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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1:31

써니(소울워커)

파일:faw.jpg
의료 부대원.

극초반 퀘스트와 연계돼서, 소울워커들과 처음으로 마찰을 일으키는 껄끄러운 역할 담당이다. 아무리 15년만에 나타난 인재라지만 소울워커(가 아직 되기 전인 플레이어 캐릭터)를 구하기 위한 작전에서 별숲리그 부대원 11명이 죽었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론 납득 못해하며 그 울분을 세계관 안내 받으러온 소울워커에게 하소연한다. 나중에 자세히 밝히는 바에 따르면 소울워커를 구하기 위한 작전 중에 죽은 11명에게 하얀 천을 자기 손으로 직접 덮어주는 순간까지도 바깥의 사람들은 그저 15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이능력자의 출현을 기뻐하고 있을 뿐이었고, 이능력자 하나를 구하기 위해 일반인 수십~수백명이 죽는 게 너무 당연해진 세계가 머리로는 납득돼도 마음으론 도저히 납득이 안 돼서 이런 울분을 품은 것.

다만 처음 말할 때 그 어투가 "너 구하느라 11명이나 죽었는데 그 사람들 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들이었던 거 알지?" 같은 식이라서[1] 대부분 소울워커들의 반발을 사는데, 이런 식의 대화엔 완전 상극인 이리스 유마의 경우 가장 크게 반발해 인성 시비까지 걸며 써니와 말다툼을 벌인다. 워낙 우격다짐인 이리스의 화법에 써니가 두손두발 다 드는 식으로 완료.[2] 이후 로코타운을 구원하는 플레이어를 인정하며 사과한다.

반면에 진 세이파츠로 플레이할 때에는 매우 정중한 대화로 변하는데, 작중 시점으로부터 15년전 처음 공백이 등장했을 때 진은 공백에 삼켜지는 순간까지 몇 달간 있는 힘을 다해 사람들을 구조하고 다녔고, 그 구조했던 사람들 중에 써니의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 진이 공백 속에 있었던 15년 동안 바깥 세상의 써니는 부모님으로부터 은인인 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는지라 그에게만은 태도가 다르다. 써니는 부모님이 진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자기도 이곳에 있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한다.

공백에 삼켜지기 전 의사를 꿈꿨던 하루에게는 15년 전과 지금의 의학의 차이를 설명하거나, 워렌과 함께 일반의학과 야전의학의 차이를 가르쳐주며 시무룩하게 만든다. 그들이 말하는 야전의학의 정체는 사람을 환자가 아닌 병기로 취급해 손상된 병사를 수리해 재참전시키는 수리공 역할에 가까웠던 것이다. 때문에 병사들의 고통과 참담한 감정을 모두 알고 있는데도 전체적인 상황과 입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등떠밀어 전장에 보내는 일을 해오다 보니 초반 트러블의 주제인 인간이 소울워커보다 제대로 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가 지층처럼 쌓여간 것. 다른 캐릭터는 따로 접점이 없어 이런 충격적인 사실에 대한 것은 알지 못하게 되는 게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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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소울워커 등장인물들은 다 미성년자이다. 성인이 그런 말을 들어도 충격적인데, 자아가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이런 소리를 하는 건 본인의 심정을 감안해도 상식적으로 심한 게 맞다. 특히 스텔라는 아직 중학생이란 걸 고려하면 더더욱.[2] 그래도 본인이 잘못했다는 건 아는 사람이라 이리스 승급 스토리에서는 그 후 뒤에서 몰래 울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