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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7:24

어나더 월드(상업지)


유즈키N'의 작품을 누님물 등의 근친 위주로만 접해본 사람들에게 강도 높은 네토라레 전개로 충격을 먹인 작품. 어나더 월드로 이 작가를 알게 된 팬들은 오히려 NTR 전문 작가로 여기게 된 듯.(…)

사실 강도 높은 네토라레라기엔 히로인의 타락이나 별다른 감정 없이 히로인의 몸만을 노리는 악역 등이 나오지 않고, 히로인이 연인인 남주인공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접지 않으며 제대로 된 '혼반'(本番)이 없이, 끝까지 애널 쪽만 파고들기 때문에 아날 더 월드 기존의 네토라레 팬들이라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여지가 있다.

마지막 화에서도 여타 네토라레물이었다면 히로인이 완벽하게 타락해 악역에게 넘어갈 테지만, 이 작품의 히로인은 끝까지 연인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고, 악역과의 관계가 끝난 채로 연인에게 돌아간다. 마지막에는 후회와 죄책감 때문인지 남주인공의 품에 안겨 울며, 마지막까지 남주인공과 함께 한다고 독백하는 장면도 있다.

악역 쪽도 하드한 NTR물의 쓰레기 같은 악역들과는 달리,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것처럼 나오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여주인공을 자신에게 넘어오게 하려고 별별 수를 다쓰지만, 결국 전부 실패하고[1] 끝난다. 마지막 장면의 모습은 흡사 실연당한 듯한 모습.(…)

반대로 위의 해석과는 별개로, 철저히 망가지며 끝끝내 돌아오지 못하는 무언가로 건너가버리는 여타 ntr물과 달리 섬세한 감정표현에서 묻어나오는 배덕감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첫 조교씬에서 상의는 상관 없지않냐고 다그치는 그럼 아날만 할건데 아랫도리 다깐건?? 그건 보여주는데 내적 허들이 없나 근데 그게꼴림 모습과는 반대로 흐트러지며 결국 상반신도 다 드러내고 기절해버리는 모습이나, 남친에 대한 자신 사랑을 스스로 계속 확인하며 말로는 아직 사랑함을 확언하지만, 악역을 계속해서 챙기며 숙제도 대신 준비해주며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는, 말과 행동이 대비되는 모습이 드러난다거나, 아날은 무리라며 미안했다고 사과하는 남친앞에서 더이상 아날은 못하는것도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흘러젖는 모습이라던가, 말과 어조는 아님을 꾸준히 외치지만 행동은 대비되다가, 막판에 이르러서는 스스로도 그 두개의 왜곡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깨닫는 장면이 심한 배덕감을 일으킨다. 철벽과도 같은 순정을 이야기하는 듯 하나, 심리 저 깊숙한곳부터 무너지고 무너지다 끝끝내 그냥 가버려 훠이부터 뭔가를 상실한듯한 여주의 표정은 아날은 됐어라는 남친의 말에서 끝끝내 실연인듯 눈물로 끝맺으며 결국 완전히 함락한듯한 여주의 모습에선 알 수 없는 카타르시스 마저 느껴진다. 정복과 몰락을 아주 세심하게 표현한 점에서 단순히 떡망가로 치기엔 아까운 작품. 강렬하게 자극을 확연히 이끌어내는것보다는 꾸준하고 치밀하게 자극을 이끌어낸다.

외전에서 악역의 과거가 나오는데 자신을 좀 많이 괴롭히는 누나가 있었다. 언젠가는 누나보다 강해지겠다는 것이 말버릇이었는데 어느 날 남매의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누나는 악역을 부양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취직하는 한편 동생에게 집착하게 되고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서 자면서도 동생과는 애널 쪽으로 하는 등 삐뚤어진 애정 표현을 하게 된다(악역이 애널에 능숙한 이유는 이것 때문). 공수도를 배우기 시작해도 아무리 강해봤자 넌 나한테 거스르지 못한다는 등 계속해서 어긋나던 끝에 악역은 누나를 강간 비스무리하게 범하고 자신이 강해지고 싶었던 건 누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말을 남기고 누나를 철저하게 거부하기 시작한다. 이에 열불이 난 누나 쪽도 그렇게 나한테서 벗어나고 싶다면 잘됐다고 검사해봤더니 임신해서 결혼하기로 했다며 남매는 헤어져서 살게 된다. 악역은 지키려던 것도 없어지고 누나의 남자한테서 받은 학비로 학교를 다닐 생각도 없어서 등교 거부를 하게 되고 그걸 끈질기게 찾아와서 학교에 다니게 한 것이 히로인. 작중 내내 악역이 히로인을 대하는 태도가 누나가 악역을 대하는 태도와 판박이다. 애정표현을 삐뚤어지게 받아서 삐뚤어지게 표현하는 것도 누나와 닮아버린 것.(…)

간단하게 말하자면 소프트 네토라레물. 유즈키N'의 다른 작품에 비해 강도가 높을 뿐, 다른 네토라레물에 비하면 별로 그리 강하지 않다. 일본 쪽에서도 'NTR이라기보단 한 순간의 바람기 같은 느낌'이라 평가하고 있으며, 당장 진짜 NTR 전문 작가가 그린 여타 NTR물과 비교하면 이게 얼마나 소프트하고 해피하고 훈훈한 작품인지 알 수 있다.(…)

또한 단행본에 수록된 남친 시점, 악역 시점의 외전 등을 보면 사실 히로인과 남친이 사귀게 된 건 남친 쪽이 고백해서 거절당해도 계속해서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동정 반으로 사귀게 된 것이고 히로인이 적극적으로 간섭하던 건 악역 쪽이었다. 악역이 너 내 매니아냐고 물을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있다. 남친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악역과 히로인이 사귀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을 정도로 악역 쪽에서 누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좋아하게 된 여성을 NTR당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니까 이렇게 할것이지 왜 그따구로 그렸냐고

그러나 유즈키N' 기준으로 이것보다 더한 《줄곧 좋아했어요》라는 NTR 상업지를 만들어낸다.


[1] 보기에 따라선 여주인공은 마지막 씬에서 정말 체념을 하려 했는데 그 순간 악역이 알아서 "충분히 즐겼으니까 이제 가버려 훠이훠이"하는 식으로 차줘서 남친에게 돌아가도록 해준 것처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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