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여성들이 참여하는 럭비 유니언이다. 여자 럭비 리그와 혼동하지 말 것.전통적으로 럭비는 남성성이 짙은 종목이어서 여성의 적극적인 럭비 참여는 최근에야 시작됐다. 그래도 오늘날엔 경제적 투자와 함께 각종 국제 대회가 조직되어 저변의 늘어나고 있다.
2. 역사
여자 럭비의 시작은 명확하게 언제부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시절에 여성이 스포츠를, 그것도 럭비같은 격한 종목을 한다고 하면 남성들이 어떻게 생각했겠는가. 그저 이런저런 정황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1881년에는 있었을 것이다... 라고 추정하고 있다.이후로 남성 팀에 여성이 섞여 경기를 하는 사례가 1880년대 종종 있었다. 명확한 증거가 있는 시기는 1891년부터인데, 뉴질랜드의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럭비 팀이 원정 경기를 하려고 했으나 대중의 격렬한 반대에 가로막혔다는 자료가 남아있다. 프랑스에선 1903년에, 잉글랜드에선 1913년에 여성들의 럭비 참여가 있었으나 역시 공공연하게 진행되진 못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웨일스에서 몇몇 여성 팀에 의한 자선 경기가 성사되었고 1917년 12월 "카디프 레이디스" 팀이 "뉴포트 레이디스" 팀을 6:0으로 이겼다는 기록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카디프 팀이 오늘날 헤드기어와 같은 보호구를 착용했는데, 남성들에 비해 수십년 선구적인 일이라고 한다.
1960년대에 들어 비로소 여자 럭비에 저변이 확보되기 시작한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대학 팀이 생기고 이 학생들이 커서 일반부 경기를 발전시켜 나간다.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1970년 프랑스에서 마침내 최초의 여성 럭비 유니언인 프랑스 여성 럭비 협회(Association Francaise de Rugby Feminin)가 출범한다. 이후로 캐나다,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스웨덴 등지로 빠르게 퍼져 나간다.[1]
1982년엔 최초의 국제 경기가 펼쳐진다. 네덜란드 대표팀과 프랑스 대표팀의 대결로, 프랑스가 4:0으로 승리했다. 1983년 영국과 아일랜드 공동으로 여성 럭비 유니언[2]이 출범하고 이를 위시하여 수많은 여성 협회와 대회가 창설되며 빠르게 기반을 넓혀 갔다. 그러나 수년간 여자 경기는 IRB와 각국 협회는 물론 매체의 관심 밖이었다. 심지어 몇몇 협회는 본인들의 관리책임이 생기기 전의 여자 경기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아서 프랑스 럭비 연맹은 1989년 이전 경기 기록이 없다]
1991년, 제1회 여자 럭비 월드컵이 개최되었고[3] 1996년엔 홈 네이션스 여성부 경기가 시작된다. 1997년엔 홍콩 세븐스가 처음으로 7인제에서도 여성에게 문을 열었다.
1992년 WRFU에서 아일랜드가 독립하여 IRFU와 통합된다. 홈 네이션스 챔피언십에서 프랑스가 합류하여 파이브 네이션스가 된다.
1993년 WRFU에서 스코틀랜드가 독립하여 잉글랜드와 웨일스만 남게 된다.
1994년 결국 잉글랜드와 웨일스도 독자적인 여성 럭비 협회를 창설한다. 이때 잉글랜드가 창설한 것이 여자 럭비 풋볼 유니언 (RFUW, Rugby Football Union for Women)이다.
2000년 스페인이 파이브 네이션스에 참가하며 남자부와는 다른 구성의 식스 네이션스로 발전한다.[4]
2007년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최초의 여성 국제경기 100경기 출전 선수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돈나 케네디(Donna Kennedy).
2010년 아시안 게임에 여성 7인제 럭비가 추가되었다.
2012년 IRB(지금의 월드 럭비)가 월드 럭비 세븐스 시리즈 여성부를 발족했다.
2015년 팬아메리칸 게임에도 7인제 여자 럭비가 도입됐다.
2016년 올림픽에 7인제 럭비가 정식 종목이 되어 남성부와 동일한 12팀이 메달을 두고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2018년 커먼웰스 게임 7인제 럭비도 여성에 문을 열었다.
2019년 월드 럭비는 공식적으로 여자 럭비 월드컵에서 "여자"라는 수식어를 떼고 남성부와 동등하게 "럭비 월드컵"으로 명명할 것임을 발표했다.
과거에는 여성 심판은 여자 경기에서만 심판 역할을 했으나, 남자 클럽 및 국제 경기에서 점차 그 역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유나이티드 럭비 챔피언십 등 1티어급 클럽 경기에선 이미 여성 심판이 주심으로 선임되고 있고, 2017 여자 럭비 월드컵 결승전 주심이었던 조이 네빌(아일랜드)이 2023 럭비 월드컵 TMO 심판으로 선발되었다. 여성 심판이 남자 월드컵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24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에선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스코틀랜드의 홀리 데이비슨이 부심을 맡게 되었다. 물론 여성 심판이 1티어급 테스트 매치의 부심을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3. 인기
- 2010년 월드컵 결승에 13,253명의 관중이 모여 여자 럭비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 2018년 식스 네이션스 잉글랜드vs프랑스 경기에 17,440명이 모여 다시금 기록을 경신했다.
- 2021년 바바리안스vs남아프리카 공화국 경기에 29,581명이 트위크넘 스타디움으로 모였다.
- 2022년 럭비 월드컵 결승에서 무려 42,579명이 에덴 파크에 운집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출처:기네스북). 이번 결과에 힘입어 과연 2025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트위크넘을 가득 채울 수 있을지(82,000명) 기대하고 있다.
- 2023년 식스 네이션스 5라운드 잉글랜드vs프랑스 경기에 58,498명이 트위크넘 스타디움에 운집해 1년만에 최고 기록을 37%나 올려버렸다. 8만명의 꿈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4. 15인제 대회
4.1. 국가대항전
- 월드 럭비 주관
- 지역 대회
- 위민스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
- 럭비 아프리카 위민스 컵
- 아시아 럭비 위민스 챔피언십
- 럭비 아메리카스 노스 위민스 럭비 챔피언십
- 럭비 유럽 위민스 챔피언십
- 오세아니아 럭비 위민스 챔피언십
- 퍼시픽 4 시리즈 - 2021년부터 시작되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이 참가한다
4.2. 클럽 리그
- 유럽
- 엘리트 1 (Élite 1) / 프랑스 / 1971년 / 14팀
- 프리미어십 위민스 럭비 (Premiership Women's Rugby) / 잉글랜드 / 2017년 / 10팀
뭐든 프랑스가 더 빠르고 크다 - IRFU 위민스 인터프로빈셜 시리즈 (IRFU Women's Interprovincial Series) / 아일랜드섬 / 1999년 / 4팀
- 스코티시 위민스 프리미어십 (Scottish Women's Premiership) / 스코틀랜드 / 2021년 / 6팀
- 세리에 A (Serie A) / 이탈리아 / 1991년 / 22팀(4그룹)[7]
- 오세아니아
- 슈퍼 럭비 오피키 (Super Rugby Aupiki) / 뉴질랜드 / 2021년 / 4팀
- 파라 파머 컵 (Farah Palmer Cup) / 뉴질랜드 / 13팀[8]
- 슈퍼 W (Super W) / 호주 / 2018년 / 호주 5팀 + 피지 1팀
- 아메리카
- 위민스 프리미어 리그 럭비 (Women's Premier League Rugby) / 미국 / 2009년 / 10팀
5. 7인제 대회
하계 올림픽, 커먼웰스 게임, 팬아메리칸 게임, 아시안 게임- 월드 럭비 주관
- 럭비 월드컵 세븐스 여자부 - 2009년부터 16팀이 참가한다
- 월드 럭비 세븐스 시리즈 여자부 - 2012년부터 12팀이 참가한다
- 아프리카 세븐스 여자부
-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여자부 - 2000년부터 진행됐다
- 오세아니아 세븐스 여자부
- RAN 세븐스 여자부
- 럭비 유럽 세븐스 여자부
6. 세계 랭킹
2022년 시즌 종료 후 랭킹은 상위 20위는 아래와 같다.<rowcolor=#fff> 순위 | 국가 |
1 | 잉글랜드 |
2 | 뉴질랜드 |
3 | 프랑스 |
4 | 캐나다 |
5 | 이탈리아 |
6 | 호주 |
7 | 미국 |
8 | 아일랜드 |
9 | 웨일스 |
10 | 스코틀랜드 |
11 | 스페인 |
12 | 일본 |
13 | 남아공 |
14 | |
15 | 카자흐스탄 |
16 | 피지 |
17 | 네덜란드 |
18 | 사모아 |
19 | 홍콩 |
20 | 스웨덴 |
7. 기타
-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의 원래 별명은 Gal Blacks였다고 한다. All Blacks에서 Girl을 Gal로 변형시켜 붙인 것 같은데, 1998년에 지금의 별명인 Black Ferns로 개칭한다.
- 잉글랜드 대표팀도 별명이 있다. Red Roses
- 2000년에 Five Nations 여성부에 스페인이 참가하면서 남성부와는 다른 구성의 Six Nations가 탄생했다. 그러다가 2007년에 남성부와 동일한 구성을 갖추기 위해 스페인이 이탈리아로 대체된다.
- 통가는 세계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럭비에 참여하는 나라다. 전체 여성 인구 중 무려 8분의 1이 협회에 등록이 되어 있다. 그 다음은 쿡 제도가 17명 중 1명이니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1] 여자 럭비 월드컵 항목을 보자. 초기 개최국과 참가국 구성을 보면 상기한 나라들이 있을 것이다.[2] WRFU, Women's Rugby Football Union[3] 그러나 IRB는 1991, 1994 대회를 최근까지 공식적 대회로 인정하지 않았다. IRB의 공식 인가를 받고 개최된 것은 제3회 1998 여자 럭비 월드컵부터다[4] 7년 뒤인 2007년 스페인 대신 이탈리아가 자리를 대체하며 남자부와 동일한 구성이 된다[5] 월드 럭비에서 2021년 대회부터 여자라는 수식어를 떼기로 공식 선포했다[6] 2023년 창설[7] 남자 세리에 A도 3그룹 36팀으로 나뉜다. 물론 이쪽은 2부 리그다.[8] 아마추어 리그로, 내셔널 프로빈셜 챔피언십과 팀 구성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