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英祖甲子『進宴儀軌』. 조선 영조 20년인 1744년 10월에 광명전과 숭정전 등에서 치러진 연회 및 잔치에 대한 모든 내용들을 상세히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여 남긴 조선왕실의궤. 총 2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2책 풀셋트로 이루어진 1질과 불분권 1책만 남아있는 의궤 1질 등 총 2질의 영조갑자진연의궤가 남아 있다.2016년에 다른 의궤들과 함께 대한민국 보물 제1901호로 일괄 지정되었다.
2. 내용
1744년 10월 영조가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게 된 것과 인원왕후의 57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치러진 행사들로, 1744년 10월 4일 묘시에 광명전(光明殿)에서 거행했던 대왕대비전과 중궁전의 진연 행사 내용과 10월 7일 진시에 숭정전(崇政殿)에서 거행했던 대전(大殿)의 진연 행사 내용을 모두 상세히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여 남긴 것이다.영조는 유독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임금이었고 이 때문에 1744년 잔치는 기존 진휼청미 1000석을 내어 사용하던 관례를 깨고 800석만을 내어 잔치 준비에 사용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잔치 준비 과정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과 당시 왕인 영조의 전교와 왕명, 진연청 관원들에 대한 모든 내용, 사용된 물품들에 대한 내역, 인원 차출 및 비용에 대한 모든 내용, 악기 및 악공, 상차림과 사용된 그릇 및 각종 장식들, 진연에 힘을 쓴 기술자들에게 주어진 논상 내역 등등이다.
3. 궁중음식
이 부분은 한식 아카이브 : 갑자진연의궤를 참조하였습니다.영조갑자진연의궤에는 1700년대 중반 한국의 고전 궁중 음식들의 모습과 조리 레시피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0월 4일 광명전 내진연 과정에서 대왕대비전, 대전, 중궁전, 세자궁, 세자빈궁, 현빈궁에 올라간 과상(果床), 찬안상(饌案床), 별행과상(別行果床), 대선탁(大膳卓), 소선탁(小膳卓) 등 각종 상차림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10월 7일 숭정전 외진연 과정에서 대전 및 세자궁에 올라간 찬안상(饌案床), 별행과상(別行果床), 소선탁(小膳卓) 상차림과 연회에 참여한 신하들을 위한 연상(宴床) 235상에 담겨진 궁중 음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 외에 꽃 장식과 상과 그릇의 모양에 대한 내용, 음식을 조리하고 상을 차린 사옹원(司饔院), 내주방(內酒房), 예빈시(禮賓寺), 사축서(司畜署), 내자시(內資寺)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담겨져 있다.
생복(生卜) 3250개, 석류(石榴) 900개, 유자(柚子) 1200개, 대전복(大全鰒) 37첩 등등 음식에 사용된 재료의 양과 각 재료의 원산지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그 외 궁중음식 조리에 관한 제반 사항들이 모두 글과 그림을 통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식 아카이브 사이트의 내용을 참조할 것.
4. 복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는 2010년 9월 26일 영조갑자진연의궤를 바탕으로 하여 270여년만에 영조 오순 어연례 행사를 완전히 복원하는데 성공하였다.다만 영조갑자진연의궤에 기록된 1744년 10월 연회가 복원된 것은 아니다. 국조오례의, 국조속오례의, 영조갑자진연의궤, 영조실록 및 춘관통고 등의 문헌 기록을 종합하여 영조갑자진연의궤 연회가 있기 1년전인 1743년 9월 16일 명정전에서 있었던 영조의 50회 생일 잔치를 복원한 것이다.
상세한 문헌 기록을 통해 300여년전 있었던 행사의 모습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복원하는 것은 이에 대한 기록이 극히 미미한 다른 나라에서는 그동안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일로 훌륭한 관광 자원이자 생생한 역사 교실의 현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네이버 뉴스 : 267년만에 다시 선보인 영조 오순잔치
- 연합뉴스 : 영조 임금 오순잔치 재현
- 연합뉴스 : 영조 오순 어연례
- 천지일보 : ‘어연례’ 영조 임금 오순 잔치 재현
- 노컷뉴스 : 영조임금, 만민화합을 위한 궁중잔치를 베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