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엘디가인(エルデガイン ―導きの神)은 츠부라 히데토모(円英智)의 만화이다.2. 연재 현황
연재된 잡지는 월간 <코믹콤프>[1]이며, 1988년 10월부터 1990년 11월까지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연재되었다. 단행본은 콤프코믹스에서 전3권으로 간행되었다. 단행본의 간행시기는 대략 1989~90년 사이일 것이다.3. 줄거리
엘디가인은 왕도 판타지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소년 잔(ザン)이 우연히 불노불사의 소녀 류미르(リュミール)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류미르는 창조와 파괴를 주관하는 고대 문명 시스템 '엘데가인'과 관련된 비밀을 가지고 있다...라는 스토리이다.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해적판을 토대로 적은 것이지만 상세하게 나온 편이고 마지막화 장면도 있다. 다만, 도저히 표지나 일부 해적판 장면빼고 해적판 번역판을 구할 수 없는지 일어 원어판 장면들이다.
4. 특징
여기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연재 2년전에 개봉되었던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인데, 누가 봐도 이 잔과 류미르는 라퓨타의 파즈와 시타를 트레이싱한 것이다. 즉, 엘디가인은 라퓨타의 리스펙트 만화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는 스토리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만화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아마도 독창성 면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과 대화하는 용족과 비인간 종족, 텔레포트를 위시한 초능력 등의 독자적인 설정도 있지만, 이러한 아류작 평가를 뒤집을 만큼의 신선함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결국 전 3권으로 허무하게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엘디가인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일본어 위키에서조차 관련문서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평가다운 평가를 받지 못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어로 위키 항목이 만들어진 이유는 이 만화가 90년대 초중반에 한국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을 생각해보면 드래곤볼을 필두로 일본만화의 정식 수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아직 한국에는 일본만화가 거의 번역되어 있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드래곤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일본만화는 돈이 된다!"고 여겼던 눈치빠른 출판사들이 해적판으로 일본만화를 출간해서 돈을 쓸어 담던 바로 그 시기인데, 그 때 공작왕, 란마 1/2, 북두의 권, 시티 헌터 등과 함께 이 엘디가인이 해적판으로 소개되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엘디가인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서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는 올바른 선택이었고 나름 빅히트를 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당시는 아직 천공의 성 라퓨타조차 정식 개봉하지 못했던 때였지만, 소년들은 이 작품에서 <미래소년 코난>이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등과 동류의 테이스트를 느끼고 열광했다.[2]
드래곤볼 해적판을 낸 명지에서 분량 채우기로 짧게 끼워넣기를 해서 소개하곤 했는데, 여기에선 잔은 장으로 번역하고 류미르는 미르카라고 번역했다. 더불어, 여기선 잔혹한 장면을 아예 통째로 삭제해 버렸다. 나중에 나온 3권짜리 해적판이 무삭제라서 극중 루아소테 제국군이 엘디가인 문명이 있는 섬으로 갔다가 그 섬을 지키는 온갖 괴물들에게 끔살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 사람 모가지가 잘려나가고 괴물이 뱉은 침에 맞은 군인들이 얼굴이 뼈만 남기고 녹아 죽어가거나 물어뜯겨서 뼈가 드러나고....이후로 죽은 군인들을 괴물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장면은 위에 서술한 대로 명지 해적판에서 다 페이지 째로 삭제해 버렸다. 늑대 같은 괴물들이 사람을 뼈만 남기고 뜯어먹거나 눈을 부릅뜨고 죽은 군인들 모습이나 벌 1마리에 쏘이면 얼굴이 퉁퉁 부어 즉사하는 곳이었다. 류미르는 손목에 패스워드 같은 문신이 있어 괴물들이 이걸 보여주자 군말 없이 물러나 잔 일행은 고생없이 섬에 들어와 유적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지만 따라온 루아소테 제국군은 이런 학살을 당해가며 괴물들을 덩달아 같이 죽여가면서 들어온다.
당시 판타지 계열 만화가 넘쳐났던 일본에서는 이 작품을 보고서 '라퓨타의 모방작'이라는 정도의 편견으로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판타지에 굶주려 있던 한국에서 오히려 제대로 된 평가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드래곤볼로 점프의 황금기가 펼쳐지던 바로 그 시기에, 창간한 지 얼마 안 된 변방의 잡지에서 지면을 얻은 것도 불운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당시 월간 <코믹콤프>는 우주영웅이야기(宇宙英雄物語)나 요시토미 아키히토 데뷔작인 론나이트등 숨은 SF/판타지 걸작들이 다수 연재되고 있었으나 제대로 애니화되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전무하다. 한국에서도 정발도 못되고 해적판이나 나왔던 만화들이 대다수인데 '잡지가 나빴다'는 말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3] 엘디가인은 그런 외적 요소를 전부 제외하고 작품에만 집중한다면 충분히 높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수작이었다. 당시 국내에 소개되었던 일본 만화 중에서는 가히 최고 수준의 작화를 보여 준 만화들 중 하나였다. 한국에서의 인기는 틀린 것이 아니었다.
이렇듯 90년대 한일 간 작품 교류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기를 틈타서 이렇게 유독 한국에서만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작품들이 몇 가지가 있었는데, 게임에선 천사들의 오후3 번외편을 들 수 있고, 만화에서는 이 엘디가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만화의 원제는 <엘데가인~ 인도의 신>인데, 굳이 이 항목에서 '엘디가인'이라고 표기한 것은 한국에서 출판되었을 때의 제목을 기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 영어 표기가 'Eldigaine'이기 때문에 사실 아주 틀린 것도 아니다.
엘디가인은 본토 일본에서는 거의 잊혀진 작품이고, 한국에서도 세월과 더불어 잊혀져간 작품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당시에 한국에서 의외의 히트를 쳤다는 사실 정도는 언급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덧붙여서 절판된 해적판 한국 번역본은 현재 중고시장에서 미친듯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즉, 이 만화는 정발된 적이 없다.
츠부라 히데토모는 이 작품 이전에 <로만시아>라는 작품이 있었고, 이후에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의 코믹화 작업을 맡아서[4] 이래저래 한국과는 인연이 있는 작가였다. 주로 카도카와 계열의 잡지에서 활동하며 텐션 높은 작화능력으로 나름 업계에서는 인정을 받은 작가였으나, 허리 통증이 문제가 되어서 은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나이도 젊은 편이었고, 그림 실력만 본다면 탑 클래스였던 것은 분명하니 건강 문제만 없었다면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엘디가인은 사실 천공의 성 라퓨타보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1978년작 '미래소년 코난'에서 많은 것을 오마쥬한 작품이다. 천공의 성 라퓨타는 하늘 위의 보물섬 라퓨타를 찾는 파즈와 시타의 모험 이야기인데, 엘디가인은 우연히 만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악과 싸우는 소년의 이야기 즉 미래소년 코난의 그것과 더 가깝다. 사실 라퓨타 자체가 코난에서 사용되었던 우연히 만난 소년 소녀의 사랑이야기에다 라퓨타라는 사라진 문명을 찾는 모험 이야기를 붙여 극장판으로 만든 것이다. 이 단순하고도 효과적인 플롯은 후에 안노 히데아키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로 만들기도 했다. 각설하고 왜 라퓨타에 가까운지 코난에 가까운지 따지냐 하면, 생각보다 이 작품은 단순히 급하게 끝난 3권짜리 단행본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많은 설정과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퓨타가 모험극 단편 극장판인데 반해 미래소년 코난이 장편 TV 애니메이션인 만큼 더 많은 등장인물과 이야기 거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원래 코난이 알렉산더 케이의 소설이 원작이어서 문명 사회와 인간의 욕망, 갈등 을 심도있게 다룬고 있듯 엘디가인도 단순히 소년 만화로 보기엔 설정이 상당히 두텁다. 구세력의 필두인 용인족과 신세력인 인간들간의 갈등, 사라진 고대문명과 국가간의 전쟁, 신분사회. 고대 문명이 사라진 진짜 이유, 엘디가인이 가지고 있는 힘과 그 진짜 의미 등등... 비교해 보면 라퓨타는 고대 문명이 사라진 후에 일반인과 군인 그리고 해적들 말고는 사회상의 묘사나 국가간의 설정 등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미래소년 코난이 선의 진영으로 묘사된 하이하버와 악의 진영으로 묘사되는 인더스트리아, 그리고 초과학문명을 상징하는 태양에너지 인공위성 등 3개의 문명축을 통해 각각 코난과 동료들, 레프카와 악당들, 코난의 할아버지와 레지스탕스들의 복잡하고도 심도있는 드라마를 보여준다.
엘디가인에서는 이것이 주인공 쟝의 나라인 테크피아 제국(이지만 입헌내각제), 악역 칼로스의 나라 루아소테 제국, 그리고 초고대 과학문명 엘디가인의 사자 거인과 미르카의 3세력으로 표현된다. 초과학 문명을 손에 넣으려는 각 세력의 싸움과 초과학 문명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게 되면 찾아오게 되는 비극은 코난에서는 초자력 병기에 의한 대지각변동이었지만 엘디가인에서는 칼로스가 엘디가인 문명의 힘을 손에 넣자 중력 조작을 이용한 유성우 낙하로 인한 지구 문명 멸망으로 표현된다.
미야자키옹의 섬뜩하리만치 사실적이지만 결코 추악하거나 잔인한 장면은 보여주지 않는 덕에, 미래소년 코난은 소년만화의 탈을 쓰고 있지만 상당히 수위가 높은 작품이다. 코난의 손발에 수갑을 채워 물에 빠뜨려 죽이려 하는 장면이나, 삼각탑 하부를 수몰시켜 지하시민들을 익사시키는 설정 등은 지금 다시 봐도 수위가 상당히 높다. 반대로 엘디가인은 상술한대로 꽤 잔인한 장면들을 많이 보여준다. 죽은 루아소테 병사들을 뼈만 남기고 뜯어먹는 온갖 마수들 모습에서 다쳐 더 이상 갈 수 없는 병사들을 악역인 칼로스가 그냥 초능력으로 들어올려 마수들에게 산채로 내던져줘 마수들 밥으로 만들어버린다. 오죽하면, 부하인 사라 소령이 저들을 죽일 바에는 차라리 독으로 안락사를 시켜야했다라고 분노하여 따져들었다. 이후, 세뇌한 부하들을 괴물같이 개조하여 명령만 듣게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리고 루아소테 제국 수도를 불바다로 만들어 마구잡이로 학살하던 모습을 보면 칼로스는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이다.
아무래도 엘디가인 작가는 미래소년 코난에서 라나를 구하기 위한 싸움을 미야자키처럼 아름답고 보기 불편하지 않게만 그리기 보단 치열하고도 처절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맨발로 걷는 여주인공 미르카가 행여 다칠까 부상중인 몸인데도 안고 달리는 주인공 쟝의 모습은 영락없는 미래소년 코난의 라나와 코난이었다. 다만 쟝은 미래소년 코난처럼 큰 부상없이 총알도 피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잠깐 경직된 다음 멀쩡하게 돌아다니기보다는, 더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말 그대로 피를 토하며 싸움을 계속하게 된다. [5] 쟝은 루아소테군 초능력 부대 장교에게 정통으로 여럿 공격받았고[6] 칼로스에게는 눈이 도려내지고 몸이 뚫려 죽기까지 한다. 엘디가인 문명의 힘을 가진 미르카 아니 류미르의 아버지인 거인 로봇(실체는 류미르랑 붕어빵인 얼굴을 한 무성무체 사람형 생물로 거인 로봇 안에 시험관처럼 살아가고 있다.)이 구해줘서 온 몸을 복원해준 것.
라퓨타의 아류작으로 오해했던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미래소년 코난과 천공의 성 라퓨타, 그리고 이 엘디가인을 보았으면 한다.
엘디가인의 인간, 아인종족, 용인족, 초고대 문명인 설정, 신분제도, 과학문명의 멸망과 생물의 진화 등의 복잡한 설정과 이야기는 자칫하면 단순히 파즈와 시타가 라퓨타를 찾아가는 달콤한 모험 이야기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 없는 생명의 생성과 소멸, 문명의 흥망성쇄와 더불어 가혹한 운명에 고통받는 류미르라는 여주인공을 쟝이라는 남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싸워나가는, 그런 피비린내가 물씬 나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CD까지 제작된 적 있었기 때문에 작가의 미친 듯한 필력과 더불어 아주 인기가 없던 작품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참고로 기동전사 건담, 우주전함 야마토,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도 방영 초기 인기는 별로였다. 나중이 되어서야 입소문과 마케팅을 통한 붐으로 인기를 얻기까지는 말이다. 미야자키옹의 토토로나 나우시카도 초기 극장 수입이 별로였으니 뭐 말 다했지 뭐) 언젠가 작품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어 애니메이션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5. 미디어
인기가 없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드라마 시디로 1번 만들어진 바 있다.[1] 컴퓨터 게임 정보지 콤프틱(コンプティーク)의 별책으로 창간된 잡지이다. 1990년대 초반의 카도카와 내부의 사정(사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나게 긴 이야기가 나오지만, 여기서는 생략)으로 1994년에 휴간. 이 잡지를 실질적으로 이은 후계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월간 소년 에이스(月刊少年エース)이다.[2] 코난이나 나디아는 다 라퓨타와 이래저래 연관이 있는 작품들이다.[3] 당시 같은 잡지에서 연재했었던 은하전국군웅전 라이는 애니화되었으나 작가를 철저히 배제한 채로 망작을 만들어놓았다. 오죽했으면 작가 마나베 조지는 홈페이지에 속사정을 밝히면서 관계자를 사형시키라고 길길이 날뛰고는 다른 잡지로 옮겨가서 연재를 계속했다. <코믹콤프>는 연재중인 작가가 잡지를 욕하는 완전 개판 오분 전의 분위기였던 것이다.[4] 엘하자드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주이고, 코믹화는 부수적인 것이라 츠부라의 작품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5] 이 점에 있어서도 라퓨타는 논외이다. 라퓨타는 싸움보다는 보물섬 찾기 라는 모험극에 촛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싸움다운 싸움은 한번도 안나온다.[6] 처음에는 이 장교가 쏜 기공파 같은 것에 맞고 쓰러지자 장교는 "곰도 한방에 즉사시킬 위력이니 너같은 꼬마는 이거면 충분하겠지."라고 기절한 류미르를 데리고 가려는데 쟝이 발을 잡고 "기다려..." 이렇게 말하자 놀라워하면서 발차기를 한방 먹이고 "그 공격에도 살아있다니 놀라운걸? 보통 튼튼한게 아니구나, 꼬마. 그럼, 직접 심장에 공격을 가하지!"라고 밟아 짓누른 채로 쟝에게 기공파를 먹였다.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 보고 가려고 했더니 쟝이 그런 상태에서도 일어나 아직 싸울 수 있어...라고 말을 하자 장교가 놀라워하면서 "이...이 녀석? 대체? 좋아, 아주 몸을 가루로 만들어주마!"라고 힘을 내서 기공파를 쏘자 쟝이 이판사판이다! 라며 텔레포트로 힘을 다해 이 장교를 벽에 들이박아버렸다. 벽에 음푹 들어갈 정도로 힘을 다해 처박아버렸기에 피를 토하며 '이..이럴 수가? 빛보다 빠르다니!'라는 말을 유언으로 그 장교는 즉사했다. 쟝은 이 상태로서 일어나서 류미르에게 가다가 기절하는데 알고보니 형인 소슈아와 동료인 시아소가 숨어서 다 보고 있었다. 소슈아도 초능력 엘리트 장교이고 시아소도 엄청 강한데 이 둘도 쟝을 도우려다가 저렇게까지 일어난 걸 보고 그냥 봤던 것.당연히 두 사람은 기절한 둘을 테크피아로 데려가서 치료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