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 품삯, 바보 때문에 웃게 된 사또 딸 등 여러 제목이 있다.2. 줄거리
옛날 옛적에 한 가난한 청년이 홀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청년은 착했지만, 매우 머리가 나빴다. 청년은 남에 집에서 일을 해주고 품삯을 받아와 어머니와 먹고 살았는데, 어느 날 아들이 빈 손으로 돌아왔다.어머니는 "예야, 품삯은 어디있니?" 라고 물었고, 아들은 "엽전을 받았는데 손에서 굴러 떨어져 잃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앞으로는 품삯을 받아 올때는 손에 꽉 쥐고 가져와야 한다."라고 충고를 했고, 아들은 그 충고를 가슴에 잘 새겼다.[1]
다음 날, 아들은 남에 집에서 일을 해주고 고양이[2]를 한 마리 받아왔다. 어머니의 충고를 기억해낸 아들은 고양이를 손으로 꽉 쥐고 집으로 왔다. 이에 고양이는 괴로워서 아들의 손을 마구 할퀴고 도망쳤고, 이에 아들의 손은 만신창이가 되었다.[3] 그걸 본 어머니는 "이럴 때는, 줄을 매서 끌고 와야지."라고 충고했다.
다음 날, 아들은 남에 집에서 일을 해주고 돼지고기를 한덩이 받아왔다. 어머니의 충고를 기억해낸 아들은 돼지고기를 줄에 매서 질질 끌고 오는 바람에 못 먹게 되어버렸고, 그걸 본 어머니는 "이런거는 보자기에 싸서 가쟈와야지."라고 충고했다.
다음 날, 아들은 남에 집에서 일을 해주고 우유를 한 병 받아왔다. 아들은 우유를 보자기에 붓고 가는 바람에 집에 도착했을 때엔 보자기에 축축하게 젖은 자국만 남아있었다. 그걸 본 어머니는 "이런거는 병에 담아서 가져와야지."라고 충고했다.
다음 날, 아들은 남에 집에서 일을 해주고 쌀을 받아왔다. 어머니의 충고를 기억해낸 아들은 쌀을 병에 넣어서 가져왔고, 그걸 본 어머니는 "이런거는 자루에 넣어서 가져와야지."라고 충고했다.
다음 날, 아들은 남에 집에서 일을 하고 망아지를 한 마리 받아왔다.[4] 아들은 망아지를 자루에 넣어서 끌고 가려 했지만, 당연히 망아지는 놀라서 버둥대기 시작했다. 아들은 망아지를 집에 끌고 가려고 있는 힘을 다해 자루와 씨름을 했고, 망아지는 망아지 대로 계속 버둥대었다.
한편, 그 마을의 사또에게는 딸이 있었은데, 그 딸이 전혀 웃지를 않아서 사또는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5]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딸이 뭔가를 보고 막 웃기 시작했는데, 자루에 담긴 망아지와 씨름을 하는 아들이었다.
자신의 딸을 웃게 해준 것에 사또는 크게 기뻐하며 아들에게 상도 주고 자신의 딸과 혼인시키면서 모자는 그 뒤 행복하게 잘 사는 거로 끝.[6]
[1] 판본에 따라 어머니가 마을 사람들에게 "우리 아들은 돈을 주면 잃어 버리니 앞으로 물건으로 품삯을 주세요."라고 부탁했다고 나온다.[2] 또는 강아지.[3] 판본에 따라 그렇게 꽉 쥐다 동물이 숨을 못 쉬어 죽었다고 나온다.[4] 판본에 따라 염소 같은 다른 가축으로 바뀐다.[5] 판본에 따라 사또가 자신의 딸을 웃게 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고 자신의 딸과 혼인시킨다는 걸 공표했지만 아무도 성공을 못해서 고민하고 있었다고 나온다.[6] 판본에 따라서는 사또가 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어서 똑똑한 사람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