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데이즈Ⅲ -the children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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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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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데이즈Ⅲ -the children reason- カゲロウデイズⅢ -the children reason-
지은이	<colbgcolor=#fff,#191919> 진(자연의 적P)
일러스트	시즈
옮긴이	이수지
발매일	2013년 5월 30일 - KCG문고 2014년 5월 10일 - L노벨
표지 인물	키도 츠보미 카노 슈우야
관련곡	아지랑이 데이즈 코노하의 세계사정 칠드런 레코드 달맞이 리사이틀 개연 팬더마스트

1. 개요

2. 작가의 말

• 진(지은이)

• 시즈(일러스트)

• 이수지(옮긴이)

3. 본편

• 코노하의 세계사정 (013p) / 코노하
• 파트 1 : 이방인
• 아지랑이 데이즈 01 (017p) / 아마미야 히비야
• 파트 2 : 아사히나 히요리와의 약속
• 칠드런 레코드 1 (059p) / 키사라기 신타로
• 파트 5 : 사고 현장, 그 이후
• 아지랑이 데이즈 02 (093p) / 아마미야 히비야
• 파트 3 : 도시를 향해서
• 칠드런 레코드 2 (113p) / 키사라기 신타로
• 파트 6 : 한 밤 중의 논의
• 파트 7 : 죄책감
• 아지랑이 데이즈 03 (151p) / 아마미야 히비야
• 파트 4 : 히비야의 고백
• 달맞이 리사이틀 (179p) / 키사라기 모모
• 파트 8 : 모모와 히비야의 하루
• 아지랑이 데이즈Ⅳ[1] (223p) / 타테야마 아야노와 아마미야 히비야
• 파트 9 : 아지랑이 데이즈의 끝자락에서
• 개연 팬더마스트 (227p) / 키사라기 모모
• 파트 11 : 아지랑이 데이즈 공략 작전을 선포하다

3.1. 코노하의 세계사정

• 파트 1 : 이방인
• 화자 : 코노하
• 시점 : 8월 15일 / 아지랑이 데이즈

3.2. 아지랑이 데이즈

• 파트 2 : 아사히나 히요리와의 약속
• 화자 : 아마미야 히비야
• 배경 : 8월 15일로부터 몇 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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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촌동네에서 십수 년간 토박이로 살아온 초등학생 아마미야 히비야는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지루한 심경을 달랠 겸 친구네 집에서 봤던 스마트폰을 떠올린다. 텔레비전 화면 너머로만 봤을 뿐이지만 스마트폰에 큰 관심을 가지게된 히비야는 일전에 세뱃돈을 들고서 무작정 전파사를 찾아가는 등의 시도를 거친 적도 있었다. 텔레비전 시청조차 강경하게 반대하는 부모님께 여쭤보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어 친구들 중에 상담할 사람이 없나 생각하던 히비야는 딱 한 사람을 떠올려낸다.

아사히나 히요리

시골 촌구석의 아무 재미도 없는 이런 외진 토지지만, 딱 하나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굉장한 부분이 있다. 바로 아사히나 히요리가 자라난 곳이라는 사실이다.

히비야가 떠올려낸 상대는 아사히나 히요리로, 모종의 이유로 히비야와 같은 촌동네에 살고있지만, 잘사는 집안이라 도시에 나갈 기회도 많고, 무엇보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가지고있는 친구였다. 기껏 답을 찾은 히비야는 히요리와의 상담을 망설이게 되는데, 말 한 마디도 섞기 어려운 히요리의 성격 때문이었다.

까탈스러운 성격과는 별개로, 히요리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평범한 인기가 아닌지 비공식적으로 관련 상품이 나올 정도로 유사 아이돌 취급을 받고있다. 히비야 역시 그 팬 중 하나로, 누구보다 히요리를 잘 알고있는 히비야는 그녀에게 말을 거는 게 역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럼에도 히비야는 전화나 문자 등으로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망상을 한다. 어느덧 버스는 집앞에 도착한다. (이때 히비야가 학교에서 정기승차권을 잃어버린 걸 뒤늦게 깨닫는다. 버스기사는 히비야의 얼굴을 알아봐 승차권을 보여주지 않은 걸 눈감아준다.)

시골 생활에 질릴대로 질린 히비야는 작년에 밭일을 도왔던 걸 떠올리며, 여름방학 중에 히요리가 자신과는 다른 생활을 할 걸 생각하며, 올해만큼은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집으로 발을 옮긴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히비야는 히요리와 둘이서 대화를 하는 시늉을 내기 위해, 일전에 찾아갔던 전파사에서 얻은 녹음기를 가지고 몰래 녹음해놓은 히요리의 목소리를 내장한 '말하는 히요리 인형'을 만든다. 그러다 전화가 왔다는 어머니의 부름에 작업을 중단하고 전화를 받으러 간다. (이때 히비야는 바느질을 하다 놀라 바늘을 인형의 몸통에 관통되록 꽂아버린다.) 히비야에게 전화를 건 건 히요리로, 히요리가 전화를 걸어줬단 사실에 내숭을 떠는 히비야의 태도를 보고 어처구니없어하며 전화를 건 첫 번째 목적을 말한다.

우선 히요리는 학교 복도에서 히비야가 잃어버린 정기승차권을 주웠다는 이야기를 한다. 히비야는 잠시 안도하지만, 마침 잃어버린 승차권에 히요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꽂아두었다는 걸 떠올리곤 자신의 것임을 부인한다. 평범한 사진이라면 모를까 살짝 위험한 사진이었기에, 스토커로 취급을 받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히비야와 히요리의 만담

히비야 : "그, 그래 맞아! 이루어질 리 없다는 건 알지만, 좋아하니까 꿈을 꾸는 정도는 괜찮잖아?!"
히요리 : 『어머, 뭘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 기분 나빠.』

히비야는 자기 게 아니라는 둥, 동명이인이라는 것이라는 둥 횡설수설하다, 절교당할 걸 각오하고 히요리에게 호소한다. 예상과는 달리 히비야의 말에 '꿈을 이루어주겠다'고 말하는 히요리. 느닷없이 방학동안 일정을 모두 비워두라며 서로 부모님 몰래 단둘이서 도시로 나가자는 제안을 한다.

한참 서로간의 오해 섞인 만담이 오가다, 히비야의 기우와는 달리 누군가 먼저 승차권을 주운 사람이 히요리의 사진을 빼갔고, 대신에 스마트폰 광고지가 접혀진 채 들어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즉 히요리가 생각한 히비야의 꿈은 '스마트폰을 가지는 것'. 또한 도시에 나가자는 이유도 자신의 형부 타테야마 켄지로의 친분을 통해 아이돌 키사라기 모모의 사인을 얻기 위해서, 히비야와 단둘이서 가자는 것도 스마트폰이라는 꿈을 이뤄주는 대신 짐꾼으로 부리기 위해서. 이렇게 히요리가 전화를 건 두 번째 목적이 밝혀진다.

대화의 맥을 되짚어본 히비야는 우려하던 (스토커 취급받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고, 히요리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어 전화를 한 게 아니었다는 사실도 아니었다는 것에 잠시 낙담하지만, 도리어 이것이 히요리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도시로 나가자는 약속을 맺는다.

이제 곧 여름이 시작된다. 우리밖에 모르는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아직껏 들뜬 기분이 가시지 않아서 분명 계속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될 거라고, 멀리 보름달을 보며 기대를 품었다.

• 파트 3 : 도시를 향해서
• 배경 : 8월 13일 낮[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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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리와의 약속 이후, 여전히 학교에서 대화할 일은 없었지만, 히요리로부터 간간히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도시로 나갈 구체적인 계획을 차츰 세우기 시작한다. 그 날로부터 히비야와 히요리의 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방학 동안 도시에 나가기로 약속한 다음 날 히요리에게 섣불리 인사를 건네다가 그대로 웃음거리가 된 일로 편히 부려먹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불렸다는 걸 깨닫지만, 히요리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여름방학 중에 도시로 나갈 거짓 구실을 만들어야 했던 히비야는, 부모님에게 여러 차례 반대와 내쫓김을 반복함을 당함에도, 끝끝내 인도의 문화에 관한 특수한 수업을 듣기 위해서라는 말을 지어내 (허락을 위해 인도에 대한 집착성 발언을 한 것으로 오해를 받게 되지만) 교섭에 성공한다.

그렇게 도시로 나가는 날인 8월 13일이 왔다. 전철의 차창으로 보이는 바깥의 풍경을 즐기던 히비야는, 앉은 채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는 히요리를 보고, 아버지에게 졸라 받은 SLR 카메라[#2]에 담을 만한 구도를 망상한다. 그리고 어느새 전철은 목표한 승강장에 도착. 선두로 나서는 히요리를 따라가던 중, 러시아워 승강장에 시달리고, 그 속에서 개찰구에 걸려버리는 등, 도시 생활에 미숙해 꼴 사나운 모습을 여럿 보인다. 창피를 주러 온 거냐는 말을 들어 도시에 대한 미움을 가지면서도, 필사적으로 히요리를 따라잡기 위해 지하철 밖을 향한다.

지하철에서 나온 히비야는 생각보다 2주 정도로 얼마 안 되는 기간동안 이어질 히요리와의 해피 도시 라이프를 위해서라도 참아내리라, 히요리의 마음 역시 얻어내리라 결심하지만, 도착한 히요리네 형부의 집에는 형부 타테야마 켄지로는 온데간데 없었고, 대신 문을 열어준 둔한 백발 청년, 코노하가 있었다. 히요리가 청년에게 멋있다며 마음을 빼앗기자 히비야는 질투심을 억누르고, 켄지로의 하숙생으로 보이는 코노하에게 억센 인사를 하며, 히비야는 현관문을 닫아 아마미야 히비야와 아사히나 히요리 그리고 코노하 이렇게 셋이 같이하게 될 도시 생활의 시작을 알린다.

• 파트 4 : 히비야의 고백
• 배경 : 8월 15일 아침~낮 / 아지랑이 데이즈 -in a daze- 메카쿠시 코드 이후, 에필로그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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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는 달리, 히비야가 세운 계획인 히요리와의 도시 생활은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다. 코노하에게 마음을 뺏긴 히요리는 히비야에게 일체 관심을 주지 않았고, 사전에 약속한 스마트폰 구매 건도 철회하려다 히비야의 간청으로 마지못해 가 보니, 백화점은 테러 사건(메카쿠시 코드)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 게다가 보호자가 없으면 다른 매장에서는 살 수도 없어 이는 수포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와 같은 나날이 반복된 지 이틀. 히비야는 코노하에 대한 질투가 서서히 쌓여갔고, 이 때문에 잠에 제대로 이루지 못 해 히요리에게 지적을 들을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진다.

8월 15일. 히요리는 늦게까지 자고 있는 코노하를 어쩔 수 없이 등지고, 전날에 히비야와 함께 쇼핑을 가자고 한 약속을 멋대로 그만두곤 친언니의 기일을 기리기 위해 성묘를 간다. 요절한 히요리의 언니 타테야마 아야카는 히요리가 태어나기도 전인 십수 년 전에 가출해버렸는데, 그 때문에 서로를 알지 못 했고 산 채로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히요리는 가는 길에 히비야에게 이야기를 하던 중 성묘를 하러 온 연갈색 머리의 청년 카노 슈야를 만나고, 청년은 생전에 많은 신세를 졌다는 둥 짐꾼 신세인 히비야를 위로하는 둥하는 잡담이 끝나자 날씨가 좋으니 조금 더 놀고 가는 게 좋을 거란 말로 인사하며 떠난다.

청년이 가고, 히비야 · 히요리가 잠깐 동안의 성묘를 끝내 형부가 말한 약속 시간이 다가오니 일찍 들어가는 게 좋을 거라 히비야는 말하지만, 청년의 말 대로 한 군데 정도는 들렀다 가야겠다며 따라오라는 히요리의 언행에 이끌려버린다. 그렇게 사람들 번잡한 도심을 뚫고 히비야를 이끌고 간 곳은 상가 속 화려한 제과점. 히비야가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사이 히요리는 코노하를 위한 선물을 사 들고 와, 그에 실망한 히비야에게 놀림 삼아 상한 비린내 나는 홍연어 스트랩을 쥐어준다(정작 히비야는 선물보다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제과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골목에서 나타난 검은 고양이가 히요리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골목길로 도망간다. 이에 반한 히요리가 키우고 싶다며 도망가는 고양이를 좇아 골목길에 들어서, 추적 끝에 어린이 공원(놀이터)으로 향한다. 하지만 고양이 눈이 붉은 색인 걸 깨달은 히비야의 "고양이가 어딘가 이상하다" 걱정하는 말에 그만 고양이를 놓쳐 버려, 히비야를 윽박지른다. 쓸데없는 참견이라니, 차라리 코노하가 걱정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니, 바보같이 우물쭈물한다는 히요리의 윽박에 욱해 히비야는 아 좋아서 우물쭈물거리는 게 아니라며, 그럼 왜 우물쭈물 하냐는 히요리의 추궁에 이성을 잃고 좋아해서 그랬다는 말을 털어놓으려 했으나, 히요리가 "최악"이라는 말을 던저 쐐기를 꽂아 돌아갈 거라며 따라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떠나간다.

중간에 발걸음을 멈춘 히요리가 공원 앞 문에서 만난 건 코노하. 코노하는 공원에서 있던 이야기를 모두 듣고있었고, 이에 히요리는 히비야와의 일과 다른 의미로 도망을 간다. 히비야는 그런 히요리를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른 채 따라갔으나, 도망가는 히요리가 건너려던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어 버린다.

교통사고

아마미야 히비야 : "히요리! 빨간 불이야!"
앞으로, 앞으로 한 발만 더 다가가면······.아니, 이미 너무 늦었어.
내 마지막 걸음은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망설임이 없었다.
이제껏 히요리를 향해서 이렇게도 힘차게 발을 내디딘 적이 있었을까.
히요리의 놀란 얼굴을 보니, 히요리는 이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없었겠지. 나도 아직 상상할 수 없으니까 마찬가지야.
엉청난 굉음과 함께 다가온 트럭 앞에서 나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와서야 간절히 소망했던 히요리의 손을 잡을 수가 있었다.

이러한 정황으로 두 초등학생은 한 교통사고에 휘말린다. 이후 사고 현장에서 히요리의 자취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히비야 혼자만 발견되어 이야기는 1권 -in a daze-의 에필로그와 그 직후인 다음 파트, 칠드런 레코드로 이어진다.

3.3. 칠드런 레코드

• 파트 5 : 사고 현장, 그 이후
• 화자 : 키사라기 신타로
• 배경 : 8월 15일 낮~저녁
• 아지랑이 데이즈 03 이후, 아지랑이 데이즈 1 -in a daze- 에필로그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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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right><tablebordercolor=#efcc00><tablebgcolo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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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에필로그, 사고 현장

에네 : "······여동생 씨! 방금 저 사람, 쫓아갈 수 있나요?!"
키사라기 모모 : "어? 어─?! 왜?"
에네 : "됐으니까, 빨리! 제발 부탁이에요······!"
키사라기 모모 : "오, 오빠······?!"
키사라기 신타로 : "에네, 무슨 일이야. 뭔 일 있었어?"
에네 : "······어째서, 어째서 저 녀석이······?"

-in a daze-의 에필로그 시점, 놀이공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메카쿠시단. 신타로는 사고 현장에서 히비야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질적인 모습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백발 청년, 코노하를 따라가달라는 에네의 부탁 끝에 코노하를 실은 구급차를 따라가고, 이윽고 병원에 들어가 소년이 실려간 진찰실을 지키고 있던 코노하를 만나고는 에네의 부탁에 따라 스마트폰을 넘겨준다. 그가 에네를 들고 자리를 떠난 지 수 분. 신타로는 그들을 기다리는 겸 주저앉아 메카쿠시단에 든 이레 여러 사건에 얽혀 혼란스럽다는 한탄 섞인 한숨을 쉬던 중, 코노하가 에네와 함께 돌아온다.

코노하의 언급에 따르면 에네가 면식이 있었다는 듯, 줄곧 보고싶었다, 죽은 줄 알았다 등으로 말을 걸며 일방적인 대화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밝혀진다. 신타로는 둘이 심상찮은 관계가 아니었을까 짐작하지만, 이에 대해 에네는 사람을 잘못 봤다는 말로 넘긴다. 하지만 평소와는 태도가 다른 에네. 신타로가 코노하와 무슨 관계냐고 추궁하자, 의미없이 신타로를 까내리며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말만 하고 대화를 끝내려 한다. 그 때 갑자기 들려온 무언가 깨지는 소리에 이목이 다른 곳에 집중된다. 깨지는 소리가 들려온 건 히비야가 실려간 진찰실. 사고 현장에서 코노하와 함께 있던, 지금은 진찰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소년, 아마미야 히비야는 도와주려는 신타로의 손길을 뿌리치고, 히요리를 찾아야 하니 방해하지 말라며 진찰실을 뒤로한다.

아마미야 히비야 : "너 때문이야······. 너만 없었으면 이런 일은······."

신타로를 지나친 히비야는 진찰실 밖에서 바라보고만 있던 코노하에게 원한이 있다는 듯이 말을 내뱉고, 아무 대꾸를 하지 못하는 코노하를 뒤로 어두운 복도를 가로질러 사라진다. 신타로와 에네는 사정이 어쨌되었든 환자인 히비야가 혼자서 도망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지만, 신타로의 저질 체력 때문에 따라갈 수 없는 상태. 아까 전까지 우울해하던 코노하는 서둘러 따라가자는 말을 하며 신타로를 업어 들더니,

내 말을 자르듯이 백발의 청년이 눈앞에 나타나는가 싶더니, 바로 다음에 이미 몇 년이나 체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부유감이 전신을 덮쳤다.
키사라기 신타로 : "우, 우와아아아─?!"
마치 갓난아기를 안아 드는 것처럼, 청년은 나를 가뿐히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짊어지듯 어깨에 올렸다.
코노하 : "미안. 조금 아플지도 모르지만······."
청년이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폭발음과 충격과 함께 엄청난 기세로 복도의 풍경이 흐르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한 번에 수십 미터를 뛰어오른다. 지붕을 타고 파쿠르를 하던 코노하는 어느새 현관으로 빠져나가려는 히비야가 보이는 데에 도달한다. 하지만 이미 체력 상 한계에 다다른 신타로는 마침 메카쿠시단과 함께 정문 근처를 지나가고 있을 모모를 시켜 히비야를 붙잡아두라고 시키고, 결국 붙잡힌 히비야와의 천천히 대화를 시도한다. 히비야가 이렇게 서둘렀던 이유는 같이 사고를 당한 여자아이, 히요리가 죽었을지도 모르는 사건에 얽힌 것. 자세한 자초지총을 묻자, 코노하를 지목하며 여태까지 계속 보고있었지 않았냐며 대신 설명을 요구하지만, 이내 히비야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혼자서라도 갈 거라는 말과 자리를 떠나려 한다.
그러나 갑자기 쓰러지는 히비야. 그 뒤에 나타난 키도는 병원에 돌려보내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는 말과 함께 히비야를 끌어안는다. 히비야의 눈동자가 메카쿠시단이 능력을 발동할 때처럼 붉은 색으로 돌변해버리고, 키도는 이대로 돌려보내면 위험할 거라며 히비야를 아지트에 데려가기 위해 한 명 더 묵을 수 있는 자리를 카노가 준비할 수 있게 하도록 모모에게 지시를 내리고, 중요 참고인으로 초대하기 위해 코노하의 신상을 묻는다. 와중에 모모를 통해 카노는 하루동안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말과 함께 외출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세토를 대신 시키고 메카쿠시단은 아지트로 향한다. 이 때 에네는 조심스레 신타로에게 조심스럽게 왠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집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지만, 신타로는 분위기 상 히비야의 일도 그렇고 쉽게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메카쿠시단 일행을 그대로 따라간다.

• 파트 6 : 한 밤 중의 논의
• 배경 : 8월 15일 저녁 9시~10시 30분, 메카쿠시단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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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야와 코노하를 데리고 메카쿠시단의 아지트에 도착한 뒤, 6인분[5] 만큼의 식사를 마쳐, 설거지를 하는 키도와 밤눈 밝은 신타로와 에네를 제외한 모두가 잠에 들거나, 잠에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저녁 아홉 시가 되어가고, 설거지를 끝마친 키도가 퍼질러 자는 모모를 자신의 방으로 옮기는 사이, 신타로는 에네에게 자신의 컴퓨터로 오게 되기 전까지의 자초지총을 물어도 대답을 피했던 모습을 상기하며 메카쿠시단에 얽힌 과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는다. 잠시 지나 키도가 돌아올 즈음, 잠에 든 코노하를 '가짜 씨'라는 쌀쌀맞은 별명으로 칭하고, 이를 캐묻는 신타로에게 코노하와 닮은 아는 사람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하겠다는 에네의 말에 이어, 키도가 신타로 옆에 앉아 깨 있는 셋 사이의 대화가 이어진다.

기껏 히비야가 얽힌 사건에 대한 설명을 위해 데려온 코노하는 저녁을 먹은 후 잠에 들어버린 상태. 더불어 병원에서 도주하다 붉은 눈 증세를 보이고 기절한 히비야 역시 깨어나지 않아, 잠에 든 히비야를 간호하는 일은 세토에게 맡기고, 사고 현장에 대한 경위를 듣는 건 다음 날로 미룬다. 마침 때가 한적해져 신타로는 자신의 여동생 · 모모를 포함한 메카쿠시단의 이상증세에 대해 묻던 신타로는 속으로는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일 것이라며, 다음 날에는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것을 자신에게 재촉하자,

??? : 『또 도망치는 거야?』

의문의 환청과 함께 미미한 발작 증세를 보인다. 그의 안위를 걱정한 키도는 내일 마저 이야기할 것을 제안하지만, 신타로는 무의식적으로 평소 혼자로 지내는 생활로 돌아가는 게 두려운 것임을 인지, 조금이라도 좋으니 마저 이야기해달라는 말을 해 키도로 하여금 메카쿠시단에 얽힌 과거를 설명을 듣는다.
키도는 우선 신타로에게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잡지를 통해, 눈의 능력을 써 잡지가 모습을 감추는 걸 보여주더니, 자신이 눈을 가리는 능력을 손에 넣었을 때 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키도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친어머니와 따로 살고 있었는데, 그 아버지가 계집질을 반복하다 결국 회사를 말아먹어버리자 미쳐버리면서 온 집안을 불태워버렸다. 그 과정에서 두 딸인 키도 츠보미와 언니 키도 린을 독방에 가둬버렸고, 결국 둘은 꼼짝하지 못 하고 불에 타 죽어간다. 그 순간 무언가가 나타나 키도 자매를 집어삼킨다. 그 후 키도 츠보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언니인 키도 린은 사라져버리고, 정작 자신은 화상 자국 하나 없이 깨어났으며 존재감을 지우는 능력을 쓸 수 있게 된 건 이 때부터였다고 회고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지랑이 데이즈 7 -from the darkness-에서 더 자세한 사정이 나온다.)

키도의 첨언에 따르면 카노와 세토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으며, 세토의 경우엔 강에 빠진 후에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짚이는 부분이 있는 신타로가 옛날, 모모가 아버지와 해수욕장에 가던 날 바다에 빠져버렸고[6], 모모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뛰어들었지만, 다음 날 모래사장에서 모모가 발견되고 아버지는 실종했던 일을 이야기를 푼다.

둘 간의 논의가 심화되며, 옛날, 불 탄 집에서 모순적이게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은 키도와 해수욕장에서 다음 날에 발견된 모모의 이야기에서 밝혀진 공통점으로는 누군가와 함께 죽었으며, 같이 있던 누군가는 실종된다는 것. 키도 역시 화재 당시 집안 사람들의 시체는 발견되었지만 유독 언니의 시체만 행방불명되었다는 말을 추가함으로써 가설에 근거를 더해준다. 가설의 내용이 딱 떨어지자 신타로는 눈의 능력에 대해 누군가와 함께 삼켜지고, 각자 혼자서만 능력을 얻어 기억을 잃은 채 밖으로 나온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일전에 진찰실에서 뛰쳐나가던 히비야가 코노하에게 퍼부은 폭언에서, 히비야를 삼킨 세상의 기억을 일부 가지고 있는 듯 한 언행을 보여 중요 참고인으로 떠오르지만, 어느새 시간은 10시 30분 경이었고, 더구나 쓰러진 사람을 억지로 깨울 순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가설에 대한 논의는 뒤로하고 내일을 기약한다.

• 파트 7 : 죄책감
• 배경 : 8월 16일 새벽, 메카쿠시단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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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 중에 둘 사이의 논의가 끝난 다음 신타로는 키도가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핸드폰 속의 에네가 수면상태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 마리의 도움을 받아 아지트 거실의 조명을 끈 다음 먼저 자고 있는 코노하의 옆으로 잠자리를 차린다.

??? : "저기, 신타로"
키사라기 신타로 : "······무슨 일인데."
??? : "친구가 잔뜩 생기다니 잘 됐다. 모두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즐거워?"
키사라기 신타로 : "그럴 리 없잖아.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 없어."
??? : "거짓말. 그도 그럴 게 오늘 신타로는 굉장히 즐거워 보였는걸. 그렇게 즐거운 듯이 웃는 신타로는 처음 봤어."
키사라기 신타로 : "그런 거 아니라니까. 여기저기 끌려다녔을 뿐이야. 이쪽은 완전 녹초가 됐다고."
??? : "저기, 신타로. 나 기억해?"
키사라기 신타로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당연하잖아?"
??? : "그럼, 내 이름을 불러줘."
키사라기 신타로 : "어······ 뭐야 갑자기. 무슨 일이야."
??? : "저기, 신타로. 이름을 불러줄래?"
키사라기 신타로 : "그, 그만둬······. 정말 그만두라니까······."
??? : "역시······ 안 돼? 내가 누구인지 기억 안 나?"
키사라기 신타로 : "이제······ 그만둬. 부탁할게. 부탁할 테니까······."
??? : "저기, 신타로."

자다 악몽을 꾸어 새벽에 깬 신타로는 의도치 않게 지나가던 모모를 놀래킨다. 웬일로 깨어 있냐는 신타로의 물음에 모모는 히비야의 상태라도 보기 위해서라고 둘러대고 지나가려 하지만, 평소 모모와 사뭇 다른 어투를 간파한 신타로가 카노임을 눈치채곤 모모의 모습을 한 카노에게 여동생인 체를 한 이유를 묻는다. 하지만 카노가 잊은 게 있지 않냐며 신타로를 역으로 추궁하자, 카노의 적반하장스런 태도에 그런 거 없다고 소리치자 아지트의 조명이 꺼진다.

타테야마 아야노

타테야마 아야노(카노 슈우야) : "그럼, 왜 나를 구해주지 않는 거야? 저기. 신타로, 대답해줘. 아니면 나에 대해 벌써 잊어버린 거야?"

한 순간 꺼진 조명이 다시 비춘 건 방금까지 말싸움을 한 카노가 아니라 신타로의 옛 친구인 타테야마 아야노였고,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자신을 잊어버린 게 아니었나며 신타로를 응시한다. 신타로는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한 채로 아야노와 관련된 예전 일을 다시 떠올리곤 죄책감에 휩싸여 주저앉는다. 아야노의 모습을 한 카노는 그런 신타로를 뒤로하고 떠난다. 이후 신타로 몰래 에네를 데리고 떠난 카노는 5권 -the deceiving-에서 재등장한다.

3.4. 달맞이 리사이틀

• 파트 8 : 모모와 히비야의 하루
• 화자 : 키사라기 모모
• 배경 : 8월 16일 새벽~오후
• 아지랑이 데이즈 4 -the missing children- 칠드런 레코드와 동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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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히비야가 전처럼 소처럼 놀리는 이상한 꿈을 꾼 모모는 키도의 침대에서 깨어난다. 전날에 소파에서 자고 있었지만 누군가 옮겨줬다는 걸 깨닫곤 신타로가 누누이 당부할 정도로 괴상한 잠버릇 때문에 민폐가 되지 않았을까 우려하며,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키도가 깨지 않게 조심스레 방을 뜬다. 방에서 나오자 거실에서 어젯밤 일 때문에 많이 피곤했던 코노하와 신타로가 각각 소파 밑 바닥과 소파 위에서 뻗어있는 게 보인다. 신타로가 사회로 복귀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가지는 한편으로 어젯밤 키도에게 붙잡힌 히비야의 눈이 붉게 변하면서 폭주했던 일을 떠올리며, 모모는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는 자신의 능력을 언제쯤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고민하다 시간을 확인하곤 샤워하러 욕실에 들어간다. 그 때 탈의실 밖에서 히비야가 문을 거칠게 두드린다. 히비야는 욕실에 둔 조끼를 되찾으러 온 거였고, 탈의실에 있는 모모에게 대신 안에 소중한 물건이 있으니까 가져와달라고 부탁한다. 장난기에 모모는 히비야를 놀려먹을 생각에 오히려 조끼를 뒤적거리지만, 조끼 속 소중한 물건이라는 게 모모가 -in a daze-에서 사려 했던 홍연어 스트랩이었기 때문에, 모모는 이거 주면 안되냐며 알몸 차림으로 욕실을 다급히 나와 부탁한다.

샤워실 소동 후 홀로 히요리를 찾아 떠나려는 히비야를 설득해 데리고 다니면서, 모모는 히비야가 겪은 이상한 세계에 집어삼켜진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듣는다. 히비야와 히요리가 파트 4에서 트럭 사고에 휘말리고나서 히비야는 둘을 집어삼킨 이상한 세계에서 친구 히요리와 떠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같이 다니던 히요리가 -in a daze-의 아지랑이 데이즈 Ⅰ~Ⅲ에서 앞서 묘사된 바와 같이 끔찍하게 죽는다. 이상한 세계는 히요리의 죽음을 히비야의 눈 앞에서 끝없이 되풀이했고, 계속해서 고통받다 어느 순간 히요리가 사라져, 히비야 홀로 현실로 돌아와 모모 일행을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히비야의 이야기를 듣던 모모는 단박에 이해하지 못해 똑같은 이야기를 세 번 다시 들어서야 간신히 이해했고, 그런 모모가 못미더웠는지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망정 남에게 방해를 받고싶진 않다고 모모를 두고 혼자 찾아나서려 한다.

모모의 약속

아마미야 히비야 : "그럼 만약에 아줌마랑 같이 가도 찾지 못하면? 아줌마는 뭘 해줄 건데?"
키사라기 모모 : "음~. 그러네. 그럼······ 찾을 때까지 계속 힘이 되어줄게."
아마미야 히비야 : "아, 아줌마는 무슨 낯간지러운 소리를 하는 거야?!"

히비야의 저항에도 모모가 동행하려 하자 히비야는 "날 돕는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냐"고 반문한다. 물론 메카쿠시단도 모모도 히비야를 굳이 도와줄 이유가 없지만, 모모는 지금 히비야의 까칠한 태도가 친오빠인 신타로의 예전 모습과 닮았기 때문에 이타심을 느껴 모모가 도움을 받고있는 메카쿠시단 단원들이라면 히비야를 뭐라 위로를 해줬을까 고민하다,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아달라는 조건으로 히요리를 찾아주기로 그리고 히요리를 찾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힘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런 약속을 한 순간 히비야의 능력이 돌연히 발동했고, 히비야의 눈에 모모의 학교에서 신발장에 든 1점짜리 시험지가 비추어진다. 히비야가 버둥대던 와중에, 모모는 히비야가 1점짜리 시험지를 본 일과 또다른 소동(히비야가 지나가던 행인을 보다 천리안으로 자취방이 비추어진 일)을 통해 히비야가 가진 능력의 정체가 천리안임을 알아낸다. 두말할 것 없이 사람을 찾는 데에 딱 맞는 능력이기 때문에 모모는 천리안을 이용해 히요리를 찾아내보자 히비야에게 제안하지만, 히비야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결국 헛수고로 돌아간다. 그렇게 모모와 히비야가 천리안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이, 우연히 둘 근처를 지나가던 지나가던 모모의 보충수업 선생님인 타테야마 켄지로가 둘을 부르며 멈춰선다.

둘을 보고 데이트하냐고 묻던 켄지로는 모모로부터 히비야가 찾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히비야로부터 히요리와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역 근처 공원에 데려다달라 부탁을 듣고 둘을 차에 태워준다. 모모는 차에서 곰곰이 생각하며 천리안의 조건을 "사람을 보면 그 사람과 관련된 물건의 모습을 보여준다"까지 정리했는데, 와중에 옆자리에 앉은 히비야가 짐칸에 실린 야한 잡지에 넋이 나가있자 히비야를 깨운다. 켄지로는 둘이 싸우는 걸 보고 남자면 다 그럴 수 있다며 그냥 넘기라 하지만 히비야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말한다. 목적지인 공원에 도착해 둘을 내려주고 켄지로가 떠나가자, 히비야는 타테야마 켄지로라는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모모에게 말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본편에서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타테야마 켄지로는 히요리의 형부이자 모모의 선생님이기 때문에 파트 3에서 히요리가 도시 약속을 잡았을 때 말한 모모의 싸인을 전해줄 사람으로서 이름을 들었을 수도 있고, 히요리의 언니인 타테야마 아야카의 남편이기 때문에 파트 5에서 히요리와 성묘를 갔을 때 타테야마 아야카라는 이름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켄지로가 둘을 공원에 내려주고 몇 시간이 지난 시점. 날은 졌지만 히요리를 찾는 일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히비야는 천리안을 발휘하기 위해 히요리와 공원에서 있던 일을 상상하며 몇 시간이고 쉬지않고 기를 썼지만, 역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히비야가 해내기를 기다리던 모모는 많이 지쳐보이는 히비야에게 이만 쉬는 게 좋지 않겠냐며 걱정하지만, 히비야는 이렇게 좋은 능력 있어봤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소리친다. 히비야가 진전이 없는 수사에 더 이상 자신의 천리안과 모모를 신용할 수 없어 맨손으로 떠나려하자, 모모는 또 다시 붙잡으며 마지막 가능성을 제시한다.

히비야가 모모를 바라보다 천리안으로 모모의 시험지가 비추어진 일만 본다면, 히비야가 가진 천리안이 "물건의 주인을 보면 그 사람과 관련된 물건을 찾아낼 수 있다"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켄지로의 차에서 짐칸에 실린 야한 잡지를 보았을 때 천리안으로 아무것도 비추어지지 않은 일을 보면 꼭 물건의 주인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할 수가 없었다. 켄지로가 히비야의 시점에서 이미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능력이 발동하지 않았다고 착각했을 뿐이라고 한다면, "물건을 보면 물건의 주인을 찾을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있었다. 즉 "히요리와 관련된 물건만 있다면, 히요리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라는 가능성이 있다.

그 말을 들은 히비야는 생전에 히요리가 가지고 다녔던 종이봉투에서 헤어밴드를 꺼내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히비야는 8월 16일 하루종일 쓸데없는 곳에 힘을 낭비한 나머지 지쳐버린다. 모모는 지친 모습을 한 히비야에게 아쉬움을 드러내지만, 한 가지 잊고 있던 걸 떠올린다. 모모는 주체하지 못하는 능력(눈을 빼앗는 뱀) 때문에 -in a daze-의 키사라기 어텐션에서 그랬듯, 남에게 과한 시선을 받는 탓에 혼자서 밖을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히비야와 돌아다니는 내내 아무 일도 없었다. 이로써 모모는 드디어 자기가 능력을 조절할 수 있게되었다고 기뻐한다.

동시에 '시선을 모으는 능력'이라는 특성에서 또다른 사용법을 유추해내는데, 바로 사람 뿐만이 아니라 특정한 물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 모모는 히비야에게서 헤어밴드를 받아들고서 능력을 통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히요리의 헤어밴드에 시선을 집중시키면 (히요리가 살아있는 한) 그 헤어밴드의 주인인 히요리 역시 모모가 있는 곳에 모일 것이기 때문. 히비야는 그런 모모를 향해 감탄하며, 히요리를 찾아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눈을 확 뜨니, 우리가 있는 공원은 어째서인지 조금 전보다 눈부시게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미야 히비야 : "아줌마 굉장해. 빛이 모여들어서······ 뭔가 아이돌처럼 보여."
키사라기 모모 : "그렇지? 한 곡 불러줄까? 히요리를 찾게 된다면 말이지."

눈을 새빨갛게 빛냈던 히비야는 "꼭 찾아낼 거야!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히요리를 찾게 된다면 더는 '아줌마'라고 못 부르게 할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위를 올려다보니, 달님이 말끄러미 우리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신인 아이돌인 나는, 어쩐지 몹시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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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리사이틀

3.5. 아지랑이 데이즈Ⅳ

• 파트 9 : 아지랑이 데이즈의 끝자락에서
• 화자 : 아마미야 히비야, 타테야마 아야노
• 배경 : 8월 15일, 아지랑이 데이즈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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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쿠시티 액터즈 4화 中

히비야는 계속해서 죽음을 반복하는 세상, 아지랑이 데이즈에서 몇 번이고 히요리의 죽음을 눈 앞에서 반복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어떤 이유로 히비야는 히요리를 두고 아지랑이 데이즈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나가기 전, 히비야와 같이 모종의 이유(-the deceiving- 참고)로 먼저 아지랑이 데이즈에 들어와 있던 타테야마 아야노가 히비야에게 말을 걸면서 히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야노는 히비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히요리가 히비야에게 연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간파하고, 히비야는 그런 사실이 분하다고 말한다.

곧 아지랑이 데이즈 밖으로 나갈 히비야에게 밖에 있는, 히비야와 똑같이 눈의 능력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절대 히요리를 잊어버리면 안 된다는 충고와 함께 히비야를 떠나보낸다.

대화 전문 [ 펼치기 / 접기 ]

>"너, 어이~. 너 말이야."

"듣고 있다니까요······. 무슨 일인데요."

"그런가. 역시 그 아이는 네가 마음에 들었구나."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분해요."

"그 마음도 이해해. 하지만 전에도 말했지."

"네?"

"너의 『눈』과 밖에 있는 사람들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그러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그러고 보니 그렇게 말했죠. 잊어버릴 뻔했어요."

"그러니까 그 말도 했잖아? 잊지 말라고."

"그건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 그럼 이제 더 할 말은 없어."

"······그렇지.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응. 물어봐."

"다른 사람들의 『눈』이라는 것은 어떻게 찾으면 될까요······."

"아, 그거라면 간단해. 딱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새빨간 색이니까."

"새빨간 색인가······. 저도 그렇게 될까요?"

"물론이야. 멋지지. 영웅의 색이야."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괜찮아. 너 자신을 믿어."

"네. 아, 이제 슬슬 가봐야겠네요."

"응. 조심해. '그녀'를 잊어버리면 안 돼."

"알았어요. 금방 다녀올게요. 아, 죄송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응. 뭔데?"

"당신의 붉은 머플러는 누구를 위한 영웅의 색인가요?"

"음~ 누구일까. 아, 그래. 밖의 누군가에게 물어봐. 분명 대답해줄 거야."

"그렇군요. 그럼 이제 헤어져야겠네요."

"응. 또 보자······라고 해야 하나?"

"돌아올게요. 꼭."

"응. 그럼, 또 보자."

3.6. 개연 팬더마스트

• 파트 11 : 아지랑이 데이즈 공략 작전을 선포하다
• 화자 : 키사라기 모모
• 배경 : 8월 16일 밤
• 아지랑이 데이즈 4 -the missing children- 칠드런 레코드 이후

4. 수록 일러스트

수록 일러스트

5. 후기

후기 우와아아아아아 (새로운 사인, 시즈)

6. 축하 코멘트

7. 기타

• 이시후로의 축하 코멘트이자 가짜 후기가 진의 후기보다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