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어스시 연대기의 등장인물.<아투안의 무덤>의 주역이였으며 이후로도 단편집을 제외하고 여기저기 얼굴을 비춘다. 잘 보면 진주인공인 게드보다도 출연율은 훨씬 높다. 이것은 단순히 작가가 허술하게 이야기를 구성한 것이 아니라 게드가 머나먼 바닷가 시점에서 <행위를 멈추었기> 때문. 때문에 기존의 행위자였던 게드는 대현자로서의 힘을 잃고 대신에 테나/테하누/레반넨 등등이 작품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2. 작중행적
2.1. 아투안의 무덤
카르그 왕국의 아투안의 무덤을 지키는 무녀였다. 본명은 테나였으나 아직 아기였던 시절 강제로 무녀가 되면서 그 이름을 빼앗겼고 이후 아르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직위상 대단히 높은 위치에 있긴 하지만 나이도 어리고 실세를 잡고 있는 다른 무녀들이 있어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얼굴마담 수준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와중 아투안의 무덤에 나머지 절반이 숨겨져 있다는 에레삭베의 고리를 회수하러 침투한 게드를 발견하고 함정 등등을 이용해서 가두어버린다. 처음에는 그대로 가둬놓고 죽일 생각이었으나 실제로는 아무런 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반감, 다른 나라에서 온 이종족 게드에 대한 호기심 등등이 맞물려 그를 계속하여 살려놓기로 결정한다.이후 아르하는 윗선으로는 침입자가 이미 죽었다 보고하고 뒤로는 계속하여 게드를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결국은 꼬리가 밟혀서 이 현장을 들키게 되고 들킨 김에 여기서 아예 벗어나자는 게드의 설득을 받아들여 아투안의 무덤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아투안의 무덤이 완전 작살나며 그 안에 그득하던 재보 등등도 완전히 묻혀버린다. 다행스럽게도 게드는 이미 에레삭베의 나머지 반쪽 고리를 득템했으니 문제는 없었지만. 이후 고리를 가진 게드와 함께 해브너로 가서 귀화한다. 이때 고리의 여인, 백색의 여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리고 아르하라는 이름에 묻혀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진짜 이름도 게드가 찾아주고 그때부터는 자신을 테나라고 지칭하게 된다.
2.2. 테하누
이 다음에는 시대적으로 한동안 활약이 없었다. 해브너인으로 귀화한 다음 게드의 스승 오지언과 함께 곤트의 재야에 묻혀 살다가 곤트 사람 '부싯돌'과 결혼했다.[1] 남편에게서 불리던 이름은 고하.[2] 그리고 아들 하나(섬광(Spark)) 딸 하나(사과(Apple))를 보았으나 남편은 중간에 사망.이후 자식들을 키우며 고요한 생활을 영위했고 이후 <테하누> 편에서 다시금 등장한다. 이때 자식들은 전부 장성하여 아들은 배 타러 멀리 나갔고 딸은 다른 마을에서 가족을 이룬 상태. 테나 자신은 남편의 집과 농장을 관리하며 독수공방하고 있었으나 떠돌이 깡패들이 반쯤 죽여놓고[3] 간 테루(테하누)를 수습하며 그녀와 동거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테하누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챈 깡패들이 다시금 테하누를 잡아가려 접근하기 시작했고 오지언은 노환으로 사망하고 <머나먼 바닷가>에서 마법사로서의 모든 힘을 잃어버린 게드가 급작스레 곤트로 귀향했으며 바다로 나가 소식이 없었던 아들도 뜬금없이 돌아오고 거기에 왕이 되려는 레반넨이 게드를 찾기 위해 사절을 보내 오는 등 여러가지 복잡한 사건에 휘말린다.[4]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문제의 원인이었던 곤트 영주의 마법사가 용에게 살해당하면서 어찌어찌 끝나게 된다. 돌아온 아들에게 남편의 집과 농장을 물려준 다음 오지언의 집에서 게드,[5] 테하누[6]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
2.3. 또 다른 바람
이후 6권 <또 다른 바람>에서 재등장한다. 6권 초반은 곤트가 배경인데 테나는 테하누와 함께 레반넨을 만나러 간 터라 혼자서 집보기하던(...) 게드가 등장한다. 하지만 <또다른 바람> 편의 주인공 오리나무가 해브너를 거쳐 로크로 돌아가면서 다시금 출연 비중이 올라갔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대인공포증 레벨로 소극적인 테하누를 격려하고 해브너와 카르그의 평화교섭을 위하여 바다를 건너온 카르그의 공주 세세락과 소통하며 안정시키는 등 주로 다독이는 역할을 맡는다. 테하누에 관련된 중대한 비밀이 드러나고[스포일러] 이에 대해 슬퍼하지만 마지막엔 담담히 받아들인다. 모든 일이 끝나고 세계가 다시 완전해진 다음에는 곤트로 귀환해 게드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 별일이 없다면 아마도 게드와 함께 오지언의 뒤를 따라 곤트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지 않을까.[1] 그 사이 게드는 로크 섬의 대현자가 된다.[2] 곤트에 사는 작고 하얀 거미를 부르는 말. 이렇게 부른 이유는 테나가 피부색이 하얗고 몸집도 작은 데다가 실 잣는 솜씨가 좋았기 때문.[3] 본인들은 당시 '그냥 애가 불에 데었다'라고 둘러댔지만 그때 테루는 심하게 얻어맞은 데다가 그들이 테루가 죽은 줄 알고 증거인멸을 위해 불에 던져버린 것이었다. 이는 추측이지만 정황상 맞을 듯.[4] 이때 용인 칼레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짧게나마 대화를 하기도 한다.[5] 사실상 전 남편 사별 후 게드와 재혼.[6] 포지션상 입양아. 그러나 6권에서 결국 해어지게 된다.[스포일러] 테하누의 정체는 바로 용이었다. 정확히는 인간의 모습을 한 용. 그 반대인 용의 모습을 한 인간도 등장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다른 용들과 함께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