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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04:02:46

알프레드 크레스웰

파일:alfred_mistonia.png 파일:alfred2_mistonia.png
미래를 내다보는 땅의 현자
未来を見据える地の賢者
파일:mistonia_i2.jpg
이름 알프레드 크레스웰
アルフレッド=クレスウェル
Alfred Creswell
CV 우메하라 유이치로
나이 30살
종족 반요정 (스프리건의 혈족)
추정 키 6.00피트 (183cm)
작위 크레스웰 백작
생일 1833년 6월 18일
이 나라에 사는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도 나의 몫.
오늘은 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1. 개요2. 작중 행적
2.1. 1장2.2. 2장2.3. 3장2.4. 4장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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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캐릭터 PV

스프리건을 시조로 하는 크레스웰 백작가의 현 당주.
.

미스토니아의 시망 -The Lost Delight-의 공략 캐릭터. 라이너스 워드, 루카스 설리번과 같이 처음부터 공략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반혼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취미는 광석 세공하기. 그러나 일이 많아서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좋아하는 여성상은 '다각적인 시야로 사물을 보고 대화하는 여성'. 항상 미간을 찌푸리고 있어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지만, 예의를 철저히 갖춰서 은근 인기가 있다.

연애 테마는 이용과 보상.

2. 작중 행적

플레이 무비

「5가는, 아니, 나아가서는 이 나라에 생각하는 바가 있다고, 난 너를 그렇게 판단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손을 맞잡을 수 있지. 그렇지 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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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1장

파일:mistonia_alfred_02.png
로즈: ......저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저택에는 에드워드 님도 계시는데요.
알프레드: 아니, 좋아. 5가가 모이면 박람회나 사건 뿐이야. 어지간히 그 녀석들의 얼굴도 싫증이 난 참이다. 루카스처럼 직무를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나에게도 가끔은 숨통을 틀 필요가 있어. 그러니까, 그래...... 너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로즈: 잘 알겠습니다. 저로 인해 힘이 될 수 있다면...... 말씀에 응하면서 일은 계속하겠사오니, 부디.
모든 것을 꿰뚫어 볼 것 같은 날렵한 눈. 귀족들 가운데 이를 두려워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로즈: (그래도, 무도회 때도 이쪽을 배려하고 있는 모습이었어. 어디까지나 외형의 인상이 무서워보이는 탓,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눅들지 않고 알프레드에게 시선을 돌린다. 원수 중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며, 깊은 곳에 미움을 간직하고서.
알프레드: 너는 어째서 번스타인 저택에 온 거지?
로즈: 옛날에 여기서 일하셨던 베르데 부인께 소개를 받았습니다.
알프레드: 아아...... 만난 적이 있어. 그녀의 소개인가. 하지만 헨더슨도 칭찬하는 솜씨다. 다른 저택에 갈 생각은 없었나.
로즈: 아니요, 천만에요. 여기서 일할 수 있다니 더없이 영광스러운 말씀이었으니까요.
알프레드: 번스타인은 5가의 필두, 다른 귀족과는 격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래서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로즈: 청소나 바느질, 세탁, 그리고 요......
요리, 라고 말하려고 하다 난 요리를 하지 말라고, 엄명을 받은 걸 떠올리며 말문이 막힌다.

파일:mistonia_alfred_03.png
로즈를 추궁하는 알프레드
>알프레드: 이제 거짓말은 그만해, 로즈.
로즈: 거짓말......?
알프레드: 너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가짜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알 수 있었지.
로즈: ......설마, 그걸 알아내기 위해 나와 이야기를?
알프레드: 맞아. 처음에는 진심으로 충성하는 건가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잘 관찰하다 보니, 네 눈에 어두운 무언가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5가는, 아니, 나아가서는 이 나라에 생각하는 바가 있다고, 난 너를 그렇게 판단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손을 맞잡을 수 있지. 그렇지 않나?
알프레드가 이쪽으로 손을 내민다.
로즈: (무슨 의미지? 혹시 내 정체를 눈치채고 있는 건가? 아니면, 적의는 이해해도 이유까지는 알지 못한 건가?)
이쪽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알프레드에게서는 그 대답을 얻을 수 없을 것 같다.
로즈: (......이 때에 와서는 어느 쪽이든 좋아. 그는 자신을 큰까마귀의 일원이라고 분명히 말했어. 그렇다면...... 이쪽에서도 나설 뿐이야.)
돌아다니며 헝클어진 머리를 빗고, 무표정의 가면을 벗는다. 다리에 힘을 주고 서서 허리를 펴고, 알프레드를 노려보았다.
로즈: 손을 잡을지 말지는 이제부터 정하겠어. ......하지만, 당신은 진정한 나를 몰라. 그렇지?
알프레드: ......그건 무슨 의미지.
자신을 향하는 강한 적의에 약간이지만 숨을 삼킨 알프레드가, 의아한 듯 이쪽을 바라본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슴에 손을 얹고, 명확하게 자기 이름을 밝힌다.
파일:mistonia_alfred_04.png
아프로즈: 나의 진짜 이름은――아프로즈. 아프로즈 E. 란돌프.
여왕에게 대역의 혐의를 받고, 엘트비크에서 일족이 몰살당한 란돌프 공작가의 생존자.
이 손의 문장이 그 증거. ――다시 한 번, 처음 뵙겠습니다. 크레스웰의 알프레드님.
귀족 영애답게 당당하게 커트시[1]를 한다. 나는 눈 앞의 복수 후보자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2.2. 2장

아프로즈: 그날 밤, 여왕에게 명령을 받고 마을에 손을 쓴 사람이 누구야?
알프레드: ......
아프로즈: 대답해, 알프레드 크레스웰!
알프레드: ......그것은,
순간적으로 입매를 묶은 후, 알프레드는 결연한 눈으로 내게 대답했다.
알프레드: 나다.
순간, 눈 앞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아프로즈: 큭!
파일:mistonia_alfred_05.png
아프로즈의 분노
>나는 본능적으로 검을 알프레드의 목에 들이대고 있었고, 그 칼끝이 그의 피부에 희미하게 닿는다.
아프로즈: 나의......나의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알프레드: 그 날 나는 너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도망칠 곳을 빼앗기 위해 결계를 써서 마을을 뒤덮었다. 가둬놓으면 최후에는 모두 전멸될 걸 알면서도, 나는 명령을 실행했다. 그러니 난 내 손으로 죽인 것과 같아.
도망치지도 숨기지도 않고 쓰인 글을 읽듯이, 담담하게 말하는 그 말투가 내 감정을 거역한다.
아프로즈: 어떻게!?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거지!? 당신은 지금, 그 여자에게 반기를 들려 하고 있잖아...... 그렇다면, 명령을 등질 수도 있었을 텐데!
알프레드: 그 시절의 나에게는, 아직 지금만큼의 생각이 없었다. 명령을 내렸을 때의 폐하의 모습은 상도를 벗어나 있었다. 거역하면 우리 일족에게도 해가 끼쳤을 거야. 일족의 대장으로서 그것만은 피해야만 했다.
아프로즈: ......그래서 엘트비크를 덮쳤다고?
알프레드: 그래. 크레스웰과 란돌프를 저울에 올린 나는, 내 일족을 지킨다는 결단을 내렸다. ......그 습격으로 폐하가 그릇의 딸을 손에 넣지 못한 것만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의리 같은 게 나한테 없는 건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래도...... 네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야.
아프로즈: (그게 뭐야...... 무슨 말이야, 그건!!) 입 다물어...... 입 다물라고! 돌려줘...... 내 가족들, 마을의 모든 사람들!! 누명과 오명을 입히고 그런 짓을......!! 나쁜 일은 아무 것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왜......
알프레드의 목덜미에 들이댄 검이 분노로 덜덜 흔들린다. 나는 알프레드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아프로즈: 여기서 죽어. 절대 용서 못해!

2.3. 3장

파일:mistonia_alfred_06.png
아프로즈, 알프레드의 대화
>아프로즈: 이기기 위해, 쓰는 거 도와줄게. 당신의 유서.
종이와 붓을 갖고 의자에 걸터앉는다.
알프레드와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형태가 되어 내심 눈 돌 곳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깨닫지 못하도록 정면으로 그를 바라본다.
아프로즈: 자, 어떻게 할까?
알프레드: 앞으로 내가 말하는 모든 걸 정확하게 적어 줘. 우선――......
알프레드의 입에서 거침없이,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있는 말을 가능한 한 알기 쉽게 적어 나간다.
아프로즈: (설마 이런 날이 오다니...... 복잡하네.)
알프레드는 나에게 말을 하는 것과 병행해서 자기가 쓰는 글도 진행하고 있다.
아프로즈: (재능이 있네, 그런가 하면 루카스와의 대화처럼 우직하게 말해서 서투르고...... 알 수 없는 사람이야.)
알프레드: ......기다려, 이 부분이 달라.
내 정신을 깜빡한 순간을 알프레드는 놓치지 않는다. 검지로 종이를 가리키면서 실수를 바로잡아 간다.
아프로즈: (앞서 한 말을 철회하고 싶어. 생각보다 성가셔.)
떠맡은 일을 조금 후회하지만, 그래도 하겠다고 한 이상 손을 계속 놀려댄다.
파일:mistonia_alfred_07.png
아프로즈: 이러면 됐어?
알프레드: ......
아프로즈: ? 저기, 듣고 있어?
알프레드: ......으, 응. 그건 틀림없어.
아프로즈: (뭐랄까, 벌써...)


파일:mistonia_alfred_08.png
아프로즈를 지키는 알프레드
>알프레드: 그녀에게 손대지 마!
――빛.
그것을 인식했을 때에는 강한 힘으로 몸을 껴안기고 있었다.
아프로즈: (알프레드!?)
그가 내뱉은 고성과 함께 남자들로부터 나를 보호하듯 눈 앞에 나타난 결계에, 나는 기시감을 느낀다.
아프로즈: (이 빛의 반짝임을, 나는 알고 있어. 본 적이...... 있어.)
8년 전 아프로즈: (? 이게 뭐지?)
뒤돌아선 창문의 저편에, 뭔가가 빛나서――
아프로즈: (이건 그 빛. 8년 전 그 날 창 밖에서 본 것과...... 똑같아.)
이 결계가 다가오는 죽음에서 아무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엘트비크 마을 전체를 에워쌌다.
알프레드가 말한 것은 모두 진실. 그걸 새삼 인식한 내 가슴에 극심한 통증이 왔다.
그 날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벽이, 지금 나를 지키려고 하고 있다.
알프레드: 이대로 잡힐 수는...... 없어! 그녀를 내주는 건 절대로 할 수 없단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나를 끌어안는 팔에 힘이 들어가고, 그게 공연히 슬퍼져서 이런 상황인데도 나는 그저 울고 싶어졌다.

2.4. 4장

파일:mistonia_alfred_09.png
아프로즈의 고뇌
>알프레드: ......거래한 것은 기억하고 있나. 그 약속에 거짓은 없어. 모든 게 끝나면, 난 네게 목숨을――
아프로즈: 말하지 마. 지금만큼은 그 이상 말하지 말아 줘...... 부탁이야.
알프레드: !
자신이 뭘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게서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프로즈: (이 사람을 죽이기 위해 난 거래에 응했어. 그 자신도 약속하고, 그게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도......)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아쉬워하고, 알프레드의 몸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더욱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강하게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 알프레드의 손이 등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알프레드: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서로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생각해버린다.
아프로즈: (무엇이든지 간에 내일로 끝.)
기다려왔던 날인데도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 그 이유를 입 밖에 낼 수는 없지만, 마음 속에는 넘치는 생각이 있다.
아프로즈: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버렸어.)
동화처럼, 우연히 만난 상대에게 마음이 기울인 것 뿐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나와 알프레드를 연결해준 것은 【복수】다.
지금도 여전한 이 마음을, 모두 잃어버린 가족을 향한 마음을 나는 결코 잊을 수는 없다.
아프로즈: (......괴로워.)
알프레드를 죽이고 싶은 마음과 이 온기에 계속 기대고 싶은 마음이, 나를 안에서부터 찢어버리는 것 같았다.

===# 새벽 엔딩 #===
티아: 어라? 어서 와, 알.
회장의 소란 등엔 개의치 않고 침착한 여자가, 혼자서 호사스러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알프레드: ......폐하.
티아: 왜 그래? 왠지 소란스럽네. 후후, 어떤 여흥이 시작될까.
이 상황에 신나는 여왕에게 조바심은 없다. 나는 언제든지 뛰쳐나갈 수 있도록 알프레드의 뒤에서 여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었다.
내가 여왕의 시야에 보이지 않도록 등으로 감싸면서, 알프레드가 여왕 앞에 나서 미소 짓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프레드: 폐하...... 당신은 [ruby(인간, ruby=휴먼)]을 사랑하고, 중용하면서 힘이 있는 [ruby(반요정, ruby=유니크)]을 우대하고 계십니다. 약하게 태어난 자를 [ruby(반혼아, ruby=밍글)]로 낙인찍고, 같은 요정의 힘을 가졌는데도 열등한 존재로서 없는 사람 취급하시면서 말이죠. 당신의 은총은 분명 위대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오늘날까지 삐뚤어진 계급사회를 만들어냈습니다. 같은 나라에 사는 사람들끼리 누군가를 괴롭히고 업신여기는――그런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조용히 여왕을 규탄하던 알프레드가 그 때 한숨을 내쉬고, 확고한 의지를 가진 채 여왕한테 탄원한다.
알프레드: 부디 [ruby(요정향, ruby=티르 나 노그)]으로 귀환해 주세요.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당신께 죽음을 베풀 수밖에 없습니다.
여왕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정적이 가득한 가운데, 나는 그 어깨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달콤한 목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티아: ......푸훗, 후후후후.
아프로즈: (알프레드를 보고 있지 않아. 여왕이 보고 있는 건――)
자신의 종말을 고한 알프레드가 아닌――나다.
티아: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얼마나 멋진 일일까. 다시 만나서 기뻐, 로즈.
친근함을 드러내는 미소를 향해, 이 때까지 짓눌러 온 살의가 넘친다.
티아: 어째서인 걸까? 전에 만났을 때부터, 당신에 대해 엄청 익숙한 느낌이 있었어. 저기, 당신...... 사실은 누구니?
고개를 갸웃하며 뜨겁게 나를 보고 있는 여왕에게, 난 알프레드의 옆으로 걸음을 옮기고 가슴을 핀 채 고한다.
아프로즈: 네, 당신이 말하신 대로...... 나는 번스타인 저택의 사용인, 릴리가 좋아하는 로즈가 아니야. ――나의 진짜 이름은, 아프로즈. 아프로즈 E. 란돌프. 당신이 찾아내서 멸족시킨, 란돌프 일족의 생존자, 그릇의 딸이다!

파일:mistonia_alfred_10_dawn.png
아프로즈의 복수
>[ruby(반요정, ruby=유니크)]으로서의 마력을 끌어올림으로써, 시요의 손 문양이 떠올랐다.
알프레드: 가라, 아프로즈!
티아: 설마!? 꺄악!?!?
아프로즈: 하아아아아아앗!!
티아: 윽...... 크헉......
내가 검을 찌르는 순간, 그것을 신호로 알프레드가 결계를 푼다. 나는 그와 같이 여왕을 꿰뚫었다.
알프레드의 상처에서 피가 흘러 넘치고, 내 손을 적셔간다.
아프로즈: (안 돼, 여기서 손이 느슨해지면 허사로 돌아가!)
알프레드: ......으윽! 나를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아프로즈: (이상한 곳에서...... 강한 척 하지 마!) 윽......!
소리를 내면 보기 흉하게 그한테 적중할 것 같아 입술을 깨물고 참는다.
하지만 그렇게 한 보람은 있었다. 아무리 여왕이라도 이 검으로 찔러 버리면,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은 옳았던 것 같다.
알프레드: ......크윽!
티아: 하아, 하아...... 으으...... 아파......
여유롭게 버티고 있을 때와는 달리, 여왕의 목에서는 꼴사나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티아: ......용, 용서 못해. 이, 이런......
알프레드 너머로 보였던 여왕의 얄미운 눈에는, 처음으로 에르제가 아닌 나 자신의 모습이 담긴 것 같다.
나는 그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째려봤다.
아프로즈: 당신의 용서 따위는 필요 없어. 나한테도, 이 사람한테도. 윽!!
바람이 내 뺨을 스치고, 보닛의 리본이 베여 나간다. 하지만 난 결코 손을 놓지 않았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주위를 휘몰아치던 바람은 그치고――
여왕의 얼굴에서는 두려움은 사라지고, 그 꽃 같은 얼굴에서는 핏기가 사라지고 있다.
아프로즈: 죗값을 받아라!!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피로 범벅이 된 손에 힘을 주어, 힘껏 검신을 뽑아냈다.


티아의 최후
>여왕은 검을 뽑았을 때의 충격으로 무릎을 꿇은 채 거칠게 호흡을 반복하며, 그 가슴에는 서서히 붉은 피가 흘러 넘친다.
티아: 하아...... 하아...... 어째서? 나는 단지, 윽, 함께 있고 싶을 뿐인데.
퍼져가는 피바다 속에서 공허한 눈동자로 날 바라보며, 손을 뻗어온다.
티아: 어, 째서...... 난 언제나......
그러자 여왕의 고통에 호응하듯, 주머니 속 회중시계가 뜨거워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프로즈: 설마......
꺼내고 보면 거기서 울새가 아닌 요정왕 본연의 모습으로 오베론이 조용히 나타나, 웅크리고 있는 여왕의 바로 옆으로 다가갔다.
오베론: 티아......
티아: 아!?
오베론은 여왕의 머리를 세게 잡아당기는가 하면, 이번에는 넋을 잃고 뺨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오베론: 그러니까 돌아가자고 몇 번이나 말했지? 결국은 이렇게 네가 상처를 받을 뿐이야.
티아: ......나, 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었을, 뿐인데...... 어디서 잘못되어, 버린 거야......?
오베론: ...... 처음부터, 야.
그 마음에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지――이 시간을 끝내려고 하는 것처럼 오베론이 마침내 정신을 잃은 여왕을 끌어안는다.
아프로즈: ......저, 오베론. 여왕을 어떻게 할 생각이야?
말을 걸고서야 여왕 이외의 존재에게 의식이 갔는지, 오베론이 나를 본다.
오베론: [ruby(요정향, ruby=티르 나 노그)]으로 데려갈거야. 방해를 하겠다면 그것대로 상관없지만...... 그쪽에도 부상자가 있겠지. 무익한 싸움을 할 시간은 없지 않아?
오베론은 흘끗 알프레드를 보았지만, 이내 흥미를 잃고 나에게 시선을 되돌린다.
아프로즈: 그렇네, 느긋하게 있을 시간은 없어. 그러니까――약속해 줘. 여왕은 이 나라에 앞으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고. [ruby(순요정, ruby=퓨어)]은 이제, 현생에 필요 없어.
알프레드: 너, 너 어째서......!?
――알프레드의 말은 이해한다.
내 인생을 미치도록 만든 원흉을 이대로 놓아주고 정말 그걸로 난 후회하지 않는 걸까――솔직히 말하면, 여기까지 와서도 아직 망설임은 있다.
가슴 속에 풀리지 않은 검은 감정이 울부짖고, 소리를 지르라고 속삭인다.
아프로즈: (...... 하지만......)
팔 속의 알프레드의 온기에 나는 마음을 정하고, 오베론에게 대답을 재촉했다.
오베론: ――그래, 요정왕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나와 티아는 다시는 현생에 나타나지 않겠다.
나는 오베론을. 오베론은 나를.
서로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본다.
얼마 안 되는 시간동안 그런 다음, 나는 오른손에 시계를 올려 오베론에게 내밀었다.
아프로즈: ......그럼, 이걸로 당신과 나의 계약은 종료네. 날개를 돌려줄게.
오베론: ......
오베론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알프레드: ......정, 정말로 된 건가? 여왕을......
알프레드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물어본다.
아프로즈: 상관없어. 게다가 분명 이건...... 그 여자에게 있어서 죽음보다 더 괴로운 벌이 될 거야. 그렇지 않을까, 오베론?
미소를 지으며 여왕을 껴안은 채, 오베론은 한 손을 회중시계에 향했다.
찰나, 시계에서 짙은 녹색의 아우라에 오베론이 빨려들어가고, 자신의 손등을 보니 그의 날개 문양이 사라져 있었다.
오베론: 자, 그럼.


파일:mistonia_alfred_dawn1.png
그 이후
>나는 몸을 앞으로 내밀어, 알프레드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다. 그가 조용히 놀라는 기색을 느꼈다.
알프레드: ......
아프로즈: ......더 말이 필요할까?
알프레드: 아니......
쓴웃음을 지은 알프레드가 작게 고개를 저었고, 서로의 입김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본다.
아프로즈: 아, 그래도...... 안심하지 마. 이 나라가...... 레오나르도 같은 사람들이 불행한 미래에 다다를 것 같으면, 그 때는 반드시 내가 죽여줄게.
알프레드: 그래. 그건 무섭네.
아프로즈: 매일 밤 겁에 질린 채 잠들면 좋겠어. 자장가라도 불러드릴까요, 알프레드 님?
알프레드: 명안이군. 그렇다면 언제든지...... 이렇게 지낼 수 있어.
이번에는 알프레드가 나를 끌어당긴다.
아프로즈: ......
다시 한 번 겹쳐진 입술에서 전해지는 열이, 무엇보다 웅변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알프레드: 이 생명은 네 거야...... 영원히.
아프로즈: ......그래, 내 거야. 아무한테도 안 줄 거야, 너한테도.


파일:mistonia_alfred_dawn2.png
후일담
>눈치껏 앞서가는 레오나르도에 이어,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딘...... 알프레드와 함께.
아프로즈: 그러고 보니 에블린이 예전에 말했었어. 다음에 집에 놀러가도 괜찮겠냐고. 물론 샤를로테도 함께야. 맛있는 케이크를 구워주는 것 같아.
알프레드: 그때는 꼭 나도 얼굴을 드러내도록 할게. 네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아프로즈: 분명히 둘 다 좋아할 거야. 특별히 에블린이 당신에게 듣고 싶은 게 엄청 많다고 들었어. 요즘 자신이 쓰기 위한 소설 소재를 찾는 것 같아서. 반드시 참고하고 싶대.
알프레드: 그건...... 각오해둬야 되겠군.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은 알프레드의 옆모습. 그걸 보고 애틋함이 치밀어 오른다.
자신의 그런 사랑스러운 기분에 속이 따뜻해진다.
아프로즈: (이 행복을 지키겠어. 아무것도 모르고 가족에게 지켜지기만 했던 옛날의 나는 이제 없으니까.)
그렇게 가슴에 맹세하고, 알프레드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며 우리들은 빛이 비추는 곳으로 걸어갔다――

===# 어릿광대 엔딩 #===
파일:mistonia_alfred_10_clown.png
아프로즈의 복수
>[ruby(반요정, ruby=유니크)]으로서의 마력을 끌어올림으로써 변장이 풀린다. 나는 오직 검에만 힘을 쏟았다.
티아: 설마!? 꺄악!?!?
아프로즈: 하아아아아아앗!!
알프레드에게로 꽂은 검은, 계획대로 그의 몸을 꿰뚫고 이쪽으로 손을 뻗던 여왕까지 꿰뚫었다.
알프레드: ......크윽......!!
꽂은 자리에서 알프레드의 피가 흘러넘쳐, 칼자루를 쥔 내 손을 적셔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철검을 더 밀어넣는다.
아프로즈: 윽!!
바람이 내 뺨을 스치고, 보닛의 리본이 베여 나간다. 하지만 난 결코 손을 놓지 않았다.
티아: 윽...... 크헉......
여왕이 듣기 흉한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듣고, 힘껏 검을 뽑았다.


아프로즈의 편지
>친애하는 알프레드 크레스웰님.
이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할 때 쯤에는, 아마 모든 것이 끝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박람회 날.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을 못 본 채 했어요.
결국 당신은 나를 향한 마음보다는, 이 나라의 미래와 당신 자신의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는 걸 우선시한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 버렸어요.
그 순간, 나는 당신에게 다른 형태로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 나는 당신을 괴롭히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폭도들에 의해 에드워드가 살해되는 현장을 보며, 거기서 번뜩인 거죠.
5가 살해, 반역자 란돌프라는 이름을 등에 업고, 내가 백성들의 적으로서 처형되고, 당신은 남은 유일한 5가로서 나라에 얽매이는 인생을 살아간다.
상냥한 당신은 국민들한테 매달린 채, 죽음으로 도망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히 죄책감에 사로잡히겠죠.
당신 안에서 나는 계속해서 죄의식을 주는 존재가 될 거야. 그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
그 때문에 폭도들이 5가를 습격하는 걸 잠자코 못 본 체했어요. 약한 사람들만 도망치고...... 5가는 당신 이외에 거의 멸족당했어요.
오직 한 사람――당신처럼 죄의식을 가진 존재가 있었지만......
이 편지를 쓰기 전에 경찰에 5가 살인범으로 제 이름을 신고했어요. 아무래도 마중하러 온 것 같아요.
......만약, 당신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면 내 최후를 보러 와.

아프로즈 E. 란돌프로부터


파일:mistonia_alfred_clown.png
아프로즈의 최후
>알프레드: (아프로즈다.)
여성1: 이 사람을 죽여! 당신 때문에 나라가 엉망이 되었어!
남성1: 빨리 뒤져 버려! 5가의 수치! 란돌프는 역시 반역자였어!
아프로즈: ......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막혀, 그녀에게 다가갈 수가 없다.
알프레드: 아냐, 아니야......! 그녀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 정말로 나쁜 건 그녀가 아니야!!
아무리 그렇게 외쳐도, 내 목소리는 소용돌이치는 고함의 폭풍에 삼켜져 닿지 않는다.
알프레드: 부탁이야...... 부탁할테니 더 이상, 그녀를 상처입히지 말아줘!!
그녀도, 그녀의 일족도――
전부――
아프로즈: ......
그녀와 확실히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 입술이 천천히 말을 더듬었다.
알프레드: (『사랑해』)
뻗은 손은 닿지 않고, 진심으로 그 행복을 바랐던 그녀가 피로 물든다.
――이것이 끝나지 않는 악몽의 시작이었다.


===# 미로길 엔딩 #===
루카스 설리번과 삼각관계로 엮인다.
아프로즈: 요정의 지배는 이제 끝. 긴 환상에 작별인사를 하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고 나는 손을 든다. 안쪽에서 느낀 [ruby(요정향, ruby=티르 나 노그)]으로의 입구를 억지로 옥좌로 연결하고, 그쪽으로 발을 내디뎠다.
파일:mistonia_alfred_maze.png
알프레드: 안 돼! 가게 하지 않아, 절대로!
주위에 둘러쳐진 알프레드의 결계가 나의 귀향을 막는다. 그렇지만――
루카스: 소용없어, 알프레드. 여왕의 힘을 얻은 그녀는 막을 수 없어.
살짝 손을 뻗어 닿은 곳에서부터 결계는 아주 쉽게 붕괴되어 갔다.
알프레드: 그럴 수가......
아프로즈: (이걸로 모든 게 끝나......)
알프레드: 기다려...... 기다려 줘, 아프로즈!
루카스: 손을......
아프로즈: 네.
알프레드: 하지 마, 루카스! 아프로즈의 그 손을 잡지 마......!
아프로즈: (마지막으로 당신을 만나서 좋았어.) 안녕히, 알프레드.
그리고 나는...... 루카스에게 앞당겨져 결계를 넘었다.

3. 기타

파일:mistonia_day2.jpg
D-2 카운트다운 일러스트
D-2 카운트다운 코멘트
「하아, 그렇다고 해도, 일이 너무 많은 거 아냐.
다른 가문도 좀 더 서류일을 해 줬으면 좋겠지만......
저 쪽도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어도, 좀 더 캐묻고 싶은데.
......회의가 시작되기까지 앞으로 2일, 결정적인 방법을 찾으면 좋겠는데」
발매 코멘트
「미스토니아의 시망 -The Lost Delight- 오늘 발매.
......일하는 모습, 기대하고 있겠다.」


[1] Curtsy. 여자가 왼발을 빼고 무릎을 굽혀 몸을 약간 숙이는 인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