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시리즈에서 나오는 용어.
AG[1]가 시작된 이래, 길드가 설립되면서 인류의 멸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이 인류의 멸절을 야기할 수 있는 전쟁양상을 막고자 새로이 발전된 규정된 전쟁양상과 그 전쟁을 모두 포함되는 용어다.
당연히 우주 전체를 아우르는 제국을 두고 모든 폭력행위를 근절한다는 건 현실성이 없는데, 그렇다고 행성계를 지배하는 가문들 사이에서 벌어질 전쟁을 방관했다간 피해가 너무 막심해질 것이고 거기서 전쟁이 더 커진다면 인류 전체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바로 암살자 전쟁으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대규모 인구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핵무기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최고대표자회의가 성립되고 그 세부규약으로 나온 전쟁양상이 이 암살자 전쟁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쓸데없이 인명피해 내지 말고 싸울 거면 너희들끼리만 싸워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 때문에 듄 시리즈 초반부의 전투는 마치 중세 유럽 전쟁처럼 전사 부대 vs 전사 부대로 맞붙어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끝나는 온건한(?) 양상을 띤다.
듄 시리즈 1부는 사실 이 암살자 전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대표적인 암살자 전쟁은 아트레이데스-하코넨사이의 1만 년이 넘는 전쟁이다.
암살자 전쟁에서의 교전수칙은 반드시 암살자 핸드북(Assassin's handbook)이라는 규정집에 따르게 되어있다. 다만 작중 방어막에 핵무기를 사용한 무앗딥의 행동이 인류에게 핵무기를 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어긴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경우처럼, 규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 After Guild, 길드가 설립된 이후의 시대로서, 듄 세계관에서 연도는 길드의 설립 이전(BG, Before Guild)과 이후(AG, After Guild)로 나뉜다. 현실의 기원전(BC)과 기원후(AD)와 유사한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