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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21:59:03

예수를 찾은 한 부자

파일:예수를 찾은 한 부자.jpg
부자 청년과 예수, 프리드리히 호프만 作 (1889년)[1]

1. 개요2. 상세3. 여담

21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22 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다.
23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하고 말씀하셨다.
24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 제자들은 깜짝 놀라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27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르코의 복음서 10장 (공동번역)

1. 개요

성경의 공관 복음서(마태오의 복음서, 마르코의 복음서, 루가의 복음서)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2. 상세

예수가 유대 지방에 왔을 때 한 부유한 청년이 "선하신 선생님. 제가 어떤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다. 이에 예수는 "선한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인데 왜 나한테 선한 일을 묻느냐?"라고 하면서도,[2] 계명들을 지키면 된다고 답한다. 어느 계명들을 말씀하시냐는 청년에게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언을 하지 말고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한다.

그러자 청년은 "그것들은 어려서부터 모두 철저하게 지켜 왔습니다. 저에게 아직 부족한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다시 물었고, 예수는 자신의 경제적 여유 덕분에 겉보기에는 선하게 사는 그 청년에게 "너의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이들에게 베풀어라. 그러면 천국에게 보화가 내릴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도록 하라."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돈을 자신의 힘으로 삼아왔던 그 청년은 자신의 많은 재산이 사라지는 것이 아까워 근심하면서 돌아갔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예수는 제자들을 비롯해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 구멍을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라고 한마디 하고, 이에 다들 "그럼 이 세상 대체 누가 구원받고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입니까?"하고 아연실색한다. 그러자 예수는 "사람이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하느님이라면 다 해내실 수 있다."라고 답변한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주께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이미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는 무엇을 얻게 됩니까?" 하고 질문한다. 그러자 예수는 "새 세상이 도래해서 내가 옥좌에 앉게 될 때 내 제자인 너희들도 열두 옥좌에 앉아서 이스라엘 12지파의 심판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여 "나를 위해서 집도, 땅도, 가족마저 뒤로 하는 이들은 그 백 배의 상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마무리한다.

3. 여담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마가복음 10:19 (개역개정)
'속여 빼앗지 말라'라는 계명은 십계명에 존재하지 않는다. 계명이 꼭 십계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12장 31절에도 이웃을 자신의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 계명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도 십계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에 있는 것이다. 계명은 그냥 율법과 동의어로 쓰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모세의 율법인 레위기 19장 11절에 속여 빼앗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바늘구멍 문서 참조.


[1]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소장 중이다.[2] 요한복음에서 스스로를 선한 목자라고 칭한 것 등을 볼 때, 자신이 선하지 않다라는 의미라기보다는 부자 청년이 단순히 자신을 그저 좋은 말씀을 가르치는 평범한 사람으로 보므로,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