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가파른 산의 끝
남미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대단치 않지만 가파르기로는 세계최강의 명산. 사실 대단치 않다는 것이 안데스산맥의 다른 산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해발고도 3,128m의 꽤 높은 산이다.[1] 1974년에 첫 정상 등정 기록이 있다.[2]
2. 영화
베르너 헤어조크의 1991년작 영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초반엔 무슨 다큐멘터리 연출하듯이 시작해서 약간 헷갈릴 수는 있겠지만 보다보면 그냥 극영화라는걸 알게된다. 상영시간은 106분.
1991년 4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출품되었다.
위의 산을 배경으로 해서 제목도 쎄로또레이다. 영제는 Scream of stone. 국내 개봉명과 DVD 제목은 원제에 충실하게 쎄로또레이지만, 영화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최후의 등정 세레토레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1993년 비디오 출시제목 겸 TV 방영 제목이다. 비디오는 14분 정도 삭제되었다.
대강 줄거리는 베테랑 산악인 로치아와 젊은 신예 마틴이 쎄로또레 산을 정복하기 위해 서루 죽자고 경쟁한다는 이야기. 여기에 여인 카타리아까지 얽혀들어 경쟁은 더욱 과열되고 결국 마지막 등반배틀이 벌어진다.
영화 중간중간에 웬 미치광이가 등장해 산에 자기 손가락을 두고왔다는 둥, 또 올라가야 한다는 둥 마구 떠들어댄다. 쎄로또레에 오른 듯하지만 주인공 중 아무도 제대로 믿지 않고 그냥 머저리 취급하는데 결말에 이르러 알고보니 정말로 이 남자가 쎄로또레를 정복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진실이 밝혀지고 영화는 끝난다.[3]
[1] 한반도의 영산인 백두산조차도 3,000m에 한참 못 미친다.[2] 가파르기와 정상 부분의 만년빙 구조물로 의해 워낙 등정이 어려워서 8000미터 14좌들이 전부 정복되고 10년이 더 지나서야 정복되었다. 산악인들에게 순수 등정 난이도만 따지면, 이 산에 비하면 14좌는 따위라고 평가될 정도로 등정 난이도가 높다.[3] 줄거리의 모티브는 1959년 이탈리아의 산악가 체사레 마에스트리가 오스트리아인 토니 에거(하산 중 사망)와 함께 이 산을 등정했다고 주장했지만 신빙성있는 코스 종주의 인정을 받지 못해서 공식으로 쳐주지 않은 일화를 바탕으로 한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1974년에 이르어서야 이탈리아 팀(다니엘 치아파, 마리오 콘티, 카시미로 페라리, 피노 네그리)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등정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