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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2:05:54

야루오는 푸른 피를 잇고 있던 듯합니다/야루오 종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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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루오 종군록
1.1. 산적(가면 용병단) 토벌
1.1.1. 아군1.1.2. 적군1.1.3. 1차전1.1.4. 2차전1.1.5. 결과
1.2. 남방 가도 순찰
1.2.1. 아군1.2.2. 적군1.2.3. 과정1.2.4. 결과
1.3. 제후 암살 미수 사건
1.3.1. 적군1.3.2. 아군1.3.3. 전투 전개 및 결과1.3.4. 사건 후 뒷정리1.3.5. 논평
1.4. 서방 가도 순찰
1.4.1. 아군 편성1.4.2. 적1.4.3. 전투 전개1.4.4. 결과
1.5. 바이퍼 귀로의 산적 퇴치
1.5.1. 아군1.5.2. 적1.5.3. 발단1.5.4. 전개1.5.5. 결과
2. 그 외의 종군록
2.1. 아프사라스 공방전
2.1.1. 발단2.1.2. 전개2.1.3. 결말
2.2. 아트림 귀로 호위

1. 야루오 종군록

1.1. 산적(가면 용병단) 토벌

1.1.1. 아군

뉴속데 대+메드로아 병력, 기사 3인(실전 경험 없음), 도합 51인.

뉴속데 가: 주장 야루오, 종사장 야라나이오, 종사 라이토, 명주 쥰, 병사: 마리오&루이지, 히코냥, 청년단 단장 오보로, 청년단 도리&그라 등 20명. 병력 절반 정도는 쿠시로 전쟁 참전 경험자.
데키루오&랜서 대: 기사 데키루오, 종자 신지, 종자 렌.
카와시마 가: 기사 류지, 종사 이치로, 가사(家士) 류이치
코이즈미 가: 가사(家士) 쥬드
어용 상인 오푸나
메드로아 병: 메드로아 경 마트리프, 적남 포프, 종사 치우, 드라고닉 적남 다이, 사냥꾼의 아들 마코토 외.

1.1.2. 적군

가면 용병단+이탈 농민병, 기사급 2인(실전 경험 풍부) 포함 용병 17명, 전 농민 16명, 도합 33인.

단장 쟈기, 부단장 아미바, 용병단원 부시도[1], 용병대 경리 담당 아카기 등 용병부대 10인 이상+원 메드로아 사냥꾼 토메, 원 메드로아 농민 타이스케 외 메드로아와 인근 마을 출신의 농민병

특기사항: 갑옷을 뚫을 수 있는 고위력 쇠뇌 2기 보유.

1.1.3. 1차전

초병의 완전 제거에 실패해 적 본대에 기습이 발각된다. 야루오 대는 중앙 본대가 투항 권고로 심리전을 펼치고, 데키루오 대와 카와시마 대가 양익에서 선두로 전투를 개시한다. 용병대는 양익에 기사급 주력과 쇠뇌 하나를 보내서 돈좌시키는 동안, 쟈기가 남은 쇠뇌를 이용해 주장을 저격한다. 저격이 명중하여 야루오는 낙마하나, 다행히 갑옷의 날개 장식에 맞은 덕분에 부상은 피한다. 저격병을 추적한 쥬드가 역으로 포위 당해 중상을 입고, 아군 기사인 데키루오를 노린 쇠뇌 공격을 신지가 방패로 막으려 하나 방패를 관통하는 쇠뇌 공격에 다리에 중상을 입는다. 기타 병력 역시 용병대의 유인에 말려서 화살이 떨어질 때까지 교전하게 되어 접전을 각오한다.
후위 예비대를 담당하던 메드로아 경은 야루오의 낙마로 인해서 투항 권고가 멈추자 상황을 보러 본대로 합류하고, 메드로아 경의 충고로 주장 야루오는 이득을 본 시점에서 철수[2]하기로 결정. 이 시점에서 산적은 사망 6명, 부상 8명. 야루오 대는 부상자는 많으나 사망자는 나지 않았고, 기습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의도는 성공했다. 철수 시에 렌이 용병의 쇠뇌 하나를 노획한다.

1.1.4. 2차전

용병대는 불리한 형세에서 시간을 끌수록 이탈자·배신자가 나올 것임을 인지, 그날 중 메드로아를 야습하기로 결정한다. 화공을 가하고 주민들을 습격하여 혼란을 유도, 메드로아 내로 침투한 주 병력이 주장 야루오를 사살하여 지휘부를 무너트리고, 그가 소유했을 금전(여비)을 강탈하여 도주하는 계획.

바이퍼 대는 화살의 부족으로 2일간 화살을 보충한 후에 공격하기로 하고 휴식에 들어간다.

용병대는 야습에 성공, 바이퍼 대는 전투력이 감소한 상태로 마을 내에 분산되어 각개 전투, 메드로아 병은 화재 진압과 우회하는 산적 병력의 억제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주장 야루오는 적의 의도대로 그대로 끌려가서, 주민을 습격하는 산적 두목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실수를 저지른다. 말을 타고 자신을 쫓도록 유인하려 했으나, 기마에 익숙지 못해 도피에 실패, 야루오를 보호하던 히코냥이 쟈기의 쇠뇌에 사망. 분노한 야루오가 쟈기를 사살한다.

두목을 잃고 사기가 꺾인 용병대는 대부분 항복[3], 전투 종료.

1.1.5. 결과

뉴속데 측의 승리.

히코냥 전사, 라이토와 신지 외 중상자 5명, 그 외 상당수 중경상(루이지가 엉덩이와 다리를 창에 찔리고, 렌은 부시도에게 걷어차여 늑골 골절). 메드로아 병력 및 주민 사망 6, 부상 22(중상자 2명은 사망 가능성 높음).
부상자는 꽤 있으나 뉴속데 측의 사망자는 1명뿐이었다. 전황을 보았을 때 엄청난 행운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메드로아의 사망자는 대부분 민간인 사상자로 추정.

용병 13명 사살, 4명 포로. 농민 출신 6명 사살, 포로 6명, 나머지는 도주. 쇠뇌와 부시도의 갑주 등의 소지품을 노획한다.

공훈에 대한 공적 보상은 '양전하 상담역'의 위치를 인정받는 것 뿐, 실질적인 보상은 없었다.

메드로아 측은 인근 페더와 몽크의 대표자[4]와 교섭하여, 도망친 농민병[5]의 소탕을 마무리짓는 공훈을 건네고 대신 뉴속데 대의 포로와 노획물의 완전 소유, 체류비와 여비 부담을 인정받는다.
포로는 1명을 제외[6]하고 노예로 팔아 전비를 충당, 주장 야루오는 아군 병력에게 적병 1명 당 은화 2닢의 보상을 내렸다.[7]
데키루오는 전투 전 마코토와 약속대로 다이스케를 노예로 만들어 살려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주변의 반대가 극심해서 자기의 보상금을 포기하는 댓가로 약속을 지키기로 한다. 그러나 야루오는 완전무장 베테랑 기사 상대로 분투한 데키루오에게 편법으로[8] 보상금을 챙겨준다. 또한 이 건으로 마코토와 세츠라 부부, 다이스케까지 총 3명이 데키루오 일행에 더해지게 된다. 이들 셋이 훗날 해낸 활약을[9] 생각하면 데키루오도 여기서 어지간한 돈과는 바꿀 수 없는 귀한 인복을 얻은 셈이다.[10]

뉴속데 대는 청년 세대들이 참전 경험을 쌓아, 행군, 전령, 병력 운용, 시가전, 야간전의 교훈을 얻는다. 첫 종군으로서는 가혹할 정도의 베테랑을 상대한지라, 이 처절한 경험이 신 뉴속데 가문과 바이퍼의 상무 기풍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주장 야루오는 기사에게 요구되는 무력 면과 지휘 능력 면 양측에서 초심자로서의 한계를 보였다. 원래는 뉴속데 대 단독으로 적의 2배 병력을 구성하려 했으나, 정보 전달의 오류로 예상이 빗나갔다. 전투를 앞두고 정보 습득에 실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작전 면에서도 개전시 이니셔티브는 잡았으나 이후로는 수뇌 저격, 야습 등을 당하며 계속 적의 의도에 끌려갔다. 마을로 돌아갔을 때도 "적도 피해를 꽤 입었으니 이만하면 물러나줄 지도 모른다"는 낙천적 기대감으로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적군이 단순 산적이 아닌 숙련된 용병이었고, 그것도 기사 출신이 둘이나 포함된 그야말로 예상 외의 정예였음을 감안하면, 아직 제대로 된 기사 교육조차 받지 못한 농민 출신 신출내기로서는 어쩔 수 없는 전개였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적 두목을 사살하여 개인 공훈을 올렸으며, 기사로서의 마음가짐에 눈뜨게 되었다. 지휘관으로서도 하루만에 기습을 건 뒤 이득을 잃어버리기 전에 후퇴하고, 야습을 당한 뒤 최종 반격에 성공하여 승전하는 꽤 농밀한 경험을 했다. 이후의 참전에서 기습과 경계와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다 이때의 교훈에서 배운 것이다. 게다가 타 영주와의 연합작전으로 실적을 올린 것은, 실체는 어쨌든 타인이 보기에 유능함과 지휘력으로 평가된다.[11] 전반적으로 운이 따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번 공훈으로 야루오는 "마탄의 사수"라는 이명을 얻는다.

격렬한 시가전에서 보호받은 메드로아는 바이퍼와 우호 관계가 성립하였고, 영주 일가와 주민 전부가 기존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자기 방위 의지를 갖게 되어 상설 청년단의 편성에 나선다.

왕복 시간을 고려할때 총 종군 일자는 10일+α 정도로 추정된다.

자의적 판단으로 야루오를 위협했던 샤나는 공녀파인 마로의 질책을 받고 임시로 나나리 휘하를 떠나 마로 저택에서 시녀 견습으로서 교육을 받게 된다. 얼마 후 남방가도 경비 건으로 를루슈의 합류 여부를 두고 회의하던 국가 중진들은 33vs51. 숙련도는 적쪽이 살짝 위. 질은 아군이 살짝 위. 란 황금 밸런스에[12] 알았다면 를르슈를 딸려보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1.2. 남방 가도 순찰


1.2.1. 아군

뉴속데 대, 왕태자 친위대, 의용 기사대(예비 공녀 친위대) 3대 연합, 총 50인 가까이.

뉴속데 대: 총지휘관 십기장 야루오, 종사장 야라나이오, 종사 라이토[13], 명주 카미나, 청년단 단장 오보로, 청년단 도리&그라, 병사 마리오, 진 등 20명(추정). 메드로아 전투의 부상자를 바이퍼로 귀환시키고 교대 요원을 불러서 재편성. 사실 야루오로서는 1차 동원 직후에 연속 동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마을 내부적으로는 약간 불만이 있었다.
타카스 분대: 기사 류지, 종사 이치로, 가사(家士) 류이치
파속데 분대: 기사 데키루오, 종사 키루오, 병사 타이스케
분견대: 기사 랜서, 병사 마코토(데키루오가 대여), 정체 불명의 기사 제로와 그 종자 현무. 비상시 인원이 부족한 쪽에 증원 및 전령 역할.

왕세자 친위대: 부차라티 팀의 브루노 라 부차라티(대장), 죠르노 라 죠바나(부장), 귀도 라 미스타, 레오네 라 아바키오, 나란차 라 길가, 판나코타 라 푸고 6인과, 디아볼로 팀의 죠스케 라 히가시카타[14](전령)까지 합쳐 기사 7명, 죠스케가 모리오에서 불러온 마을 출신의 군사 7명.
디아볼로는 일단 실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 없는 부차라티 팀을 중심으로 참전. 왕세자 친위대에겐 귀중한 훈련기회인 동시에 주군인 를르슈의 성장 기회이기도 하다.

테이토쿠 대: 테이토쿠 라 카키네(대장), 토우마 라 카미조(부장), 액셀러레이터 라 벡터, 시아게 라 하마즈라(전령)의 기사 4인.
나나리의 친위대를 구성하기 위해서 인재를 찾던 중, 나나리와의 알현을 통하여 일하고자 하는 열의을 보인 기록이 있는 테이토쿠 및 그 기자들을 찾아내어 이들을 내정한다.
아무 명분 없이 임관하기보다는 형태를 갖추는 쪽이 낫다고 판단하여, 임관하지 못한 젊은 하급 기사들이 가도 치안 순찰에 의용병으로 지원하고, 이 의기에 감동한 나나리가 공녀 친위대로 채용하는 형태를 취하기로 한다. 이 밑작업을 위해 그들의 아내인 미사카, 프렌다들에게도 말을 맞춰놓는다.

1.2.2. 적군

민간인에 섞여 있던 좀도둑 2명

산적 사모트 일행: 몇 개의 산적들이 뭉쳐서 22명.

1.2.3. 과정

기본적으로 야루오에 의한 를르슈와 스자크, 왕세자 친위대, 공녀 친위대의 훈련 및 실전 체험 교실 분위기로 흘러간다. 행군, 부대 운용, 야간의 혼란 대처 등을 몸으로 가르치고, 서민들이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착실한 군대"에 동행할 수밖에 없는 성벽 밖의 위험한 현실을 보여주어서 세상을 가르치게 된다.

메드로아 하행 첫날 밤, 호위하고 있던 민간인 중 좀도둑이 타인의 짐을 훔치려 한다. 체포하려는 마코토의 빈틈을 타서 뒤통수를 후려치고 도주하려는 것을 랜서가 불러온 증원으로 체포.

한 차례 더 도둑 소동이 있었고 카키네 대가 체포. 빚 지옥은 벗어나겠다고 환희하는 하마즈라

세 차례 가량 의심스러운 집단이 경비대를 보자마자 도주. 교전은 없었음.

데키루오는 야루오를 대리하는 부지휘관으로서의 경험과 책임자로서의 중압감을 배운다.

귀환중, 산적 연합 집단과 조우. 사모트, 귀작이 두목 급. 부하들이 비축한 식량을 다 먹는 바람에, 겨울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벌이를 위해 나섰다. 하지만 마탄의 사수와 바이퍼 대의 명성을 들은 상태이고, 2배 세력차도 두려운 나머지 머뭇거리면서 진을 재편할 시간을 주고 만다.
야루오들 본대는 궁병 역할로 중앙, 데키루오와 랜서 대가 좌익, 친위대가 우익.
산적들은 숲 가장자리에 뭉친 채로 머뭇거리다가 돌격 타이밍을 놓치고, 제로가 개전을 지시. 야루오의 쇠뇌 공격으로 100미터에서 방패를 뚫고 일발 사살, 50보 전진 후 본대 궁시 일제 사격, 이후 무기 교체 후 좌우익 포함 전체 돌진.
원래부터 산적들의 사기가 낮았던 관계로 일제 사격 단계에서 사실상 승패는 났고, 백병전 도중 사모트가 투항하면서 전체가 항복.

귀환시 노조무 라 스즈미야가 를르슈의 갑옷 시난쥬를 가져와 개선 지휘관으로서 를르슈를 내세우는 명령을 전달한다. 다만 를르슈와 왕세자 친위대를 가장 앞에, 전리품인 포로를 중간, 실제로 가장 용전분투한 뉴속데 병력을 후미에 물려서 개선 행진하는 안은 를르슈가 거절한다. 를르슈는 영주의 명성이 영지의 명성임을 이용, 기본 부대 개선 행진 순서는 동일하되 야루오를 자신의 곁에 동행시켜, 함께 승전의 명예를 나눈다.

1.2.4. 결과

포로 14명, 8명 척살.
아측의 부상 11명.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전투였으며, 한편으론 가도의 안전 보장이라는 대외적으로 자랑할만한 훌륭한 공적이었고, 산적들을 포로로 잡아서 당당하게 행군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적이 눈에 보였으며, 사망자가 없는 완승이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든 대민적으로든 좋은 결과만을 낸, 왕세자의 첫 출진에 어울리는 깨끗한 승전.

야루오로서는 왕위 계승권 1, 6, 7위의 왕자 세 명을 돌봐야 했기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건이었다. 남부 가도 경비의 결과로 야루오는 왕으로부터 은화 100닢의 보상을 받는다. 이 중 30닢을 데키루오에게, 20닢을 류지에게, 랜서에게는 10닢+스사오노를 하사하였다.

를르슈는 여러모로 현실을 보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였으며, 마지막 개선 행진에서 야루오의 입장을 세워주는 것으로 왕족의 도량과 지혜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부상자를 무시하는 공왕비를 꾸짖으면서 부하의 소중함과 인명의 의미도 깨우쳤음을 보여준다. 이를 인지한 귀족들이 네라와 타임 대제후 간의 분쟁의 조정역을 맡겨보기로 한다.

왕세자 출정, 전사자 없는 완봉승이라는 소문은 이웃 국가에까지 퍼져서, 네르프와 지온의 왕세자들은 오로지 경쟁심이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로 무익무용한 국경전을 벌여 큰 손실을 낸다. 네르프와 지온의 공주들을 통해 이 참전 기록을 전달받은 를르슈는 무가치한 전투를 일으킨 그들의 행태를 따갑게 비판한다.

목적지가 편도 5일 거리인 메드로아이므로, 종군 일자는 10일+α로 추정.

1.3. 제후 암살 미수 사건

타임 백작령은 노비스케 백작의 무기력한 통치에 내부적으로 곪아들어 가고 있었다. 장기적 비전은 물론이고 내부의 불만을 풀어줄 단기적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타임 적남 노비타는 네라 자작령과의 중간지대에서 발견된 이탄을 놓고 경쟁이 벌어지자 네라측 마을을 습격하도록 지시한다.

이를 시행하던 스네오는 네라에 포로로 잡혀 처참한 고문을 받고[15] 노비타의 지시였음을 실토하고, 결정적 증언을 확보한 네라는 이를 왕실과 대제후들의 중재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로서 타임 백작령을 대표하여 노비타와 네라 백작령 간의 재판 및 중재가 벌어진다.

원래 레테가 중재를 맡고 있었으나, 를르슈가 남방 가도 순찰을 통해 리더십과 판단력을 보여줌에 따라, 제후들은 이 사건의 중재를 맡겨보기로 한다. 왕세자로서 왕위를 계승하기 위한 첫 실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야루오는 중재자인 왕세자가 직접 동원할 수 있는 실적 있는 기사이자, 만약의 상황시 분쟁 양자를 위협할 수 있는 병력 동원 능력이 있는 영주로서 참가한다. 축첩을 비롯한 집안 문제에 휘말려 발등의 불이 급해진 데키루오와 랜서는 당장은 끌고다니기 어렵게 되었고, 미역과 렌 역시 이전 동원의 부상으로 거동이 어려운 상태. 결국 야루오는 직접 재판에 임하게 된다.

노비타는 증언이 확보되어 패배할 수밖에 재판에서 "습격 사건 자체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노비가를 대표하여 근신에 들어간다고 선언. 그리고 그 근신처로 왕실 직신인(하지만 록과 미유키의 고용을 통해 자신의 손길이 닿은) 라 뉴속데가를 지정한다. 이는 더 크게 손해를 볼 상황에서 노비타 자신의 근신과 적절한 합의금으로 무마한 것이다.
대디와 왕세자는 노비타의 계략에 끌려가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일단 더 나은 대책이 없기에 노비타의 의도를 받아들인다. 1차 중재는 여기서 끝, 화해금의 액수와 지불방법은 차후 교섭, 근신의 감시는 왕세자 친위대와 야루오가 맡는다.

노비타는 교섭 와중에 네라측 인간이 폭발하거나 암살자를 보내와서 화해금 교섭이 무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고, 실제로 네라의 백성들은 보복 이외에는 전혀 납득할 수 없기에 마을의 종사 출신과 고용 암살자를 동원해 노비타를 습격한다.

1.3.1. 적군

킴블리 - 네라 출신 전직 기사, 살인청부업자. 전직 기사 신분을 이용해 공도에 잠입 루트를 열었다.

스카, 배커니어 - 타임과 네라의 항쟁 지대였던 이슈발의 종사 출신. 타임의 습격으로 가족을 살해당해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그리드, 엔비, 글러트니 - 킴블리로부터 의뢰를 받고 슬램에서 대기중이던 퇴출 담당조.

팀 마르코 - 네라 출신, 뒷세계의 의사. 킴블리들을 숨겨주었다.

1.3.2. 아군

라 뉴속데 외부 호위 - 프로슈토, 펫시

라 뉴속데 내부 호위 - 죠스케, 아바키오, 록, 얏떼라렛카오

고우다대 - 상황 발생 후 라 뉴속데 가에 가장 먼저 도착.

왕세자 친위대 디아볼로 팀 - 상황 발생 후 긴급 출동.

야루오대 - 랜서대, 데키루오대를 거느리고 출동

랜서대 - 랜서, 미소기, 젠키치. 공훈을 얻을 기회를 위해 미소기와 젠키치가 랜서에게 조력.

데키루오대

1.3.3. 전투 전개 및 결과

암살자들은 경비 업무 중이던 프로슈토에게 '요인 호위 기사에게 긴히 전달할 비밀 이야기가 있다'며 접근, 칼로 찔러 살해한다. 호위라고 하지만 제대로 경계심을 가지지 못하고 기습을 허용한 셈.

소란이 발생하자 이를 인지한 디아볼로가 를르슈에게 사건 발생을 보고하여 브체라티 팀을 급파했고, 왕세자와 상담중이던 야루오와 포프 역시 병력을 보낸다.

밖의 소란으로 위험을 인지한 라 뉴속데 가에서는 항쟁 경험이 있는 노비타가 일시적으로 지휘를 잡는다. 얏떼라렛카오를 보내 문 밖을 확인하고, 죠스케가 현관을 지키고 아바키오는 부엌문을 막고 록이 여성진을 호위.
건물 밖에서는 경비중이던 펫시와, 네라에서 암중 호위로 보낸 엘릭 형제가 암살자들과 대치. 펫시는 암살자가 킴블리와 스카 외에 또 있을줄은 몰라 기습을 허용하고 쓰러진다. 엘릭 형제는 노비타를 탈출시키기 위해 뒤로 얏떼라렛카오를 물리려고 하지만, 3대3 대치에서 3대2가 될까봐 머뭇거리던 얏떼라렛카오는 암살자를 막아서다 전사.

죠스케가 좁은 입구를 막은 채로 시간을 버는 사이, 인근에 대기중이던 쟈이안이 병력을 끌고 와 가세. 거기에 브체라티 팀이 가세하면서 피아식별 문제가 생기지만, 야경을 통해 안면이 있는 나란차와 미스타가 확인해준다.
대부대가 도착해 가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원한이 깊은 아슈발 출신들은 강행돌파를 고집한다. 배커니어는 쟈이안들을 막고, 스카는 계속 죠스케를 돌파하려 한다. 결국 죠스케가 어떻게든 막는 데 성공해서 정면으로 쳐들어온 둘은 결국 처치한다.

살인청부업자인 킴블리는 담을 넘어 우회하려 하지만, 야루오가 랜서대, 데키루오대를 비롯한 병력을 끌고 와서 건물 측면과 후면을 제압한 상태라 그대로 들키고, 반항하다 사살.[16]

결과적으로 노비타를 보호하는데 성공하면서 제후 암살 사건은 미수로 그친다.

아군 사상자: 프로슈토 전사, 펫시 전사, 얏떼라렛카오 전사. 나란차 중상, 죠스케 중상. 엘릭 형제 중 알폰스는 사망, 에드워드는 의식이 가물거릴 정도로 중상. 록 경상. 살인청부업자 킴벌리와 겨룬 미소기와 젠키치 중상. 고우다 대에도 중상자가 최소 한 명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정확한 사상자의 숫자는 불명. 이외에도 묘사는 되지 않았으나 뒷정리 과정에 투입된 공국 기사단에 사상자 있을 수 있음.

적: 암살 관련자 6명 현장 사살, 팀 마르코 포획.

1.3.4. 사건 후 뒷정리

를르슈는 관계자들을 왕성으로 집합시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상황이 커진 만큼 지휘권을 아쳐가 회수할 수도 있었으나, 를르슈가 책임을 가지고 끝까지 맡겠다고 자청하여 뒷정리까지 를르슈가 전담하게 된다.

한발 늦게 도착한 핫토리대는 를르슈에게 허락을 받고 노비타 호위에 임했다.

포프대, 류지는 를르슈 측면 경호 및 전언 전달 등의 업무를 맡는다.

데키루오대는 부상자 회수와 간호를 담당하였으며, 데키루오와 랜서의 요청에 따라 키레이는 레테 저택을 긴급 구호소로 제공한다.

공국 기사단에서는 로엔그람 휘하의 이명을 가진 영주를 요청해, 순회 경비로 수도 치안을 잡는다. 슈드나이 외 로엔그람계파 영주가 도착했지만, 야루오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일부러 계엄 사령관을 야루오에게 맡긴다. 를르슈가 왕성 회의에서 돌아오고 나서야 계엄 사령관·치안 책임자 권한이 슈드나이에게 넘어간다.

대디는 각 성문에 사람을 배치해 네라 인원의 공도 출입을 감시하기로 한다.
다만 사건의 주범격인 쿨가는 입장이 상당히 약해진 터라, 방어전에 참전하고 사상자가 발생한 엘릭가 사람 이외에는 행동에 제약이 걸린다.

와시즈는 순회사 등의 인력을 이용해 거리에서의 내사를 맡는다. 그 결과 살인청부업자 킴블리들이 남문을 통해 당당하게 들어왔음을 적발한다. 남문 담당자인 오즈마는 책임을 지고 일시 구금되고, 카이지가 임시 검문 담당을 맡는다.

킴블리가 불명예 표식을 새기기 전에 도망친 터라, 네라 측에도 책임 여지가 있다. 또한 수도의 문에서 검문을 까다롭게 하면 물류 유통에 문제가 생기므로 속도와 보안을 타협할 수밖에 없다는 약점을 교묘히 노린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공도 내에서 본명을 당당히 사용한 점을 이용해 동조자의 추가 수사는 편해지는 면이 있고, 마로가 휘하 징세관을 통해 숙박, 음식 관련 길드에 탐문하기로 한다.

나나리는 외국 왕녀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설명을 한다. 외국 요인이 머무르는 동안 발생한 암살 미수/테러 사건이므로 호위에 대해 불안감을 품을 수 있지만, 를르슈와 나나리가 사건 전반과 수습 과정을 가르쳐주는 조건으로 원만히 덮기로 한다.
나나리는 공녀 친위대 여성진을 통해 스킬 아웃, 아이템에 슬럼가 내부 조사를 의뢰한다. 여기서 밝혀지는 스킬 아웃 초대 아처

키요마로 이하 재무계 젊은 기사들은 재무계가 돈 계산만 하는 겁쟁이 도련님이라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경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려고 하지만, 막상 소집을 걸어도 참가자가 적었고, 참가한 시점도 하루 늦는 바람에 푸대접을 받는다.
타카미네 가 종사 L, 유우지 라 코우사카, 아카츠키 라 코토부키 참여. 각자 전력이 될 수 있는 약간의 가인들을 대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나, 다행히 하마즈라가 왕녀 친위대의 임시 교대요원으로 데려가 준 덕분에 재무계도 현장의 공기를 맛보고, 차후 종군 경험에 대한 의욕을 가지게 된다.

뉴속데 그룹 여성진은 아미를 중심으로 후방 지원 및 사령부, 츠무기와 미코토를 중심으로 공녀 친위대 여성진과 공녀 시녀들로 구성된 궁정·슬럼 정보팀, 미노리와 요시카를 중심으로 한 구호반으로 편성된다.
아미는 술집 해왕을 기지로 삼고 연예인들을 움직여 대민 언론 선전 및 기사들이 귀환했을 때 휴식을 지원한다. 타마키는 연예인 업무의 조정. 덕분에 "흑기사" 데키루오와 "질풍의 사냥개" 랜서의 위명이 높아진다
레테 저택에서는 부상자들의 간호가 이루어진다. 여기에 미노리, 요시카, 코나타, 메다카 등 기사 부인들이 참여한다.
츠무기는 공녀 친위대 부인 프렌다들의 아이템 인맥을 이용해 슬럼가 출신인 스킬 아웃과 아이템에 협조를 요청한다.
키리노는 부친에게 이야기하여 업무 비용의 사전 지급을 조율한다.

스킬 아웃과 아이템의 정보 제공으로, 슬럼가 내부에 숨어 있던 암살자의 잔당인 퇴출조를 적발.
최후의 동조자 진압을 위한 진압 부대는 다들 야루오를 쳐다보는 가운데 를르슈의 판단에 따라, 로엔그람과 슈드나이 측에게 맡긴다. 공국 기사단에게 공훈을 분산해주고, 야루오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판단. 메크링거가 네라의 암스트롱, 타임의 핫토리, 왕세자의 스자크 등과 함께 돌입하여 잔당을 처치한다.

최종적으로 암살자 잔당까지 처리함에 따라, 비상 체제는 해제된다. 를르슈는 키요마로, 야루오, 포프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위문금, 보수 등을 협의한다.
그 결과 적남에게는 서훈, 1대 뿐인 순직자는 귀족 계급 일급 승진, 나머지는 위문금과 보상금을 내는 것으로 포상 내용을 결정짓는다. 사상자가 꽤 났기는 했으나 보상은 낮은 편인데, 사건의 본질이 좋지 못해 개인의 공훈으로는 의미가 있되 조직적 공훈으로 내세우기에는 껄끄럽기 때문이다.
그 대신 를르슈는 죠스케, 아바키오, 나란차, 미스타에게 포상으로 뱀프에게 의뢰한 간이형 양산 판금 갑옷을 하사한다.

아르토리아는 랜서에게 서훈을 약속했었으나, 하필이면 기친을 팔아넘기게 한 죄로 단독 서훈할만한 공훈이 아닌 관계로 아르토리아 의뢰로 랜서를 위한 '다음 찬스'를 만들어주고 출정시 비용 등을 아르토리아가 해결하기로 한다.
기사단이나 관료기구에서도, 인재 발굴 및 인원 보충이라는 점에서 이 '다음 찬스'에 협조하기로 한다.

오버드라이브는 죠타로가 죠스케의 문병을 하고, 상황이 수습된 이후 공식적인 위로회를 개최한다. 이걸 계기로 노비 가와 쿨 가의 양가 화해도 연출하고, 데키루오와 죠스케의 약혼도 정식 발표, 야만인 취급 받던 죠스타 가문에서는 사교 실적도 올릴 수 있게 된다. 실책을 저지른 네라는 차후 1회의 형식적 협상을 통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협상 조건[17]은 전면적으로 노비타의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로서 사태는 일차적으로 종결.

훗날 네라에서는 암살자가 나온 종사들의 원 출신 마을을 심문하지만, 노비와 타협한 쿨 가에 대해 영민 전체가 반항하는 바람에, 결국 전원이 참살된다. 마을을 관리하던 대관은 당연히 가장 먼저 목이 매달렸다.

이번 사건은 장기간에 걸친 제후 분쟁 조정 업무에 왕세자의 측근으로서 참가한 것이기 때문에, 정식 종군 일자로 인정받을지 미지수다. 더군다나 종군과는 관계 없는 외국 왕녀 환영회(를르슈 취향의 야외 점심 식사회)과 각종 연회 참석 및 제후간 조정, 혼인 주선 등의 업무까지 합하면 야루오에게는 이미 과도할 정도의 중압이 중첩된 시기였다.

1.3.5. 논평

이 사건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노비타도 대디도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고, 이를 대비해 엘릭 형제를 배치해 놓았다. 를르슈 역시 친위대를 파견해 호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외곽 호위가 너무 쉽게 뚫렸는데, 간단한 속임수에 속아넘어가서 접근을 허용할 정도로 경호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왕세자 친위대의 낮은 교육수준이 드러났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투가 벌어진 이후에도 사상자 비율은 상당히 손해를 봤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살인청부업자/기사급이 목숨을 걸고 날뛴 만큼 피해가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건 자체가 예방할 수 없는 성격을 띄고 있기도 했다. 항쟁이 일상화된 중세 세계이고, 공도 입장 검문 역시 물류를 생각하면 차단할 수도 없었다. 뚫릴 수밖에 없는 곳이 뚫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단 급한 것은 왕세자 친위대의 질적 문제와, 인력 충원 문제의 해결이다.

수도 테러 사건으로서도 위협적이었다. 외국의 공주님들이 머무르는 도중에 발생했으니, 외교적 불안까지 있을 수 있었다. 를르슈가 사전에 보여준 리더십과, 결혼 희망자라는 위치 덕분에 불만을 쉽게 누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야루오는 이 사건을 계기로 공국의 차세대 중견으로 위아래 할 것 없이 인정받는다. 재판 과정에서 마탄의 사수 다운 솜씨도 보이고, 죠스케를 통해 오버드라이브를, 타마쨩을 통해 타카미네 가를 등에 업는 정치적 술수도 보여줬고, 상황 발생시 병력을 움직여 진압에 일조했고, 왕세자 친위대와 노비타 등의 동년배 제후 후계자들과도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계엄 사령관으로서도 활약했다. 특히 슈드나이는 기사단 부단장으로서 야루오가 더 커 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를르슈는 차기 공왕으로서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 남방 가도 순찰에서 서민의 현실을 배웠다면, 제후 분쟁 중재와 암살기도 사건 수습에서 귀족 지도자로서의 실무 능력을 시험받았다. 이웃나라 왕녀들이 교류하러 찾아오면서, 이웃 왕자들과 대비되어 더더욱 유능함이 돋보이게 된다. 하지만 본인의 부하가 아직 미숙한 면이 있기에 그 보충이 시급하다. 군사적 능력도 일진보하였다. 이 사건에서 부하를 잃은 것에서 느낀 바가 있었는지, 가도 순찰 때 사로잡은 포로들을 노예병으로서 동원하여 친위대 기사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책을 생각해 낸다.

한편 이번 사태는 유열 취미에 매달리던 키레이와 대디에 대한 통렬한 일격이기도 했다. 키레이는 안방을 휘어잡지 못해 루카가 사건을 터트리게 만들었고[18], 대디는 영민들을 관리하지 못해 암살 사건을 터트린다. 진작에 데키루오와 랜서를 제대로 대접했더라면 그들의 공훈의 일부는 레테와 네라의 기여도로 평가되었을 것이다.
결국 키레이는 결국 데키루오와 랜서가 레테와 결별하는 것을 용인, 보상금을 내는 것으로 뒷수습했다. 대디는 랜서의 구슬을 자른다 만다 하던 것을 포기하고, 랜서가 다른 여자를 안아도 넘어가 줄 것을 확약하며 타마모를 안긴다[19]

1.4. 서방 가도 순찰

녹림 기사단 부단장 코이즈미는 와시즈가 조작한 산적 목격 정보 때문에 출정했다. 와시즈의 계략대로, 이 지역에 산적이 없는 건 아닌데 기사단 부단장이 출정해야 할 정도의 거대한 집단도 아니다, 하지만 인근을 털어보면 산적이 찔끔찔끔 나와서 끊임없이 발목을 잡히는 더러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에 대해 아쳐는 그만하면 됐으니 귀환하라는 왕명을 내리고, 야루오는 코이즈미에 대한 연락사로서 키타코로 파견된다.

여기에, 아르토리아 공왕비가 계획한 서방 가도 경비대가 따라붙는다. 경비대 편성은 아쳐가 를르슈와 나나리를 꼬드겨서 짜도록 했다. 암살 미수 사건에서 종군 경험의 필요성을 느낀 재무계의 도련님들과, 왕세자 친위대, 공녀 친위대, 법무계에서는 킬번의 적남 네우로가 참여한다. 거기에 연예인 길드 데포코가 키요마로를 쫓아오기 위해 구실을 만들어 참가.

표면상 남방 가도 경비대와 코이즈미에게 보내는 특사는 별개이므로, 야루오는 특사쪽, 키요마로는 경비대쪽 담당. 하지만 실제로는 야루오가 첫 출정인 초보자 귀족 도련님들, 슈퍼 니트, 전직 산적의 노예병이라는 놀라운 편성을 모시고 가면서 공적을 만들어 줘야 했다.

다행히 공비는 충분히 나오고(키요마로와 아카츠키 등의 재무계가 여기 참가하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후하게 지불할 수밖에 없다), 참가자들의 사례금도 별개로 계산한다.

연속된 동원으로 병력 소모가 꽤 있어서, 야루오는 산악 만족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용병으로 고용한다.

시기는 이미 겨울이라, 동계 행군의 어려움 역시 겪게 된다.

1.4.1. 아군 편성


1.4.2.

1.4.3. 전투 전개

선행하던 산악 수렵민이 여자 비명소리를 듣고, 쥰, 하쿠, 칸쿠로가 선행 파견. 야루오대는 경비대와 분리하여 가도를 벗어나 비명이 난 곳으로 이동한다. 네우로와 이치죠도 견학을 위해 억지로 야루오대를 쫓아온다.

시오니 및 시종들과 접촉한 쥰은 적의 수가 많고 상황이 불분명하여 위험하다는 점을 들어 시오니를 피신시키기 위하여 남은 호위기사 및 남자시종들의 구출은 거절하고, 지형을 이용하여 활로 괴롭히며 산적들의 발을 묶는다. 두 명이 엄호사격을 하는 동안 한 명씩 번갈아 후퇴하며 시간을 번다. 이러한 방법으로 본대가 도착하기 전에 산적을 두 명 이상 쓰러뜨린다.

그 시간을 이용해 야루오는 라이토에 몇 명 붙여 우익으로 돌려 잠복. 본대는 2열 횡대로 배치한다.

본대의 공격은 야루오의 쇠뇌 장거리 저격으로 시작하였으며, 명중은 했으나 한 방에 죽이지는 못했다.
이후 적이 사거리 내로 들어오자 본대와 우익이 십자포화로 화망을 형성한다. 산적들은 여기에 압도당해 돌격을 멈추고, 이때문에 더욱 두들겨맞는다. 산적들도 소수의 활로 응전하지만 크게 효과는 없다. 다만, 나중에 야루오가 흐르는 화살에 맞았음이 밝혀진다.
산적은 대형 방패를 든 3인의 돌진팀을 전진시키고, 이를 막기 위해 데키루오대와 랜서대가 돌격해 백병전으로 격파한다.

두 번재 돌진팀을 분쇄한 시점에서 산적들은 쇠뇌 사거리 밖으로 후퇴하였고, 이 상태로 서로 대치하게 된다.

교착 상태에서 어림잡은 적의 숫자는 현재 아군 전투원의 2배인 60~70 정도이며, 기습을 당한 적이 당황해 후퇴했을 뿐 충격을 회복하면 달려들 위험이 있고, 화살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쥰의 호소를 야루오가 받아들여 철수한다.

1.4.4. 결과

두 배 병력의 산적과 조우해 일정 숫자를 쓰러트리고 물리쳤으니 전과로서는 충분하며, 외교 사절인 타국의 공주님까지 구출했다. 이는 경비 업무를 도중 방폐해도 흠이 되지 않을 정도의 중요한 전과이다. 더 싸우는 것은 욕심을 부리는 것에 불과하고, 합리적인 시점을 택해 적절하게 전략적 후퇴를 택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산적들은 돌격팀을 편성해 돌파를 시도하거나, 이것이 파훼되어도 무질서하게 패주하는 것이 아니라 사거리 밖으로 후퇴해 사태를 관망하는 등 상당한 훈련도를 보였다. 화살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계속 싸웠으면 사상자가 급격히 불어날 위험이 있었다.
산적들도 주요 가도에서 떨어져서 숨어서 월동하던 차에 갑자기 군대가 튀어나왔기 때문에 함부로 덤비고 싶지 않은 상황이므로, 양자 모두 전투를 마치고 쉽게 물러날 수 있었다.

산적 잔당의 뒷정리는 코이즈미에 보고하였고, 코이즈미가 수도로 귀환하는 길에 청소하기로 하였다.

랜서 대에서 한 명(엘릭대 병사 요키)이 중상을 당했다. 야루오대는 우익 마츠다씨가 중상, 그리고 경상자가 다수 나왔다.
야루오도 운 나쁘게 화살이 갑옷 틈새에 맞았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것을 말하지 않아서 인근 촌락에 도착하고 나서야 주변인들이 알게 되었다. 게다가 부러진 화살이 박힌 상태라, 절개 수술로 뽑아내야 했다. 중갑주를 입은 상태에서 틈새로 박힌 거라, 상당히 운이 나빴다고밖에 볼 수 없다.

코이즈미의 제안으로 시오니는 외국 공주로 대접하며 공도로 데려가 와시즈에 떠넘긴다.[20]

실제 전투와 구출은 전부 야루오가 했지만, 장식용 우두머리로 따라온 네우로가 구출한 것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진다. 이 덕분에 네우로는 법무계에서 자랑할 만한 공훈을 얻는다.

공녀 친위대와 재무계 도련님들은 실전 경험을 얻었고, 전투 임무의 값어치에 대한 교훈을 얻는다.

왕세자 친위대에서 키하라는 즉시 전력이므로 채용, 브레라는 지나치게 니트라서 비채용. 노예병은 빠릿빠릿하진 않지만 두목 사모트가 협조적이라서 감독만 잘 하면 써먹을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사모트는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어 2등 시민이 되고, 그 부하들에게는 술과 먹을 것을 내렸다. 이는 노예병 동원을 거절했던 키사쿠조차 흔들리게 한다. 술과 음식보다 디아볼로의 시녀가 사모트의 이사를 돕는 것을 보여준 게 더 효과적이었던 거 같기도 하다만

공녀 친위대를 포함해, 이번 경비에 참여한 젊은 기사 자제들은 정식으로 서훈을 받는다. 이번 경비와 서훈 자체가, 암살 미수 사건의 포상이 불충분한 것을 보충하기 위한 기획이다.

야루오 대의 전술은 완숙의 경지에 들어섰다. 쥰의 선행대가 보여준 것은 엄호사격과 기동을 반복하며 후퇴하는 센터 필(Center Peel) 혹은 원호사격이다. 바이퍼 사람들의 보도 기동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걸 생각하면 파르티안 샷에 가까울지도.
야루오는 즉석에서 부대를 둘로 나눠서 십자 포위망을 형성했다. 라이토는 간단한 지시를 즉시 이해하고 일익을 담당했는데, 이는 바이퍼 사람들이 협동 사냥 경험으로 전술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높은 연사속도 덕분에 2배 전력이 궁병에게 접근을 못할 정도였고, 바이퍼병들의 약점인 근접전은 랜서와 데키루오들 기사들이 장애물 역할로 커버. 화살이 떨어지는 것만 조심하면 되는 완성형 전술에 도달했다. 야루오를 포함하여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나, 전술적 실수라고 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 사실상 부상자들은 전쟁에 나서면 있을 수밖에 없는 손실 규모였다고 봐야 한다.

서방 가도 순찰 기간은 남방 가도 순찰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왕복 10±일로 치면, 야루오는 적어도 30일, 아마도 40일 가까운 종군을 마친 셈이다. 중세 기사는 1년에 법적으로 40일의 종군 기한이 요구되었으므로, 거의 다 채웠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방 가도 순찰은 야루오의 기사 수업 기간이 짧은 것에 대한 태클을 막기 위해 눈에 보이는 실적을 더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므로, 이제 야루오는 최소한의 기사 수업 기간 6개월 정도를 채우고 귀향해도 문제 없게 되었다.

1.5. 바이퍼 귀로의 산적 퇴치

1.5.1. 아군


총 14명.

1.5.2.

전 바이퍼 출신인 킷츠와 리코 포함된 산적 9~11명.

단궁과 만도를 장비함.

1.5.3. 발단

반년여간의 공도 생활을 끝마치고 귀로에 오른 뉴속데 부대가 네라 자작령에 막 진입할 무렵 주변 산적의 초계에 걸리게 된다. 산적들은 대략 40명에 달하는 뉴속데 부대와 싸우는 건 무리이므로 도주할 생각이었지만, 같이 보초를 서던 산적이 과거의 바이퍼 주민이던 리코였다.

리코가 죽은 줄 알았던 쿈의 갑주(크샤트리아)와 멧돼지 깃발의 등장에 당혹해하는 사이. 선행하던 가아라 필두 만족 전사들이 존재를 눈치채고, 측면으로 돌아서 기습을 가해 사망한다.

이후 보고를 받은 야루오와 바이퍼 사람들이 시체를 확인한 결과. 보유한 무기도 바이퍼 양식이며, 리코는 마리오와 루이지가 어릴 적에 마을을 나간 바이퍼민으로 밝혀졌다. 야루오는 냉정히 상황을 파악하고 즉각 제1발견자인 만족들을 포함해 바이퍼 거주자들과 공인된 제로를 포함한 소수 병력으로 산적의 본거지를 기습해 토벌할 것을 결정한다.

1.5.4. 전개

랜서와 데키루오, 엘릭대, 하쿠가 데려온 키타코령 부대 등이 일행을 호위하는 사이, 야루오 일행은 일정상의 문제 등을 핑계삼아 최소한의 병력으로 산적들을 추적한다.

에드워드와 하쿠는 별 의심을 하지 않고 그저 '굳이 안해도 될 토벌을 하다니 사람이 좋구나' 정도로 넘어갔다. 운이 좋았던 것이 만일 인근 영주인 에드워드, 과거의 바이퍼와 교류가 깊던 키타코의 하쿠나 가츠가 토벌에 참가하거나, 정보를 캐물었다면 해당 산적들이 바이퍼 출신이란 것도 들통났을 것이다.

산적들의 거처인 오두막에는 킷츠 포함 최소 9인 이상의 산적들이 있었다. 야루오와 궁병들이 선제공격을 하기 위해 활을 매었을 때 킷츠가 소리를 듣고 반응했지만 그래도 몇명의 산적들을 명중시키는 데 성공한다. 킷츠는 그럼에도 기민하게 반격하거나 도주를 꾀했지만 크샤트리아를 보고 경악. 이럴 줄 알았다면 절대로 이런 짓은 안했다면서 착란한다가 찔려서 사망한다.

그 안에서도 2명의 산적들은 도망가려 들었지만, 야루오와 를르슈가 추격해서 제거함으로 산적단은 완전히 전멸한다.

1.5.5. 결과

순수하게 전력으로 보자면, 배의 전력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수적 우위에 압도적인 방어력(체인메일 이상의 무장이 4명)과 공격력을 갖추고 선공까지 성공했다.

야루오는 영주로서 과거 겪었던 뼈저린 경험(노비타 암살 미수 사건)을 자신이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냉철한 대응을 했다. 전투에서도 제대로 된 무기를 갖춘 10여명의 산적을 전멸시키면서 부상자는 돌격요원인 야루오와 를르슈가 입은 작은 타박상뿐이니 완전히 승리라고 할 수 있었다.

를르슈는 제로의 이름으로 후일 바이퍼 출신 산적들에 대한 언급이 나오더라도 결코 바이퍼령의 고의가 아니며, 야루오가 책임지고 뒷처리를 했음을 입증해주기로 한다. 그리고 산적들의 오두막이 있던 장소는 오두막에 불을 질러서 증거를 인멸한다.

마리오 세대를 필두로 바이퍼 영지민들에게는 입맛이 쓴 결과였다. 자신들의 고향 형누나이자 먼 친인척을 알면서도 자기 손으로 장사지내야 했기에 영주의 부재로 쇠락해가는 마을의 아픔을 재차 각인한다.
마리오와 루이지는 리코와 킷츠의 얼굴을 기억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탓에, 한동안 완전히 저기압으로 지냈다.
만족 전사들에게도 이 사태는 의미가 깊었다. 영주가 부재하면서 무기력해진 시절과 지금의 야루오가 있는 바이퍼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종군에서 알고는 있었지만, 동향민들 상대로도 망설임없이 피를 본 야루오와 적과 아군을 오가든 자신들의 입장을 실감했기 때문.

2. 그 외의 종군록

2.1. 아프사라스 공방전

2.1.1. 발단

페이트 왕세자 를르슈가 야루오의 협조로 가도 정비에서 공을 세우고 뒤이어 대제후간의 분쟁 협의를 맡았단 소식이 혼담으로 보낸 공주들에 의해 지온과 네르프에 전해진다. 전부터 를르슈와 자국 왕자간의 명성차이에 신경쓰던 지온과 네르프는 각자 를르슈의 동세대 왕족인 신지와 가르마의 첫 전장 선정에 고뇌하게 되었다. 결국 산적토벌이 첫 전장이 될 예정이던 네르프 왕세자 신지는 교육계인 카지의 결단으로 국경 분쟁지로 옮겨가고, 지온의 3왕자 가르마 또한 큰형인 기렌의 결정으로 명성 높은 장군 람바 데 랄이 붙어서 국경분쟁지 아프사라스를 향하게 되면서 양쪽 모두 왕족과 국가의 체면이 걸린, 전투의 무대가 발생한다.

2.1.2. 전개

먼저 전장에 도착한 것은 신지의 네르프군으로 가르마와 지온군이 아프사라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네르프군이 맹렬히 공격을 퍼붓고 있는 형국이었다. 영주 기니아스는 동생부부를 후퇴시켜 가르마의 지원군과 합류해 재탈환을 노려야 하나 고민하는 지경까지 밀렸으나 종사장 노리스가 울타리를 철통방어하고 기사 2명과 병사 수명을 죽이며 분투하고 있어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다.

지온 군은 마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길가의 시신을 보고 상황이 다급함을 알아챈다. 랄 장군은 시급히 수중의 소수 기병으로 달려가 네르프 군의 후방을 강습한다. 네르프 군은 후방에서 맹렬하게 달려오는 지온 군을 보고 신지와 호위 20명이 최후미에 진을 짜 방어에 들어간다. 신지는 50명이나 되는 적에게 후방을 그대로 얻어맞는다면 버틸 수 없지만 이미 아프사라스 병력에 큰 데미지를 입혔으므로 방어 가능한 최소한의 병력만으로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는 가르마도 마찬가지, 영지의 방어가 위태롭다곤 해도 영주 일족과 종사진의 발악으로 교착 상태에 가까웠고 무엇보다 여기서 물러났다간 랄의 죽음을 각오한 돌격도 무위가 된다. 결국 양군은 그대로 격돌한다.

양 적군의 전투는 진흙탕 싸움으로 돌변한다. 사하린 일족이 죽을 각오로 막아내던 마을 울타리는 마찬가지로 사력을 다하는 신지 친위대의 돌격에 결국 구멍이 나고 만다. 그러나 이미 네르프 군의 후미를 휘저으며 달려온 랄 장군이 마을에 들어서려는 카지와 지휘관들 앞에 나타난다.[21] 눈 앞의 적장을 놓쳐줄 생각이 없는 살기등등한 랄 장군을 상대하기 위해 카지는 결국 아오바에게 지휘를 부탁하고 카오루와 함께 람바 장군과 맞붙는다.
마을 입구에서는 어떻게든 방어를 뚫고 마을에 진입하려는 지온 군과, 전열이 적을 무너뜨리고 승리할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티는 네르프 군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가르마는 랄 부대의 종사장 븐을 잃었고, 신지도 머리에 경상을 입은 상태로 해까지 저물고 있어 이젠 왕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었다. 이 때 전령으로 달려온 조지가 신지에게 마을 진입에 성공했다고 전해오고 신지와 수비병력은 가르마의 공격을 신지 대신 조지가 맞아내며 겨우겨우 마을로 후퇴, 마을의 반 정도를 점령한 채로 해가 지자 양군 모두 한계를 느끼고 물러난다.

이 시점에서 네르프 군의 전투가능인원은 경상자 합쳐 50명, 특히 친위대는 종사장 노리스에게 7명이나 죽고 카지 역시 랄 장군과의 사투에서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 켄스케는 중상을 입어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이제 토우지 1명 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베테랑인 아오바 경의 판단 상 아프사라스 병력+지온 군을 상대했다간 실 전멸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신지는 적군과의 교섭을 타진한다.
지온 군의 상황도 만만찮게 나빴다. 총 전투가능인원 60여명으로 기니아스는 다리에 화살을 두대나 맞아 도저히 싸울 수 없는 상태였고 랄 부대는 마리간을 제외한 랄 장군을 비롯한 종사와 기사 전투원이 전멸해버리는 괴멸적 피해를 입었다. 실질적으로 전투에 나설 수 있는 기사는 가르마와 시로 뿐. 결국 양 군의 왕자는 도저히 전투의 막대한 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교섭에 동의한다.

교섭자리에서 신지는 허세를 부리며 항복을 요구했으나 자리에 나온 기니아스에게 바로 지적당한다. 아무리 지휘관이 신지라곤 하나 이런 중대한 교섭자리에 숙련된 기사가 나오지 않는단 건, 그만큼 네르프 군의 피해가 막대하단 것, 지온 군 역시 전투가 가능한 기사는 부대를 정비하는 시로와 지휘권자 가르마 뿐이고 기니아스는 중상을 입은 다리를 숨기고까지 교섭에 와 있었기에 신지로선 도저히 속일 수 없었다.
결국 지온의 요구 : 네르프가 아프사라스에서 철수, 가르마 전하의 체면을 위한 선물.=네르프의 요구 : 후퇴할 동안의 안정을 보장, 그러나 선물(인질)은 싫다. 로 입장이 정리되고 기니아스는 30분 내로 결정할 것을 조언하며 협상이 타결된다. 은연 중에 증원이 오면 육체는 지쳤어도 정신적으론 분노한 이들로 다시 전투가 시작되어 지옥이 벌어질 거라는 말을 덧붙인다. 신지는 기니아스의 요구를 받아들였으며 이로서 실질적인 아프사라스 공방전은 종결된다.

2.1.3. 결말

양 국 모두 예상을 아득히 넘는 적의 능력에 고전하며 막대한 피해를 입고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비극적인 전투였다.

네르프 : 왕세자 친위대장 토우지 포로로 잡힘, 왕세자 친위대 사실상 붕괴[22], 국경영주 아오바의 병력손실 막대, 왕세자 교육담당 카지 장군은 의식불명[23] 상태이고 카지의 병력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온 : 영주 기니아스가 포로로 잡힘, 전장 아프사라스가 지온 영토인지라 인구 수만이 아니라 물적인 피해도 막대하다.[24] 베테랑 람바 데 모랄 장군이 사망하고 장군의 측근들도 피해 막대.[25]
그 외 양군 합쳐 수십 이상의 기사, 종사, 병사 사망.

영주 기니아스와 친위대장 토우지는 적국 왕족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영지를 복구할 시간과 물자의 지원을 얻기 위해 맞교환된 인질이다. 신지와 가르마는 각각 적 영지를 점령하고 영주를 포로로 잡음, 아군 영지를 탈환하고 적 친위대장을 포로로 잡음이란 공적을 세웠으며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거두었지만 네르프와 지온이 잃은 것을 보면 손해도 이런 손해가 없다.
두 왕자는 어느정도 공적을 인정받아 왕족들에게 각기 세력을 구축할 권한을 어느정도 받게 된다. 신지는 새로 모집하는 친위대의 실력 테스트를 하고 가르마의 주변에도 친위대에 지원하는 귀족의 차남, 삼남들이 모여들게 된다.

이 전투 성과는 공주들을 통해 페이트 공국의 를르슈에게도 전해진다. 미네바와 레이를 통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질 뻔도 했으나, 를르슈는 이 전투의 결과를 촌락 영주인 야루오를 통해 "왕족의 자존심 싸움으로 마을 하나가 박살났다"며 비난한다.

2.2. 아트림 귀로 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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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직 기사. 화살을 검으로 튕겨낼 정도의 강자.[2] 勝ち逃げ. 이긴 채로 도망친다는 뜻으로, 고스톱으로 치면 적당히 점수를 번 시점에서 스톱을 부르는 격.[3] 아카기는 죽음을 선택했다[4] 영주 본인들은 군대를 끌고 네르프와의 방위전에 나갔으나, 자식들이 대신 영지를 관리하고 있었다.[5] 페더와 몽크 출신 농민병도 있는 것으로 판명. 모든 전력이 33명이었으므로 많아야 4명이다.[6] 투항한 타이스케는 농노로서 보상금 대신 데키루오에게 하사[7] 이는 상당히 높은 보상인 것으로 묘사되며, 야루오는 이 종군에 은화 100닢의 지출을 각오했다고 한다.[8] 대출을 주고 변제를 흐지부지 넘겨버리는 방식. 물론 말한 것은 아니고 서류로 남긴 것도 아니라 데키루오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9] 마코토와 다이스케는 병사로 종군마다 자주 참가했고, 세츠라 역시 행군부터 가사일까지 시녀대행도 해내었다.[10] 랜서만 해도 모자란 인력에 골을 썩히면서 초면부터 무례하게 굴던 미소기를 탐탁지 않아하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었다. 받아들일 당시에는 생활비 대기도 버겁다고 인상을 썼지만 서훈을 위한 공훈 기회와 포상금을 주어야 하고, 영지행 때는 엮이기 어려웠던 미소기네에 비하면 가성비가 매우 좋다.[11] 푸른피 세계에서는 같은 공훈이라도 단독으로 날뛰어 이룬 것은 개인의 무력으로만 보고 일정 이상의 평가를 하지 않지만(멋모르는 하급 기사나, 영웅담에 쉽게 휩쓸리는 우매한 민중만이 이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연합작전이나 지휘력으로 이룬 공훈은 리더십으로 평가해 고위 귀족들이 높게 평가하고 출세의 밑거름이 된다. 다시 말해 무식한 칼잡이에게 지휘나 영주 직위 같은 고위 사무직을 맡길 수 없다, 출세하려면 사무능력도 검증돼야 한다는 뜻이다. 평민 출신으로 척춘경 급의 괴력을 발휘하여 십인장급 기사를 몇 명이나 때려 잡고도 세습 기사 말석에 겨우 도달한 야루조의 사례에서 개인 공훈의 한계를 볼 수 있다.[12] 왕자 호위대를 딸려보낸다 해도 어느 정도 피해를 각오하지 않으면 이기지 못할 정도의 레벨. 그러나 정말 만에 하나의 상황이라고 해도 전원이 작정하고 귀빈들만 호위한다면 왕자를 지키는 건 가능한 정도. 그러면서도 걸린 건 100명이 넘게 사는 마을. 젊은 신참 영주(바이퍼)와 고참 영주(메드로아)가 둘 다 있고 전후에는 이웃 영주들과의 협상과 피해를 본 마을의 접대방식과 거래까지 거진 전쟁에서 일어날 일은 다 일어났다.[13] 왼팔이 부러진 상태지만 참전.[14] 죠타로의 부탁을 기억한 야루오의 지명으로 참전 기회를 얻는다.[15] 얼굴 전체가 모자이크 처리가 되고, "노비타님의 지시"라는 말밖에 못 하는 몸이 된 것으로 볼 때, 완전한 폐인이 된 것으로 추정.[16] 킴블리는 실전 경험이 없던 미소기와 젠키치를 화살막이로 쓰면서 도주를 노렸으나, 결국 이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킴블리에게 화력이 고스란히 집중되는 바람에 고슴도치가 되어 사망.[17] 지급 기한 및 분할 여부, 현물/현금 여부, 지급 위치, 운송시 경호 책임 등[18] 키레이의 처와 첩인 린과 사쿠라가 맏며느리인 루카를 압박하여 데키루오에게 첫 아이를 내놓으라는 요구를 하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막내이자 서자로서 안방살이를 강요받은 울분이 쌓여 있던 데키루오 및 마찬가지로 안방살이를 강요받던 랜서는 이에 폭발, 결과적으로 레테와 결별하고 완전히 야루오의 기자로서 독립하게 된다. 이 사건 때문에 레테는 이번 사건에서 데키루오 대가 세운 구호 공훈에 협력하고서도 숟가락을 전혀 얹지 못했다.[19] 본래 타마모는 어린 약혼자를 안을 수 없어서 쌓이는 성욕을 자극하기 위해 랜서에게 하녀로 보냈었다. 색기가 넘치는 여성이 옆에 있는데 정작 손 댈 수는 없다는 딜레마로 괴로워하는 랜서를 상대로 유열하고, 만약 손을 댄다면 저 협박을 철회해주는 대가로 아주 거하게 빚을 지울 계획이었지만, 그걸 모두 철회한것[20] 공국 수뇌부는 몰락한 아트림과 연관되는 것을 기피하여 시오니를 모른체하고 싶었으나, 이미 외국 공주님 행차로서 선전하며 시오니를 모셔온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제대로 엿을 먹는다.[21] 신지는 카오루에게 적군 출몰과 대응 소식을 전할 전령을 부탁했으나 숙련된 장군인 랄은 오히려 전령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적장 카지에게 도착해버렸다.[22] 마을 울타리를 공격하면서 종사장 노리스에게 자그마치 7명이 쓰러졌고, 밤이 될 때에는 친위대장 토우지를 비롯해 겨우 둘만 살았고 그것도한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실상 잘해봐야 둘, 최악의 경우 토우지 제외하고 전멸한 셈이다.[23]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서술이 등장함 .이후 교육담당이 페이스리스로 변경됨.[24] 아프사라스의 최종 잔류병력은 13명, 직전까지 기사가 10명 이상 있는 50명 이상 적군 상대로 분투하던 걸 생각하면 본래 병력은 못해도 그 2배를 넘었을 것이다. 사실상 마을의 젊은 남자들이 대부분 죽었다고 가정할 수도 있다.[25] 묘사상으론 랄 부대 기사는 딱 1명 살았다. 종사장 븐은 난전 중에 사망했고 가르마의 호위로 남았던 기사 마리간의 "랄 부대는 저를 제외하고는..."란 발언으로 추정. 다른 멤버들은 랄의 기병 강습에 동참했다 전사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