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명칭이 오나거(Onager)인 당나귀에 대한 내용은 아시아당나귀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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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ger
1. 개요
4세기 초 동로마 제국에서 개발되어 그리스 일대에서 사용된 투석기의 일종.2. 상세
최초의 등장은 암미아누스 마르켈리누스(325? - ?)의 저서로 알려져 있다. 고전 라틴어 발음은 '오나게르[ˈɔ.na.ɡɛr]', 교회 라틴어 발음은 '오나제르[ˈɔː.na.d͡ʒɛr]'이나 영어식 독음인 '아너저[ˈɒnədʒə]' 또는 '오나거'로도 알려져 있다. 시기상 발리스타와 스콜피온 투석기의 개량종이며, 6세기경 중국의 포(砲) 기술이 중동을 거쳐 유입되면서 망고넬 투석기로 대체되었다.'오나게르' 또는 '오나거'는 아시아당나귀, 그 가운데서도 페르시아당나귀(E. h. hemionus)를 부르는 이름이기도 한데, 당시 이 투석기가 작동하는 모습이 마치 당나귀가 발길질을 하는 것 같이 생겨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6000명 규모의 한 개 레기온 당 보통 50~60기의 스콜피온 발리스타, 10여기의 오나게르를 장비했다고 한다.
이 종류의 병기들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트레뷰셋과는 달리, 현대의 고무동력기처럼 밧줄을 꼬아 응력을 가하고, 꼬였던 밧줄이 다시 풀리는 과정에서 운동 에너지를 전달 받아 물체를 투척 혹은 발사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탄을 담는 탄대는 원래 숟가락형이나 바구니형이 쓰였으나, 어느 기점에서 슬링식으로 바뀌었다. 슬링식은 스윙암의 길이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으니 위력 증대에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대개 땅에 파묻어 설치하거나 바퀴를 달아 수레처럼 운반하였다. 반동이 너무 거세서 성벽(또는 요새화 거점)에 설치하고 쏘기 어려울 지경이라는 묘사도 나온다. 반동 문제는 스윙암이 가로막는 크로스빔과 부딪히는 순간에 발생하는 것이다. 조준하기도 어렵다는 말도 나오는데, 비교적 직사에 가까운 스콜피오에 대비한 설명이다. 그래서 오나거는 주로 성벽을 때리는 용도, 혹은 대인용으로 쓸 때는 대규모 병진에나 쓴 모양. 묘사에 따르면 골족에게 쐈는데 사람은 맞추지 못했지만 돌덩이가 날아오니 깜짝 놀라서 후퇴하게 만든 적이 있다고.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나 암미아누스 마르켈리누스의 글에 따르면 45 kg의 바위를 370 m 거리에 날릴 수 있고, 8명 가량의 운용 인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6~8톤 정도의 무게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것은 굉장히 크고 튼튼한 체급의 물건일 것이다. 근현대 리인액터와 역사학자들의 (아마도 좀 작은?) 재현품에 따르면 26 kg의 돌을 82 m에 날렸으며, 최소 2명 정도로도 어떻게든 운용할 수 있었다. 작은 재현품에서도 그 미친 반동은 확실하게 재현됐다고. 원본이라도 체급(스윙암) 자체가 작고 스윙 거리도 짧은 관계로, 중세의 대형 무게추식 트레뷰세 만큼의 위력이나 효율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6세기 후반쯤에 중국에서 사람이 끈을 당기는 견인식(인력식) 트레뷰셰가 도입되어 망고넬이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오나거의 위치를 잠식한다. 이때문인지 망고넬과 오나거를 혼동하는 묘사가 곧잘 나온다. 서양 사학계에서도 꽤나 뿌리깊은 논란 거리. 견인식 트레뷰세는 운용에 인력이 더 많이 들긴 하지만 제작과 운용법이 오나거보다도 더 간결한 터라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비잔틴이나 아랍에서는 중세 시대에도 여전히 오나거를 사용했다.