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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4-29 15:26:01

오기 타케시

파일:attachment/오기 타케시/4f.jpg

[ruby(仰木, ruby=おおぎ)] [ruby(武司, ruby=たけし)]

만화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설명충 등장인물.

성우는 후타마타 잇세이.[1] 드라마판에서의 배우는 타나카 요지.

야스오카와 친분이 있는 야쿠자 패거리 이나다 파의 와카가시라(若頭)이다.[2]

와시즈 이와오와 연줄이 있어 그의 요청을 받고 와시즈 마작의 상대(라고 쓰고 희생양이라 읽는)를 조달해주고 있었는데, 야스오카가 이를 눈치채고 와시즈의 재산을 빼앗을 인재로 아카기 시게루를 오기에게 소개한다. 처음에는 오기도 친한 야스오카가 하는 말이니 장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식이었지만, 직후 홀짝 도박에 목숨을 내던지고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아카기를 구조해낸 뒤 이 정도로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덤비는 천재라면 와시즈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카기를 와시즈에게 중개해준다.

이후 와시즈 마작에서 아카기가 레이트 10배라는 정신 나간 조건을 제시하고 와시즈가 극대노하자 본격적으로 아카기를 원호하며 레이트 10배 조건을 수락하게 만든다. 결국 아카기가 패배하면 보너스로 자신의 팔까지 자른다는 추가조건이 달리고,[3] 아카기와 와시즈의 20년도 더 넘은 승부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야스오카와 마찬가지로 이 사람도 아카기 때문에 가슴 철렁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자기 팔이 걸린 일이니만큼 야스오카보다 더욱 그럴 것이다. 123화에서 아카기가 쓰러졌을 때는 진짜로 와시즈가 팔을 자르려 달려들었다. 잘리기 바로 직전에 아카기가 살아나서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더라면... 291화에서 아카기의 패배가 확정되자 아예 졸도(...)를 하며 뒤로 넘어가기까지 한다.

하지만 결국 와시즈가 먼저 혼수 상태에 빠졌고 부하들이 수혈을 하면서 아카기의 반칙승이 확정되며 와시즈의 재산 6억엔을 모두 빼앗았고 그 중 2억엔을 자신의 몫으로 가지게 되면서[4] 야스오카와 함께 축배를 든다. 여담이지만 공식 캐릭터북의 스테이터스 중 오기의 운은 5점 만점에 4점인데[5], 오기 입장에서는 친구 잘 둔 덕에 팔 하나의 리스크만으로 하룻밤만에 한화 가치 240억원이 넘는 돈을 얻은 셈이니 운 4/5 스탯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복권 당첨 비스무리하게 딴 돈이라 평생 주변에 숨겨야 하고 오기 본인이 야쿠자로서 변을 당하지 않아야 다 쓰는 건 변함이 없다만 어쨌건 큰 돈은 벌었으니.

다만 질질 끌기가 심화된 2008년 이후의 아카기부터는 계속해서 말 안해도 다 아는 내용 내지는 전편에 언급 다 된 내용을 나레이션으로 몇 페이지 씩 언급해대는 바람에 팔자에도 없는 욕을 실시간으로 얻어먹었다(...) 아예 어떤 화수는 오기의 나레이션으로 90% 이상을 채우는 화수도 있고 그나마도 대부분이 다 아는 내용, 이미 전편에 다 언급된 내용, 심지어 전 페이지에 언급된 내용이라 유익한 내용이 거의 없다. 게다가 이게 후쿠모토 작가 특유의 괴상한 비유법과 역시너지를 일으켜 작품의 전개 속도를 수직하락시키는 중이다. 만화가 시작될 때 비유로 몇 페이지를 채우다가 비유가 끝나면 오기의 나레이션이 또 몇 페이지를 채우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 전개가 거의 되지 않는 중. 심지어 애니메이션의 와시즈 마작에서조차 아카기는 물론 나레이션보다도 대사가 많다. 이게 그나마 덜 끌던 시절의 분량인데 하물며 억지로 끌기 시작한 5회전 이후부터는 말할 것도 없는 수준.

작품 내적으로도 6회전 남 3국에서 아카기가 첫 화료를 넘겼을 때 하도 오두방정을 떨어댄 나머지 급기야 아카기가 제발 좀 조용히 하라는 시선으로 째려보기까지에 이른다. 작품 내내 어느 누가 뭐라고 해도 무덤덤하게 넘기거나 조목조목 반박하던 아카기가 이렇게 감정적으로 역정을 낸 건 텐과 아카기 전체를 통틀어봐도 이 장면이 유일하다.

드라마편에서는 상당히 많이 바뀐 등장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사실 드라마 아카기는 이 사람이 아카기의 묘에 참배하러 와서 한 회상, 즉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바깥의 이야기가 오기의 이야기고 안의 이야기가 본편 드라마 아카기.[6] 엄청나게 많이 어레인지가 가해졌는데, 일단 넥타이는 삭제되고 양복이 스트라이프로 무늬와 배색이 바뀌는 등 옷이 바뀌었고 수행하던 흑복 야쿠자들이 삭제된 것은 물론이요 와시즈의 채혈을 굉장히 기뻐하며 재촉하는데다가 무엇보다 상황이 불리해질때마다 팔을 움켜쥔다. 한 패 한 패가 버려질 때마다 주저앉거나 사레들려 켁켁거리는 등 반응이 커지고 멘탈이 약해진 것 같아 전반적으로 반응이 커진 탓에 엄청나게 산만해졌다. 초반에는 담배도 피지만 주로 부채를 부치고 있다. 부채를 부치는 동작 때문에 안 그래도 산만한 캐릭터가 더 산만해졌다. 참고로 그 검은 부채는 백복들이 와시즈에게 부쳐주던 그 부채이다. 6회전 돌입시 양복 상의를 벗어던지는데 안에 입은 게 흰색 반팔 와이셔츠라는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쓸데없이 많던 나레이션이 다 잘려나갔다. 이건 통쾌하다 그런데 그렇게 싹 다 잘라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는 이 캐릭터 마음의 소리가 너무 많다면서 불평했다고 한다. 잘라서 이 정도면 안 잘랐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광기투성이를 두 명이나 연달아 만나서 존재감이 없어졌을 뿐이지 행보를 자세히 보면 악인이라는 부분만 부각되었다. 야스오카는 아무리 편법을 써도 일단 경찰이고 한 번 마음에 든 사람은 배신하지 않는 인간미라도 있는데[7], 오기는 긍정적인 면모가 하나도 묘사되지 않았다. 그나마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은 아니며 사회인으로서 착실히 사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쿠자 일에 잔뼈 굵고 와시즈의 희생양이 된 젊은이를 패배하면 흡혈 마작 전 강제노동시설로 쥐도 새도 모르게 보내버린 걸 태연자약하게 얘기하는 소시오패스형 인물. 운이 없었더라면 말로가 좋지 않았을 텐데 아카기와 와시즈보단 못해도 운이 좋아 화를 면했다.


[1] 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사카자키 코타로 역도 맡았다. 카이지와 아카기의 성우가 같은 것을 생각해보면 주인공의 일반인 조력자라는 포지션 역시 겹친다.[2] 야쿠자 세계에서 두목의 후계자로 점찍어진 고위 간부를 의미한다. 즉, 두목 다음가는 거물로, 코믹스 한국어 정발판에서도 이를 반영해 '부두목'으로 번역했다.[3] 와시즈가 이만큼 크게 판을 벌렸는데 네놈은 아무런 리스크 없이 구경하는거 아니냐며 팔을 걸라고 으름장을 놨다.[4] 2021년 기준 20억 엔, 한화로는 약 240억 원.[5] 이 스테이터스 북에서 아카기의 운 스탯은 3/5다. 즉 스탯 상으로 보면 오기가 아카기보다 더 운이 좋다. 작중에서도 와시즈 마작 에필로그에서 야스오카의 입을 빌어 아카기는 불행한 남자라고 나오기도 하고.[6] 참고로 원작에서 13세 아카기 부분이 이런 구성이다. 액자 구성으로 바깥의 이야기가 난고가 술집에서 친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안의 이야기가 본편.[7] 또 흡혈 마작의 룰을 듣고는 미쳤다며 알게 모르게 질색하며, 와시즈 마작 돌입 전 약해졌다고 얕본 것을 철회하고 몬스터, 괴물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