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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5-31 11:48:19

아라시노 시시야


1. 개요2. 행적
2.1. 록키단에 들어오기까지2.2. 일도류와 대립2.3. 만지와의 싸움, 최후
3. 강함

1. 개요

무한의 주인의 등장인물. 하바키 카기무라일도류를 없애기 위해 사형수들을 꺼내와 만든 조직인 록키단의 일원이다. 머리에 커다란 흉터가 있고, 머리카락은 주변머리만 남겨 드레드락으로 만든 거구의 백인 사내. 작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 완력만 따진다면 일도류 소속이던 이사쿠와 함께 가장 강력하다. 아니, 묘사만 보면 이사쿠보다도 훨씬 강렬하며 무엇보다 전투에 있어서는 이사쿠보다 훨씬 능숙하다. 만지가 싸우면서 '하바키, 아노츠 카게히사, 오토노타치바나 마키에만 조심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라면서 경악했을 정도. 만지가 이렇게 손도 못 써보고 꼼짝 못 했던 것은 마키에 이후 처음이다.

2. 행적

2.1. 록키단에 들어오기까지

일본과 무역을 하던 네덜란드 상선의 선장이었다. 본래 이름은 레우였던 모양. 일본에서 머무르고 있을 때, 난파선의 생존자였던 같은 네덜란드 인 타리에신이 일본 해안으로 떠밀려 온 뒤 살아남기 위해 도둑질을 하다가 잡혀서 관원에 왔을 때, 말이 통하지 않아 죽을 뻔 한 것을 적극적으로 변호해 주어 그 목숨을 살렸줬다. 하지만 그 대가로 상선의 거래가 중지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했던 긴 항해의 대가가 아무것도 없자 화가 난 선원들에게 네덜란드로 귀국하던 중 린치를 당해 타리에신과 함께 던져저 다시 일본으로 흘러들어왔다.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나, 일본에서 타리에신과 함께 사형수가 된다. 하지만 하바키 카기무라에 의해서 록키단에 들어오게 되고, 한 달 안에 일도류를 다 잡으면 사형을 면제받게 되어 일도류를 쫓게 된다.

2.2. 일도류와 대립

싸움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노츠 카게히사와의 합류를 서두르는 아바야마 소스케와 제자들의 뒤를 쫓아가 일도류 제자 세 명을 베어버리면서 부터다. 이때부터 괴물같은 인간 요새의 면모를 자랑했다. 상당히 진중하고 신중한 성격. 무식하게 강한 힘과 다르게 힘 바보는 아니다. 타리에신과의 일화를 보면 성격 또한 좋으며, 은근히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일도류와의 최후의 결전 장소가 되는 부두에서는 모두가 쫄아 있는 가운데 조용히 마키에와 자진해서 상대하러 나온다. 후술하지만 하바키 카기무라조차 '이 여자와 맞서면 여기서 일곱이 죽는다' 고 쫄아 드는 마키에 앞에 자진해서 나올 정도니 그의 강함이 로키단 중 최고라는 사실은 분명하고, 하바키와도 비등하거나 오히려 더 앞서 보일 정도.

하지만 마키에는 아라시노를 직접 상대하지 않고, 그냥 어깨에 삼절곤을 내리쳐 지렛대처럼 밟고 뛰어 올라 부두로 직접 올라간다. 이후 만지도 등장하고 아노츠 카게히사도 나타나며 혼전 양상이 되는 부두에서 하바키 카기무라에게 '만지를 죽여라' 라는 명령을 받고 만지와 싸우게 된다.

2.3. 만지와의 싸움, 최후

만지와의 싸움에서 만지를 압도한다. 본인도 '이렇게 한 상대와 오래 싸운 것은 처음이다' '다시는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다. 압도하고 있는 중에도 압도하는 건지 압도 당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 며 끔찍해 했지만 만지는 그 이상으로 '하바키와 아노츠, 마키에 정도만 조심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라면서 경악해 하고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 해본다.

여기서 만지는 본인의 오른팔을 영영 잃는다. 오른팔이 떨어져 나간 뒤에도 아라시노가 짓이겨 버려서 도저히 붙여서 회복할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어 놨다. 아라시노는 만지를 두고 '신의 섭리에 어긋나는 인간' 이라며 '이렇게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상대는 처음이다' 라며 강하게 적의를 불태운다.

결국 정수리에 일격을 먹여 보긴 하지만, 그 대가로 만지는 상반신과 하반신이 동강난다. 이제 최후의 일격만 먹이면 되는 상태에서 아사노 린이 만지를 자신의 외투로 덮고 자비를 요청한다. 이미 만지는 죽었다고 말하는 린에게 '그러면 왜 시체를 덮은 것이며, 그 불사신이 회복될 시간을 버는 게 아니냐' 고 물었지만, 린은 안 비키면 죽이겠다는 아라시노에게 그러면 그리하라는 말을 한다. 한편 아라시노는 아라시노대로 외투 밑으로 계속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만지가 회복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심증을 가지고 물러난다. 무엇보다 린을 죽이는 것은 그의 성격 상 할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린은 사실 자신의 손목을 찔러 피가 계속 흘러나오게 한 것이었고, 당연히 만지는 그 상태에서 회복되고 있었다. 그리고 린이 챙겨온 고래 기름을 이용해 아라시노에게 던져 맞춘 후 불을 지른 뒤 만지는 마키에가 아라시노의 어깨 가죽 갑옷에 내 놓았던 구멍을 통해 칼을 집어넣어 왼팔을 절단, 그 왼팔을 잃어버린 자신의 오른팔 자리에 접합 시킨다. 워낙 덩치 차이가 나는 데에다가 왼팔을 오른팔 자리에 붙여 넣어 기괴한 형상이 되는데 이를 보고 아라시노는 '이토록 기분 나쁜 인간을 본 적이 있던가' 라 중얼거린다.

결국 이어지는 전투에서 항상 사지 멀쩡히 싸워 본 적 없던 만지가 쉽게 밸런스를 잡고 전투를 벌인데에 비해 한 팔이 이미 떨어져 나간 상태였던 아라시노는 만지의 오른팔이 되어 버린 자신의 왼팔에 의해 오른 팔 마저 으깨져 양 팔을 상실한 뒤 만지의 공격에 인수분해되며 최후를 맞고 만다. 죽는 순간에는 '안녕이군' 이라고 네덜란드말로 중얼거리며 담담히 맞이했다.

3. 강함

사실 워낙 후반에 등장한 인물이라 전적이 화려하진 않다. 제대로 싸운 인물은 정식 일도류라기보다 일도류가 되고 싶어 했던 검객 희망자 몇 명에 만지가 전부. 하지만 그 와중에 묘사가 너무 압권이다. 만지야 베이고 찔리는 게 일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못해보고 털린 건 이 인간과 마키에가 유일하다. 그 하바키 카기무라에게도 눈을 찔리는 일격을 먹이고 부두의 대치 상태에서도 인정을 받았는데. 물론 아라시노 본인도 만지를 매우 힘들게 상대했다고 하긴 하지만.

로키단, 일도류를 통틀어 아노츠 카게히사 급 강자가 아니라면 대적할 상대가 있을까 싶은 인물이며, 위에서 말했듯이 작가도 만지의 입을 대변해 그를 최소한 하바키 카기무라, 아노츠 카게히사 급 강자로 묘사하고 있다.

삼십 킬로그램이 넘어가는 긴 손도끼를 한 손에 하나씩 가볍게 휘두르며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힘만 믿고 덤비는 캐릭터는 절대 아닌, 신중하고 능숙한 전사다. 입고 있는 망토는 쇠사슬이 들어가 있어 벨 수 없으며, 몸에도 체인 메일을 휘감고 있고 어깨는 삼 중의 가죽을 덧 대어 놓았다. 거기에다 머리를 노려도 땋아 놓은 머리카락에 철심이 (...) 들어가 있어 가벼운 단검이나 화살 정도는 튕겨 낼 수 있다. 결국 노릴 만한 곳은 정수리, 망토와 체인 메일이 지켜주지 못하는 정강이, 내지는 손가락과 발가락 정도인데 린의 평에 의하면 '드러난 그 곳들도 마치 적을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함정같다' 고 한다. 실제로 만지는 정수리를 노리고 불사빨로 몸빵을 할 생각으로 달려들었지만 정수리에는 피만 조금 내고 일격에 상하체가 분리되어 버렸다.

패배는 결국 아사노 린의 목숨을 건 출혈 연기, 그리고 마키에에게 당한 어깨 공격, 결정적으로 본인의 힘에 당했다. 만지 본인은 짓이겨 놓았지만 린이 자신의 피를 만지의 피로 가장해 연기를 했고, 또 본인은 워낙 신사적인 성격이라 여성을 죽이는 걸 못 내켜해 그 자리를 피하는 사이 만지는 재생해 버렸다. 거기에 마키에에게 당한 어깨 공격으로 어깨 갑옷에 난 구멍으로 만지가 왼팔을 잘라 버렸고, 그 팔을 자기가 먹튀해버려 아라시노 본인의 힘에 의해 남은 한 팔 마저 잃어버리며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