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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0:26:10

앨리슨 V-1710

파일:v1710.jpg

1. 개요
1.1. 제원1.2. 활용1.3. 악명1.4. 시리즈1.5. 사용 기체
2. 앨리슨 V-3420

1. 개요

앨리슨 트랜스미션사에서 만든 V형 12기통 항공기용 엔진. 약 69,300개가 만들어졌다.
엔진 자체의 성능은 나쁘지 않았지만, 단발기에 2단 과급기를 달 수 없었던 그 당시의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악명이란 악명은 모두 얻은 비운의 엔진.

1.1. 제원

기준 V-1710-89
종류 12기통 액랭식 V형 항공기 엔진
길이 2591 mm
914 mm
높이 1346 mm
무게 610 kg
출력 3000rpm 기준
최대 1415마력

1.2. 활용

1930년부터 생산된 앨리슨 V-1710 엔진은 대부분 대전 초반의 미군 비행기들에 사용되었다. 비교적 저렴한 생산 단가와 적당한 성능으로 많이 쓰이다가[1], 따로 부피가 큰 2단 과급기를 달지 않아도 성능이 그럭저럭 나오는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이 미국 내에서 팩커드 V-1650이라는 이름으로 라이선스 생산되기 시작하자 P-38, F-82등의 기체에만 쓰이게 되었다. 이 외에도 T29 중전차의 엔진 실험용으로도 잠깐 쓰인 적이 있다.

앨리슨 V-1710 엔진을 사용한 F-82는 태평양 전선에 도착하지 못함에 따라 2차 세계 대전에 투입되지는 못했고 앨리슨 V-1710 엔진은 G 시리즈의 떨어진 신뢰성 문제와 그 엔진을 사용하는 F-82의 적은 생산 댓수 때문에 1950년에 단종될 예정이였다. 그러나 한국 전쟁이 터지고 F-82가 그곳에 투입되었는데 원래는 멀린 엔진을 사용하려 하였으나 팩커드 멀린 엔진이 라이센스 비용 문제로 단종됨에 따라 노스 아메리칸사는 앨리슨의 V-1710 엔진을 계속 써야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그래서 멀린 엔진을 장착한 F-82B와는 달리 E/F/G형은 앨리슨 엔진을 사용해야만 했고 앨리슨 엔진은 인디에나폴리스에서 계속 생산되었다.

전쟁 이후 앨리슨 엔진은 수천기가 민간시장에 풀렸으며 1950년대에 드래그 레이싱용이나 최고속도 갱신용 머신 엔진으로서 채택되었다. 또한 레이싱 보트 엔진이나 비행기 경주에서도 애용되었으며, 이곳에 투입되는 엔진들을 개조를 통해 내구성을 희생하여 최대 3,200마력까지 낼수 있게 끔 개조되었지만 시대가 흘러 이런 곳에서 쓰이는 엔진들은 V8엔진이나 터보샤프트 엔진으로 교체 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많은 P-38이나 P-39같은 과거 항공기들이 복원됨에 따라 새로이 제작되거나 오버홀된 앨리슨 V-1710 엔진들이 꾸준히 사용되게 되었다. 특유의 신뢰성과 유지보수성으로 인해 복원된 Yak-3Yak-9 같은 전투기들 또한 클리모프 엔진을 대신하여 앨리슨 V-1710 엔진이 대신 쓰이게 되었다고 하며, Fw 190D 레플리카 또한 앨리슨 엔진을 사용하게 될것이라고 한다.

1.3. 악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듯이, V-1710 계열 엔진들은 중저고도에서는 쓸만했지만 고고도에서는 못 써먹을 정도로 상당한 성능 저하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 악명은 기술적 한계로 인한 오명에 가까운데, P-38F-82, P-63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된 과급기만 달아주면 멀린 엔진보다는 약간 못한 수준이지만 고고도 성능을 충분히 좋게 뽑아줬기 때문.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초반에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단발 전투기에 2단 과급기와 V-1710을 같이 넣으면 공간이 부족해지거나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으며, V-1710의 악명에 크게 기여한 P-39의 경우에는 NACA[2]의 잘못된 선택의 탓이 크다.

이에 비해 멀린 엔진은 V-1710에 비해 더 무거웠지만 과급기를 간략하게만 달아도 고고도 성능이 나쁘지 않았고, 2차대전 중후반이 되면서 기술력이 좋아져 멀린에도 2단 과급기를 달 수 있게 되자 P-51 머스탱 후기형의 사례처럼 날아올랐다.

다만 후기형인 G 시리즈의 경우 신뢰성이 떨어져서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1.4. 시리즈

육군이 사용한 버젼은 V-1710-홀수 형식이며, 해군이 사용한 버젼은 V-1710-짝수 형식이다.

1.5. 사용 기체



2. 앨리슨 V-3420

앨리슨 V-1710 엔진 2개를 W자로 합친 물건이다.

각 2개의 엔진의 구동축이 나와 하나의 프로펠러를 돌리게 하는 형식으로 기본적으로 연장 섀프트 형식인 E나 F를 기반으로 하였으며, 추력대 중량비가 1.6kW/kg 정도, 출력 2,600 마력에 달해 당시 시대상 가장 강력한 강력한 엔진중 하나였다.

B-29의 수랭식 엔진 버전인 XB-39와 록히드사의 P-38의 후속작인 XP-58 체인 라이트닝, 또 피셔의 XP-75 이글에 사용될 예정이였으나 위의 항공기들 전부 다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폐기 되면서 150개만 소량 생산됐다.

비슷한 엔진으로 롤스로이스의 페레그린 엔진을 2개로 합친 벌쳐 엔진과 다임러의 DB 601을 2개로 합친 DB 606이 있다.

2개의 엔진을 합친 엔진 중에 안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많았던 벌쳐와 DB 606과 달리 앨리슨 V-3420은 그러한 문제가 없었지만, 탑재된 기체들이 하나같이 취소되어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엔진[6]이다.
[1] 미군에겐 이 앨리슨 엔진 이외에는 적절한 성능의 자국산 액랭식 엔진이 없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2] NASA의 전신이 된 기관. 항력 감소를 위해 P-39의 1단 과급기 설계를 제안했다. 다만 이 제안을 또 덥썩 받아들인 벨 사의 잘못도 있다.[3] 이 2830마력의 V-1710은 He 177의 엔진마냥 일반적인 V-1710 2개가 묶인 버젼이였기에 사실상 V-3420과 동일한 물건이였다.[4] 본래 무리하면서까지 제대로 된 터보슈퍼차져를 넣으려 했으나, NACA의 1단 과급기를 다는 제안과 그걸 또 받아들인 벨 사와 미 육항대로 인해 지금의 악명을 얻게 된다.[5] 후기형은 롤스-로이스 멀린 및 멀린 엔진의 라이센스형을 장비한다.[6] 다만 터보 슈퍼차처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XB-39와 XP-58 프로젝트는 애를 먹이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