 정기신을 보존해야 한다고 했지만, 한병철[4]의 저서 고수를 찾아서 개정판을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라서 속가제자들도 있긴 있다고 한다.
다른 심의육합권과 다른 점이라면 형태가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일종의 의념, 단련, 기공이며 이를 다른 권법을 통해서 발출하는 형태라고 하는데, 고수를 찾아서 개정판에 그런 모습이 잘 실렸다.
다른 심의파에 대한 여러 설들과 인터뷰가 있지만 고수를 찾아서 개정판이 가장 최근이니 신뢰할 수 있을 듯하다.
[1] 이에 대해서는 말이 좀 있는데 사실 셋 다 외부에서 들여온 것들이다. 소림곤법은 유대유에게서 배운 뒤 발전시킨 것이며 소림72예는 다른 무술 파에서도 하는 단련법들을 총집합한 것에 불과하지만 개중에는 본연의 것도 들어있다.[2] 아래에 "일종의 의념, 단련, 기공"이라고 서술되었는데 요즘식으로 풀자면 '방법론'이다. 격투기 코치들이 기술을 가르칠 때 공격을 끝까지 펴지 않고 관절의 회전이나 치고 들어가는 형태, 상하 중심 이동 위주로 가르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일례로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심의육합권은 상당히 직선적인 느낌인 반면, 현재 소림사에서 통용되는 심의파는 여기에 좀 더 꼬았다 풀리는 동작이 추가되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확고해진 심의육합권에 비해 이 무술로 보면 이 무술 같고 저 문파로 보면 저 문파 같은, 완성된 기술이라 보기엔 애매하지만 방법론이라 치면 다분히 도움이 되는 형태인 것.[3] 현재 소림사 심의파의 전인[4] 덕건선사를 만나 심의파의 법을 전해받았다고 본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